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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무등산...소쇄원, 식영정...그리고 환벽당의 겨울 햇살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0. 1. 10.

 

 무등산...소쇄원, 식영정...그리고 환벽당의 겨울 햇살  

 

 

 무 등 산 

2009.12.23

일과를 간신히 마치고....숙소로 돌아간다.

숙소는 어제 숙박하였던 담양 남면의 소쇄원 언저리 작은 모텔이다.

있었던 자리가 편하여 가급적이면  그 자리로 회귀하는 습성이랄까....

 

가는길에 불연 그곳에 들러보고 싶다하여

작고개를 넘어  눈이 아직은 미끄러운 도로이지만 천천히 무등산 산장 도로를 따라 오른다.

장불재, 꼬막재...낯익은 지명이 반긴다.

저만치에 중머리재...서석대, 입석대가 있는 정상이다.

예전 어렸을적엔 반나절이 걸려서 간신히 올랐던 이곳인데.....

 

삭풍에 시려진 뺨에 심란함이 발갛게 얼어 붙는다.

까만 어둠에 한개피 진하게 태우고선  되돌아 내려간다.


                                                                    


  

 

                                                                     


  레스또랑 - 산따라 물따라                                                                     

어제 숙박한곳에 여정을 내리고 인근 레스또랑으로 저녁식사를,

어제 그자리이다.(담양 남면)


    

  

 


                                                                 

  

 

  

 

                                                                          

 

지치고 버겁고....일이 잘 안풀릴때 일수록  저녁식사는  길게...오래 한다.

기분이 괜찮은때엔 비빔밥, 뼈다귀탕, 추어탕, 칼국수, 소머리국밥, 된장찌게...

기사식당, 닥치는대로 가리지 않고 먹지만

속상하고 심란할때일수록 식사는 폼잡고 즐기는양 느릿하게 한다.

 

오늘은 투명한 그라스에 빨간 포도주 한잔까지....

나만 특별히 주는줄 알고 기분이 환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다 준다.

헛허허허허,

한모금 축이어  잠시 몽롱하여  이런 저런 낙서를 깨알 거린다.

 

  

             

  

 

 

모델에서 내려본 오후...저녁....밤....새벽.... 

하루가 가고 또 다른 하루가 온다. 다가오는 하루는 새로운 하루이다.

이 하루는 또 다른 감사한 하루임도 잊지 않는다.

 

  


  

  
   
                                                                     

 

이른 아침녁....인근에 산보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가사문학관까지 바로 인접해 있는 담양 남면이다.

글자 그대로 담양은 햇볕을 담아내는 고장인것 같다.

 

 소 쇄 원  

 

  

 

 

 

 

 

제월당                                               제월당에서 내려본 광풍각

  

 

제월당 - ‘비 갠 뒤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

  


 광풍각 - 비갠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과도 같다는 의미한다

 

                                   

 

                                                                     


  

 

오곡문                                                            소쇄처사양공지려

  


 

 식 영 정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이다.


식영정은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인 정철이 성산에 와 있을 때 머물렀던 곳 중의 하나이며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다.

『서하당유고』의 기록에 따르면 명종 15년(1560)에 지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었던 곳으로 四仙亭이라고도 한다. 식영정 근처에는

서하당, 부용당, 환벽당, 취가정이 있으며, 이른 바 樓亭문화의 본고장이다

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아래 흑백사진

광상3220카페 헤르메스님올린글에서 퍼옴  1960년대의 식영정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영정에서 내려본 정경

  

 


 

 


  

 

부속건물로 부용당(芙蓉堂)

 

  


  

 


 환 벽 당 

조선시대 때 나주목사 김윤제가 고향으로 돌아와 건물을 세우고,

교육에 힘쓰던 곳이다. 전에는 ‘벽간당’이라고도 불렀다.

송강 정철이 과거에 급제하기 전까지 머물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환벽당 아래로는 조대(釣臺)와 용소(龍沼)가 있는데,

여기에는 김윤제와 정철에 얽힌 일화가 전한다.

