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다리야영 -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 2020.5.30 - 31)
동절기에는 춥고 불편해서 저 혼자 야영을 나서는 편입니다만
초여름에 이르러 숲그늘이 시원하고 계곡물에 발 담글만하여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바람도 쐴겸 함께 나섰습니다.
지난 늦가을 부터 겨울지나고,
봄날에 이르러선 코로나 19로 인해 거의 출타를 못한탓에
오랫만에 바람쐬러 나서는 집사람이 마냥 신나 하네요^^
배꼽다리 도착
바람을 본다
마누라와 오니 얼음 둥둥 냉커피도 한잔 ㅎㅎㅎㅎ
텐트에서 바라본 뷰..... CCTV 가 따로 없다 ㅎㅎㅎㅎ
"덕분에...감사합니다^^"
혼자 올때는
남사스럽다 하여 잠깐 발 담그고 그냥 그늘에 걸터앉아서
아그들 물장난을 배시시 바라보기만 하였는데
집사람과 같이오니 평소 안허듯 짓도 해봅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혼자일때보다는 덜 궁색스러워 보여집니다 ㅎㅎㅎㅎ
밤이 깊어지고.....
밤
누군가
어둠 이불 한 채를 펼친다
머리맡엔
아늑한 달 조명등 켜고
세상은
한 이불을 덮고 잠잔다.
(정갑숙·아동문학가, 1963-)
나무를 잘게 잘라오지 않아서 그냥 장작을 아궁이에 군불때듯 사룬다.
불멍은
이글거리는 불꽃으로 아궁이로 빨려들고
그리고 까만윤기가 자르르한 크다란 무쇠솥으로 달구어져 숨어든다.
거기엔 포실한 하지감자가, 댕댕한 옥수수가, 더하여 달달한 고구마까지....
솥뚜껑이 칙칙폭폭 ~~ 하얀 김을 내뿜으며 쫌만 기달리란다.
하여, 콧궁기가 벌름벌름....
그 찰나에 함박만한 환희에 짜르르르 하였던.....
한개피 사루어,
땟국물이 줄줄 흐르던 꾀죄한 그시절을 깊숙이 흡입한다.
불멍은
멍청한듯 하여도 할것 다한다.
긴밤을 꼬박 살을 맞대어 자본적이 언제였더라?
어쩌다 코골았건만, 어쩌다 잠버릇으로 좀 건들었기로서니
(집사람은 얻어 맞았다고 눈을 째리며 우긴다, 사실 나쁜꿈을 꾸면서
그런적이 있었음.자다가 말고 어찌나 미안했던지 ㅎㅎㅎ)
그걸 빙자하여 각자가 내맘대로 편하게 잘 자자고 하여 따로따로 각방을, ㅎㅎㅎ
( 대체로 세월 눅눅해지면서 따로 따로가 홀가분하고 편해지는듯 ^^
피차 마찬가지^^ )
담날,
오지재에서 해룡산 오름길 입구 까지만^^
각시탈 촬영지까지 가볼까? 했지만
그도 별 관심이 없는듯, 패스....
트롯트가수 임영웅이가 저기서 말타고 놀았노라고 했더면
기를 쓰고 가자했을텐데...ㅎㅎㅎㅎ
집에 오는길에 밭에 들려서 마늘쫑좀 따고^^
마늘쫑 한줌 꺾으면서 폼만 ㅎㅎㅎㅎ
그랬습니다.
녹음이 짙어지고, 계곡에 발을 담글수 있는 초여름의 시원함.....
짐사람과 모처럼 배꼽다리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2020. 6. 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늘 배꼽다리 홀로 다니시던 까망님!
답글
모처럼 어부인과 함께하셨군요
그 기분 어땠을지 알것 같기도 하구요 ㅎ
저 역시 남편의 코골이로 각각 ㅎㅎㅎ
많은 공감이 갑니다 두분의 야영의 또 다른 추억 좋아요 ^^* -
그러니까~~~~
답글
배꼽다리 밑에서 합방을 하신거군요~~ ㅎㅎ
혼자오면 모닥불 피우는것도 귀찮고 음식 만드는것도 귀찮았을것 같은데 ..
오늘은 감자, 옥수수, 고구마까지...요것 조것 솜씨 자랑도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가위 바위 보도 하시고 ~~~쎄쎄쎄도 하시며 긴긴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두분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답글
미인과 함께 사시니 이 또한 큰 복입니다.
