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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새만금방조제를 가보다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0. 6. 20.

 

 새만금방조제를 가보다  2010.6.13. 일 

 

평균 2주에 한번씩 상경을 한다.

본사 회의가  있을때 겸사하여 상경을 하는편이다.

그러고보면 한달에 두번, 또는 세번은 정기적으로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편이다.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나름 편할수도 있지 않는가 하지만

빨랫거리나, 밑반찬통과 기타 이런 저런것을 챙기다보면 차로 갈수밖에 없다.

차로 가는게 비용도 조금 더 들지만 ....

 

" 어차피라면........^^ "

하여 일요일 이른 아침에 서울길에 나선다.

광주에서 부안쪽으로 나서서 변산해수욕장을 잠시 경유하여 얼마전 개통하였다는

새만금방조제를 지나보고자, 그리고  군산-서해안고속도로- 서울로 상경하기로.

 

 

변산해수욕장
 

너무 이른 아침녁인가?

비수기 시즌이라 몇마리의 갈매기만 종종 거릴뿐 기척이 없다.

아쉬운것은 변산해수욕장의 금모래같이 곱던 모래사장이  새만금방조제 이후

웬지 칙칙하고 거칠어져 보인다.

 

 

살곰 다가서니..... 

 

갯메꽃


  

그냥 하릴없이 찬찬히 모래사장도 거닐고....덜푸덕 앉아서 망연함을 묵상한다.

신기하다.  한바퀴 돌고 오니 아침 햇살에 메꽃이 금새 하나둘 펴기 시작한다. 

 

쭈구려앉아 눈을 맞추니 바닷바람에 간들거리며 소박한 수줍음에 사리는듯 ......

마주하여 기지개를 켜며 나 큰 하품을 한다.  나도 머쓱하여 씨익 웃어 주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중일때 ..... 아득한 저편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될까나....

그리고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가진적 있었다.우리나라 지도를 바꾸었으니....
새만금 방조제는 네덜란드의 주디찌 방조제(32.5km)보다 500m 긴 33km의 길이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고 한다.

 

  • 새만금 개발 사업은  19년에 걸쳐 완공한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Km를 축조하여 간척토지 28,300ha와

    호소 11,800ha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임

    (새만금전시관 홈피에서 발췌)

 

공사중

 

완공된 방조제 전경

낙원한복 맞춤 대여 수선 혼수전문

 

(위사진 2점 퍼온사진임)

 

새만급 방조제를 달린다.

부안쪽에서 군산쪽으로..... 비도 간간이 뿌리는 흐린날씨. 시야는 다소 뿌옇다.

 

 

네비게이션 화살표가  파란 바다 한가운데에서 둥둥 떠간다^^

 

길가에 연결된 강관 - 아마도 토사 준설용 배관인듯....

 

 

 

방조제 안쪽의 바다.....매립되어질것이다.

 

 

갇힌배들....(방조제 안쪽 바다)

방조제 외측의 바다는  자신의 새끼를 빼앗긴양 연신 하얀 포말을 거칠게

토해 내는데 내측의 바다는 거의 체념한듯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 해창 바닷가 언덕배기에  해창뻘을 굽어보며   신석정님의 시비가 있다.

출장길 지나칠때면  너르고 광활한 해창뻘을 굽어보며 한개피 사루던  기억이 아직인데.....

(부안군 쪽에서  시작하는 방조제 첫머리가 해창뻘이다. 지금 전시관 있는곳도 해창이다)

 

신석정님의 詩 "파도" 의 아랫부분만 발췌한다.

 

                  소나무 성근 숲 너머

                  파도소리가                  유달리 달려드는 속을

 

                  부르르 떨리는 손은                   주먹으로 달래 놓고                  파도 밖에 트여 올 한 줄기 빛을 본다

 

 

이제 저 너른 물밭이 다 매립되어져 버린다면......

파도소리가 달려드는 속을 알길이 없고

파도밖에 트여올 한줄기 빛은  어쩌면 고층 빌딩 사이로 비집고  옹삭스레  빼꼼할것이다.

부르르르 떨리는 주먹을 움켜쥐면서.....

 


신시도 신시33쎈타 - 신시배수갑문이 있는곳

 

기념탑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야미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곶리도, 횡경도, 방축도, 말도 등

새만금방조제 바깥에 63개의 섬들이 별처럼 모여 있어 ‘호수에 뜬 별들’이라 불렸다합니다.

 

신시도 월영봉과 대각산 등산은 신치항 건설현장사무실 옆에 주차하고

배수갑문~저수지~월영재를 향해 좌측 길~199봉~월영재~월영봉(198m)~미니해수욕장~

대각산 전망대~삼거리~신시도리(지풍금마을)~월령재~배수갑문으로 되돌아오는

3~4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경사가 가파른 암릉구간과 산을 3개나 오르내리는 코스이지만

산이 그리 높지 않아 힘들지는 않으며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절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합니다.

 

오늘은 가랑비가 나리는날이라서 시야가 거의 없어서 월영산 오르기를 단념하였지만

날씨 좋은날 다시 들려보고픈 맘입니다.

