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海 菊 .... 그리고 풍경소리

까망가방하양필통 2006. 1. 16. 22:58

 

 

연평도의 새벽 바다풍경

썰물때는 길이 열려 걸어갈있는 섬

 

 

 

 

질척함이 달빛에 반사된 갯벌

 

 

 

 

위를 올려다 보니 무섭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연보랏빛 꽃들이 해풍을 맞으며

하늘거렸을것을 상상하니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바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어지럼증이 돋는것 같아 두렵기는하지만흙이라고는 거의 볼 수가 없는 바위 틈새에 펼쳐진  해국 군락이미 다 말라버려 생명만 연명하는 모습들이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된다

 

 

 

편마암 절벽 틈새에 해국들

 

 

 

 

먼 바다 우러르는 망부석 같은  海菊 군락

 

 

뭍으로 밀물때가 되어 간다니

걸음을 재촉하며 바쁘게  갯펄에서 나오면서도

눈은 연신 그 바위위를 뒤 돌아 보게 된다.

 

(퍼옴)

위 내용은 들꽃풍경 파아란님이 연평도를 다녀오며 적은 글 일부와 사진입니다. 
 
해국(海菊)은  거친 바닷바람에  척박한 바위 틈새에 핍니다.척박하고 모질기에 더욱 생명을 연장하고 이어가려는 근성이 깊은 국화지요.그 근성은 바위 틈 속 깊숙이 잔 뿌리를 뻗어가는가 봅니다.그러고도, 안그런척 해맑은 보라빛 여린 꽃잎술을 하늘 바라고 미소 띄우기에거치른 바람과 풍랑도 여간 미안해 하지 않지요. 
푸르디 푸른, 다크 블루의 새벽녁 연평도 작은 섬과
달빛에 교교하게 반사되어진 질펀한 갯벌의 씰루엣에서 어떤 초연함과바싹 말라진 해국의 군락에서  서로 보듬고 애쓴 흔적을 봅니다. 
마지막 한숨, 말라 질때까지 얽힌체 감싸안은 잔해에서애잔한 마음 숨길수 없다네요. 
 
내몸하나 내것인데 하여 내팽겨치거나 내던지고마는
몹쓸마음에 비하면 연평도의 해국은 여러 생각을 줍니다.
물론 오죽하였더면 그러 할까나....하는 연민도 .
 
올 한해도 결코 녹녹치 않은 한해일거라는....여러 정황속에 양극화 현상의 불투명함이 더 간극을 벌려갈지도 모른다는주위에 알게 모르게 묻혀가는 여러 아픈 마음들이 거기 있을거라는 
 
신년 초입에,
다소 산란한 마음을 추스리는것은요,
 
그래도, 그래도 저 마른 덤블같은  海菊군락에서모질게 버티어 연연하게 이어가는  사랑과 나눔의 은근한 끈기를  한줌 쥐어막연함에 촛점흐린  그네들의  호주머니에 담아주고프다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그래두요, 맘뿐이라지만.....
나눔을 가질수 있는 기도를 드립니다.
비록, 눈을 뜬체로 하는 기도이지만  하얀 모니터의 여백에
여러 모든 분들의 안녕과 더불어 나눔을 가질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넉넉하게 돈도 더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네요.(실은요,오늘의 얘기 나눔중에 젤루 태죽내고 싶은 두줄입니다) 


 

풍경 종 한번 건들여 보세요.띵강, 땡강, 똥강~띤강, 땐강, 똔강~ 
맑은 소리~ 고운소리~ 풍경종소리~헛허허허,  
커피 한잔 함께 하시지요. 
 
2006.1. 16
 
하얀 모니터를 보면서요,
혼잣말하고, 혼자 피식 웃고, 갸우뚱하고....멀뚱하고,하얀 바탕에 하얀 친구들의 모습들이 거기 있네요.^^까망가방 하양필통입니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엔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심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디려 놓고
밤이면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욱 행복하겠소
 
작사:노천명/작곡:김승주 

  • 오기2006.01.16 23:56 신고
    무지무지 오래 된 듯한 노래가
    새삼 향긋하게 느껴져오는 밤입니다.

