춘천 출장길에 -의암호.등선폭포
2013. 5. 8
춘천에 있는 거래처를 방문하여 연체된 미수금에 대한 독촉과 춘천지역 대리점에 들러
대리점 사장님과 동행하여 춘천시 *** 에 들러 담당자와 상수관로 공사에 대한 미팅과 설계반영을 요청하였다.
(같은 춘천시라도 하루에 세곳을 방문하고 협의를 하는것은 다소 버겁고 지치기도 한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언제나 그길이지만
그길따라 상경길에 오른다
공지천 → 소양2교(소양강처녀상이 있는곳) → 인형극장사거지(좌회전) →
신매대교(서울방향) → 애니메이션박물관 - 삼악산 입구 - 의암댐 - 등선폭포 - 강변역 - 경춘국도 - 서울
가는길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올때는 국도를 타고 온다.
이길은 의암호를 끼고 도는 물길이라서 바람도 시원하고 경관이 툭 틔여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이
알려진 길이기도 하다. 이길을 드라이브하듯 가는것만으로도 피곤함이 가신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힐링 로드" 라 칭힐수 있는 길중의 하나이다
도로변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노점천막이 군데 군데 있어서 간혹은 감자를 사오기도^^
소양강의 풍경
에니메이션박물관
의암호반의 낚시터
몇번을 지나치면서 느끼고 쉬어 마무르지만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겨울이면 겨울대로
계절의 풍광이 멋진 의암호반길이라 하겠다.
그냥 건너보이는 의암호의 작은섬(섬이름을 모르겠음)의 숲
멀리 보이는 계곡에 의암댐이 있다
파도가 너울거리는 바다와 물살의 소용돌이속에 흘러가는 강과는 다르게
정지된듯한 호수의 너른 시야는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달궈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이 대목에서 떠 올려지는 정지용님의 호수......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으로
포옥 가릴 수 있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하니
두 눈을 꼬옥 감을 수밖에....
삼악산 입구 매표소(주차장)에서 위(상류)쪽으로 바라본 의암호
아래쪽엔 의암댐이 있음
건너편엔 인어상이 있고
물길위로 가설된 자전거길은 쿳션이 좋아서 얼마간 걸었다.
왔다리, 갔다리~ 휘리릭, 휘리릭 빠른 걸음으로( *살좀 빠지라고^^ )....ㅎㅎㅎㅎ
출장길에 호젓하거나, 경치좋은 길을 만나면 스트레칭을 겸하여 잠깐씩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악산 등산로 입구 매표소(주차장공간이 있음)앞 자전거도로는 전망도 좋고
적당한 거리에 전망을 겸한 휴식 의자도 설치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 머무르기에 딱이다^^
(아래 지도의 현위치 참조)
의암호,의암댐, 삼악산 안내지도
삼악산 주차장(의암댐 인근- 위 지도에 현위치라고 표기된곳) 을 뒤로하고
서울방향으로 국도따라 달리면 삼악산 산행로 기점인 등선폭포 입구에 이른다.
삼악산.등선폭포
선녀와 나뭇군
우리가 어려서부터 항상 들어왔던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아시죠??
하늘에서 목욕을 하러 내려온 선녀가 나뭇꾼에게 날개옷을 빼앗겨 나뭇꾼과 결혼해서 살았다는...
그 유명한 전설이 내려오는 선녀탕이 바로 강촌 등선폭포에 얽힌 이야기라는 것 알고 계세요?
해발 654m의 삼악산 남쪽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등선폭포는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폭포입구의 기암절벽이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빙하가 빚어놓은 바위계곡을 따라오르다보면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등선폭포,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있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10여m의 아담한 제1폭포를 시작으로 제2,3 폭포 및 선녀탕을 경유하여
삼악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는 산세가 완만하고 그리 험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큐비닷컴 여행 안내에서 발췌함)
등선폭포 입구
등선휴게소아래 아치형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깎아지른 협곡으로 이어지는 등선폭포길이다
입장료 : 성인 1,600원 주차비 : 2,000 원
입구의 명물^^
삼악산 등산안내도및 등선 8경
*등산코스
등선폭포매표소 - 선녀탕 - 등선폭포 - 흥국사 - 상원사 - 산장 - 의암댐매표소(6.5km 약 2시간 20분소요)
금강굴 ??
굴은 아니고 협곡이다
금강굴-등선제1폭포
제 1폭포에서 제 3폭포까지는 난간의 계단길을 통해서
올라가게 되는데 이곳을 거쳐 삼악산으로 오르는 등산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아 초보자들이 쉽게 오를 수 있다.
아래사진 절벽아래가 등선 2폭포임
등선 2폭포로 내려오는 계단
등선 제2폭포
등선 제1폭포와 더불어 신선이 노니는곳이라 한다.
등선 8경
신선이 노니는곳이라는 등선제1폭포와 등선제2폭포를 지나서 거슬러 오르면 ,
신선이 학을 타는듯 하다는승학폭포
흰 비단천을 펼친것 같다는 백련폭포와 선녀가 목욕을 하던 옥녀담,
선녀와 나뭇군 전설이 있는 비룡폭포(선녀탕.용소)
옥구슬 문발 같은 주렴폭포로 이어지는 삼악산 등산로이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 지나는 길에 산책운동삼아 잠시 들려본터 등선제2폭포까지만 둘러 보았다.
