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들꽃풍경 찻자리....
새해에 즈음하여
조촐한 찻자리를 마련하여 편한마음으로 얼굴한번 보자 하는 사발통문이 왔다.
김포 들꽃풍경카페의 일종의 벙개모임이라고나.....
모임 전날 토요일 (1.16) 김포 뚝방길의 석양
김포들녁의 낙조는 내노라 할만치 붉게 번져 차라리 고혹스럽기조차 하다.
한강의 얼음
들꽃풍경 온실및 갤러리 (뒤쪽에서 본 습)
온실안 그리고 뒷 야산자락
최대한 숨소리조차 아끼듯 겨울을 나는 정적이 감돈다.
그냥 눈만 빠끔거리는양....
하얗게 소복하게 쌓여진 눈이 되려 솜이불처럼 푸근할것같다.
담날 일요일 (1.17)
풍경 마당에 참나무 모닥불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불콰해진 얼굴에 ....^^
항아공방에서 본 바깥풍경
"하늬아줌마"(김포 하성에서 하니뜰 펜션 레스또랑 운영)님께서
떡 한말을 빼와서 모두가 떡국한그릇씩~
항아님(들꽃풍경 항아공방 쥔장^^)께서 한보따리 시장 봐와서 해물파전에~
손수빚은 옹기 뚝배기에 김이 모락 나는 떡국 한그릇....
냠냠~
찻자리
들꽃풍경 생길때부터 오랜 추억이 깃듯 사랑방에서
새해맞이 첫 찻자리를 함께 함.
한해를 여는 마음으로 모든 들꽃풍경 회원님들의 건강과 가내 평안하심을 빌면서
팽주는 고맙게도 들풍님께서 수고하심^^
가마솥을 화로 대신으로....방안이 훈훈하여 마냥 화기애애하였다
(아랫글은 들꽃풍경 카페 찻자리를 함께하신 선녀님께서
카페에 올려주신 글을 일부 발췌하여 옮김)
담장은 절담이고, 건물은 현대식 건물이 말해 주듯이
필경 그곳은 절도 아니고 속도 아닌...
그러나 범상치 않은 찻자리인 것 만은 사실이다.
몇해 전에 들꽃풍경에 처음으로 찾아갔는데 어제의
창없는 그 골방에 찻자리를 마련하시어 차 한잔을 내 주시더니
"그 찻잔속에 무엇을 들어있습니까? "고 들풍님께서 물으신다.
느닷없이 당하는 질문에 깨어있지 않으면 걸려넘아지기 쉽상이다.
이렇듯 절도 아닌곳에서 도리어 큰 가르침을
주는 분들을 가끔 만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풍경의 또다른 속이 있다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기를 구워 술 몇잔이 돌아간 후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레를 합창하며 춤을 춘다.
불춤!
이글거리는 불꽃의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면
가만히 앉아서 바라본다는 것은 왠지 불꽃의 성스러움을 묵살하는 것 같아진다.
모두들 불꽃처럼 활짝 일어나서 출렁거려 본다.
어라?
쪼그리고 앉았는 것보다 즐겁다!
그냥 돌아가기 뭐하니
"눈처럼하얗게" 용담님이 한마디 던지신다.
"강강 수월래"모두 합창을 한다.
예서 제서 한 마디씩 던지고
속도를 붙여 돌기 시작하니 흥에겨워 흔들거리고 싶어진다.
그러다 숨이 차면 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시원으로 돌아간 춤판이 있고
참나무의 강렬한 불꽃으로 총총한 별들이 빛을 잃는 밤!
짓궂은 들풍님의 발장난으로 한차례 걷어채인 참나무등걸은
하려한 금꽃가루를 하늘로 쏘아올린다.
천연폭죽이라 이름 할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얼마를 우로 돌고 좌로 돌았을까?
반아름 굵기의 족히 2m되는 참나무등걸.
시간의 쓰레질에 상반신이 간곳이 없고
아랫둥치의 불꽃만으로 버티며 우리를 붙잡고 있다.
애석하지만 어이하랴!
이제 가야지! 이별 없는 만남이 어디 있겠는가?
에라~ 돌아설 때는 원래 매몰찬 법이다!
누군가 흰눈을 한 삽 퍼서 나무등걸에 끼얹는다.
벌겋게 달아오른 몸을 요동치던 참나무등걸은 이내
흰 연기로 자신을 감추고 혼절한 모습으로 우리를 배웅한다.
들꽃이 그리우면 들꽃을 보라!
가락이 그리우면 목청껏 노래를 불러라!
흥이넘치면 맘껏 흔들려 보라!
각각 비운만큼 채워질 것이다.
그중엔 뭐니뭐니해도
절도아닌 속도 아닌 찻자리의 여유......
나는 그래서 풍경속으로 빠져든다.
살가운 이웃으로도 좋고
때론 내가 선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게하는
가르침을 접할 수 있어 서 좋은만남.
풍경의 만남은 해를 거듭할 수록 그 맛이 구수하다.
찻자리도 저물고...밤은 깊어가고....
찻자리를 마친후 모닥불자리로^^
이때만도 조신하게...^^
첨엔 쑥스럽게 내숭떨듯 하더니
고구마, 은행 구워먹고....숲불에 고기 구워먹으면서 막걸리 한순배 돌고나니
강강 수월래에 종잡을수 없이 돌고 돈다
이젠 멈출래야 멈출수도 없는 고장난 기차처럼....ㅎㅎㅎㅎㅎ
새해를 시작하는 즈음에
들꽃풍경에 간략한 찻자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들꽃풍경의 새해 무난함을 기원 하였습니다.
워낙이 십년 가까이 함께 한터라 별다른 격식이나 가림이 없이
편하게 뉘라 할것 없이 그냥 모여갑니다.
2010. 1. 24
까망가방입니다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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