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어느 소년이 소녀에게 보낸 사랑"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10. 18. 22:52
어느 소년이 소녀에게 보낸 사랑




사랑의 방법을 몰라 쩔쩔매는 내가 그대에게 어떻게 사랑하면 되냐고
물어볼 순 없잖아요.
어설퍼도 받아주리라 믿어요.




그림으로 그려 보여줄 수 없는 내 사랑을시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내 눈에 담아 보냅니다. 내 눈은 거짓말을 못하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무엇인지를 알았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눈에 담고 있는 순간이지요.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요, 내가 그랬거든요





산다는 건 흔들리는 것을 받아들이는 의식이지요. 살아있음이 곧 흔들림이기도 하지요.
바람을 피할 수 없지요.
삶은 바람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행위에서 시작되거든요
그만큼 삶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요.







인간은 직립하는 순간부터 스스로의 고독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스스로 길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한 것이 허리 세우기였지요.
그럼에도 인간의 직립은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야 하는 것이었지요.





우선은 외로웠거든요. 그리고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모습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잖아요.
팔을 걸기에도 가장 좋은 자세가 직립이거든요.
그리고 함께 걷기에도 네 발 짐승보다는 두 발이 한결 보기에도 좋지요.
아니라고요. 그래도 오늘은 우기고 싶어집니다.






제 옆 빈자리에 그대를 위해 비워두었습니다. 이유는 없지요,
그냥 그대가 좋았어요.
그대와 함께 있는 순간 나는 살아있음을 자축할 수 있었거든요.
그대가 이 세상에 같은 시간에 있다는 것으로도 저는 위안이 되거든요.
제가 할말이 무엇인지 알아요?
"그대가 이 세상에 있어서...  고마워요"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을 눈에 담은 모습이라고 이야기 했지요.
다시 한 번 그대를 내 눈에 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집니다.


- 글, 신광철 시인







참 오래전에 신광철님의 독백과 같은 글을 대하곤  
참 맑다 하는 느낌에  그만한 사랑을 은근슬쩍 컨닝하여,
그만한 소년의 뽄을  흉내 내고픈  충동에  퍼담아 둔거랍니다.


소년...하면 그래도 맨먼저 떠 올려지는게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그 쭈뼛한 섬머스마 일겝니다.
또, 알퐁스도데의 별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도....오랜 희미한 기억이라 느낌만이 어렴풋합니다.


잠깐 황순원의 소나기를 검색해보아 내용을 되짚어 봅니다.


소년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세수를 하다 말고 물 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이 바보" 하며  소년에게  돌팔매질을 한 후, 갈밭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날 개울가로 나와 보았으나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 날부터 소년은 소녀에 대한 그리움에 애틋해 한다.
어느 토요일,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가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네고
그들은 달려 산밑까지 간다.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하고, 내려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리고 훗날에 그소녀가 변변히 약도 쓰지 못한체 앓다가
죽는즈음에  황토물이 물든 옷을 입은채로 묻어달라고 했다는
말을 동네사람들이 하는것을 듣는다,
 
...........................................




"소년" 은 어린 아이에서 갓 벗어난 즈음입니다.
청년이 되기전의 여린 맘의 아이지만 사춘기가 엿본인다 하겠네요.
글자 그대로 순정만화의 주인공이네요.


문득 이 가을에, 그만한 소년이 되고싶은 맘이라지요.
소슬한 밤 언덕에서 하늘의 별들을 가리키는 소년,미끌거리며  소녀를 업고
개울을 건네는 따뜻한 등이 퍽이나 수줍은,
속맘으로 넌즈시  그 소년의 마음을 가져 봅니다.


헛허허허, 물론 택도 없는 기우라지만요.








가을이 차츰 깊어 갑니다.
어둠도 더 까매지구요, 밤시간도 자꾸 더 길어 집니다.
소슬한 바람이 열린 창틈으로 오소소 하는,


가을깊어 겨울에 이르는 긴 어둠은  길고 길지라도
내안의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그 만큼 기다랗게 가져낼수 있다함이기에
결코 밉지가 않고  손끝은 시릴지라도  커피향이 좋을것랍니다.


글을 적어내는 작은 시간이 만화속의 주인공이 되어지고
짧지만 어떤 일탈을 꿈꿉니다.거기엔 "우리"라 하는 사랑과 그리움이 새록 할꺼구요.
이곳 블로그의 여러 친구들 또한 거개가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하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커피 한잔 하시지요.



