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들살이.캠핑

인제 자작나무숲 2024.2.11 - 겨울여행 (1)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2. 22.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과
쭉 뻗은 하얀 자작나무가 만든 동화 같은 풍경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설경 명소를
찾으신다면 ‘인제 자작나무숲’ 어떠신가요? 
눈이 녹기 전에 새하얀 숲 속을 거닐면서
겨울 낭만을 느껴보세요❄☃ 

 

( 위 글은 강원도에서 내건 인제 자작나무숲 홍보 문구임 )

 

 

인제 자작나무 숲은  오래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곳으로

내 안에 점찍어둔  곳이었기에  이번 설연휴 휴가동안 다녀왔는데

하얀 눈이 덮힌 순백의  자작나무 설원에  실컷 눈이 시렸다 ^^

 

 

우째 이런일이 ㅎㅎㅎ 

"노루" 님이  어찌할바를 모르고.....도로를  우왕좌왕 

길을 안비켜주니  비상 깜박이를  켜고서 천천히 뒤따른다.

갑자기 노루가 내차 앞으로  달려와서 차를 세우고  살피니 

다행히 무사하게 숲으로 들어갔다.

 

 

 

   인제 자작나무숲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

 

원대리 진입로

 

 

집에서 출발  자작나무숲까지  140 km   (휴게소 들리면서)  2시간 소요됨

주차장은 5,000원 인데  인제사랑권으로 5,000 원권을 되돌려주니   무료인 셈이다.

저는 5,000원권으로 주차장내 군고구마를  사먹었는데  원래 3개씩 파는것인데

4개를 담아주셨다. 군고구마가 어찌나 쫀득하고 달달한지  맛나게 먹었다.

 

 

 

 

 

 

지난 12월에는  연속적인 폭설로 인해  입산통제가 되었으나

우선적으로 안전이 확보된   자작나무숲  달맞이숲길에  안전펜스와 안전띠를 설치하고,

주요 거점 구역마다  안내원을 배치해 지난 1월4일 부터  부분  개방해 왔다.

(폭설이 나린 뒤 에는 개방을 하는지   사전에   문의가 필요함)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이라고도 부르는 자연 생태관광지이다.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형성된 이곳은

숲속에 7코스의 탐방로와 숲속 교실, 전망대, 생태연못, 인디언 집, 나무다리,

나무계단 등의  시설이 있어  산림욕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가치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으로  인제군을 대표하는 자연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여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고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예쁜  인증사진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겨울에는  특히  탐방객이  많다고 한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라고  하며

불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 참고 내용 >

경주시  대릉원에서 발견된  그 유명한  천마총(1973년 발굴)의  천마도는 

1500 년전  신라시대때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쳐서 채화판을  만들고

그 위에   그렸던   천마도 그림이다.

 

 

천마총 천마도

 

 

 

숲길 입구.초입  자작나무 조형물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지직나무숲 가는길 

( 오후 2시 이후는 입장이 불가함. 저는 2시 5분에  아슬아슬하게  맨 마지막으로 입구 관리실 통과함 )

 

 

 

 

계속 오름길

 

 

인제 자작나무숲은 주차장에서 3.2km떨어진 산중턱에 있으며,

걸어서  편도  약 1시간~1시간 20분 소요된다

파란색 안내초소 ( 입구 안내소에서  에서  약 2 .7 km  거리 )  윗쪽으로    직은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오름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달맞이숲  자작나무숲이  펼쳐진다

 

 

 

 

 

 

올라가는길에 만난 내려오는팀 

 

 

 

 

 

 

 

 

 

가파라진 눈길을 오르는데  스틱을 가지고 오지 않은사람에게는 

관리소 에서  보관중인  나무지팡이를  하나씩  나눠주기도  한다 ㅎㅎㅎ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반납하면 됨^^

센스있는 아이디어가 고마왔다^^

 

 

 

 

 

 

 

 

 

 

 

좋다, 그냥 좋다^^

가슴속을  청량하게  씻어주는 것  같다 ^^

 

직선으로  곧게  자라는 자작나무는  그 곧음과  흰빛  자태는  

하얀 설경속에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만으로도  작품이  되어진다

지직나무 숲만의  묘한 매력이라고나 할까......

햇살부신  자작나무 숲을 오르면서 사이다 같은 기분이다^^

 

 

 

 

 

 

 

 

 

예쁜 커플이 찍어준 사진^^

 

 

 

 

 

 

 

 

 

 

 

 

달맞이길  안내(통제)  하시는  자원봉사자  아저씨께서  찍어준  사진^^

 

 

 

 

 

 

 

 

제가 오른 코스에는 위 조형물이 없었음 (  옮긴  사진임)

 

 

위 사진은  현재 개방이 안된  더  윗쪽 코스에  있는  휴게 대피소임

(자료및  이해를 돕기위해 퍼온 사진임)

 

 

 

 

백화(白樺) / 백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안도현시인의   詩  해설 ( 발췌 )

 

백화 (白樺) 는   한자식 자작나무라고  한다.

1988년  납북·월북  작가들에 대해  공식적인 해금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분단으로 인해  매몰되었던 작가와 시인들이 우리 곁 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중략)

그러니까   별다른 수사적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작나무‘라는 음성의 반복으로 산골의 풍경을 또렷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작나무는 아궁이 속에서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운의 반복을 통해 빚어지는 한국어의 질감과 형태적 특성,

그리고 음성적 자질을 염두에 둔 표현을 구사한 것이다.

 

이 짧은 한 편의 시는  20세기  한국시가 남긴 가장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시적 성취의 하나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백석의 시에 기대어 자작나무의 눈부신 살갗을 생각한다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내 영혼을 뒤흔든 시

 

 

 

 

 

사진을 찍고 또 찍고......홀린듯이 빨려들듯 사진을 찍는다.

자작나무 숲에  하염없이 머물고픈 바램이....

잠시   숲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쬐면서 숨을 고르다.

이곳까지  개방되어진 경계여서  여기서 되돌아   간다.

 

 

 

 

 

 

 

 

 

 

 

 

내려 가는 길

 

 

 

 

 

 

 

구정 연휴에 이틀을  더하여   회사 전체  휴가를 하였다. (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

그래서 11일부터 13일까지   화천 딴산유원지에서  2박3일   야영을 하면서

인제. 양구 .화천의 겨울 여행을  다녀왔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으로  겨울 (배웅) 여행이 되어진  것 같다.

 

겨울 ...이제   놓아주어도  섭섭치  않다 ㅎㅎㅎ

 

 

2024.   2.   2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