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를 가보다 2010.6.13. 일
평균 2주에 한번씩 상경을 한다.
본사 회의가 있을때 겸사하여 상경을 하는편이다.
그러고보면 한달에 두번, 또는 세번은 정기적으로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편이다.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나름 편할수도 있지 않는가 하지만
빨랫거리나, 밑반찬통과 기타 이런 저런것을 챙기다보면 차로 갈수밖에 없다.
차로 가는게 비용도 조금 더 들지만 ....
" 어차피라면........^^ "
하여 일요일 이른 아침에 서울길에 나선다.
광주에서 부안쪽으로 나서서 변산해수욕장을 잠시 경유하여 얼마전 개통하였다는
새만금방조제를 지나보고자, 그리고 군산-서해안고속도로- 서울로 상경하기로.
변산해수욕장
너무 이른 아침녁인가?
비수기 시즌이라 몇마리의 갈매기만 종종 거릴뿐 기척이 없다.
아쉬운것은 변산해수욕장의 금모래같이 곱던 모래사장이 새만금방조제 이후
웬지 칙칙하고 거칠어져 보인다.
살곰 다가서니.....
갯메꽃
그냥 하릴없이 찬찬히 모래사장도 거닐고....덜푸덕 앉아서 망연함을 묵상한다.
신기하다. 한바퀴 돌고 오니 아침 햇살에 메꽃이 금새 하나둘 펴기 시작한다.
쭈구려앉아 눈을 맞추니 바닷바람에 간들거리며 소박한 수줍음에 사리는듯 ......
마주하여 기지개를 켜며 나 큰 하품을 한다. 나도 머쓱하여 씨익 웃어 주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중일때 ..... 아득한 저편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될까나....
그리고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가진적 있었다.우리나라 지도를 바꾸었으니....
새만금 방조제는 네덜란드의 주디찌 방조제(32.5km)보다 500m 긴 33km의 길이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고 한다.
- 새만금 개발 사업은 19년에 걸쳐 완공한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Km를 축조하여 간척토지 28,300ha와
호소 11,800ha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임
(새만금전시관 홈피에서 발췌)
공사중
완공된 방조제 전경

(위사진 2점 퍼온사진임)
새만급 방조제를 달린다.
부안쪽에서 군산쪽으로..... 비도 간간이 뿌리는 흐린날씨. 시야는 다소 뿌옇다.
네비게이션 화살표가 파란 바다 한가운데에서 둥둥 떠간다^^
길가에 연결된 강관 - 아마도 토사 준설용 배관인듯....
방조제 안쪽의 바다.....매립되어질것이다.
갇힌배들....(방조제 안쪽 바다)
방조제 외측의 바다는 자신의 새끼를 빼앗긴양 연신 하얀 포말을 거칠게
토해 내는데 내측의 바다는 거의 체념한듯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 해창 바닷가 언덕배기에 해창뻘을 굽어보며 신석정님의 시비가 있다.
출장길 지나칠때면 너르고 광활한 해창뻘을 굽어보며 한개피 사루던 기억이 아직인데.....
(부안군 쪽에서 시작하는 방조제 첫머리가 해창뻘이다. 지금 전시관 있는곳도 해창이다)
신석정님의 詩 "파도" 의 아랫부분만 발췌한다.
소나무 성근 숲 너머
파도소리가 유달리 달려드는 속을
부르르 떨리는 손은 주먹으로 달래 놓고 파도 밖에 트여 올 한 줄기 빛을 본다
이제 저 너른 물밭이 다 매립되어져 버린다면......
파도소리가 달려드는 속을 알길이 없고
파도밖에 트여올 한줄기 빛은 어쩌면 고층 빌딩 사이로 비집고 옹삭스레 빼꼼할것이다.
부르르르 떨리는 주먹을 움켜쥐면서.....