 

신시도 방파제에서 멀리본 고군산열도....

 

신시도의 이모저모 


  

 

                                                                     


신시도에서.....

잿빛 뿌연 하늘 닿은곳에  아스라한 섬,

아득하다 못해 어떤 동경이 담배연기따라 낮게 깔린다.

바닷길이 땅길로 이어진것을 당연 좋아라 하여 오래살고 볼일이다 하더라만

개발이 되고나면, 인심도 각박해질터고, 위 아래 동네 사람끼리 삿대질이나 안나왔으면.....

 

 

 다시 군산쪽 제방도로를....

 

돌고래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잔....

  


 

2010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

군산쪽 끝머리에 당도하니 자전거 대회 아취가 보인다.

군산 - 부안간 50Km, 18Km  비경쟁대회


 

행사장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회와 참가자

색색의 섹쉬한(^^) 유니폼에 한폼(^^) 합니다.

혹여, 한국의 산천님도 어디쯤에 계시나 하여 두리번 해보았습니다^^

 

 

드디어 출발

 

서해안고속도로 - 갑자기 쏟아지는 빗길따라

  

 

서해대교


시내 진입^^


 

 

시내에 들어서서...

서울은 아무리 변두리를 가도 서울은 서울이다함을 느낍니다.

떼밀리듯 살아가는 군상들.... 이런데서 우째 사는가 싶어도

나름, 내살던 동네라 하니 새삼 반갑고 이쁘게 보여집니다.

거기 발뻗고 뒹구어 만만한  집이 있으니까....

 

집 떠나 살면 괜시리 허기진것 같아요.

헛허허허

 

서울 가는길에 들려본 이야기들입니다.

 

2010.6.20.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P.S

 

새만금 갯벌

새만금방조제 개발과 갯벌 생태의 변화.....


 

 

 

(인터넷 검색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글)

 

19년간에 걸친 새만금 방조제 대역사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십년에 이르는 동안 개발과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병행될것입니다.

 

<네이쳐>지의 과학적 평가에 의하면 강하구 갯벌의 가치는 헥타르당 22,832달러이며

그런데 그것을 논으로 만들 때 그 논의 가치는 불과 92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고합니다.

 

새만금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강하구갯벌(estuary)로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지구환경의 보고라 합니다.

강하구갯벌은 육지의 모든 영양염이 바다로 유입되는 곳이기 때문이라합니다.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변질 되어질수밖에 없지만

부디 최선의 마무리가 잘 되어지고  관리를 잘해서  후대에 잘했다 하는 평가가 되어지도록

다만 바램합니다.

 

 

 

 

 

  • 심연2010.06.21 02:28 신고

    이젠 셀카도 선수급이십니다 ^^*
    어느 일에나 좋은 점도 나쁜점도 있기 마련이지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갯벌의 가치와 그것을 논으로 만들었을 때의 계산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무려 몇배가 되는 건지 계산도 잘 안됩니다 ㅠ

    꼭 해야 한다면 지혜롭게 지키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기 전에 저도 한번 가 보았으면..싶네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0.06.21 14:40 신고

    개발되었기에, 후대에 잘 했다는 평가 받길 노을이두 바라는 맘뿐입니다.

    잘 보고 가요.

    답글
  • 실암2010.06.22 11:56 신고

    작년 개통하기 전에 장모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그 웅장함에 혀를 내 둘렀는데...
    요즘은 관광객으로 시장터 같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좀 잠잠해 지면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내일 새벽 다시한번 대~한민국입니다.
    파이팅하셔요.

    답글
  • 아연(我嚥)2010.06.22 16:12 신고

    부안에 시댁이 있어 관심이 가는 곳이죠.
    바다에 멧꽃은 참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갑니다.
    제주에서 멧꽃을 보고 너무 좋와서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한 기억이 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한번 달리고 싶은데
    겨를이 나지 않는군요. 언젠가 달려볼 수 있겠죠?

    광주와 서울을 한달에 두세차례 어찌보면 힘들겠지만
    전 부럽습니다. 가는길 오는길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청람2010.06.22 18:13 신고

    새만금 방조제를 개통하였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자전거 동호회에서 자전거를 타고 방조제를 달릴거라고
    하였답니다.
    그 날이 바로 까망님 가시던 날???

    오시는 길에 기다리는 블러거님들을 위하여
    또 새로운 곳을 선물하셨으니요~
    도랑치고 가재잡는다는 표현이 맞으실라나요?

    요즘처럼 말 많은 국토사업이
    진정 국민을 위한...후대에 물려주어도 손색이 없는
    녹색 세상을 꿈꿔 봅니다.

    답글
  • 김영래2010.06.22 21:58 신고

    채석 부안에서

    군산까지 빠를게

    갈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건설 수준을 실감 하수있는

    즐거운 여행 이었습니다 ~~~~~~~~~~~~~~~~~~~~~~~~~~~

    답글
  • Mia2010.06.23 09:22 신고

    오~~ 가보고 시포라.

