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우울"은 자신에게 항변하는 내면의 목소리이자...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3. 10. 04:22

 


마지막 달동네 하월곡 3동....애써 살아가는 아름다운 빛이 거기에도....


이은주
"일년전 오늘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되뇌입니다.
그게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되뇌입니다.
인간사도 지겹고 자존심이 바닥을 쳤고.더이상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여 경마사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 이제는 편히 쉬고 싶다"고 말했다.


3일 오후 3시께 광주 서구 광천동 모 모텔에서 서울시청 축구선수 A씨(22.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박모씨(3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2일 오후 6시41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 지하철 7호선 먹골역에서 신원 미상의 30대 남성이
선로에 뛰어내려 때마침 지나가던 도봉산행 7314호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힘들다. 기억력이 떨어져 학생들 앞에서 자신감도 없어진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남기고 모 고교교사(43세)가 목메 자살을.


8일 밤 11시께 모 아파트에서 김모(27.여.웹디자이너)씨가 방 장롱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내성적인데다 평소 어머니로부터
'빨리 시집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자주 듣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같다는.....




근래에....뉴스 보도에 나온것들입니다.
고뇌와 우울증에 차마 이겨냄을 못하고 스스로의 길을 달리한 사연들이네요.
비단 이것들뿐만 아니지요.
IMF 이후 숱하게 나타난 안타깝고 슬픈 동화이네요.
교통사고율보다도 자살로 죽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통계에
아연한 마음을 감출수 없슴입니다..



풍물북...둥가,듕가~둥~둥~둥그르르 둥~둥~


우을증....

살다보면 살아내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기에 여러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의 천양각색의 어떤 괴리에 허우적거리다가 심한 우을증에
스스로의 존재를 벗어나고픈 본능의 충동에 빠지나 봅니다.

누구에게나....輕重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울"자체를 슬기로이 희석해내는 "어떤 動力"이 절실하지 아니할수 없읍니다.



김혜남님은《왜 나만 우울한 걸까?》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왜 나만 우울한 걸까?

              사실 우울이 모두 병적이며 해로운 것은 아니다.
              우울증에서 말하는 우울은 빨리 치료되어야 하지만,
              정상적인 우울은 우리가 힘들 수 밖에 없음을
              자신에게 항변하는 내면의 목소리다.
              또한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래서 우울한 동안 괴롭지만 마음속에서는 많은 활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깊은 통찰이다.


즉 "우울"은 자신에게 항변하는 내면의 목소리이자 변화를 추구하는 어떤 신호라 하네요.
그리고 고통스럽지만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울"은 정말 몹쓸것만은 아닌, 적정한 수위의 "우울"은
살아가는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 기대치고 욕구를 충족하려는 강한 의지라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텔런트 김수미씨는 차를 (주차하기위해) 후진하다가 그만 급발진으로
사랑하는 시어머니를 현장에서 즉사케 하고만 청천벽력의 엄청난 충격으로
헤어닐수 없는 자괴감에 몇번씩이나 자살하려고 시도를 하였었다고 합니다.
그랬었지만
"현실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남은 자들의 고통과 죽음 이후의 불확실함 때문에
죽겠다고 결심했던 사람들도 참고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죽음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음을 믿고 한번 살아 봅시다." 고 마음을 고쳐 잡았다고
담담히 고백을 하였습니다.



차마시는 앳띤 소녀....발가락이 참 해맑지요? 헛허허허 (백은영님 칼럼에서)


언젠가 어떤 제목에서 이런 얘기를 적었던 기억이 떠올릅니다.
"살아감에 있어서 매사에 반박자만 터울을 두는 여유를 갖는다면 한결 수월할거라"고
반박자 덜떨어진만큼 그만한 느림보에 자신의 욕구충족이 작아지겠지요.
하지만 다만 좀 불편하고 작아서, 혹여 상대적 빈한함을 느낄수는 있을지라도
마음의 피폐로 인한 심한 "우울"에 빠지지는 않을거라 사료되는바입니다.


"우울"은 살아감속에 사색하는, 욕구를 채워보려는 작은 이벤트라 하여
차라리 "우울"을 사랑해 버립시다.


헛허허허허....
이밤사 남말 하듯이 적어본 "우을"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고찰이었네요.



여러분.....
우리 칼럼식구님들은 그래도 행복한 "어떤 동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칼럼의 글을 통하여 "우을"을 희석하고 "사랑"하는 그 모습들이기에,
그리고 "저, 좀 아파요..." 하고 우을에 빠져든 자신을 스스로 오픈시키는 용기에
여러 식구님들이 진솔한 격려와 위안으로 "우을"을 쪼각내어 나눠갖는
참 아름다웁다 하는 뿌듯함이랍니다.

