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지 않는 님일랑.......
"낡은 바이올린 선율들이 눈물처럼 과거의 어둠에 쌓인다
동해 바닷가에서 주워온 외로움들도 버리고
지리산 골짜기에서 캐어 온 외로움들도
........
이밤,
그녀가 피워 물고 뿜어 내는 담배 연기는 그냥 서럽다"
황청원 시집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에
어느 여류시인의 밤 이라는 詩
******
누군가를 기다리는 맘
오마지 않는 님일랑
못내 떨구지 못하고선
망연한 그리움에 심란하고야
마음 한켠에
주홍글씨 하나 깊숙이 각인 해놓고
휑하게,
뿌연 어둠 사이로 희미해져버린 그네의 체취자락
이밤사
커피향 유난하다 하여 애틋함이 더하고나
하니,
그 맘 알까나......
아서라,말아라
떠나진 뒷그림자 고이 접어 내어선
파란 하늘빛 머금은 노루목 달래강에
종이 비행기 띄워 보내어라
훨훨 - 비잉, 빙
부신 햇살 따라
좋은 나라 가려므나........
1997. 12. 종이 비행기에 실어보내는 마음
2001. 2. 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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