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엄마- 최정미(38세)"씨의 죽음....MBC 휴먼다큐 - 사랑
지난 2009년 2월 16일 우리는 종교계의 큰별이기에 앞서 정신적인 지도자로,
마음의 안식처로 기대왔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맞이했지요.
그리고 3개월 뒤인 5월 23일 측근비리로 조사받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봉하마을 비보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겨줬네요.
다시 3개월이 지난 8월 18일.... 우리는 "행동하는양심" "시대의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다시금 숙연한 맘으로 묵은 애증을 화합으로 나누었습니다.
우연일까....2. 5. 8 월 3 개월 터울로 타계하신 ....그분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다시금 빌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싱글맘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도 충격적이었고....
위암으로 엊그제 사망한 장진영씨도 안스럽습니다
주인공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를 저는 최정미 씨.
그는 그래도 늘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려 애써왔다.
그랬던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건 결혼을 약속하며 5년동안 동거했던 남자가
떠나버리면서부터였다. 이미 두 아이를 낳은 뒤였다.
엄마는 그러나 두 아이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고 그 때부터 풀빵을 팔았다.
두 아이의 이름도 자신의 성을 따라 바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이들의 이름은 누나 최은서(8), 남동생 최홍현(6).
그러나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풀빵장사를 하며 근근이
아이들을 키우던 엄마에게 2007년 7월 위암 2기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수술을 하며 살아나려 몸부림쳤지만 다시 재발, 엄마는 현재 위암 말기다.
수술 4개월만에 암은 재발했고,
이제 암은 양쪽 난소는 물론 임파선과 복막으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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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두 아이들은 지난 3년간 모자원에서 지냈다.
모자원은 미성년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저소득층 싱글맘에게 제공되는 시설이다.
관할 단체장의 허가에 따라 주거 기간은 2년 더 연장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는
3년만 거주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들은 오는 11월이 되면 이 곳을 비워줘야 한다.지난 3년간 가족은 주말 가족이 돼 버렸다.
항암치료와 하루 웬종일 생계를 위해 풀빵장사를 병행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돌봐 줄 여력이 없어, 아이들을 24시간 운용되는 어린이집에 맡겼다.
월요일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면 금요일 저녁이 돼서야 찾아오고,
주말에만 집에서 지내는 주말 가족인 셈이다.
2008년 11월 금천구 독산동. 날씨는 점점 더 영하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엄마의 풀빵이 더 잘 팔리기 위해선 날씨가 더 추워져야만 한다.
엄마는 그래도 5개 1천원하는 풀빵을, 손님들에게 꼭 하나씩, 둘씩 덤으로 더 얹어준다.
풀빵 재료를 봉고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엄마는 운전대를 잠시 놓고 몇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
영하의 날씨에 온종일 거리에 서서 풀빵을 팔아 손발은 저러오고,
위의 70%를 잘라내 식사도 제대로 못해 더더욱 어지럽기만 하다.그래도 일곱살짜리 큰 딸 은서가 집에 돌아온 엄마의 손발을 주물러주며
해맑게 웃기만 한다. 은서는 두 살 아래 남동생의 샤워까지 시켜준다.
은서에게는 이런 일들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늘 하는 일이 돼 버렸다.![](http://img.imbc.com/imbc/artimage/2009/04/28/ccu_lov_09/0508_0.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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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딸 은서 "내가 엄마한테 잘해준 것 있으면 좋겠는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엄마는 그 날도 풀빵을 팔기 위해 아이들을 남겨놓고 길을 떠났다.
은서는 엄마가 장사하러 나간 뒤, 동생에게 밥을 다 먹이고 반찬도 랩에 씌어
냉장고에 넣고, 행주로 식탁까지 닦았다.
이어 설겆이까지 일곱살 짜리 큰 딸이 해냈다.
남동생 홍현이도 그런 누나를 도우려고 그릇을 손에 들지만,
누나는 그릇 깨뜨린다며 하지 말라고 말린다. 홍현이는 그러나
"엄마 기쁘게 해 주려고 이러는 거"라고 그릇을 놓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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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글은 인터넷에서
뉴스와 보도, 블로그에서 퍼온 그간에 글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퍼온글이지만
누구나 그마음, 함께 흐느끼고 속상해하고 안타까와하는
공감이자 한숨 같은거라고....
그리고 ..... 끝내.....
풀빵엄마는 2009년 7월 30일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야윈 그네를 살포시 품으로 안아봅니다.
살아가면서 여러 슬픔과 애틋함이 있지만
어린 아이들을 두고 부득이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목메인 슬픔은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영면을 하였으면 합니다.
특히나...우리네 젊은 엄마들....
제발 아프지 마세요.... 아프더라도....
쬐끔만 아프세요....
2009. 9. 5. 일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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