2005. 10. 18
갈빛 커피향을 코끝으로 훔쳐내며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carmelo zappulla - suspiranno





[까르멜로 자뿔라]
이탈리아의 나폴리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알아주는 중견가수입니다.
나폴리의 방언을 많이 사용하는 가수이며, 
이 가수의 곡들은 대부분 
슬픔과 애절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이 <빗속으로> 라는곡 역시 완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괴로운 마음을 그린 노래로 힘든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낀다는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펌)

 

 

  • 아연(我嚥)2005.10.18 23:16 신고

    흐르는 음악이 더욱더 짙어가는 가을 밤을 알리는듯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리는 소년같은 필통님이
    귀여운 모습일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에~~긍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나요?ㅎㅎㅎ
    깜깜한 밤에 베란다 창을 통하여 스며드는 달빛이
    유난히 밝게 비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답글
  • 아이다2005.10.18 23:17 신고

    까망님 글 읽으면서 무슨 생각 했는지 아세요?
    소년 같다는 생각 했어요,,,,,

    깊어가는 가을 저녁 이젠 쌀쌀하네요...

    환절기에 몸조심 하세요

    답글
  • 보n보2005.10.19 03:32 신고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드리면 건방지다 하실까요?...^^*
    제 마음에 그렇게 다가오는 글이었답니다.
    오늘도 피곤치 않은 행복한 하루 되시길!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10.19 05:43 신고

    글자를 두드리는 동안,
    우린 읽는 동안 빠져보는 이야기 속...ㅎㅎ
    행복합니다.

    커피 잘 마시고 가용.

    행복하소서^^

    답글
  • 루시2005.10.19 06:48 신고

    그 시절을 떠 올리면 누구나 행복의 미소가 얼굴에 번집니다.
    소녀시절~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들떴던 기억~
    그 소녀 40을 훌쩍 넘은 아주메가 되어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소녀처럼 곱습니다
    .아직도 소나기를 읽으면 마음이 애련해지고
    슬픈 음악들으면 눈물을 훔칩니다.
    언제나 소설 속에~ 영화 속에 주인공인 나~
    그런 내가 너무 좋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니 신광철님의 저 싯귀들이
    정말 따뜻한 울림되어 가슴으로 들어 옵니다.

    소년 같으신 필통님~
    늘 소년의 마음 잃지 마세요.
    늘 소설속에~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세요~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마음이니까요~
    좋은 하루 여세요~
    소년의 마음으로~~~ㅋ~♧

    답글
  • 어떤 풍경이 그려집니다
    해맑고도 순수하며 아련한 한 풍경..
    어릴적 그 풍경을 그리노라면
    풍경속의 여주인공은 항상 나였는데..ㅎㅎ

    햇살이 맑아요
    커피한잔으로는 부족한데..
    제 방으로 오실래요
    아..깜빡^^
    까망님 조아하시는 양촌리 커피를 그만..
    5분후에 오신다면 ㅎㅎ

    까망님속의 소년과 함께
    행복한 하루 되시어요
    그럼 이 소녀는 20000...ㅎㅎ

    답글
  • 이선영2005.10.19 11:28 신고

    하루쯤 그림속의 소녀가 되고 싶다. 이 나이엔
    망상이다
    잠시 소녀의 가냘픔에 멎는 시선은 피할 수 없고
    거울에 가득차는 두툼한 뚝심살을 슬며시 넘겨본다

    가을 햇살을 닮은 일상에 잠시 빠져 보았습니다.
    에쿠 정신차리고 나가자. 늪에서 빠져 나가자. ㅋㅋㅋ

    답글
  • 민들레2005.10.19 19:03 신고

    중학교 1학년 책에 나온 소나기~~
    아들책을 엊그제 우연히 보았는데..
    하양님이 되세겨 주시네요..
    멋진 음악과 함께~~감사합니다..

    답글
  • 주하인2005.10.19 21:44 신고

    아름답고 좋네요.
    잠깐 쉼을 허락하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계시지요??
    문안드리고 갑니다.

