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3. 5. 20:09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하나의 길, 이러한 하나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
그리고 하나의 작은 길의 암시"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걸고 문학적 운명을 걸었던 작가.
내면의 진지한 갈등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펼쳐 보인 작가.

괴테와 니체의 예술적 사상적 혈통을 창조적으로 이어받아 영혼의 순결성을 지키고
삶에 대한 성실성을 잃지 않고자 했던 작가.
독일 출신 노벨문학상(1946년) 작가 헤르만 헤세를 우리는 그렇게 부르곤 한다.

따라서, 소설 데미안은 가장 헤르만 헷세적이다 하겠다.



헤르만 헤세는 당연  철학적 고뇌를 가진 소설가로만 알았으나
이렇듯 회화에도 능숙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었다는데 의아해 아니할수 없다.
수채화속에서 헤르만 헤세의 내면의 진지한 갈등을 엿보기로 하자.

하여 퍼왔습니다.



 


헷세는 그의 생의 반 이상을
이태리에 가까운 스위스의 테신(Tessin)에서
2000 여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특히 그는 뜨거운 여름 태양 밑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그의 삶의 역경과 고뇌를 극복하였고
그림을 통하여 그의 이상세계를 그리려고 하였다.








"사람이란 어느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그런데 만일 우리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다른 어떤 사람에게 내준 데에 연유하고 있는 거야.
예를 들자면, 네가 어떤 나쁜 짓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알고 있어.
그러면 그는 너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되지."

헤세 / <데미안> 중에서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고뇌와 인고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헤세 / <삶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중에서




 


우리가 인생을 한곳에 묶어 두고 거기에
친숙해지는 순간, 무력감이 우릴 덮쳐 온다.
언제나 떠나고 방랑할 자세가 된 사람만이
습관이라는 마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죽음의 순간마저도
우리에게 새로운 젊은 공간을 보내리라.
우릴 향한 생의 부름은 결코 그침이 없으리라...
그렇다면, 마음아, 이별을 하고 건강하게 살자!

헤세 / <삶의 단계> 중에서








그러나 삶이 온갖 오류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여튼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삶의 가장 불행했던 날들을
유쾌한 날들보다 더 진지하게 몰두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숙명적인 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선과 악을 정말 끝까지 맛보고,
외적인것과 더불어 내적이고 원래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을 정복하게 되면,
삶은 빈곤하지 않았으며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헤세 / <게르트루트> 중에서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에서 어떤 빛깔(색)을 봅니다.
사물에 대한 소묘나 세밀한 크로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색을
정연하게 그려놓은듯 (저는)그리 보여집니다.

거기엔 노란 꿈이 보여지고 너른 정경의 여유도 엿보입니다.
더불어 거기에서 동화같은 마음이 살고 있슴도 봅니다.


헤세 선생님의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자료로 간직하고자
정리 해보았습니다.


주말의 늦은 오후에 커피 한잔과

두발을 쭈욱 뻗고선 빈 사무실에서 낮잠에 취한 작은 여유를

모처럼 가져봅니다.

 

커피 한잔 하시지요....

<P

2005. 3. 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오늘 올려주신 [헤르만 헤세]의 정신세계에
    대한 선생님의 글들을 읽다보니..

    쉬리가 조금씩(아주 조오금씩이요)
    올리고 있는 '카렌 케이시'의 글들에서
    말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아마두 '카렌 케이시'는
    [헤르만 헤세]의 정신세계를 많이
    자기화 시켰나보옵니다..

    탄생과 삶..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자기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책임과 의무와 또 이 커다란 선물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잘 살아가느냐가..
    아주 중요한 요점인것 같군요...^^*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오늘.... 쉬리는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편안한~주말 맞이하시길....^^

    답글
  • 주마등2005.03.06 10:46 신고

    그러게요..
    저도 언젠가 헷세의 그림을 보고는 새삼 헷세를
    되새겨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그림들을 보니 참도 온화하고 평화로운
    그의 세계를 보는듯 합니다.
    제가 좀 얻어 거야 되겠습니다.감사..~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06 11:36 신고

    와~ 노을이 안목 높이고 갑니다.
    작품세계에 문학 세계까지...
    커피 잘 마시고 가요.
    즐건 휴일 되세요.

    답글
  • joanne2005.03.06 11:45 신고


    헤세가 그림도 훌륭히 그렸군요.
    팔방이었나 봅니다^^
    영혼이 맑은 사람이었나 봅니다.
    글도 그림도 투명합니다
    오랜만에 뜨셔서 반갑습니다^^

    답글
  • 아~~
    미류가 좋아하는 헤르만 헷세..

    중학교때..
    헷세에 빠져 살았죠..
    데미안은 아마 적어도 다섯번은 읽었을걸요

    그의 소설같은 삶..
    그의 수채화 같은 삶..
    그의 시같은 삶을 추구하며..
    어쩌면 지금의 제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어때요..??
    지금 저의 모습이 그의 수채화를 닮은듯하지 않나요 ㅎㅎ

    저도 언젠가는 꼭
    내 좋아하는 헤르만 헷세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너무도 크고 깊어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답니다

    커피 들고 가볍게 들어왔다가
    반가운 헷세의 모습에 마냥 머물모양입니다
    아~~음악도 넘 좋다~~~♪

    답글
  • 표주박2005.03.06 23:31 신고


    장난감을 받고서
    그것을 바라보고 얼사안고서
    기어이 부셔 버리고
    내일이면 벌써 그것을 준 사람조차
    잊고마는 아이들 같이

    오....오...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당신은 내가 드린 내 마음을
    고운 장난감 같이
    조그만 손으로 장난을 하고
    내 마음이 고뇌에 떠는 것을
    돌보지 않는 나의 연인아 나의 사랑아

    오...오...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노래 / 서유석.....

    헷세의 시....

    그냥 불러보고 싶어집니다

    ^0^

    답글
  • 타천2005.03.07 00:33 신고

    헤세의 수채화를 생각하면
    생각을 잊기 위한 그의 몰두.. 이 말이 생각나요.
    견디기 위한,

    답글
  • 지아2005.03.07 00:49 신고

    헤세 - 너무 좋아하는데
    그림도 멋지군요.
    감성이 지나쳐 우울감도 자주 느꼈던 이지요.
    장미빛 구름을 사랑했던 헤세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