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정은 언제라도 하늘냄새가 풋풋하고....(2001. 1)
오랜情은
언제라도 하늘 냄새가 풋풋하매
잿빛 마져도 말갛게 투명하고
까만 하늘까지도 눈부시더라 하더라.
내 가는 그길이,
잿빛이건 까망 어둠이라 하여도 투명하고 말간 눈부심이 그안에 있으니,
겉치레는 옹삭하드라만,
속마음 일랑은 부자 心이외다.
어울렁, 더울렁.....세상 살아내기
한움큼의 작은 맘 일지라도
한섬 나락 만큼이나 넉넉하게 살으리 랐다,
하여
딴엔 자위하며 스스로를 다독여 가네요.
작년에도, 그작년에도, 그그 작년에도....그 전전에도요.
내심 만족할만한 그만큼은 아니된 즈음에, 그나마 이마마한것만도
다행이라하여 감사하네요.
어차피 길은 가야하는 길입니다.
모로가든 질러가든...아니면 거꾸로 가드라도 길은 길이라지요.
언젠가엔 길끝은 당연히 있고말고요.
다만, 나름대로의 길에 서투르다 하는것이 얼마만큼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오래전에 길가는 맘을 적어본것입니다.
뷔르쯔부르크 가는 길 파울라님작
새해의 시작 라인에서 다시 "새시로~" 하여 길을 닫기 시작합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하루가 가고 한해가 돌아옴은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순리이지만요 그래도 365개의 날들을 다 같은 조건에서
다시금 "새시로~" 내딛는 경보입니다.
누구누구....랄것 없이, 오리 궁뎅이 마냥 씩룩거리며 씩씩하게 훠이 훠이
내저어 가는 무리를 봅니다.
제 나름대로의 열심껏 뒤뚱거리며 힘차게들 내쳐갑니다.
이 한해의 끄트머리에 질펀한 땀을 쓰윽~ 문지르며 까맣게 끄을린 얼굴들이지만
하얀이를 내비치며 씨익~ 웃는 우리가 보입니다.
가시는 걸음걸음에 다소 지쳐진 걸음들을 보거들랑 채근하며 다독이며 간다면
더 없이 뿌듯하고 뽀송한 좋은 맘이라네요.
함께 가는 그 마음은 우리네 들꽃마음이 아니겠습니까.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새해 인사가 좀 늦었네요,
새해에도 언제나 좋은맘으로.....함께 하시지요.
2005. 1. 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뷔르쯔부르크 가는 길 파울라님작
음악 퍼온곳
시인의 파라다이스(http://cafe.daum.net/Cheryeun
제 목 : The Salley Gardens - 임형주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1.04 01:09
먼저,,,제가 개인적으로 두분께 인사를 여쭙겠습니다.
답글
바람님, 그리고 영주띠기님....
칼럼을 가지고 계신지.... 아니면....
두분은 참 오래전부터 제 칼럼에 살갑게 다녀 가십니다.
그런데 그분에대한 반가움과 고마움에 찾아뵈려구 했어도
번번이 안되고 메일도 크릭이 안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한햇동안도 꾸준히 들려가심이 편하셨는지요....
변변하게 커피 한잔도 대접 못하구요....^^
아무려나....그래도 우리는 좋은 친구중의 한사람입니다.
새해에도 잘 살펴주시길 바라오며 언제나 좋은날 되시길 빕니다.
조촐하지만 이곳을 빌어 인사 드립니다. -
음악과 함께 저길따라..
답글
천천히 걸음을 지어봅니다
세월이가 네월이가 쫓아오건 말건말이죠
몽마르뜨..
그곳이 어딘지..
차를 돌려 잠시들르고 싶은걸요..
어쩐지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을듯한 느낌ㅎㅎ
서해대교를 달렷네요
차를 휘청이게 하는 바람과 함께..
머리 푸른 바다..
새해의 더 할수 없는 싱그러움을 애기하던걸요..
이 한해의 끄트머리에 질펀한 땀을 쓰윽~ 문지르며
까맣게 끄을린 얼굴들이지만
하얀이를 내비치며 씨익~ 웃는 우리..
그래요..
우리 새해의 모습이네요
언제나 그렇게만이라도 웃을수 잇는 새해가 되기를..
이곳은 바람이 아주 차갑답니다
감기조심 하시구요^^..