    답글
  • 변함없이2005.10.19 22:14 신고

    처음 듣는 곡이군요..
    물론 저의 짧은 음악지식이 한몫하는 것이테지만 ^^;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그대가 이 세상에 있어서... 고맙다는..
    음률이 그 풍경을 그려내는 것 같아서 ^^

    평온한 밤 되세요 ..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5.10.20 09:42 신고

    원조 한국인의 정서가
    바로 그런 소년의 상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아시아에 뜨고 있는
    한류열풍의 시발점이 된건 아닐까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이유가 소년들의 순수함 때문이겠죠
    필통님 머리카락 뒤에 살짝 숨어있는 ...
    그런 순수함... 같은 ㅎ-------------ㅎㅎ

    답글
  • 영혼비2005.10.20 12:24 신고

    그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감동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살포시 흘렀지요...

    밝은 화면의 글, 순수한 마음같아 좋아요 ^^

    좋은시간 되세요 ^^*

    답글
  • 좋은 맘2005.10.20 14:14 신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가을 참 좋으네요...

    답글
  • 능수2005.10.20 16:57 신고

    청순한 사랑
    다시 한번 그대를 내 눈에 담고싶습니다
    그러고 그렇게 늙어 가고 싶습니다.

    아련한 그리움 속의 애틋한 마음
    엿보고가네요

    순수가 물든 젊은 날의 고운 향수가
    그리운 날에 ...

    깊어가는 가을의
    꽁꽁 묻어 두었던 추억 한장
    떠올려놓고 싶은 계절에.....

    고운 오후 행복한 저녁되세요^^

    답글
  • 영주띠기2005.10.20 19:05 신고

    다녀 갑니다

    올해는 가을 정취를 품어 안을 수 없는
    팍팍한 날들로 메워 지려나 봅니다

    겉도는 마음

    내일 아침엔 무슨일이 날보자고 할까????

    그리움

    아득히 멀어진 의미 입니다

    답글
  • 표주박2005.10.20 19:46 신고

    그렇고 말고요...
    사랑하는 사람을 눈에 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요.
    엄마의 동공에 들어오는 아가의 웃음소리...그쵸?

    노을이 어스름한 시각 이른 저녁을 마치고 동네 지하철역 벤취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댑니다. 아이들은 자정을 넘겨 들어오기 일쑤이니
    티브이를 끈 영감과 컴을 끈 할망의 한시간의 여유로움입니다....^^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한잔 빼설랑 한모금씩 나누어 마시며
    오가는 사람 숲에서 우리도 풍경이 되곤 하지요
    소나기의 소년 소녀는 아닐지라도.. 갖가지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요런 만화도 있습니다...하하하~

    답글
  • 안젤라2005.10.20 21:50 신고

    (우리) 라는것...
    그것은
    너와
    내가 아닌
    하나의 사이에 끼인 관계가 아닐까요?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공집합 같은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너도 되고 나도 되는....

    그 소년과 소녀가
    내가되고 너가 되고
    우리가 되기에....

    답글
  • 문혜숙2005.10.21 06:20 신고

    삶은 바람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행위에서 시작되거든요
    그만큼 삶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요.

    사람은 누군가와 같이서 살게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국어책에나오던 별의 양치기 소년이 되고싶으시나 봅니다
    나도 참 좋아했답니다 그때는 아무것없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녀도 집도 다 생겨있는것을 보면 꿈은 여전히 이루어가고 있는것 같지요?
    오랜만에 컴에 들어와서 때묻지않은글을 읽으며 감동받는 마음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기쁨축복을빌어요 샬롬~~~

    답글
  • ☆ sirius ★2005.10.21 12:36 신고


    옆자리를 비워 둘 수는 없어도
    시선에 담을 수 있음이 행복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음 또한 행복하고..

    가을비 촉촉히 내려
    마음에 스며드는 시간 속 어느 한 순간에 앉아 있습니다.
    그저 멀거니 시선 걸어둔 곳에
    가을의 숨소리 깊어집니다.. ^^*..

    답글
  • 미보라2005.10.21 18:32 신고

    소년.. 그렇다는님 계셔 해피 해요.

    귀가 호사스러워요

    일전에 홍대앞 라이브 재즈 카페에 갔드랬어요

    마침 라이브 공연이 있는 시간이 였지요
    .
    .
    .
    컴터 이웃들이 제 귀를 넘 업 시켜 놨나봐요.

    그날 라이브 하시느라 애쓰신분들껜 미안한 말 이지만.

    어설픈 음 들 참을수 없어 1부 마치는 틈을타 화장실 가는척 빠져 나왔군요.

    흣~ 그렇다는 게지요

    룰루~랄라.

