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주듯이
보고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디었기에 새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 겠구나
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때
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 한마리 새가되는 이야기를
내가 하늘만큼 너를 보고 싶어할때
나는 바다만큼 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
한편의 詩로 엮어 보내면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
나는 나를 보듯이 너를 생각 하겠지
보고 싶은 친구야...... "
/ 이해인
마음을 담뿍 담아낸 情스런 친구의 편지를 받았다.
그토록 먼곳에 있으면서도
한가슴을 담아 이해인 님의 "친구에게" 라는 詩를.......
해바라기의 노란 맘이 카펜터스의 yesterday once more 에 잦아든
그런 편지,
까만밤이 하애지도록 보듬어 내어도 한없이 좋은 맘 이러라
2001. 2. 21
9753213 - 나의 학번이다.
내일 졸업식이라고 틀림없이 내려오라는 학우들로부터 전화가 거푸온다.
아무렴......친구의 詩를 꽃다발처럼 안아내어 가야지.....
한달만에 가는 충주......까망가방하양필통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믐달...... (0) | 2001.02.24 |
---|---|
늦깎기, 졸업...... (0) | 2001.02.23 |
바람아, 바람아....혹 지나거들랑 (0) | 2001.02.20 |
가끔은 생각나는 거지만.....회상 (0) | 2001.02.20 |
편지 쓰는 마음....예전엔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0) | 200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