    답글
  • 멋진백작2006.01.17 01:43 신고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나눔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넉넉하게 돈도 더 많이 벌게 해주십사...^^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6.01.17 06:15 신고
    해국...
    그렇네요. 바닷가 높은 바위틈에서 바람을 맞으며 살고 있었군요.
    은근과 끈기로 뭉친... 보라색의 고고한 자태가 그려지네요.
    새해들어 바쁘셨을텐데 좋은곳을 보시고 또 소개를 하시랴...
    ㅎ 혼잣말씀도 여기까지 자알~ 들리네요.
    갸우뚱~ 멀~뚱~~ 온통 하양웃음이
    가득찬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눈섭! ㅎㅎ
    오늘 꼭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 아연(我嚥)2006.01.17 14:21 신고
    항상 더불어 사는 이 사회가 실감나도록 좋습니다.
    풍경소리가 그립군요. 평화로움과 함께 ....

    흐르는 노래가 좋아 잠시 빌려갑니다.
    늘~~~ 좋은 나날 되세요.^^*

    답글
  • 영주띠기2006.01.17 14:55 신고
    아슬하니 그모습 우리네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동해바다가 보고 싶네요

    새해엔
    식솔들 건강히 같이 있어주고
    맘 먹은대로 돈도 많이 벌고
    비어진 주머니에 준거 만큼 들어와 있음 좋겠네요 돈, 마음 ,그런 것 들...
    욕심아닌 희망으로 살아내려 애 쓰고 있답니다

    필통님께서도
    넉넉히 보내는 한해가 되셨음 합니다

    답글
  • 능수2006.01.17 15:48 신고
    바닷가의 해풍에서도
    해국의 질긴 생명력으로 자라나는 해국
    생명의 신비를 보는 것 같네요

    띵강, 땡강, 똥강~
    띤강, 땐강, 똔강~

    풍경소리와 함께
    짙은 갯내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날이 풀리니 새삭이 돛아 나겠지요
    희망의 생명줄기 앞세우고 ....

    고운 하루 평안 하세요^^


    답글
  • 어울림2006.01.17 21:27 신고
    척박함 속의 해국처럼
    까망님의 한 해 출발도
    보듬으며 의지하듯
    서로 힘이 되는 사랑과 나눔으로
    멀리까지 울려퍼지는 풍경소리 함 울리시죠..
    띵강 땡강 똥강...
    따뜻한 마음 한아름 품어 봅니다

    답글
  • 민들레2006.01.17 21:28 신고
    하양님 저 노천명님의 시요..
    중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노래로 가르켜 주셨거든요..
    잊고 있었는데..아련하게~선생님의 긴 생머리도 생각이 납니다..
    노래로 들으면 더 좋은시 인데......
    감사합니다..옛 추억으로 잠시 빠져 듭니다..

    답글
  • 영혼비2006.01.17 22:25 신고
    띵강,땡강,똥강~
    맑은소리~ 고운소리~ 풍경종소리~

    노란햇살담긴 커피한잔이 주는 여유 느끼며 갑니다.


    답글
  • 등대지기2006.01.17 22:28 신고
    여러 모든 분들의 안녕과 더불어 나눔을 가질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넉넉하게 돈도 더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네요.

    고맙습니다.
    마음의 글 고맙게 받겠습니다.
    필통님 오랜만에 뵙지요.
    등대 잊었나 했네요.ㅎ
    한 해 초부터 바쁘시면 뭔가 잘 풀릴 것 같아요.
    그러시기를 바라면서..

    즐겁게 보내시구요.
    평안한 밤 되세요.^^*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6.01.17 22:33 신고
    무거웠던 마음 한자락이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아련한 기억속에 떠올려지는 맑은 노래소리로
    무거운 마음 말끔히 씻겨져 버리는 기분입니다.
    주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
    오늘은 다른날보다 더 만끽하고 갑니다.

    답글
  • 루시2006.01.18 06:41 신고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저 역시 제주도에서 해국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지요.
    그 거센 바닷바람과 돌 무더기 속에서도
    환한 아름다움 주던 해국....

    올 한해 정말 녹녹하지 않네요.
    큰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올 한해 수월하게 지나가길 바라건만....
    아직 음력으로는 새해가 않되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필통님의 마음 나눔에 감사 드리며
    이른 아침 커피 한잔 잘 마시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해국의 연보랏빛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답글
  • 표주박2006.01.18 11:34 신고
    눈 뜬채 바치는 기도도 값진기도입니다.
    저 종을 손으로 흔들고 싶어집니다.
    내 기도도 더불어 들어 주십사...널리 널리 퍼지게요..