어느날 김윤제가 환벽당에서 낮잠을 자다 조대 앞에서 한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난 김윤제가 이상히 여겨 급히 그곳에 내려가보니 용소에서

한 소년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소년의 비범한 용모에 매혹되어 데려다가

제자로 삼고 외손녀와 결혼시켰는데, 그가 훗날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정철이었다고 한다.




  

 

인근에 명옥헌, 면앙정, 송강정이 있다

송강정(아래사진 퍼온 사진임)

 

 

 

이제 아침해가 뜬다.

  


   

 


  

 

이제 아침해가 돋는다.

또 다른 그곳이 기다린다.. 악세레이다를 밟는다.

 

" 이 뭣고..."  는

오늘도 유효하다.  이것으로 한해를 갈무리한다.

 

..............................................................................................

 

 

새해....다시 시작하는 한해의 시작입니다.

 

여기 이곳에 함께하는

"우리"라 할수있는  이웃과의 반가움....그리고 나눔

이 한해도 소중하게 간수되어질수 있도록 진솔한 마음으로 빕니다.

 

2010.  1.   10

까망가방입니다.

 

   

 

참조
       * 소쇄원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 환벽당 :: 전남 광주 북구 충효동 387
       * 식영정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산 75-1
       * 명옥헌 ::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513
       * 송강정 ::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274
       * 면앙정 ::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402

 

 

 

 

 

  • 알 수 없는 사용자2010.01.11 11:37 신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발길따라...함께 걸어보네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 산향2010.01.11 12:02 신고

    산따라 물따라..
    나도 그곳에서 밥 먹고 싶어라.ㅋㅋ
    지금 점심 시간이잖아요. 배가 고프네요.^^

    건강과 행복 늘 함께 하시길..

    답글
  • 惠園2010.01.11 12:44 신고

    새해 첫 출장길인가 봅니다
    역시 낭만이 넘치 십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셔서 좋은곳 많이 보여 주세요..
    자상한 설명까지도 넘 감사합니다...^^*
    복된나날 되소서~~^^+

    답글
  • 청람2010.01.11 14:41 신고

    소쇄원과 명옥헌을 둘러 봐야지 하면서도 늘 그냥 지나친 곳입니다.
    "이~뭣고!!"
    한 동안 확 와 닿는 문구였는데....

    새해 건강하시고 뜻하신 바 꼭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답글
  • dada2010.01.11 16:06 신고

    저 여정이....
    반쯤은 그냥 지나친 곳~

    님의 여정따라
    맘을 움직여 봅니다_()_

    답글
  • 김수현2010.01.11 17:06 신고

    교사들과 함께 다녀온 지가 거의 10 년은 가까워 오네요.
    그 곳 모두가 눈에 선한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참 좋습니다.
    잠깐 앉았던 정자의 마루도 보이는군요.

    선인들의 자취가 서린 곳은 다시 또 가보아도 정이 느껴질 것 같아요.

    답글
  • 반딧불이2010.01.11 17:10 신고

    한옥은 처마와 마루가 참 매력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것 같아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지금도 전 한옥에 살고 싶은 마음이 많답니다.
    난방문제를 좀 해결하고.^^**

    답글
  • 소쇄원..
    아직 가보지 못한곳 중의 하나랍니다
    정말 가고 싶은데
    자꾸만 미뤄지기만 하네요 ㅠ.ㅠ
    예전 같으면 벌써 훌쩍~~떠났을 텐데..^^
    소쇄원 언저리에 저리 멋진곳이 잇다니
    떠나기가 훨씬 쉬워질거 같네요 ㅎ

    잘 지내셧죠?
    날이 넘 추워요
    차를 맡기고 버스기다리다 얼어죽는줄 알앗어요
    내일 아침에는 중무장을 하고 나가야겠어요
    까망님도 옷 따스히 챙기시고..
    마음까지도요^^*
    굿나잇요 ~☆★

    밤이 좀 늦었는데
    커피 괜찮으시면 놓고갈께요^^*

    답글
  • 마음~2010.01.14 17:05 신고

    사진을 쭈욱 보다보니
    몇 년 전에 소쇄원을 처음 보고 함빡 빠졌던 생각이 나더군요.
    졸졸 흐르는 물과 그 위에 걸쳐진 토담,
    ‘비 갠 뒤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멋진 이름의 제월당..