혼자만의 여행도 좋지만 가끔 두분이서 별스런 밤을 보내는 것도 인생 후반기의 큰 낙이지요.
저도 열심히 흉내내어 보렵니다.
두분을 보니 서부영화가 떠오릅니다. -
-
두 분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답글
혼자보다 둘이 낫지요.
저도 대부분 혼자 다니지만 가끔 둘이서 일을 나가고 둘이 나가면 일보다 엉뚱한(?) 일로 소진하다가 옵니다.
불멍을 떄리신다는 표현을 가끔 보았는데 두 분이 하시니 어떠셨나요.
미인분과 함께 하시니 참 복이 많으십니다.
이제 글이 올라가네요. -
-
blondjenny2020.06.08 08:55 신고
두 분이 함께 야영을 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모처럼 한 잠자리에서 같이
답글
잠들 수 있다는 것도 가끔은 좋습니다. 잘 보고 공감 드리고 갑니다. -
필통님과 사모님을 뵈오니 반가움이 와락 솟구치네요.
답글
반갑습니다^^.
기온이 우리 살갗에 가장 기분좋게 스며드는 밤에 사모님과 불멍도 때리시고요...
사랑스런 사모님 포즈를 보니 저도 그렇게 하면 울 남편이 좋아해 줄런지 궁금합니다. 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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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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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불벗님!
답글
오늘이라는 수식어 앞에
세월의 빠름을 절감할 수 밖에 없네요.
세월은 6월안에서 잠시 쉬어 갈 의사는
없어보이고 인생의 방향 가늠할 무엇도 없이
마치 쪽배처럼 마음만 흔들립니다.
세상의 흐름이 우리네 잣대에 맞지 않게 굴러 가도
우린,
오늘을 살아야겠죠.
사각 안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불로그 활동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면서요.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진심으로 님들의 가내에 평강을 빕니다.
한 문용드림 -
-
-
-
보기에 좋습니다.
답글
자나가는 나그네가 보는 그림도 예쁘게 그려지겠네요 ㅎ
요즘은 능력있으면 집도 각자 따로 ㅎㅎ
자녀 방이 남으면 자는 시간도 틀리고
서로 수면방해 하지 않으려고 다들 그렇게 합니다.
케이블 TV도 각방에 넣고 보는 프로그램이 다 틀리니까
작은 쇼파도 넣어주고
가끔씩 중간 중간에 간식도 넣어줍니다. ㅋ
밖에 나올일이 없어요 마눌은 안방에 서방님은 작은방에
거실에는 불 만 켜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필요한 물건 가지고 들어가고.. ㅋ
결혼하지 않은 아이는 본인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밥 먹은 시간 대부분 따로따로 그래도
가족전선에 아무 이상 없습니다.
마눌님은 아주 귀여운 모습으로 좋아라하는 느낌이
사진에서 보여집니다.
저 같으면 왠 떡이냐 하고 따라가지 않고
집에 혼자 남아 저 혼자의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만
...것은 각자의 성향이고 ㅋ
공주 공주 여성여성하시는 마눌님이 참 귀엽게 보여집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좋아하시겠네요
여튼 좋아 보입니다.
필통님도 자상하게 보여지고요 ㅎ
행복한 나날들 이어지시길~ -
-
구엽고 깜틱한 아내분이
답글
짠하고 나타나셨네요
각방쓰다 좁은 텐트에서
합방하셨으니 ᆢ
훔 ᆢ늦둥이 보시는건 아닐런지
(아고'죄송합니다)
어르신 한테 버릇없구로 ㅠ
모처럼 함께 하시니
행복 두배이시지요?
홀로 계실땐 좀 멋져 보이셨는데
두분이 함께 하시니
필통님의 얼굴이 함박꽃처럼
활짝 피었습니다 -
-
아이들 어릴적에는 캠핑도 자주 다녔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그거 부지런하지 않으면 영
답글
피곤한 일이더군요. 아주 보기 좋으십니다. 이대로 나이 더 안 먹고 청춘이시길 바라봅니다. -
기인 세월,
답글
코로나19의 포로가 되어 공포와 두려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까지 이 더위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삶의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속히 백신이 개발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그러하올지라도
괜찮아 질거야 라는 희망으로 살아 가는
저와 울 불로그님들이 되시길 비는 마음입니다.