조금전에 파울라님의 칼럼 덧글에서 본 내용입니다.
우울해 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다독여주시더군요.

                 "그런데...기분이 왜 최악인데?~

                  정말 새 같은 것 같아. 기분이란 것 말야.
                  둥지 틀지 못 하게 날려 보내 버리렴~"



그리하여...오늘도 좋은 맘이라 하네요.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2005. 3. 1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행복하니.... ?

긴 얘기....읽어 내리시느라 애쓰셨네요^^
커피 막 내렸습니다. 헤이즐럿으로요.....한잔씩 따라 드립니다^^

음악은...등려군의 月亮代表我的心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10 07:00 신고

    따끈한 헤이즐럿 노을이가 첫잔입니다.
    오홍 기분좋아...ㅎㅎㅎㅎ
    블러그에서 마음 내려놓기에 우리 님들은 우울증은 키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마음 나누며 살아가고 있으니...

    좋은 하루 열어가시길 바래 봅니다.

    답글
  • 대아리랑2005.03.10 07:49 신고

    허허허허헛~~`우룰의 미련도 여기서 싺일 수 있어
    참 좋습니다..커피맛도 그만 이구요..행복한 하루 시작 입니다
    감사합니다...전 징을 치고 싶어요!!

    답글
  • 커피사랑2005.03.10 08:12 신고

    저도 한잔^^

    우울증
    누구한테나 가능한 얘기지요.
    객관적인 상황은 별 문제가 아니지요
    자신
    자신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수다 왕창 내리고 갑니다^^

    답글
  • 수수꽃다리2005.03.10 09:28 신고

    노란 햇살담긴 커피한잔에 오늘을 시작합니다..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건 참 멋진 일 같아요 ..
    늘 어둡고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보다
    미소를 띨 수 있는 사람이 훨씬 ..
    행복해 질 수 있고 더욱 더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

    답글
  • 유리안2005.03.10 09:44 신고

    세상에 절반은 슬픔 이라지만,
    또 다른반은 행복이 아닐런지요..^^
    그 행복을 찾아 행복해 집시닥..아자아자~!!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우울'에 대한 님의 말씀..
    반박자만 느리게 간다면..
    한결 수월해질거라는......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일거라는...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막 내린 '헤즐넛'이라고요.....^^*
    쉬리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의 (골드 코스트 브랜드)라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커피'라면 무조건 O.K.랍니다...

    까망님이 건네주신 부드러운 커피 한 잔 마시고
    잠시의 여유를 부려보고 갑니다....^^

    답글
  • 어울림2005.03.10 16:35 신고

    주로 내성적 성격이 잘 걸리는 질병(?)이라 들었습니다
    비교하는 삶에서 열등의식에서 출발하는 우울은
    자기비하의 고통이라 생각합니다
    일찌기 종교를 접한 지라
    내면의 소리에 자주 귀 기울이다 보니
    세상 모든 행복도 불행도 내 마음속에 자리함을 알고 있습니다
    꺼내어 쓰는 기술이 부족할 뿐이지요
    세상을 여여하게 바라보시는 지혜 배워갑니다
    편안하십시오...^^*

    답글
  • paula2005.03.10 22:09 신고

    히힛~
    벅~~벅~~~(긁고 있는 파울라....ㅋㅋ)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글을 읽으면 누구라도 우울과 정면승부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헛허허허..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요즘 흉내내기에서 이 부분 추가 한 것 아셨나요??? 히히^^)
    슬픈소식 보다 슬프고 힘겨운 것을 이겨내는 기쁜 소식들 투성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근데...
    헤즐럿 커피 꼭 한잔 만 마셔야 하나요?????? 히히^^

    답글
  • 은하수2005.03.10 23:04 신고

    우울증 전 사랑하며 삽니다 ...
    혼자우울하고 치료도 혼자하고 ....ㅎ
    안녕하세요 ... 예전의 영원입니다 .... 이젠 은하수라 불러주세요
    이글은 님만이 볼수 있는 비공개글입니다...고운밤 되세요 [비밀댓글]

    답글
  • 302005.03.11 10:13 신고

    누군가는 자살은 절대로 세상에 지지 않겠다는

    마지막 의지의 표명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는... 사람이 약하니까요... 흠...