신시도 신시33쎈타 - 신시배수갑문이 있는곳
기념탑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야미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곶리도, 횡경도, 방축도, 말도 등
새만금방조제 바깥에 63개의 섬들이 별처럼 모여 있어 ‘호수에 뜬 별들’이라 불렸다합니다.
신시도 월영봉과 대각산 등산은 신치항 건설현장사무실 옆에 주차하고
배수갑문~저수지~월영재를 향해 좌측 길~199봉~월영재~월영봉(198m)~미니해수욕장~
대각산 전망대~삼거리~신시도리(지풍금마을)~월령재~배수갑문으로 되돌아오는
3~4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경사가 가파른 암릉구간과 산을 3개나 오르내리는 코스이지만
산이 그리 높지 않아 힘들지는 않으며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절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합니다.
오늘은 가랑비가 나리는날이라서 시야가 거의 없어서 월영산 오르기를 단념하였지만
날씨 좋은날 다시 들려보고픈 맘입니다.
신시도 방파제에서 멀리본 고군산열도....
신시도의 이모저모
신시도에서.....
잿빛 뿌연 하늘 닿은곳에 아스라한 섬,
아득하다 못해 어떤 동경이 담배연기따라 낮게 깔린다.
바닷길이 땅길로 이어진것을 당연 좋아라 하여 오래살고 볼일이다 하더라만
개발이 되고나면, 인심도 각박해질터고, 위 아래 동네 사람끼리 삿대질이나 안나왔으면.....
다시 군산쪽 제방도로를....
돌고래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잔....
2010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
군산쪽 끝머리에 당도하니 자전거 대회 아취가 보인다.
군산 - 부안간 50Km, 18Km 비경쟁대회
행사장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회와 참가자
색색의 섹쉬한(^^) 유니폼에 한폼(^^) 합니다.
혹여, 한국의 산천님도 어디쯤에 계시나 하여 두리번 해보았습니다^^
드디어 출발
서해안고속도로 - 갑자기 쏟아지는 빗길따라
서해대교
시내 진입^^
시내에 들어서서...
서울은 아무리 변두리를 가도 서울은 서울이다함을 느낍니다.
떼밀리듯 살아가는 군상들.... 이런데서 우째 사는가 싶어도
나름, 내살던 동네라 하니 새삼 반갑고 이쁘게 보여집니다.
거기 발뻗고 뒹구어 만만한 집이 있으니까....
집 떠나 살면 괜시리 허기진것 같아요.
헛허허허
서울 가는길에 들려본 이야기들입니다.
2010.6.20.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P.S
새만금 갯벌
새만금방조제 개발과 갯벌 생태의 변화.....
(인터넷 검색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글)
19년간에 걸친 새만금 방조제 대역사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십년에 이르는 동안 개발과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병행될것입니다.
<네이쳐>지의 과학적 평가에 의하면 강하구 갯벌의 가치는 헥타르당 22,832달러이며
그런데 그것을 논으로 만들 때 그 논의 가치는 불과 92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고합니다.
새만금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강하구갯벌(estuary)로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지구환경의 보고라 합니다.
강하구갯벌은 육지의 모든 영양염이 바다로 유입되는 곳이기 때문이라합니다.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변질 되어질수밖에 없지만
부디 최선의 마무리가 잘 되어지고 관리를 잘해서 후대에 잘했다 하는 평가가 되어지도록
다만 바램합니다.
-
인간의 교만과 몰지식이 빗어낸 자연 참살의 현장.
답글
고 박정희가 여수공단을 계획하면서 외국 과학자들에게 타당성 의뢰를 하자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황금어장을 왜 버리려 하는가? 여기에 공업단지를 세워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갯펄을 그대로 두어 벌어드리는 달러가 훨씬 더 많을 거라고 권고했다는 이야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어류의 보고요 산란장인 바다를 저리........
위정자들의 한껀주의가 빗어낸 비극.
그 비극은 지금도 이어지고.........
잘 계시죠?
머나 가까우나 멀기는 마찬가집니다. ㅎ......
장마소식이네요.
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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