    답글
    • 표주박2005.10.22 21:55 신고

      공감입니다...^^
      눈도, 감성까지도 업되었으니
      우리나라 문화계 저변도 그만큼 두터워졌겠지요.
      .....호호호...저두요....그렇다는 겝....ㅋㅋ....

  • Socrates2005.10.22 01:20 신고

    가을 밤 새벽 1시에 음악과 글과 이미지가 너무나 맞아 떨어져 전율을 느낄정도입니다.
    맑은 정신으로 많은 글 읽고 느끼고 갑니다.

    답글
  • 뜰지기2005.10.22 16:21 신고

    어느 머스마가 소년시절에 알던 가시내를 위해서 가슴한자락 비워놓고
    아주 가끔 시절을 추억하며 노크를 한다는 야그를 하며 쓸쓸히 웃었습니다.
    만날 수도 볼 수도 없지만 그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니 저도 행복하기를 빌었습니다
    가을이 그렇게 우리네 가슴을 흔들며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음악이 눈물을 뿌리게 하네요

    답글
  • 최인호2005.10.22 17:01 신고

    저도 그 소년이 한번 되어 봤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나이는 먹었어도 ...생각은 여전히....ㅎㅎㅎㅎ

    님의 좋은 글 고마워요
    즐거운 주말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 봅니다

    답글
  • 담원{曇鴛}2005.10.22 17:36 신고

    음악, 글 ,그리고 그마음들....................
    저 왔다가 갑니다 행복하세요

    답글
  • 등대지기2005.10.22 18:38 신고

    산다는 건 흔들리는 것을 받아들이는 의식이지요.
    살아있음이 곧 흔들림이기도 하지요. 바람을 피할 수 없지요.
    삶은 바람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행위에서 시작되거든요
    그만큼 삶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요.

    ㅎ 갑자기...필통님이 소년..ㅎ
    등대는 소녀..ㅎ
    한번 웃어 봤네요.ㅎ
    하시는 일은 잘 되시지요.

    날씨가 갈수록..추워지고
    밤은 길어지고..
    세월은 가고..ㅎ

    감기 조심하시구요.
    주말,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요.^^*

    답글
  • 멋진백작2005.10.23 03:52 신고

    까망가방하얀필통님…. 그렇다는 게 아니라요….
    소년 같아지고 싶었어요. 소년으로 살고 싶어요. ^^
    소년의 맘으로 글을 쓰면 동시가 나오는데 백작보고
    '그 나이에….' 그러실까봐 부끄러워 못내놔요. ^^

    좋은 글 읽고 생각하다 갑니다.
    주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


    답글
  • 에린2005.10.23 10:28 신고

    소년과 소녀의 사랑은 순수한 시대의 사랑인가봅니다
    별이라던가
    소나기를 읽으면
    가슴 한쪽이 뭉클하니 감동으로 밀려오는 건....
    아마도 때묻지않은 고운 마음들의 사랑이 있지않을까 싶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답글
  • 청람2005.10.23 12:29 신고

    '그대가 이 세상에 와 줘서 참 고마워요'
    어느 중년여성이 중년 남자에게 말합니다.

    처음 듣는 음악...
    벌레 먹은 잎사귀 하나와 가을...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창 밖에 나뭇잎이 나를 보고 인사하는
    휴일 정오입니다.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5.10.23 20:16 신고

    이렇게 비실거리는 걸음으로 찾아와 너무나 죄송하지만
    글과 음악이 너무 좋아
    기침소리 크게 내면서도 끝까지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은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은 날입니다.
    오랜 인연인
    필통님께 오늘은 제가 커피 한잔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답글
  • 멍석바위2005.10.23 23:48 신고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해
    저도 즐거운 마음 얻고 갑니다...

    평안을 빌며...

    답글
  • 별꽃앵초2005.10.27 05:11 신고

    벌써 10월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때리고 부시고 궁굴리고 어떻게 왔는지....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이 입술을은 부르트고 눈알은 뻘개가지고 참 가관입니다.

    늘 소나기를 가슴에 안은 소년으로 살고 싶은데....
    마음뿐인 모양입니다.

    늘 감사드리고,
    오늘도 멋진 날 되시길 빌어봅니다....^^

    답글
  • 순수함을 일깨워 주는 글 즐감하고 갑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 퍼갑니다. 감사해요^^

    답글
  • 감사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11.18 08:52 신고

    우리라는 사랑과 그리움이 새록새록 하네요]
    올만에 오셔서 하마틈 길을 잃을 뻐 하였다는 헛허허 그렇다는 게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