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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가끔은 생각나는 거지만.....회상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2. 20.

가끔은 생각나는 거지만
나 어릴적엔 재미난게 참 많았던것 같다.

 

 

 


연탄을 나르던 삼륜 트럭도 있었고,
버스 안내양의 "내리실분 없으면 오라이~"
다정한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졸고 가기도 하고
훗끼, 짝사랑하는 기억도 나는.....
잊지못할 추억으로 생각되는 학창시절,
따뜻한 우정을 뽐내어 보기도 하면서 말썽도 피웠던,

왜 자꾸 옛생각이 나는 건지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

이상은 레떼카드를 훑어보다가 발견한 카드에서 퍼온글입니다.
참, 고색창연한 옛추억의 회상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어쩜, 6,70년대의 기억을 보듬고 사는 세대라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커커커커커"하고 웃을지도, 그렇쵸?

 

 



3공이다, 유신이다....그때의 대학생,또는 어른들은은
새마을 운동과 함께 맘고생께나 하였던 걸루 압니다만,
그당시 저는 ('73년도 고등학교 졸업, 그해 비로 해병 지원입대.....

월남파병  가서 돈벌 요량으로...ㅎㅎㅎㅎ  까까머리 학생이었으니까요.

호크를 채운 까망교복에 교모를 쓰고, 개다리춤에 나팔바지로 뽐도 내봤던
그때 여고생은 쎄라복,또는 풀멕인 하얀 카라의 곤색교복에
단발머리, 또는 양갈래로 땋아내린 그런 모습이었지요
아침 학교 통학길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가방이 찡겨 내릴적마다
가방끈을 땡겨내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드랬죠.
그 와중에도 내가방은 둘째치고 여학생 가방을 빼내주느라
끙끙 거렸던 그런 기억도....하하하하
그리고, 크리스마쓰 씰을 우표로 착각하고 붙이기도 한....

 

 

 


그당시에 무슨 "회"니 "크럽"이니하여 하나쯤 안가져본 사람이 없을게구요
그때 그 친구들이 낫살이 들어서도 오랜 친구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또, 뻘겋게 김칫국물이 얼룩진 교과서와 공책의 그 시큼한 냄새.....
가히 안봐도 훤합니다. 헛허허허허

그 외에도 숱하게 촌스럽고 유치한게 참 많죠?
물론, 우리네 선배, 어른들은 보릿고개 넘기느라 더 말할것도 없었을겝니다.

지나진뒤라서 이렇게 웃어보고 회상해봄은 우습지만,
아무려나,
돌아본 옛기억과 회상은 우리네 소중한 것이랄까요?

2001. 2. 20 까망가방하양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