    천천이 아주 오래오래 머물렀던 곳인데..
    또 와봐야지...했는데 벌써 몇 년을 못가봤네요.
    그래서 더 반가움이..^^

    도란도란 써 내려간 글이 참 정겹단 느낌.
    오늘도 좋은날 보내고 계시죠?

    답글
  • 아연(我嚥)2010.01.15 16:44 신고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길도 겨울이니
    가지만 앙상하군요.

    레스토랑의 은은한 조명이 이쁘네요.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저곳은? 어닌가요?
    마치 오페라 하우스를 축소한 듯한 느낌

    오랫만에 보는 소쇄원도 좋구요.
    날씨가 많이 추워 출장길 힘들지 않으신지?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토토』2010.01.16 17:31 신고

    일따라 댕기시며 산따라 물따라를 함께 공유하시니
    참 행복한 일을 하고 계신게지요^^
    한적혀니 좋은 듯, 외로운 듯 운치가 있네요.

    답글
  • 표주박2010.01.17 07:39 신고

    까...방...님 순례길 따라
    제가 가 못가본곳도 두루두루 살펴봅니다.

    속상하고 심란할때 일수록 식사는 폼잡고
    품위있게 하신다는 말씀에 끄덕였답니다.
    저는 반대로 굶거든요 소화불량이라서요...ㅎ
    역시 낙천적이시고 사색적이신 까방님 다우십니다.ㅎ

    올 한해도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0^

    답글
  • 신재미2010.01.17 17:14 신고

    저는 가끔 필통님의 직업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왜냐구요
    대한민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닐 수 있으니 말이에요
    사진을 통해서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기도 하구나 싶은데
    별로 가 본 곳이 없다는 거죠

    새해에는 늘 계획만 세웠는데 이제는 더 못 움직인답니다
    아버님이 집으로 오신 후 집을 비운 다는 것이 더 쉽지 않아서요

    필통님 새해에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를 축복합니다

    답글
  • 김영래2010.01.18 18:52 신고

    오늘도 행복이
    가득 하시며
    좋은밤 되세요
    감사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심연2010.01.19 01:20 신고

    담양이 아저씨 고향인데도 저는 반도 못가봤네요
    언제 틈나면 다 들러보고 싶군요
    울아저씨는 내려 가면 맨날 백양사여.... ^^*

    답글
  • 담화린2010.01.20 09:34 신고


    아, 제가 좋아하는 담양이로군요.
    제가 또 潭孃 이잖습니까...ㅎㅎ
    그럼에도 저 곳 소쇄원에 못가봤네요.

    올해는 서원을 한번 세워볼까.
    저 담양소쇄원과 메타사쿼이어길을 꼭 걸어보기로요.
    아무래도 푸르른 계절이 좋겠죠?

    눈이 없는 겨울 풍경은 너무 맘이 짠해요.

    답글
  • 하시림2010.01.20 23:55 신고

    역사 향기
    이곳 저곳 잘 탐방하시면서
    공부도 되도록 하시니 반가워요

    뭐 돌아서면 잊지마는
    그래도 무언가 건져 가지고 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곳
    잘 보게 하시네요

    답글
  • 고 운2010.01.22 10:21 신고

    벌써 새해도 하순으로 접어드네요.
    자주 지나치면서도 면면이 살펴보지 못한 곳을 덕분에 해설을 곁들여 둘러보았습니다.
    혹여 인근 지나시거든 연락주세요.
    동동주 한 잔 나누시게......
    늘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여유로움으로 늘 행복하세요!

    답글
  • 비후2010.01.24 20:42 신고

    노란햇살이 내려 앉은 그 시간도
    필통님은 산 언저리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시는 군요

    유년의 기억을 되내이며
    들어선 동네에
    환한 그리움^*^

    소쇄원
    그 풍경!

    답글
  • 살구꽃2010.02.12 00:18 신고

    소쉐원 풍경이 그리워요
    저도 찬 겨울에 가서
    더 다정히 있지 못해서
    다시 가고 싶은..

    머니 머니해도
    까망하양님의 웃는 모습이
    젤이에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