    가족들 건강하고, 마음둔 일 이루기를 소망하는데
    쉽고도 어려운 일은 건강이지 싶습니다.
    우선 저 부터 신년 벽두부터 골~ 골~ 하니요.

    오랜만에 만난 노천명의 시....
    오늘 하루 마음에 담고 읊으렵니다...


    답글
  • 대아리랑2006.01.18 15:38 신고
    필통님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또 왜 이리 설레일까요!!허허허
    건강을 빕니다!1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01.18 20:36 신고
    흐미야
    노을이가 좋아하는 풍경을???
    띵강 띵강~~~
    아!~ 넘 곱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눔있는 하루하루이길 바라는 마음 ^^

    답글
  • joanne2006.01.19 07:52 신고

    이 고운 시가 노래로도 있군요.
    처음 들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이곳은 일과가 거의 끝나는 오후 입니다.


    답글
  • 별꽃앵초2006.01.20 15:45 신고
    여왕보다 더 행복한 삶......

    깊은 사랑이 비교되지 않을 깊은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겠지요
    연평도의 긴 석양이 그 갯벌이 지금도 추억속에서 웃고 있습니다....^^

    답글
  • 초의2006.01.20 23:00 신고
    이글은 유독 소년의 동화같은 감성이 살포시 입가에 미소를 선물 하는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맑고 밝은 햇살과 같이 하시길여^^~*

    답글
  • 고 운2006.01.21 01:25 신고
    오늘밤 막 문학동우 모임엘 다녀왔답니다.
    유사여서 거금(?)드려 새해 첫 모임이라 프랭카드까지 걸고 정성껏 준비했지요.
    그게 못마땅 해 돈자랑 했다며 씹는ㄴㅗㅁ들
    말같지않는 시비로 분위기 깨뜨리는 ㄴㅗㅁ들
    돌아오는길, 아니 지금도 기분이 더럽습니다.
    탈퇴를 할까 고도.... 허허헛 그렇다는 게지요(님의 버젼으로) ㅎ...
    한발 물러서는 마음의 공간들이 아쉬운 날이였습니다.

    주말 행복하실거죠?.

    답글
  • 변함없이2006.01.21 20:26 신고
    필통님 말씀에 혼자서 풍경을
    이리저리 요리저리 마음행복의 노리개삼아
    한참을 건드려 보았네요 ^^

    오랜만이라는 말조차 무색할만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인사드립니다
    하는 일이 연말 연초가 피크인지라 메인 일에 허덕여
    작디 작은 안부조차 여쭙질 못했습니다 ㅜ.ㅜ

    건강하시죠? 필통님 ^^
    힘찬 필체에서 여전하심을 느껴 속으로 안도합니다만
    행여라도 몸과 마음 아프신 일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구정이 넘어가며 이것저것 계획과 성과정리가 마무리 되는지라
    자주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의 기대로 저 역시 잘지내며 노력하는 날들 만들겠습니다
    평온한 주말 되시구요 ^^

    답글
  • 하늘그림자2006.01.22 00:17 신고
    어둠이 짙게 내려 앉은 이시각...
    커피한잔과 풍경소리에...
    지그시....미소 짓고 갑니다.

    댕강...탱~..댕~....
    좋네요.^^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

    답글

  • >들려요..
    >어린시절 살아오던 산사의 풍경소리..
    >마음이 고즈넉해지고.. 평화로워지는 건..
    >그 풍경소리의 은은하고도 오래도록 퍼지는 향기나는 소리때문일련지요..??



    답글
  • 담화린2006.01.23 22:12 신고

    파아란 바다,
    마른 해국의 생명력,
    맑디맑은 풍경소리,
    추억속의 시 한 편.

    혼자 바라보고 혼자 웃고,
    멀둥멀뚱 배시시 공감하는 하얀친구 한명 다녀갑니다.~


    답글
  • 숲내2006.01.24 08:14 신고
    해국이라는데, 안 보여..
    눈 씻고 봤구만요..ㅎ~

    풍경 소리 들으며...
    태죽내고 싶으시단 그 두줄에 한 번 더 미소 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