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탑동게곡 배꼽다리 야영(3.22-23 네번째)
이곳에서 네번째 야영이다.
맛들렸나 할수도^^
딱히 사전 갈곳을 탐사해두지 못한때나 마땅치 않을때
그냥 나설수 있는곳이기에 자주 들리게 되는것 같다.
집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두시간 이내 거리이니 좀 늦게 나선다하여도 별 부담이 없기에.
한마디로 "냅다" 그냥 나서기에 딱이다.
언제나 그 자리 - 배꼽다리
그닥 알려지지 않은터 (정식 야영장이 아님) 비수기시즌엔 언제나 내 차지이다.
(속으로....부디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됨....허나 여름 한철엔 빼곡하게 복닥거린다)
솔밭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내심 괜찮다.
텐트치기 - 두겹으로 바닥(그라운드 시트) 을 깔고^^
텐트를 펼치고...(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꼼지락 꼼지락 요리 조리 왔다리 갔다리~~
요로코럼~
대충 세간 살림을 편다.
혼자 지내기엔 좀 번거롭고 크다 싶지만 텐트를 치는 자체가 재미가 쏠쏠하다^&^
어둑한 밤이 되면
황동버너를 지피고....컵초에 불을 켜고....주전자에 물을 끓이고....그리고 커피 한잔.....
저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텐트를 치고나서 어둑해지기전에 걍 가까운 식당에서 사먹고 만다.
혼자 나서는 캠핑은 대략 그 시간과정이 비슷하다.
커피 한잔 홀짝이어 ....곁들여 한개피 사룸속에 밤을 잊은 놀이를 혼자서도 잘 논다 .
흘러간 구닥다리 노래도불러보고, 밑천 떨어지면 가곡, 동요, 계명으로 부르는데까지.
밤이 깊어 으슥해지면 비로서 침잠되어지는 차분함속에 이런 저런 얘기들을 끌적여 본다.
어쩌다 캠핑 나설때만 간간이 손글씨를 써보며 손맛에 스스로 겨워하기도^^
헛허허허
연속극 황금무지개도 핸폰으로 보고^^
작은 미니 탁자위에 하얀종이 몇장,비어진 여백은 어떤 충동을 일렁이게 하여그렇고 그런, 이차저차한 느낌이나 생각을 깨알 깨알 적어내려간다.
봄날엔 연두빛 사랑을여름날엔 별이 총총, 반딧불과 술래잡기를가을이면 단풍에 벌겋게 취하여 커피향을 코끝으로 훔쳐내고,겨울이면 화롯불에 고구마를 구워, 옛이야기를 듣는다고나 할까.....
숲의 정적과 계곡의 물소리....
밤새워 까만하늘 우러러 세월에 쌓여진 살아온 情과 그리움일랑
도란도란 건들여 보고 헤죽이었던가.....
이런저런 혼잣말 같은 이야기, 기분을
뉘라서 같이 나눈다면 그 아니 좋을쏜가, 하여
편지를 써본다....
완도 청산도에 여행간 딸내미에게 문자로 사진을.... 이 가시내는 생전 지가먼저 요로코롬 하고 보내온적이 없다. 꼭 내가 먼저 입질을 해야.... ㅎㅎㅎ
곡이 글을 적는 내용을 떠나 쓰는 자체로의 "손맛" 또한 믹스커피 한잔 홀짝거리어 한개피 더불어 사룸은 더불어 더불어 산중 벗이러라. 헛허허허, 오늘도 좋은맘^^
아침산책길
배꼽다리 야영장(정식 야영장은 아니고 소 공원정도임)의 맘에드는곳 하나
화장실과 세면장....너무 깨끗하고 단정합니다. ^^
멈추어진 물레방아 곁에서 갓 깨어난 부시시한 얼굴로 아침햇살을 받다.
그냥 멍청하게....맹숭하게.....걸터 앉아서......
노란 햇살담긴 뜨락에.....
일요일 오정에 이르니 주섬주섬 사람들이 모여들고, 고기굽는 냄새로 콧궁기가 벌름 벌름^^나는 텐트에 좌정하여 씨네마스코프 영화 한편을 보는 기분이다 .ㅎㅎㅎㅎ
아점으로 컵라면 하나 훌훌 하고선 세간살이를 챙기고 텐트를 걷는다.1박2일..... 더할것도 없고 덜하지도 않은 하룻밤의 꽁뜨를 접는다.
담에 또 보자^^ 배꼽다리야~
의정부-동두천간 임시개통된 자동차전용도로 씽~씽~
3월 봄날 어느날 사진일기
2014. 5. 19 까망가방하양핑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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