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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9. 5. 26.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세종로 이순신장군은 

텅빈 시청앞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앞에 운집한 군중을 내려 봅니다.

부릅뜬 눈초리에 당장이라도 뚜벅 뚜벅 걸어 내려와 일갈 호통을 칠듯합니다.

삼각산도  먹먹한 가슴에 착잡한듯  돌아누웠습니다.

 

 

전경버스로 둘러싼 시청앞 광장 ( 한겨레뉴스에서발췌)

 

덕수궁 대한문앞 시민분향소 (연합뉴스 사진에서 발췌)

 

조문 행렬

일요일 오후...덕수궁 돌담길에  꼬리를 무는 길다란 조문행렬,

가는줄 하염없고....오는줄 여념없는 그 길따라  묵묵하게 발걸음을 떼는 그 마음들....

누구라서....곡이 이리하여라 하고 시킨것도 아니건만

두세시간을 돌담길따라 서다 가다한다.

 



 

" 편히 쉬세요...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노상 간이 분향소

  

 

                                                                     

 

덕수궁 대한문 앞 


 

오랜 사진 한장....문득 떠올려져 삽입합니다

 

고종황제 장례식 사진....대한문을 나서는 영여입니다.

(다음카페 박어사 에서 퍼옴. 사진 올린이 준짱님)

 

 

 

 

 

조문을 위해 모여든 시민들






무언의 침묵과 촛불.....


 

 

" 가신님의 명복을 빕니다 "

                                                                                            덕수궁앞 분향소



 


 


 


 



 

퍼온사진 삽입 

 

  

 

 

 


  


 

전경들과의 부대낌도....


화이바에 반사되는 묵묵한 광택은 서로가 민망하다

 

덕수궁 돌담길을 불을 밝히고....

 

 

 

아침이슬은 노변에서 긴밤 지새운다

 


 

덕수궁 돌담길을 구비구비 휘감아 늘어선 조문 행렬에 

미쳐 줄서지 못한 시민들이  노상 맨 바닥에 임시로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서 가신님을 추모한다.

밤이 이슥할새....주홍빛 촛불이 처연하다.

 

               " 편히 쉬세요...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유서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집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청계천 동아일보 노상게시판에서...

 




 

청게천에....길다랗게 늘어선  벽.... 

 

 

그래도 청계천은 흐른다.

 


 

2009. 5. 23. 토요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009. 5. 24. 일요일  오후 덕수궁앞 대한문에서 조문


 

착잡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먹먹 합니다.

 

거기다 하수상 하기까지 합니다.

 

잠시....묵상합니다.

이 나라와 모두를 위해서.... 


2009.5. 26.

까망가방입니다.

 

P.S

북한 핵실험 2009. 5. 25일

 

P.S

2009. 5. 29.  경복궁에서 국민장 영결식

                  시청앞광장 노제. 서울역 광장 경유

                  수원 화장장에서 화장

                  김해 진영 봉하마을 정토사 안치 

 

일주일동안의 숨가뿐  긴장과 하염없는 행렬이었습니다.

졸지에...가셨지만,

모든 사람들의 가슴으로   "바보" "노간지" "이장님" 으로 다시  태어나셨습니다.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이 마음....여러 모두의 마음에서  참 오래 갈것 같습니다.

 

퍼온 사진 입니다/굿데이스포츠 디지털뉴스팀 / 신섬미 기자 (이의시 곧 삭제 하겠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대통령 추모곡  

 

*나가거든*                                    작사.작곡 - K준

 

오월의 산들바람 꽃내음이 가득할때 나는몰랐네 몰랐네 이게 마지막인걸...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살던 하늘밑이 꿈에서도 가시는 못볼줄 나는 정말 몰랐네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딘지 모르고 흘러흘러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고통의 시간속으로

나가거든 슬퍼말아요. 나를위해 울지말아요. 나를위해 울지말아요

하늘위에서 갈수 없던 나라 새가되어 날아가리

 

(내가 왜 왜 여기에 왔는지 무엇때문에 역사란 커다란 파도 앞에서 나는 숨을 쉴수가 없다.

  아! 날고싶다.  한마리 새가 될수있다면 나는 날고 싶다. 날고싶다.) 

 

 

 

 

댓글 13

  • paula2009.05.27 06:28 신고

    착잡하고 안타까운 먹먹함....

    가슴 답답하기까지한...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다녀오셨네요.
    사진으로 지금 한국의 상황을 경험하니...
    더 먹먹하기만 합니다.

    답글
  • 청람2009.05.27 13:51 신고

    너무나 가슴아픈 이 현실이 싫습니다.
    지금...
    무어라...어떤 말을 해야할지요.
    복잡미묘한 일련의 일들...
    진실은 뭘까요?

    답글
  • 한산일출2009.05.27 20:03 신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답글
  • 비후2009.05.28 09:39 신고

    그저
    먹먹함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없을만큼..
    그저
    영면하시길 빌어 봅니다.

    답글
  • 炷垠2009.05.28 22:19 신고

    큰별하나가 또 사라집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답글
  • 안젤라2009.05.30 18:50 신고

    저도 서울역사에 마련된 빈소를
    다녀왔답니다...
    고인이 맘 편히 가시길....

    답글
  • 고 운2009.05.30 19:09 신고

    침묵하는 저 목소리들을
    외면하고 짓밟는 어리섞은 자들이 오히려 불쌍합니다.
    하는 것 없이 바빴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답글
  • 골든모티브2009.05.30 19:30 신고

    새파란 냇가에
    기랑의 모습이 있구나.
    이제로부터 냇가 조약에
    낭이 지니시던
    그 마음의 끝을 따르고 싶어
    ....

    답글
  • joanne2009.05.31 08:23 신고

    죽음 앞에선 아무래도 숙연해지고
    너그러워지나 봅니다.
    미국에 살면서 아무 연고도 없으면서 대책도 없이
    남들에게 휩쓸려 욕도하고 흉도 보고한 것이 너무 미안해서
    울었습니다.

    답글
  • dada2009.06.01 10:35 신고

    영원한 아마추어...
    그 풋풋함으로...
    이 유월은 짙어지려나~

    답글
  • SweetRose2009.06.02 11:06 신고

    온 나라가 통곡하며 보내는 그 맘에 멀리서도 우울하게 보낸 한 주였습니다
    결코 외롭지않게 떠나보내는 그 깊은 사랑에 감동이었습니다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

    답글
  • 까망님 다녀오셨네요..

    우울한 한주..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난 노사모는 아니엇는데
    그 분의 죽음앞에
    어떤 분노가 느껴지더라구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답글
  • 감잡았데이2009.06.11 08:56 신고

    저도 한동안 많이 슬펐습니다.
    그래도 한때는 우리의 희망이었고
    절망이었고 미움이었고 ... 그 모든 것이었던 분이었기에
    남은 사람의 회한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분이 우리 마음에 남기고 간 작은 상록수를
    푸르른 숲으로 키워야겠지요...^^

    사진들을 보니 또 한 번 마음이 일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