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낙산사 돌담장....... 사진퍼옴 :
돌담장 사진입니다. 낙산사라면 낙산 해수욕장 근처의 ....가까이에 경포호와 오죽헌이 있고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보살상이 동해를 바라보며 우뚝 서있는. 수학여행때이면 단골로 들러가던 사적지이자 동해 너른 바다를 한껏 안아내는 경치네요. 의상대에서 걸터 앉아 해수 짠내음에 풍광이 좋은....바닷바람을 쐬이던. 여기까지가 통상적인 제 기억입니다. 낙산사 돌담장.... 감히, 부러 돌담장을 돌아내어 황토색 바랜 질박한 기왓장 담을 쓰다듬어 보지 않는다면 결코 눈에 차지 않는 스침으로 지나고 말테지요. 조용한 정적에....낙산사 돌담을 정면으로 허리를 곧추세워 눈을 맞춥니다. 뭔가...좀더 근접하여 담장의 숨소리를 직접,손끝에 깔끄러움으로 느껴보고자 맘속으로 가부정좌를 한체 뚫어지게 응시합니다. 그래도 미흡하다싶어서....갸우뚱 하다가....좀더 정숙된 마음으로 다가서 보고자 사무실의 전등을 죄다 껐습니다. 까만 어둠속에 모니터의 돌담장이 슬라이드처럼 맑고 깔끔합니다. 컴퓨터 자판이 어두워 한개 더 촛불을 켜고선 .... 돋보기까지 코끝에 걸쳐봅니다. 정갈함과 정숙감이 까만 어둠에 더욱 촛점으로 모아집니다. 의외로 촛불빛이 유백색 자판에 노을빛으로 일렁이어 잠시 숙연하여지고 하루내 복닥거렸던 흐뜨러진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않는양 싶네요. 유난스런 하루였기에...기름땀에 번지르한 얼굴을 세수를 하고나서야 비로서 하루가 무사하였노라는 안도감과 어찌 어찌,꿰 맞추었노라는 대견스러움에 사장과 마주한 눈빛은 씨익~ 한웃음 지었네요. 정말...홀연히 벗어나 쉬고 싶다는 충동이 더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이밤사,잔잔한 맘으로.... 커피 한잔에....한개피 사루어 일렁이는 촛불 그림자에 꼿꼿하게 앉아서 황토색바랜 질박한 담벼락을 응시합니다. 삐긋이 열린 육중한 문고리의 대문너머로 잘 말라진 단풍에 에워싸인 가을볕 담장에서 놀라 가빠진 마음을 비로서 살곰히 열어냅니다. 얼기설기 걸쳐진 거치른 흙담벽과, 채곡채곡,가지런하고 조신(?)하게 쌓아진 담벼락은 마치 바깥머슴과 쥔댁 새아씨같은 뉘앙스가 풍겨져서 혼자서 피식 웃네요. 어쩜 그것은 어릴적에 걸핏하면 보았던 홍살문 영화 한대목 같은 기분이릴까요? 맨 밑에...담장은, 낮으막하고 뭉특하지만 풍상에 의연하면서도 묵직하게 박힌돌하나가 치우침 없는 의젓함같아서 저의 초상화 삼고픈 맘이라네요. 그랬으면 하는거지요 헛허허허. 아무려나.... 스스로 알량한(?) 최면을 걸은듯 지친 몸뚱이를 담장에 걸쳐놓으니 홀연히 스쳐나는 창바람이 등덜미에 쐬~ 합니다. 헛허허허허 지가 생각해두요, 혼자서 불끄고 노는것도 거참~ 기특합니다. 정말요, 지쳐 헐거워진 마음을 정갈하게, 꼬들하게 충진 시키는 방법중의 하나는요 불끄고, 숨소리까지도 아껴서, 담벼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것도 한 방편인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는겁니다.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면요, 홀로그램이 돼서 담벼락 술취하게 보일수도 헛허허허 오날도 무사히...좋은맘....
제 목 : 낙산사 돌담장....... 사진퍼옴 : 다은 (들꽃풍경 자미원 게시판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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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오보에,바이올린,비올라,철로를 위한 4중주<p>1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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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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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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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따뜻한 가슴 하나로
답글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법정의《홀로 사는 즐거움》중에서..
* 따뜻한 가슴 하나로
좋은 이웃이 되고 말고 합니다.
따뜻한 가슴 하나로 행복과 불행이 갈립니다.
따뜻한 가슴 하나면 아픔과 흐느낌이 잦아들고
따뜻한 가슴 하나가 낙담과 좌절 중에도
희망과 용기의 불을 지펴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낙산사..
그리움이 묻어나네요..
예전에는 한해에도 몇번씩 갈 기회가 많았는데..
6월의 마지막날이예요..
아쉽기도 하지요..
언제나 건강..행복하시구요..
사랑을 전하며..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6.30 08:24
유월의 마지막날...
답글
간밤엔 낙산사 담벼락을 멀거니 응시하면서
언제나 마지막, 끝이라는게 아쉬웁더라는 미류님의 말대로
끝날은 지나진 한달을 곱씹어 보며 이랬더면, 저랬더면 하는
변명도 하여봅니다.
그래도 애써 열씸히 살았노라는 자위를 하지요.
여기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일겝니다.
무척이나 더위가 빨른 유월한달도 접어집니다.
좋은덧글로 흔적을 남겨주신 친구들...
다윤님, 도요새님, 김박꽃님, 박연희님, segiteckr님, 저녁노을님
그리고 미류나무님, 상큼한 폴로님
반가움이 언제나 한아름입니다.
잿빛하늘에 뜨건 커피 한잔은 향이 더 진합니다.
커피 한잔 두고 갑니다.
좋은 친구들과 커피 한잔을 나눔 또한
떼밀리듯이 살아가는 하루 하루에 힘을 북돋우고
좋은 격려가 되고말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이시고
다녀가신 모든 분들,
칠월 새날을 좋은 맘으로 맞이하시지요.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7.01 21:43
그러고보니 "돈데 보이'란 음악이 다소 애잔한 노래네요.
답글
물론 가사의 내용이나 곡에 실린 사연은 모르지만.
노래 라는게 마음을 사로잡나봅니다. 괜시리 늦밤에 담벼락보구
중얼거리었던 그 마음이 조금 쳐져 보이네요.
사실은 그냥 담담했는데....
미아님, 소박한 우리네 美가 참 情스러웁지요?
풀잎강님...감히, 면벽이라고까지는....그냥 멀거니 편해서요.
palmer 님...한남자와 한여자...노란햇살에 뒹구는 단풍에 거닐으셨군요.
폴로님은 너무 째려보시면 담 무너집니다...살짝 보세요^^
영주띠기님, 담장같던 그 친구...지금 잘 살지요? 108배 덕분일거예요^^
여울님^^ 실제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질박할거예요, 좋지요? 스크랩하세요
담장의 美學이라고나 할까요?
담장은 어쩜 우리네 춥고 배고픈 시절, 허기져 기대던
햇살에 데워진 따뜻한 담벼락이네요.
거기서 조을조을....소꼽장난도...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
映洙2004.07.03 17:22 신고
그곳엘 가본지가 이십년이 되어간다
아슴한 기억따라 그림을 본다
가을사진
여름이 깊으니 가을은 멀지 않았네..
노래를 한참 듣다가
사진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다가
글을 나중에 읽었습니다
이십년전의 기억을 잡아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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