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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우연한 이야기 - "행복한 우동가게"(충주 연수동) 다녀와서....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7. 2. 15.

우연한 이야기 - 충주 연수동 "행복한 우동가게" 다녀와서.... 

 

우연한 계기가되어

지난 토요일 (2 월 10일)  채널 A 에서 방영하는  '서민갑부" 라는 프로 촬영을

하고있는  충주시 연수동  "행복한 우동가게"엘  다녀왔습니다.

 

발단은

아주 오래 오래전에 (제가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 시절 )  

간간이  들렸던  그  우동가게  쥔장이신 강순희님(소설가) 께서 " 행복한우동가게" 라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을   2000년 즈음에  출간하셨는데  그 책 내용중에  

저에 대한 이야기가   에피소드처럼  한편 실려있었답니다.

그런 연유로  촬영을 하는중에  작가님께서  제게 참석을 요청하는   메모를 

제 블로그 답글에 남겨두었더군요. ( 아마도 제 아이디를 추적하여  발견하였나봅니다 )

 

<  메모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서민갑부" 프로그램에 * * * 작가입니다. 

갑작스레 연락을 드려 당황스러우시죠?^^ 

저희 프로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내는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입니다.   이번 저희 주인공으로 충주 연수동에서 <행복한 우동가게>를 

운영하시는  '강순희' 어머님을 주인공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강순희 어머님이 손님들에 이야기로 책을 내셨잖아요. 

저희가 선생님처럼 책에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손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책에 담긴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메일을 확인하시면 꼭 좀 전화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에게 강순희 어머님의 우동가게는 어떤 존재인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등을 알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2.  4

 

 

 

불연,  15년도 더 지난....20년 가까이된 이야기꾸러기가 

새록하게  떠올려지더라구요.

때론 " 그곳에 가고싶다 " 하여  제 맘 한켠에  자리한  추억의 한 편린이기도 

하였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

 

아래 내용은   2008년도에   출장길에 잠깐 들렸던 이야기를 적었던 내용입니다.

 

언젠가 서울로 올라온후 오랫만에 들른 제게  반갑다며  한사코 우동값을 손사래치는

쥔 사장님의  이쁜 성의를  내몰라라 못하여 걍...공짜로 한그릇 맛나게 먹었지 뭡니까 ^^ 

달달한 커피 한잔까지  헛허허허

 

 

                

 

 

연수동 우동집

 

                     간간하고 단맛나는 국물에                     

                     세월의 질곡에  오랜 그리움일랑                     

 차마 숨기우지 못하여  

닭똥 같은 눈뭉만  뚝,  뚝...

 

말로만.... 헛허허허

2008. 9. 6 

 

뜨건 우동국물 훌훌 불어 입맛 다시면서  짬짬에 낙서들을 끌적입니다.

아무나.....  아무런 말이나 반가움, 또는 투정을 낙서로 ....  저도 들릴적마다 

그때  기분을  몇마디 (다녀간) 태죽을 냈네요^^

 

 

 

"행복한우동가게 "  세번째이야기  책표지 

 

 

 

우동가게  벽, 천정에 붙은  다녀가신 여러 사람들의  흔적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누렇게 빛바래진  그날의 이야기들이 더욱  애틋하다우동 한그릇,

또는 막걸리 한잔에  어우러진   이래 저래한 이야기들을   곱씹어보면서.....

 

어쩜  이 우동가게는 단순히 우동 한그릇이 아닌  서로가 공유하는  기분속에

몇년만에 다시 들려보곤  그때 그시절의  흔적과 추억에 스스로 취하는가 봅니다.

저 또한 다녀간 사람들중에 한사람이라고나.....

 

 

                           

   

                                                             

 

 

그랬습니다. 하여  행복한 우동가게에 들려 

역시나  둘냄비우동 한그릇 훌훌하여 추억같은  빛바랜  이야기를  나누면서 

촬영에도  잠시나마 참여하고  또  최근에  발간한  에세이집 "행복한우동가게 " 

세번째이야기를  선물로  받고서  서울로  되돌아왔습니다.

