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의 茶人기행-추사 김정희-동아닷컴 |
절대 고독 달래주던 마음의 벗 |
추사 김정희 고택을 가는 도중에 동행한 후배가 묻는다.
산중에서 혼자 사는 것이 외롭지 않느냐고. 그러나 나그네는 외로움이 힘이라 말한다.
스스로 선택한 고독이기에 불편하지 않다고도 말한다.
어떤 날에는 혼자 마시는데도 찻잔을 두 개 놓는다. 또 하나의 잔은 문득 그리운 사람의 몫이다.
빈 찻잔이 앞에 놓여 있기에 그가 없어도 찻자리는 넉넉해진다.
말 그대로 텅 빈 충만이다. 추사에게 차 한 잔도 이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사의 삶은 적거(謫居·귀양살이)가 많았다. 추사가 남긴 편지를 보면
유배생활의 고독이 얼마나 지독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된다.
그러한 절대 고독을 달래주었던 유일한 벗이 맑은 차 한 잔이었을 것이다.
귀양살이 친구 역할 … 茶門 등 호도 차와 연관
제주도로 귀양가던 길에 추사는 초의가 머물고 있는 일지암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초의와 진정한 다우(茶友)가 되었고,
이후 초의는 자신이 직접 덖은 차를 품에 지니고 세 번이나 제주도에 간다.
(위글은 동아 닷컴에 실린글중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눈 축제에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제목"백수" (사마리아님 올린것 퍼옴)
절대 고독....그리고나그네는 외로움이 힘이라고 했드랬나요?
추사 김정희의 적거(謫居·귀양살이)는 오히려 외로움과 고독속에서
自我를 정립하고 벗을 새로이 만나고, 茶香을 사랑하게 되는
새로운 전기가되어졌음을 감히 추론해봅니다.
홀로 차 한잔을 드리우는 중에도 빈 찻잔을 하나 더하여 마주하는 그리움은
혼자라서 혼자가 아닌, 텅빈속에서도 충만함을 가졌으리라고 ......
고독이라 함은군중속에서도 소외되어진 고독함을 느끼기도 하고,
홀로가는 나그네의 외로움이 사무쳐 차마 삭히지 못함 또한 고독일겝니다.
어느 누구라서 고독함과 외로움이 없겠습니까.
추사 김정희의 절대 고독에는 덜 미치더라도 현실속에 버둥대듯 살아내는
범인들에게서도 나름대로의, 처한 상황에서의 어떤 고독은 분명 있을겝니다.
회식자리에서 한잔술에 취하여 호기를 부리고,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딴엔 감정과 폼을 잡아 노래도 부르고,티브이 연속극에서 숨죽이듯 몰입하여
여주인공이 마치 내맘인냥 하기도.
웃찾사, 개그콘서트에서 배꼽잡아 웃기도 하면서도
등따순 아랫목에서 단잠을 늘어지게 자고난 고만고만한 행복들속에서
불연, 채 추스리지 못한는 어떤 심리적 공황으로 인해
심란한 상념속으로 빠져들때가 있지요.가도 가도 끝이 없는듯한
불확실성같은 막연한 회의.....어쩜 그것이바로...고독이자, 외로움이 아닐까요?
현대건설, 현대아산개발의 故 정몽헌씨를 떠 올립니다.
저보다 몇살 연배이지만서두 그래도 한 세월을 비슷하게 살아온 터이기에
더 유난하게 비교도 되고 생각도 납니다.
富와 명예와 나름대로의 권력까지도 , 그리고 추앙도 받는 그분께서
20층 높이의 창문으로 투신하려 맘먹었을때 옭조여드는 공황상태 ...
즉, 외로움, 허탈함이 미루어 짐작컨데 절대고독이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네요.
루시님 작 인사동 "귀천"골목그림
얘기가 ...좀....이 얘기 하려 했던것은 아닌데.....헛허허허
제가 이밤사, 제목으로 삼고 얘기 나누려 하는것은요,
바로 그만한 외로움이나 고독함으로 인해 자칫 허탈해질때
누구나다 스스로를컨트롤하는 뭣인가를 가지고 있을거리는거지요.
순리적이든, 역발상이든...아니면 엉뚱함이든....제 나름대로의 어떤것들,
적어도 우리 블로그 식구, 친구들끼리만이라도 누설(?) 해보심이 어떨까 하네요.
헛허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저는요.....그만한 패닉(공황)현상에 빠져드는것을 ,
아니 빠져 들지 않으려구부단히 애쓰는게 두어가지가 있답니다.
하나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정말 순수하고 좋은 맘을 친구들에게서 묻혀내구요,
진짜루, 감히 친구라 할수있는 여러분들과의 좋은 얘기와 반가움만으로도
산소를 들이마시는것 같으니까요)
또 하나는 애완견이나 화초 기르듯이 "초"를 키웁니다.
(낮에도 칸막이 안에다가 켜둘때도 있구요...출장갈때 델꾸가고, 밤에는 당연히....