    반복된 혼자만의 장시간 운전길이 보통일이 아닐텐데 즐겁게 다니시네요.

    답글
  • 숲내2010.06.24 11:40 신고

    국토 면적이 넓어지고 지도가 변했다더군요.
    그만큼의 해안선이 줄어들고 갯벌이 사라진 거겠지요.
    개발 이익과 생태계 파괴 불이익 중 어느 게 더 클까요?
    경제 논리 좋아하는 분들이 모르진 않을 텐데...

    답글
  • SweetRose2010.06.24 14:49 신고

    출장길도 언제나 놓치지 않고 소개 해 주시니
    번번히 한국의 요즘 상황을 잘 알게 되어 좋습니다^^
    정이 묻어 나는 길들..

    월드컵 응원 뜨겁게 동참 하고 계시지요^^

    답글
  • 고 운2010.06.25 08:49 신고

    인간의 교만과 몰지식이 빗어낸 자연 참살의 현장.
    고 박정희가 여수공단을 계획하면서 외국 과학자들에게 타당성 의뢰를 하자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황금어장을 왜 버리려 하는가? 여기에 공업단지를 세워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갯펄을 그대로 두어 벌어드리는 달러가 훨씬 더 많을 거라고 권고했다는 이야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어류의 보고요 산란장인 바다를 저리........
    위정자들의 한껀주의가 빗어낸 비극.
    그 비극은 지금도 이어지고.........

    잘 계시죠?
    머나 가까우나 멀기는 마찬가집니다. ㅎ......
    장마소식이네요.
    늘 건강하세요! ^^

    답글
  • 제가 무지 좋아하는 변산해수욕장..
    늘 그리운곳이기도 하답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건설중일때 멀리서 바라보던 기억납니다
    그때가 그게 무슨일인지 몰랐더랫는데
    언젠가 방연중인 다큐로 실상을 알았답니다
    이제 이렇게 사진만 봐도 서글픔이 밀려드네요

    고군산군도..
    여름여행이 새록거리는 곳..
    뜨거운날 자전거를 달렸었는데..



    드뎌 결전의 날..
    오늘은 어느곳에 계신지


    덥고 습한날...
    마음은 기쁨으로 차오르는 주말 되시길 바래요

    *

    답글
  • 빛과 그림자2010.06.26 13:53 신고

    몇해전 동료들과 함께 변산 반도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새만금 자전거 도로가 정말 멋있습니다.^^

    답글
  • 포캣속의 추억2010.06.27 11:25 신고

    님의 글을 읽다가보면..어느새 먼곳을 응시하시며 담배 한대 피우시는 모습을 자주 뵈었어요..
    왠지모를 고독이 들어 있을것 도 같은 무표정의 담배한개피..
    망중한을 즐기시고 계시는거겠죠..

    답글
  • 비후2010.06.28 06:11 신고

    18일 우연한 기회에
    저도 새만금방조제에 갔다 왔습니다.
    말로만 듣고 그려려니....

    그 어마한 규모에
    왠지 저는 놀랍기만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들이 ...바다 한가운데를 막아 토지화 시키고
    그 규모와 길이와 ...

    이슈화 되는 여러 일들이 많지만
    우선 눈으로 보는 광경은 참으로 대단한 위업이었네요^^*

    필통님의 서울가시는 모습이
    저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날에는 이것저것 ...
    그 길에 여기저기 들러 여행하는 모습과...참으로 멋있습니다.

    답글
  • 살구꽃2010.06.28 10:28 신고

    신시도 사진 담으신 곳
    저도 갔었는데 ㅎㅎ
    오르 내리시는 발길이
    볼거리를 맹그시니 따스하십니다

    보는 저는 까망하양님 모습이
    군데 군데 뵈주시니 웃어가면서
    읽어 내려가구요 ㅎㅎ

    답글
  • 산향2010.06.28 14:58 신고

    아..자전거를 못타는데...ㅋ

    답글
  • 소리샘2010.06.28 21:56 신고

    갯벌..참..안타까운 맘은 여전..

    갯메꽃..이라했나요? 전 그게..그냥 나팔꽃인가보다..했는데..ㅋ
    서울 나들이 길이..행복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변산반도..학생때..친구들과 여름휴가갔다가..
    그당시에 샤워시설도 없는..민박집에서 거금 7만원내고 쪽잠자면서도..
    지금껏 그 즐거운 추억에 빙그레 웃음짓네요..ㅎ 벌써..20여년전..무공해 갯벌일때^^

    필통님덕에..즐거운 추억 해보았습니다~~

    답글
  • 炷垠2010.07.07 22:20 신고

    새만금 방조제는 공사중일때 가본 후론 영상으로만 접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다녀 와야 할터인데...기회만 엿보는 중이지요..

    덕분에 자세히 알고 갈 수 있슴이 감사^^*

    답글
  • 서관호2010.07.10 21:44 신고

    이왕 만든 것이니 잘 관리해서 환경오염이 없어야 할텐데
    바다 가운데로 길을 내 놓은 느낌이 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