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의 새벽 바다풍경
썰물때는 길이 열려 걸어갈있는 섬
질척함이 달빛에 반사된 갯벌
위를 올려다 보니 무섭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연보랏빛 꽃들이 해풍을 맞으며
하늘거렸을것을 상상하니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바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어지럼증이 돋는것 같아 두렵기는하지만흙이라고는 거의 볼 수가 없는 바위 틈새에 펼쳐진 해국 군락이미 다 말라버려 생명만 연명하는 모습들이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된다
편마암 절벽 틈새에 해국들
먼 바다 우러르는 망부석 같은 海菊 군락
뭍으로 밀물때가 되어 간다니
걸음을 재촉하며 바쁘게 갯펄에서 나오면서도
눈은 연신 그 바위위를 뒤 돌아 보게 된다.
(퍼옴)
위 내용은 들꽃풍경 파아란님이 연평도를 다녀오며 적은 글 일부와 사진입니다. 해국(海菊)은 거친 바닷바람에 척박한 바위 틈새에 핍니다.척박하고 모질기에 더욱 생명을 연장하고 이어가려는 근성이 깊은 국화지요.그 근성은 바위 틈 속 깊숙이 잔 뿌리를 뻗어가는가 봅니다.그러고도, 안그런척 해맑은 보라빛 여린 꽃잎술을 하늘 바라고 미소 띄우기에거치른 바람과 풍랑도 여간 미안해 하지 않지요. 푸르디 푸른, 다크 블루의 새벽녁 연평도 작은 섬과 달빛에 교교하게 반사되어진 질펀한 갯벌의 씰루엣에서 어떤 초연함과바싹 말라진 해국의 군락에서 서로 보듬고 애쓴 흔적을 봅니다. 마지막 한숨, 말라 질때까지 얽힌체 감싸안은 잔해에서애잔한 마음 숨길수 없다네요. 내몸하나 내것인데 하여 내팽겨치거나 내던지고마는 몹쓸마음에 비하면 연평도의 해국은 여러 생각을 줍니다. 물론 오죽하였더면 그러 할까나....하는 연민도 . 올 한해도 결코 녹녹치 않은 한해일거라는....여러 정황속에 양극화 현상의 불투명함이 더 간극을 벌려갈지도 모른다는주위에 알게 모르게 묻혀가는 여러 아픈 마음들이 거기 있을거라는 신년 초입에, 다소 산란한 마음을 추스리는것은요, 그래도, 그래도 저 마른 덤블같은 海菊군락에서모질게 버티어 연연하게 이어가는 사랑과 나눔의 은근한 끈기를 한줌 쥐어막연함에 촛점흐린 그네들의 호주머니에 담아주고프다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그래두요, 맘뿐이라지만..... 나눔을 가질수 있는 기도를 드립니다. 비록, 눈을 뜬체로 하는 기도이지만 하얀 모니터의 여백에 여러 모든 분들의 안녕과 더불어 나눔을 가질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넉넉하게 돈도 더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네요.(실은요,오늘의 얘기 나눔중에 젤루 태죽내고 싶은 두줄입니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엔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심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디려 놓고 밤이면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욱 행복하겠소 작사:노천명/작곡:김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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