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속에.....
가을비 우산속에 / 최헌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혼자서 걸었네
미련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 속에 나혼자서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언제부터 나렸을까?
아직은 이른시간이지만 잿빛 강변도로가 촉촉하게 젖어있네요.
소리없이 추적추적 나리는 가을비,
아직은 어둑한 복도, 거의 내가 첫걸음이라서 복도 불을 켭니다.
"티깍" 하고 스위치를 켜는 소리에 찰나이지만 휑한 바람이 가슴을 훑듯한
씨달픈 심기가 메마른듯 버썩 거립니다.
어쩜 불꺼진 무대위에 배우처럼, 움푹패인 눈두덩이에 진한 페이소스 같은것.....
차츰, 누적되어지는 피로에 안그런척 하지만 계단을 오르는 걸음이
사뿐하지를 못하다 하는걸 느낍니다.
(퍼온글)
비.....
언제나 그랬듯 비는 계절의 시작을 알려 준다.
비는 계절이 넘어가기 위한 투명한 몸부림이다.
계절마다 그 몸부림은 다르다.
봄비는 부슬부슬 내린다.
여름비는 주룩주룩 내린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겨울비는 지척지척 내린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때문에 사람들이 아프다.
비의 몸부림에 사람들이 휩쓸려간다.
무덤에서 탈출하기- 숲속의 방 님이 빗소리를 적어놓은것을 퍼왔습니다.
비가 나리는 모습만으로도 4 계절의 변화와 느낌을 갖는다는게지요.
정말, 나리는 빗소리가 새삼 저만함을 미쳐 지나치듯 하였나 봅니다.
빗소리가 어쩜 꼭 그렇지요?
그만한 빗소리에 귀를 쫑긋 기울여 보면요 나리는 빗소리 속에, 안개비속에
희안한 마음들이 묻어져 있고 저미어 있는지...마음 가짐이 보인다는겁니다.
詩人 김수현 선생님(블로그 "세월의 물굽이")께서
빗소리에 촉촉히 젖어니는 마음을 덧글에 흘리듯 두고 가셨네요.
빗소리가요?
봄비는 소곤소곤
여름비는 후드득
가을비는 한숨쉬듯
겨울비는 사색하듯
이렇게도 들리겠지요? (" 김수현 ")
근래에, 마실 다니다 보니 애잔하게 들이마시는 외로움들을 봅니다.
어떤 고독 같은것 이라고나 할까요? 아니면 그리움에서 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가을비에 젖은 맘이 일탈을 꾀하고픈 충동일지도 모르지요.
정말, 추적추적 나리는 빗줄기가 한숨쉬듯한 노랫말속에
이제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안간힘을 봅니다.
10 월은 그래서,
가을비 우산속에, 시월의 마지막 밤을 유난스레 노래하나 봅니다 , 그려.
헛허허허
좀있으면 뒷담길엔 노랑 은행이파리가, 山野엔 붉은 단풍이
가을의 절정을 가르겠지요.
더 지난 늦가을엔 매캐한 낙엽내음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오솔길 따라 쿳션을 발끝에 느끼면서
아픔을 다 가셔낼수는 없더라도 조금의 위안이 되어지고
가을비 우산속에...한숨쉬는 그리움은
하필이면 속눈섶에 떠올를지라도
이제 성숙된 마음으로 의연하게 홀로서기가 되어질겝니다.
이왕지사, 지내는 가을 心이라면,
이가을 맛있게 지내셔야죠.
비싼것은 아니지만 헤이즐럿 향이 모락하는
커피를 내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커피 한잔 하시자구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05. 10. 7.
오늘은 가을비가 종일 추적추적 나렸지요.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가을비우산속에 노래와 컷은 "마지막 남은 담배 한개피" 블로그에서 퍼옴
산수화는 내마음의 캔퍼스 이야기 카페에서 명화감상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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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절, 이 노래를 테이프 앞 뒤로 가득 녹음해 듣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마도 무사고 운전을 기원하는 노래로 알았나 보죠?
오랫만에 듣는 데
글쎄
감정도 같은 빛깔일지....
이 방의 내음은 많이 달라졌는데.....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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