애써 올리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 앞에 발길 멈춰 감상해봅니다.
건강에 주의하셔서 영 육간에 평강을 누리시고
닉만 시야에 들어 와도 얼굴 뵈온 듯 한 울님들 해피하세요.
사랑합니다.
초희드림 -
뎃글 쓴지 알았는데
답글
글만 읽고 나갔나봐요 ㅎㅎㅎㅎ
요번에 포천 갔었는데 집콕만 하다가 그냥 왔어요
잠도 안자고요..
두분이 함께 하시는 야영은 더 뜻깊은 밤이셨을듯해요
덕분에 영화도 생략하시고
손글씨도 생략하셧나봐요?
따로 주무시다 곁에 주무시는게
그래도 밖이라.. 괜찮으셨죠?
그런 낭만이
참 부럽답니다. -
와우 와우 멋지십니다.
답글
멋진 야영에 모닥불까지 타오르네요.
요사이 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니 텐트에서의 야영이 꽤 멋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멋진 밤을 보내신 두분께 박수보내드립니다.ㅏ -
-
그렇죠 그러니 조물주께서 남녀를 만드시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답글
두 분이 발 담그시니 냇물도 좋아했을 듯요 ㅎㅎ
저도 배꼽다리 한 번 가봐야겠어요
변산 캠핑 다녀왔어요
책 오늘 보냈어요
제가 지방 다녀오느라 더 늦었어요
토요일 우체국 쉬니 월요일에 받으실듯요
우편함 잘 관찰해주셔요 ㅎ
[비밀댓글] -
-
두분의 행보가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
답글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여기 오늘날까지 왔으니 잘 사신 것이지요.
두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다른 해 보다 이른 장마가 시작 되면서 장대비가 내리는 주말
세찬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 잔 앞에 놓고
야외활동을 포기한 상태로 생각을 바꾸니 나름 운치가 있네요 ㅎ
골치아픈 코로나도 빗물에 다 깨끗이 씻겨 내려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내리는 주말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항상 찿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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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답글
넓지막하게 Blog가 새로 단장 되었습니다.
건강하실거예요? 늘 그렇게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배꼽다리 야영을 하며 배꼽을 맞대셨지요? 내는 압니다. ㅎㅎ
코로나19는 수도권에서 요즘 요동을 칩니다.늘 유념하세요.
곁에 계셔 [하기]는 행복하답니다. -
배꼽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름답군요
답글
요즘 시민단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시민단체의 생명은 도덕성과 순수성인데
참여연대를 불참연대로 비꼬기도 하는군요
망신은 짧고 밥줄은 길다로 위안 삼기도 합니다
변환기가 매끄럽게 정돈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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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답글
요기도 임영웅 팬이 잇었네요
저도 요즘 푹 빠져있답니다
힐링이 되더라구요
저도 요즘 매주말마다 캠핑을 가고 있어요
4주째 목계솔밭캠핑장으로 고고~~
아침으로 라면먹고...
믹스커피도 마시고...(집에서는 죽어도 안마시는데 캠핑가니 왠지 먹고 싶더라는ㅎ)
의자에 앉아 졸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고기구우려 불 피우고 불멍도 때리고..
연예인 따라했는데 불멍은 할 수록 넘 좋더라구요
코로나시대에는 캠핑이 최고인듯요...
배꼽다리도 한번 가봐야하는데...
까망님~~하고 부를께요ㅎ -
썸타임-배곱다리 야영장으로 가시는 까망가방님과 아름다우신 사모님.
답글
젊은 청춘이 부럽지 않으신듯 합니다.ㅎ
언제나 나이스하신 까망가방님만 같으시면...
대한민국에 모든 여사님들은 불평이 없으실것 같거든요~ㅎㅎ
언제나 모범학생처럼 살아오신 소신.존경합니다.
하여간 불멍속에 떠오르시는 상념들,표현의 달인 이십니다.
이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이 살아 가실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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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가방하양필통2020.06.20 10:17
ㅎㅎㅎㅎㅎ
농사 은근 고되더라구요
때려치우고 시골가서 농사나 짓지 하는 사람들 장난 아니예요^^
모처럼 집사람과 소꼽장ㅇ난 ㅏ고 왔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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