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이웃들을 그리며.... 블로그 단상블로그 단상 (斷想)
올 한해도 거의 저물어 갑니다.
달랑 남아진 달력 한장에 날짜도 반을 넘어가네요.
엊그젠 갑자기 하얀눈이 나렸어요.그냥 내린게 아니라
하얗게 쌓여질 만치 꽤나 나렸습니다.
강원도쪽은 폭설로 나렸다고 하네요.
올한해 보통사람들의 불편한 세상살이와 광화문의 촛불을
하얗게 덮어주고 싶어서일까요?
하지만 그 흔적과 상처는 쉬이 감춰지지 않고 씁쓰레 하네요.
칼럼에서 블로그로.....
아마도 여기 블로그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초창기에 다음 칼럼을 알고 계실거에요.
제 기억으로는 십수년전부터 다음에 "칼럼"이라는 사이트가 있었고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다음칼럼에서 글을 적고 사진을 올리며 이웃분들과 공감하면서
교분을 나누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1월에 다음측에서 칼럼을 폐쇄하고 새로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칼럼을 운영하던 많은 사람들은 서운하고 아쉽지만
블로그로 이동(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동하면서 많은 자료와 사진, 글들이 변형되고 사라지기도 하여
적잖이 혼선을 겪기도 하였지요)
블로그(blog) 의 뜻
세삼스레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웹(Web)과 로그(Log)의 줄임말이라 합니다.
개인이 각자의 관심사를 자유롭게 일기, 사진, 기사, 의견 등의 형식으로
올리고, 그것을 넘어서 개인출판, 개인방송, 커뮤니티 구성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인터넷에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인터넷 상에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개인의 생각을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고 좋은 공간이라합니다.
즉, 개인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자유롭게 글로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라 하겠습니다.
오랜 블로그 친구들을 그리며.....
16년정도 여기서 블로그를 해왔기에 나름 이곳 블로그가 익숙하고
많이 정스럽네요. 돌이켜보니 여기 블로그는 어쩜 저에게는 살아내는 이야기와
쉼을 나누는 아담한 마을이었다고나 할까요.
야트막한 담장의 골목길 따라서 내 편한대로 언제라도 마실다니면서 담장너머로 기웃기웃 하며
이런저런 세상 살아내는 소담한 이야기를 맞장구 치면서 함께한 이웃들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성원하고....그리고 즐거움과 축하, 더불어 아픔과 놀람까지도 같이나누면서요.
그런데요, 얼마전부터 조금씩 변화되는것을 보면서....
뭐랄까, 조금은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오랜 친구, 이웃이었는데..... 오랫만이지만 반가움에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져 있거나
아예 이사를 가서 흔적이 없으면 문앞에서 서성거리다 발걸음을 돌리곤 하였네요.
아쉽고 그리운 맘에 팔짱을 껸체 지긋이 눈을 감아 흐릿해져가는 추억과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아무려나, 누구라도 오래 오래 "우리"라 하여 함께 살아가는
즐거운^^ 블로그마을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다시금 가져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젠 기억력이나 몸뚱이나, 마음마져도 헐렁해져서리^^
때론, 제 블로그를 방문하였던 이웃들의 블로그를 깜빡 잊어먹을때가 종종 있어요.
심지어는 몇달을 지나서야 불연 그분의 안부가 떠올려져 한참을 헤메이다가
어찌어찌 블로그를 찾아서"에고, 오랫만입니다~ 라고" 안부인사를 두고 오기도 하네요.
"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 안부를 전하고 싶은건지 "
목필균님의 시 한귀절처럼요.
오래 오래 같이 살아온 블로그 동네에서의 정분(情分)이 얼만데..... 헛허허허
그리고 한가지 죄송한것에 대해서.....
저의 블로그 방문하신분들께서 좋은말씀을 댓글로 두고 가시는데 그 말씀에 대해서
제가 감사의 인사로 댓글을 당연 올려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꽤 오래전 어떤분에게서는 예의가 아니라며 질책도 받은적도 있었습니다.
이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라 할수있는 이웃들.....
어나곳에 계시든 언제나 즐겁고 보람된날이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속에
오래전에 함께 블로그 마을에서 함께 나누었던 그분들을 그리며 잠시 적어본 단상입니다.
끝으로, 함께 하고 싶은 詩 하나....목필균님의 " 잘 지내고 있어요 " 를 낭송해봅니다.
어나곳에 계시든 언제나 즐겁고 보람된날이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속에
잘 지내고 있어요 / 목필균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2016. 12. 17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참 많이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답글
컬럼에서 블로그로 바뀌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참 많았지만 이토록 오랜 세월 함께할 수 있음도 감사함이죠
잘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움 가득하고
포스팅이 오래도록 없으면 무슨일일까 궁금하기도 하지요
그것이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인가 봅니다
긴 세월 까망님의 수더분한 일상과 글에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었으니 우리의 인연 역시 대단하고 고마울 뿐이죠
잊지 않고 찾아주는 친구가 있는것 하나로도 든든함 가득하니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
인생이 다양하듯...
답글
다들 한결같을 수는 없지요.
그 한세월 동안 이렇게 무던히도
그리고 질기게도 소식 주고 받는
몇 안되는 이웃 사촌으로 남았습니다.
소통이 적어지면 재미도 사라지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일기를 써가듯
삶의 족적을 차곡차곡 정리해둠은
자신이 돌아보기에도 좋은 시간들이 되는 것도 같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아프신 분들도 있고...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어떤 모습으로나...
다들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오늘은 다소 추위가 누그러지고...
지난 휴일 날처럼 찬란한 겨울햇살 가득입니다.^^ -
까망하양님도 참 오랜 세월을 이 곳애서 글을 쓰시고 교감하셨군요
답글
저도 거의 초창기 무렵 칼럼부터 시작했었지요
그 땐 참 재미있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였는데...서로 오고 가며 즐겨찾기도 많이 하고 친구신청도 많이 하고 ...
그 때 그 사람들도 이제 하나 둘씩 거의 사라져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고 이제는 블로그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썰렁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 공간보다 더 글 쓰기가 편하여 저도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까망하양님과 저랑은 오랜 블 친구인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친구이네요
늘 감사드립니다 년말 마무리 잘 하시고 기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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