 

 

 

 

살아가면서  살아온 이야기와 흔적들이  때론 불쑥 불쑥  그립고 보고플때가 있습니다.

나이들면서 그리움을 먹고 산다는게.....정말 그런가 봅니다.

기분 괜찮은 날 이었습니다 . 헛허허허

 

2017. 2. 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작가에게 물었지요....서민갑부라 하기엔 아직인데  어떻게 이 프로에??         

이번방영은  갑부라는 금전적  이미지가 아닌   휴면 다큐라  생각하라네요.

방영일자  채널 A  2017. 2. 23일  목요일  저녁 9시 50분

 

 

 

 

 

 

  • 아연(我嚥)2017.02.16 09:32 신고

    방송 꼭 보아야겠군요 한데 어느 방송국인지요?
    행복한 우동가게 언젠가 들은적 있는듯...
    살아온 이야기들 그림움으로 가득하고
    오고가는 따뜻한 정이 그리운 요즘이죠 ^^*

    답글
  • 비단장수왕서방2017.02.16 12:16 신고

    예전 충주에 자주 다니시던 흔적이 있으시더니 연수동 우동가게와도 인연이 있으셨네요
    통나무집을 뚫고 올라온 연통만 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듯한 우동가게 인것 같은....
    연수동이면 무학시장서도 그리 멀지 않은곳 같군요
    다음에 또 충주 시장에 가면 한번 들려서 우동 한그릇 비우고 와야겠습니다 ^ ^

    답글
  • 차사랑2017.02.16 12:59 신고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ㅎㅎ
    언제 기회되면 들려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보내시기 바람니다~~~^^

    답글
  • 율전 - 율리야2017.02.19 10:33 신고

    필통님의 소탈하고 격의없는 ...
    그 고우신 성품과 인격이 또 다른 소설을 쓰셨네요~~~
    오래전에 이 블로그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행복한 우동가게 ....금전적 갑부가 아닌 휴먼다큐~~~
    정말 훌륭하신 갑부 입니다.

    답글
  • 씨밀레 ( 김건수2017.02.19 18:25 신고

    사랑하는 불친님

    주말 행복하게 보내셨는지요

    2월도 벌써 중순을

    벗어나고 있네요

    밤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니

    외출시 비 맞지않도록 유의 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람니다 ,,,,

    ==================================

    답글
  • 불변의 흙2017.02.19 18:58 신고

    고운님 미소는 지친 사람에게는 안식이며 햇빛이고
    슬픈 사람에게는 태양이며 모든 부제에 대한 자연의
    묘약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니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흙-

    답글
  • 김영래2017.02.19 19:53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편안한 휴식 취하시고
    활기찬 월요일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답글
  • 평산2017.02.19 20:51 신고

    햐~~~
    이런 일도 있으셨네요.
    그곳에서 우동을 먹고 나오면 누구나 행복해지는 곳인가봅니다.
    처음에 식당 이름을 듣고 저희 동네에 있었던 분이 내려가셨나? 했습니다....ㅎㅎ..
    우동국수를 손수 뽑아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에 맛있어서...
    먹고 나면 행복해지는 곳이 있었거든요.
    섬세하신 성품이 한몫을 했네요.
    작가가 써놓은 글귀에 기쁘셨겠어요...ㅎ...
    방송 보고 싶습니다...^^*

    답글
  • 釜馬2017.02.20 01:45 신고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했네요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고 하네요

    모두 활기찬 한주 시작하시길
    바라며 웃음가득한 한주되시길..
    모두 으라차차차!!화이팅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답글
  • 수보2017.02.20 07:59 신고

    근 10년이 다되어가는군요.
    허허허~ ~ 이런일도 있군요.
    글을 구수하게 잘 쓰시니 쥔장이 기억을 하고 있었나봅니다.
    기회되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답글
  • blondjenny2017.02.20 08:42 신고

    정말 행복한 우동 가게로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글을 남겨 주니 부자된 것 같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하나님의예쁜딸2017.02.21 17:00 신고

    작은것에도 만족(滿足)하며 살고
    존경(尊敬) 받기 보다는
    가치(價値)있는 것을 추구(推究)하며
    부유(富有)함 보다는 넉넉함을 가지며
    모든것에 즐거움으로 참고 인내(忍耐)하며
    받기 보다는 나누어 주기를 즐겨하면서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다름니다.