    뭐 그냥 생각났다는 말이죠... =ㅅ=

    답글
  • FOOLMOON2005.03.11 18:32 신고

    참 좋은 글이네요^^

    답글
  • 에린2005.03.11 20:28 신고

    헉~~

    까망님의 진면목을 봅니다^^
    적당한 고독의 우울은 내면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겠지요
    단지..
    슬픈 것은 그것을 이겨낼 힘이 없는 정신의 나약함
    어느 정도의 우울은 정상적인 사람들은 다 한변씩 경험하지요..
    뭐라 댓글을 붙일 수 없을 만큼의 멋진 글이라...
    Yes. OK. 만 !!

    넘 넘 잘보고 갑니다
    헤즐렛 향기도 실큰 맛보고요
    좋은 밤 되세요*^^

    답글
  • 지아2005.03.11 20:35 신고

    저기 발바닥 보니
    전도연과 한석규가 주연했던 영화 '접속'이 생각나네요.
    님도 발바닥이 크나요? 하는 전도연 말에 자기 발바닥을 보던 한석규..
    사라본의 'lover' cocerto' 가 참 좋았어요.

    답글
  • 오로라2005.03.11 21:04 신고

    무거운 주제도
    술술 잘도 풀어가십니다
    요즘 지병이 조금 덜한건지
    살만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저도 앓아보았습니다 만 참 괴로운 일이거든요
    우울이란게 병도 아닌것이 사람을 잡지요
    아침에 살랑거리던 바람이 저녁엔 화난것처럼
    얼릉 들어왔습니다 무서버서요
    좋은시간 되세요.. 까망님

    답글
  • 우선 미류 우울 한조각..
    맛나게 드셔 주실거지요?

    사실 저도 요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
    좀 우울에 빠져있네요
    새처럼 날려 버리고 싶은데
    내 마음을 꼭 죄고 있는것이..
    주신 커피 마시며 같이 삼켜버릴까 생각중이랍니다

    새벽마다 모닝콜~~
    거마워여
    덕분에 새벽을 열띠미 깨우고 있지요..

    날이 무지 춥답니다
    따스한 밤 되세요^^

    헤이즐럿 커피향에 샤워하고
    20000..총총..


    답글
  • ☆ sirius ★2005.03.12 09:39 신고

    슬픈향이 너무나 진해
    다 슬픔에 젖어 눈물 흘리고 있었는데
    정작 그 친구는 티없이 맑게 웃으며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 웃는 모습이 또 그렇게 가슴 미어지게 아파
    흐르는 눈물 닦을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갈거라고 한치의 의심도 안해봤던 친구..
    야속하게 그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친구가 먼저 마다하고 떠나버렸네요.
    아마도 시리우스가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해도 붙잡고 싶었지만
    그 능력 시리우스에게 없었기에 끝내 보내야만 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잘 가라고..
    먼 하늘 봄처녀같이 훨훨 나풀거리며 잘 가라고~~.. ^^*..

    **..
    좀 아파요..
    요즘 많이 우울해요..
    시리우스 이렇게 말한다면 누가?.. ^^*..

    답글
  • 들꽃향기2005.03.13 06:09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제가 너무 무심했었었지요?
    그래도 늘, 마음의 안부 놓지 않고 있음 입니다.
    가끔씩이긴 하지만 님의 안부 궁금하여 닿아지는 발길이
    아직은 낯설지 않음을 참 다행이라 여기며
    그렇듯 슬쩍 슬쩍~ 안부 듣고 가지요.

    늘 편안하시리라 믿으면서요...

    답글
  • Mia2005.03.14 22:12 신고

    우울은 우리모두에게 내장되어 있겠지요.
    어떻게 빨리 털고 회복하느냐.. 는 개개인의 노력차이이구요.

    우울속에 퐁당빠지기 전에
    조각조각 친구들과 나누어서 녹여내는 것.
    아주 좋은 처방전인데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15 14:36 신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합니다.
    호르몬분비가 일정치 않아서...
    아자!~
    오늘도 즐거우셨겠죠???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5.03.16 10:29 신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등려군의 노래 들으면서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니 그리 길게 여겨지지 않는 글입니다.
    우울증~~
    진짜 만병의 근원이라 할만큼 신 현대적인 병이라고 하는데
    저는 살짝 한번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 무서움의 실체에 대해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은주의 죽음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을 할수 없기도 한 이유이구요.
    그러나 저는 이렇게 웃으며 너무나 이쁘게 살고있고
    한사람은 끝내 접은 생
    뭐가 달랐을까요?
    선택?
    저는 살겠다는 쪽
    그는 살지 않겠다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17 17:59 신고

    살짝 안부 내려놓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