올라가서 다시뵙죠..
이만 안녕을.. -
이덕무라는 조선조 문인이 쓴 일기의 한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답글
까망하양님 글이 논어를 읽는 마음이에요^^*~
『어린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불에 누웠는데, 자는 소리가
씨근쌔근하여 매우 편안하니 상쾌하다. 내 이에 번연히 평(平)과
불평(不 平)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를 깨달았다. 그제서야
눈썹을 내리깔고 손을 모으고 <논어> 서너 장을 읽었다.
그 소리가 처음에는 막혀 껄끄럽다가 나중에는 화평하게 되었다.
속에 가득 차오르던 것이 그 소리에 점점 가라앉더니, 답답하던
기운이 비로소 내려앉고, 정신이 맑고도 시원해졌다.
공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온화하고 화평한 말 기운으로
나로 하여금 거친 마음을 떨쳐내어 말끔히 없어지게 하고
평정한 마음에 이르게 한단 말인가? 공자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거의 발광하여 뛰쳐나갈 뻔하였다. 』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온화하고 평온한 말로 나로하여금
거친 마음을 떨어내어 평정한 마음에 이르게 한단 말인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1.04 22:45
어둑함이 진하여 친구하고 약수전철역언저리 순대국집엘 들렀지요.
답글
예전 장터의 국밥집, 바로 그 노릿한 내음이 걸죽한 순대국을 둘이서
반주 한잔에 게걸스레 먹엇습니다.
마주보며...그래 바로 이맛인데....
오래 묵어진 순대국밥은 아스라한 옛 장터의 국밥한그릇을
당연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다녀가신 여러 친구님들의 덧글을 보면서
머쓱하고 계면쩍습니다. 그렇고 그런 살아내는 거친 숨소리일진데
너무 고운 맘으로 접해주시니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만하지 못함인데.....
다녀가신 님들....
고운님, 파울라님, 상큼한폴로님,저녁노을님, 미류나무님, 수수꽃다리님...
그리고 한결님, 여울님, 현실님.....감사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번거러움 없이
제가 찾아뵈고 인사드림이 더 나을상 싶어 인삿말은 줄이옵니다.
다녀가신 여러 모든분들의 오늘도 좋은맘을 기원합니다. -
영주띠기2005.01.07 18:14 신고
이제사 글 읽게 되었습니다
답글
공장일이 넘처나 한가로이 드나 들 여유가 없었습니다
전 칼럼을 갖고 있질 않아요
접하니 이곳이 폐쇄 된다 하셨나요
걱정이네요
그저 올려진 글보며
마음 가는 댓글 적어가며 즐거웠었는데....
새해 인사도 늦고 ....죄송합니다
마음문 점점 좁아져
드나드는 인정도 마르고
거울에 든 일그러진 얼굴보며
해 살이 지나는 무거운 발길에 늘어지는 날들이였습니다
하루 종일 비내려
왼 날을 젖어
솜뭉치가 되어질 즈음
마치 탈수기 처럼 생그런 이 곳에서
참 많이 편안 했었는데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셔서
훈훈한 사랑방을 열으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커피 늘 잘 마시고 있답니다
차 한잔 나눌 기회를 기다려 봅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1.07 21:36
칼럼이 블로그로 마침내 바뀌네요.
답글
이제...변화된 모습이 거의 다가 섰습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라는 담담함이네요.
유별날곳도, 안 유별날것도 없는게 저의 담담한 마음이니까요.
부러지지 않는다, 다만 휘어질 뿐이다...라고
맥아더 장군의 말을 뽄따봅니다.
어느 처소에 있던지....그러려니 하는 맘이네요....
언젠가부터 이런 어중쩡한 마음에 접어듦이 밉지만
그또한 내탓이고 제것이네요.
헛허허허...문혜숙님의 방에 덧글을 달고선
내가 한소리지만 그런것 같다하여 다시금 퍼왔네요.
무던해진다는것이 요즘처럼 날카로운 부딪침속엔
차라리 괜찮은 약이지요.
영주띠기님,
저녁을 먹고나면 스스럼없이 편하게 기웃할수 있는
우리들의 공간을 다시 만들자고요,
영원님, 문혜숙님도 물론이구요...다녀가신,
그간에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분들과
다시금 좋은, 넉넉한 그런 공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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