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세종로 이순신장군은
텅빈 시청앞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앞에 운집한 군중을 내려 봅니다.
부릅뜬 눈초리에 당장이라도 뚜벅 뚜벅 걸어 내려와 일갈 호통을 칠듯합니다.
삼각산도 먹먹한 가슴에 착잡한듯 돌아누웠습니다.
전경버스로 둘러싼 시청앞 광장 ( 한겨레뉴스에서발췌)
덕수궁 대한문앞 시민분향소 (연합뉴스 사진에서 발췌)
조문 행렬
일요일 오후...덕수궁 돌담길에 꼬리를 무는 길다란 조문행렬,
가는줄 하염없고....오는줄 여념없는 그 길따라 묵묵하게 발걸음을 떼는 그 마음들....
누구라서....곡이 이리하여라 하고 시킨것도 아니건만
두세시간을 돌담길따라 서다 가다한다.
" 편히 쉬세요...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노상 간이 분향소
덕수궁 대한문 앞
오랜 사진 한장....문득 떠올려져 삽입합니다
고종황제 장례식 사진....대한문을 나서는 영여입니다.
(다음카페 박어사 에서 퍼옴. 사진 올린이 준짱님)
조문을 위해 모여든 시민들
무언의 침묵과 촛불.....
" 가신님의 명복을 빕니다 "
덕수궁앞 분향소
퍼온사진 삽입
전경들과의 부대낌도....
화이바에 반사되는 묵묵한 광택은 서로가 민망하다
덕수궁 돌담길을 불을 밝히고....
아침이슬은 노변에서 긴밤 지새운다
덕수궁 돌담길을 구비구비 휘감아 늘어선 조문 행렬에
미쳐 줄서지 못한 시민들이 노상 맨 바닥에 임시로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서 가신님을 추모한다.
밤이 이슥할새....주홍빛 촛불이 처연하다.
" 편히 쉬세요...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유서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집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청계천 동아일보 노상게시판에서...
청게천에....길다랗게 늘어선 벽....
그래도 청계천은 흐른다.
2009. 5. 23. 토요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009. 5. 24. 일요일 오후 덕수궁앞 대한문에서 조문
착잡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먹먹 합니다.
거기다 하수상 하기까지 합니다.
잠시....묵상합니다.
이 나라와 모두를 위해서....
2009.5. 26.
까망가방입니다.
P.S
북한 핵실험 2009. 5. 25일
P.S
2009. 5. 29. 경복궁에서 국민장 영결식
시청앞광장 노제. 서울역 광장 경유
수원 화장장에서 화장
김해 진영 봉하마을 정토사 안치
일주일동안의 숨가뿐 긴장과 하염없는 행렬이었습니다.
졸지에...가셨지만,
모든 사람들의 가슴으로 "바보" "노간지" "이장님" 으로 다시 태어나셨습니다.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이 마음....여러 모두의 마음에서 참 오래 갈것 같습니다.
퍼온 사진 입니다/굿데이스포츠 디지털뉴스팀 / 신섬미 기자 (이의시 곧 삭제 하겠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대통령 추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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