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출장길에 정산포항,신진도 낙조.... 2010.5.15
서산출장길에 갯바람 쐬어 나고자 서편으로 길따라 나섰다.
모내기가 한창인 들녁에 5월 햇살이 따갑다.
정산포항의 한적함....
무턱대고 길따라 들려본 포구....
강아지 한마리 얼씬하지 않는 오후나절의 정적....
쭈꾸미를 잡기위한 소라고동 망테들과 갯벌의 운송수단 경운기
저 속안으로 쭈꾸미들이 똬리를 틀면 ....^^ 건져 올려서리 ㅎㅎㅎㅎ
길섶 풀밭에 민들레가 홀씨되어.....보송, 보송.....
한적함이라는게...한가함이라는게 이런거구나....하여
풀밭에 쭈구린체 민들레꽃과 홀씨를 손끝으로 간들 간들 건들어본다.
번식을 위한 제 나름대로의 애씀이 참 대견하고 기특하다.
개한마리 얼씬하지 않는 작은 어촌....햇살도 심심하여 멈추어 선듯....
무료하다는것....
많이 많이 무료하고 맹숭한 만큼 그늘진 바닷가 암초에 걸터않아 가만히 바닷바람을 쐰다.
이 대목에서....또 한개피 꼬나물지 아니할수가....
멈추어진 흔적들.....큰 숨으로 들이킨다.
정산포지구 간이 마을 하수도시설
이제는 산골, 어촌에까지 환경에 관한 관심이 상당히 저변화 되어
예전 같으면 생활하수나 축산 폐기물을 그냥 흘러 보냈으나 수년전부터
비록 간이시설이지만 자연부락 단위로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잇다.
누가 살까나....
신진도 가는길....신진대교(퍼온사진)
고려 때 송나라로 가는 사신이 우리나라를 떠날 때 이곳에서 산제를 지내고
일기가 청명하기를 기다렸다는 구전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설적인 곳이기도 하다.
신진도 횟집들
신진도 포구
신진도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는 조그마한 섬이 마도다.
마도 역시 지난 87년 7월 신진도와 마도를 있는 방파제 축조로 연육되어져서
안흥-신진도간 이어진 연육교와 함께 육지와 다름없게 됐다.
마도에서 바라본 신진도
이미 폐선이 되버린....마도의 선박카페.....
섬 / 리울 김형태
너도 섬,나도 섬,알고 보면 우리는 누구나 외로운 섬……
물속에 가슴까지 담그고 살아도
여전히 사막을 꿈꾸는 낙타처럼
목이 마르다.
(이하생략)
바다에 오는 이유 / 이생진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신진도 포구에서 바라본 낙조
마도의 끄트머리에서 되돌아 나오니 포구가 붉게 물들어간다.
서해 낙조....유난스레 붉어서 반사된 노을에 마치 한잔술에 불콰한 얼굴이다.
곡이 술한잔 하지 않았지만 괜시레 몸뚱이가 흔들거려 취한체 몰입된다.
한때...기름 유출사고로 아수라판이 되었던 그 섬들과 해안....
다시 안정을 찾은것이 참 다행이다.
저멀리 서편에 가의도에 기름제거봉사를 다녀왔던 기억이 새롭다.
낙조와 갈매기....
상경길 - 서해대교
다시금 길따라 나서는 작은 여행들.....
5월의 길을 정리해봅니다.
2010.6.6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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