(입구에서 등선 제2폭포까지는 약 10 분도 채 안된다)
다음 언젠가엔 다시 들러서 등선 8경도 찬찬히 구경하고 삼악산 등산을 해볼까 하는 맘이다.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 아득한 추억을 잠시 곱씹으며.....
(줄거리)
사냥군에게 쫓기는 사슴을 한 나뭇군이 나뭇단속에 숨겨 거짓말로 사냥군을 따돌려주니 사슴이 나뭇군에게
선녀(天女)들이 목욕하러 내려오는 곳과 때를 일러주고 그때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다가 아이 셋을 낳을때까지
절대 내주지 말라는 당부를 하였다는.....
이에따라 나뭇군은 옷을 숨기고....그중에 날개옷을 잃어 하늘로 되돌아가지 못한 선녀는
애 둘을 낳아서 살다가 나뭇군이 이제는 괜찮겠다 싶어 날개옷을 내어주니 날개옷을 주니 선녀가 입고
양 겨드랑이에 두아이를 끼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다는 얘기다
그랬었다는.....나뭇군의 짠한 이야기가....ㅠ.ㅠ
아래 사진 비룡폭포와 선녀탕 용소가 선녀와 나뭇군 얘기가 전해져온 그 곳이라 합니다.
(카페 뚜벅뚜벅 유유자적의 이기방인님 사진 퍼옴(아래사진 1점)
제가 그곳까지는 오르지 못하여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문제나 이의제게시 삭제하겠습니다)
비룡폭포와 선녀탕 용소
내친김에 ^^
선녀와 나뭇군 설화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이야기 입니다(인터넷에 죽 깔려 있는 얘기)
역시나 ㅋㅋㅋㅋ 안됐다 싶은 마음이.....ㅎㅎㅎㅎㅎ (그대로 옮겨봅니다)
어떤 한 총각이 장가를 들고 싶었다.
그는 나뭇군과 선녀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기에게도
언젠가 그런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는 그에게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날 그 총각이 호젓한 산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물웅덩이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여인이 혹시 선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리나케 그 여인 곁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여인은 허리가 꼬부라진 할망구이지 않은가...
그 총각은 실망을 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때 그 할멈이 총각을 불러 세웠다.
"이보, 총각! 내 말 좀 들어보게나..."
총각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뭔데요?"
그 할멈이 다시 말했다.
"실은 나는 선녀라오. 옥황상제께 죄를 얻어 내 몸이 이렇다오.
그렇지만 젊은 남정네의 뜨거운 키쓰를 받는다면 곧 내 몸이
아름다운 선녀의 몸으로 회복될 거라 하셨소.
그러니 나를 좀 도와주시오. 평생 당신을 섬기며 살겠소."
그 말을 들은 그 총각은 침을 흘리며 좋아했다.
(이게 웬 굴러온 떡이냐.... ^^)
그 총각은 달겨들어 그 할멈을 보둠었다. 그리고는
그 할멈의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뜨겁도록 포개고는
쪼옥 소리가 나도록 힘을 주며 키쓰에 열중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할멈은 선녀의 몸으로 변하지 않았다.
그 총각은 안달이 나서 볼멘 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왜 선녀로 변하지않는 것이요?"
그러자 그 할멈이 웃으며 말했다.
"총각 나이가 지금 몇살이지?"
그 총각이 대답했다.
"스물 일곱이요!"
*
*
*
*
*
*
*
*
*
한참을 그렇게 있던 할멈이 말했다.
"총각, 그 나이에 아직도 선녀가 있다는걸 믿어?"
헛허허허..... 유머는 어디까지나 유머 입니다 ^^
되돌아 나오면서.....
다소 아쉬운 맘이지만 다음에 날잡아서 다시 오마하고서....미련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돌 하나 마음....바램....
켜켜이....작고 납작한 돌멩이를 올려두었네요.
쌓았다기보다는 한개 한개 올려둔거라는게..... 조심 조심......
앞서간 사람의 발자취와 마음까지도 조심스레 지켜봐주며 내 마음 한줌을 작은 돌위에 살째기 얹어 봅니다.
오늘도 무난함을 감사드리며.....
잠시 길따라 다녀온 여정이었습니다.
2013. 6. 1 일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
^^* 오랜만에 이렇게 찾아뵈옵네요.
답글
여전히 길을 떠나시며 늘 바쁘신 중에도 힘차게 글을 올려주시는군요.
정말 반가워요.
늘 오셔서 정성의 마음을 내려주시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발걸음
정지시키고 살았습니다.
정말 반가움에 글을 단번에 읽어내려가며 웃음도 살짝,
또 추억에 잠기는 춘천의 모습들이 살짜기 그리워지기도 하구요.
삼악산 올라간적이 언제이던고...^^*
소양강, 모두가 고요하고 참 차분한 춘천이지요, ^^
지금 시간 잠시 비어서 들어와 인사드리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옵길요.
지금도 물론 건강하지만요...후훗^^*
매일매일 행복하셔요... 또 뵈올께요.
좋은 날, 되시구요.
소란올림 -
소양강에 가시면
답글
까망하양님
소양강 처녀 흥얼거리시나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저 협곡
여름날에 가면
저 골사이로 어떤 바람이 불어 올까요
이것 역시 궁금합니다.
궁금한것이 많아
아직 철이 못 들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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