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탑동계곡 배꼽다리 야영 (2014.7.19-20)
동네길에 ( 길가에 전시된 작품 )
뭔가 제 갖고픈것 더 사달라고 조르는양 칭얼대는 손녀의 손을
짐짓 모른체 잡아끌며 수박 한덩이 사들고 가는 할아버지....참 친근하다.
나중 나중에 나도 저럴것 같다 ㅎㅎㅎㅎ
네비게이션
토요일 오후
모처럼 별다른 일이 없는 토요일이어서 며칠전 버너도 수리했겠다
테스트도 할겸(불맛을 보고자) 가까운 동두천 배꼽다리로 짐을 챙겨 나서다.
게곡에 돗자리를 편 사람들이 꽤나 눈에 띈다.
세시 넘어 도착 하였는데 이미 작은 캠핑장엔 텐트들이 빼곡하다.
한바퀴 살펴본터 다행히 저녁 7시에 철수하는 자리가 있어서 예약을 부탁하고서 계곡을 산보도하고
건너편 정자곁에 벤치에서 두어시간을 죽치다^^
모처럼만에 눈치볼것 없이 빈터에서 기억을 짜내어 실컷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텐트를 걷는분(아까 예약한 자리)이 부러 찾아와서 얼른 자리를 잡으라고 일러준다.
자꾸 다른사람들이 자리 비느냐고 물어본다며^^
하여 잽싸게 차에서 짐을 내려 텐트칠곳으로 옮기고 텐트를 쳤다.
홍건하게 젖은 땀을 식히다^^
수년전에 아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부채인데 부칠때마다 감사함을 부친다^^
야영장에서 얼음 동동 띄워 냉커피 한잔의 뿌듯함^^
텐트를 치고서
계곡따라 인근 식당을 기웃댓으나 혼자서 식사할 메뉴가 없다.
다들, 여름 한철엔 행락객을 상대로 백숙이나 전골, 술을 파는데 주력하니.....
예전에 왕돈가스를 먹었던 레스또랑도 노래방에 단체 손님에 바쁜지 안된다는데.....ㅠ.ㅠ
동두천시내까지 갖다오는것도 귀찮아 비상식량인 들살이 비빕밥으로 해치우다^^
(뜨거운 물을 한컵 붓고 고추장 소스와 참기름, 그리고 구수한 된장국까지 인스탄트지만
제법 먹을만하다^^ - 그릇 씻을 필요도 없는^^, 게으른 방랑객에겐 딱이다 ㅎㅎㅎㅎ )
밤 놀 이
깜깜해진 어둠이 길어지자 주위에 텐트들은 잠자리에 든다.
예전 요맘때엔 "한밤의 음악편지" 또는 " 밤을 잊은 그대에게"...음악방송 시그널이 나옴즉한 시간이다.
며칠전 황학동에서 수리한 버너 테스트를 하니 오케이~
뭐 하는 짓거린지....혼자서^^
내가 생각해도 "그러게 말이다" 하여 쿡쿡 웃는다.
이런저런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적어낸다.
어느덧 새벽 세시에 이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반복적인 것이지만, 간혹 산과 계곡에서 야영을 하면서
사유하는 마음을 가져보는것과 이만한것만도 감사하는 기도를 한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고서.....늘어지게 자는것이다.
담날 아침
간밤에 뒤집혀진 매미....죽은척^^ 혼자서 뻘쭘하게 앉아있는게 좀 그래서인지^^
다시 뒤집어 주니 매앰하고 날라간다. 옆에 계신분이 찰옥수수를 건네주어 맛나게 먹다^^
텐트를 걷고나서
註 : 한주일이 지난 7. 25일 금요일 포천 출장길에 지나친 배꼽다리
간밤에 온 비로 계곡에 물살이 거칠게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내려간다.
역시나 물이 철철 흘러야 계곡의 시원함을 더한다.
반가와서 차를 세우고서 계곡을 오르락 내리락 ^^
덥다, 땀이 후즐근^^
동두천 배꼽다리에서
2014.7.27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
동두천..
답글
지인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이곳을 언젠가 얘기를 했지만
이렇게 자리를 미리 가서 즐거운 이야기를
담아두어서 참고하고
가는 날이 잡히면 다시 와서
보고 가려합니다. -
소나무 숲 사이에 천막을 친걸 보니...힐링의 베이스 캠프 같기는 합니다마는....
답글
저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을것 같으네요.
첫째는 필통님처럼 낭만적인 마음가짐이 부족한 연유일 것이고..
둘째는 하룻밤 지내는것이 상당히 귀찮을것 같거든요. 컴컴한 불빛아래서 멋들어진 글을 쓰는 재주도 없구요.
그리고 옛날~~친구와 함께 송계계곡에서 늦게까지 술을 퍼마시고 강가에 진 천막에서 하룻밤 잔 기억이 있는데...
이튿날 아침에 허리도 아프고 감기까지 들어 아주 고생한 추억이 있기에....
잘못하면 풍 걸린다고 엄포를 놓던 다른친구의 말도 생각이 난답니다. ㅎㅎ
하지만 필통님의 여유로움을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
동두천 종합경기장 인근에
답글
볼일이 있어 다녀 왔습니다.
근데......
배꼽다리에는 가보지 못했군요.^^
케냐를 다녀와서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그리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문제로
삶에 소망을 갖지 못했다. 군대에서 '굿뉴스코'를 알게되
제대한 후 변화를 바라며 케냐로 갔다.
하지만 다른 단원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쯤 오지 마을 '카펜구리아'로
무전여행을 떠났다. 많이 걸었더니 발에 진물이 나 한 발짝도
걸을 수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비싼 약을 사서 발라주고
따뜻한 물로 발을 씻어주었다. 나쿠아 아저씨는 나를 업고
다니면서 내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내 부족한 영어를
부족어로 통역해 주셨다. 나이로비로 돌아온 후, 나쿠아
아저씨가 나이로비에 오셨는데, 보자마자 달려가서 껴안았다.
그분들 때문에 나는 기쁨과 소망과 사랑을 찾았다. (윤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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