제가 그간에 사 나른 초만도 이 삼백통은 족히 넘고 말고지요.
슈퍼 아줌마는 제가 박수무당이든지 아니면 불심이 지극한 신자로
짐작했을지도 모르지요....헛허허허, 농담입니다)
아무려나....해 바뀌어도 많이 안좋다고들 합니다.
자영업 하시는분들 경기가 안좋다구, 직장생활 하시는 사오정님들
또한 중압감에 어깨도 무겁고, 눈치도 보여지고....하여도....
다소 불편할지언정 건강만은 질 챙기시도록 서로 위안하십시다.
헛허허허허
2006. 1. 25 (수)구정 명절도 며칠 안남았습니다.좋은 명절 쇠시기를 바랍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던 때....
답글
전 그때 달밤에 체조를 많이 했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욕심의 굴레에서 탈출이라도 하듯
아침이고 저녁이고 뛰고 또 뛰었지요.
지금은 그리 하라해도 되지 않습니다. 체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정신력이 그리 되지 않지요.
초는 우리 거실에도 있는데 아내와 애들이 가정방문 미사를 오게되면 켜는 모양입니다.
초가 켜진 것을 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늘은 쉬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문인협회 총회가 있다기에 오늘 일은 취소했지요.
내일은 대관령 제왕산에 갑니다. 눈이 없어서리 그다지 아름다운 풍광은 아닐것이라
여겨집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햇살 따스한 봄 날에 가끔
답글
풍요속의 빈곤 같은 허전함을 느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정면 승부로 고요를 즐기면 내안의 나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겨울이 깊은 만큼 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느낍니다
성숙한 봄 맞이를 하고픈 맘 가득합니다
오늘
저도 블로그 운영하면서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고
또 가계를 오펀할 때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렷던 블로그지기님을 만났습니다
많이 힘든지 40평 가계에 온풍기 대신 예전에 사용하던
석유난로를 사용하시는 거 보고 무척 맘이 얹짢았습니다
석유난로 냄새를 맡으며 누구나 겪는 힘듬이라 무언의 위로 드리며
노력한 만큼의 댓가라도 반드시 얻어내길 빌어드렸습니다
까망님 역시도
체불임금으로 인한 맘 고생 하신다는 글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봅니다
내 부모 형제가 기다리는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 하시고
반가운 이들과 오붓한 시간 보내십시오...
새해엔 하시는 사업 번창을 기원드립니다 -
고독.... 저마다 가지고 있겠지요.그치만
답글
그 고독을 다루는 방법은 각자가 다를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독을 씹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독을 아예 끌어들여서 함께 뒹구는
사람들도 있겠죠? 제 생각인데요, ㅎ
절대로 떨어질수 없는 고독이라면 아예
친해보는건 어떨까 ... 하하 갠찬겠죠?
항상 초를 휴대하신다구요?
필통님께서 초를 필요로 하실때...그때가 아마
고독에 잠기실때가 아닐까...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답니다.
구정이 가까워서 마음도 몸도 무척 바쁘시겠어요.
그럴수록 차근차근 다니세요. 운전 말이죠. ㅎ
명절...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답글
인간은 어차피 혼자이고 고독한 존재! 김현승님의 '절대 고독'이란 시 한 편 두고 갑니다.
절대 고독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 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의 시와 함께 -
전 언제부터인지 외로움과 고독이란는것이 배여 있는것같군요...
답글
주위에서 외롭지 않는냐고 물어보지만 흠...전연 외롭지 않다고 말해요...
사람은 혼자서 태여나 혼자서 떠나요...
더구나 이나이 혼자서의식사와 혼자서의 커피 한잔이 맛있을적이 있어요...
아무런생각없이 고독과 외로움 또 진한 커피에 향은 나를안정시켜 주기도해요..
외로움을알면서 작은장난도 할수있는 그런 단디한 에이징이라면 더욱더 매력있죠?
라는것은 알면서 다시외로워지내요
나라는사람 벌거벗은 그때부터알고 있는 나의모든것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어머니가 의독하내요....
제가 갈때까지 서울 갈때까지 의식이 돌아 왔으면 해요
아직 그런 외로움에 적시고 싶지않내요 조금만더 엄마하고 같이 있고싶으내요...전 -
말 그대로 텅 빈 충만이다.
답글
등대는 이 말이 참 좋답니다.
그렇지요.
누구나 겪는 공황상태..허함..
절대적 고독..그리고 외로움..
생각하는 인간이어서 그런가요.ㅎ
글자 하나 하나 등대에겐 촉촉하게 젖어 드네요.
공감하는 마음 이겠지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추사같이 시대를 앞서간 그 분들의 힘듦 삶에서
나름대로 위로하며 삭이는 방법들을 하나씩은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어쩌면 블로그에 이렇게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도
그런 마음들이 아닐까 하네요.
뭔가 말 하고 싶어서...
그런 공유된 마음들인 것 같아요.
우리네 설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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