    고운님!
    안부가 궁금하고 또 어떤 작품으로 맞아주실까 설레임으로
    마실길에 나서봅니다.
    닉 따라 쌓아 온 정이 새삼 더 소중해집니다.
    끼 모아 올리신 작품 감상하며 물러갑니다.
    가내의 평강을 빕니다.

    늘샘 / 초희드림

    답글
  • 차사랑2017.02.22 11:51 신고

    눈이 펑펑내리는 수요일입니다 (~)
    아마도 올겨울 마지막눈이 아닌가 싶네요(~)(ㅎㅎ)
    눈길 조심하시구요 맛있는 점심 드시기 바람니다 (~)(~)(^^)

    답글
  • Hetsae2017.02.22 15:03 신고

    많은 사람들의 흔적 추억이 담긴 우동가게
    이름 그대로 정말 행복해 보이는 우동가게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
    좋은시간 되셨겠어요

    답글
  • 늘 봉2017.02.23 08:26 신고

    기인 밤이 지나고 오늘이라는 수식어 앞에 섰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다시 오늘을 살아야겠지요.
    고운 벗님!
    작금의 현 세태가 어지럼증을 일으키 게 하지만
    자연의 섭리는 한 치 오차도 없이 우리네 삶 속에 동행해줍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사뿐히 발 내 딛는 봄색씨를 그려보세요
    거짓을 모르는 자연과 더 불어 행복하시길 빕니다.
    찾아 뵈올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가내의 평화를 기원드리면서...

    늘봉 / 드림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7.02.23 09:38 신고

    행복을 가득 담은 향긋한 차 한잔 드세요.
    ξξξ
    ┃~~~~┃┓
    ┃ ♣ ┃┛
    ┗━━┛
    당신의 목요일이 찻잔의 향기처럼
    향기로움으로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
    ⌒ ⌒
    q★ ★p
    (♡ ∇ ♡)
    미소 가득한 목요일 되시길 바랍니다.·´″``°³о☆

    답글
  • 표주박2017.02.23 17:12 신고


    아...
    증말로 행복한 우동가게네요.
    저도 언젠가 기회있으면 특이한 뚝배기 우동 국물
    훌훌 들이키고 싶네요.

    세월의 흔적이 배인 흔적들을 고이 한직한
    특별한 우동집.

    서민적인 누런 메모들이 두터운 정을 대변하고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참 잘 다녀오셨습니다....^^

    답글
  • 로마병정2017.02.23 18:48 신고

    우동이 나올때 까지 내 내 기다리면서도
    그냥
    계속 웃어질꺼 같은 예감이 드네요
    호 호 백발 노친네 하나
    구석뱅이에 앉아서 ...^^

    답글
  • 아리랑2017.02.23 19:52 신고

    바람결타고 봄이 온다고 하니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며 님의 작품에 머무르며 수고로움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가면서 감기조심 하시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답글
  • 마음의행로2017.03.06 02:23 신고

    정말 서민 갑부입니다
    다녀가신 분들의 남긴 흔적들이
    시간의 편린처럼 쌓여진
    국물 한 그릇의 밥 집 주인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소통 공간을
    아끼시고 간직한 마음부자이십니다
    그 사연 살려 내신 작가와 동행
    과거 시간을 찾아가신 그리움의 걸음
    단편 소설을 읽어 가는 흑백 영상이
    그려집니다
    이런 사연 하나에도
    삶이 이리도 진지합니다
    감사히 보고 상상 또 상상을 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