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크리스마스이브의 마실따라...명동 성당에서 기도를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12. 25. 21:54

촛불 - 들꽃풍경까페 로사님 작
간밤엔 조용한 정적이 참 고즈녁 하였습니다.
어둠과 정적속에 촛불을 밝힘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제겐 정갈함이지요.
크리스마스 이브의 촛불은 유난히도 맑고 깔끔합니다.
이브의 저녁날엔 쿨쿨 잔다면 어쩜 눈섶이 하애질줄도 모른다 하여
갸우뚱 합니다.
어덴가에서..무리속에 함께 하고픈 충동이 일렁입니다.
언젠가엔 목동 어느 큰 교회에서 윤형주씨와 박강성씨를 초청하여 찬양을 하는것을 
참 감명깊게 보았던 기억입니다.
올핸 문득 명동에 나서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거기엔 아직, 붉은 악마의 함성이 그대로 남아진듯 하여 그 환희속에 휘쓸리고프다
함이라지요.
시내는 이브날의 흥청임이 있어서인지 차들이 곳곳에 막힙니다.
광화문 거리는 마치 딴 세상같은 휘황함과 색색의 조명이 오색 영롱하게 빤짝입니다.
가로수 나무들에 휘감아진 조명들과 세종문화회관 앞에 아치 는 거의 환상적이어서
탄성과 함께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서울은 역시서울이고....그래도 서울입니다.
이 아름답고 휘황한 빤짝거림속에 한햇동안의 못다한 애환서린 서민들의 눅눅한 주눅듬을 
한순간에 다 살라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차창을 통해 빌어 봅니다.
을지로로 해서 명동입구에 주차하고 명동성당엘 들렸습니다.
성당을 오르는 계단에는 상시로 데모, 농성을 하는 천막들이 즐비 했는데 
올핸 다행히 잠잠하여 저으기 맘이 편안하네요.
예배는 "구유"예배라 합디다. 에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 나셨다 해서 거기서 
유래한듯 싶습니다.
말구유 모형에는 영롱한 촛불들이 소원을 빌고 성당안에선 미사가 한창입니다.
미쳐 들어가지 못하는 신도들은 박에서 대형 멀티비젼을 보면서 예배에 동참하고 있네요.
화면을 통하여 대주교님의 설교(?)와 의식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비쳤습니다.
뒤뜰에 성모상에 커피 한잔을 뽑아 마주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근조근 얘기 드렸습니다.
예수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부디 자알~ 말씀 드려주세요.
헐벗고 지친, 희망을 상실하고 삶에 극한 처지에 있는 이땅에 음지의 가련한 사람들을 
꼭 추스려 주시도록, 새 마음이 되어 일어서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기를요.
일자리도 많아져서 취직도 잘되고,  노가다 아저씨들도 일하는 날이 많아지고,
소외되고 신음하는 그들을 나눔으로 보살피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되어지도록요.
글고, 이나라 위정자들이 꼭 민생에 위급함을 깨달아 정신좀 차리도록....
새벽,두시- 명동길은 예상보다도 썰렁하였습니다. 
짧은 초미니스커트에 젊은 새내기 몇몇을 빼고는 별반 눈에 띄는게 없더라구요.
길가에 좌판에는 김만 모락할뿐 팔짱을 끼고들 있네요.
컬국수집도, 해장국집도, 순대국집도 헐렁하게 한산합니다.
아수라판일거라는 추측은 한낱 기우에 불과 하였습니다.
남산 소월길을 한바퀴 돌아내어 내려오는 마음은 다소 씁쓸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마실이엇습니다.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헛허허허
2004. 12. 2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마지막 커피 한잔은 이곳 카페에서...
낼 모레면 칼럼이 닫는다 합니다.
그간에 한지붕아래 서로 의지하고, 정들었던 마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납니다.
새해 인사는 미리 땡겨서 하시고들 계시네요.
아쉬운 석별의 정은 다시 만나는 그날에 반가움으로 대체 하기로 하시지요.
새해에는 좀더 나은 활기찬 가정이 되어지시기를 빕니다.
그간에 격려 해주신 여러 친구님들께 감사 들리면서
이만 인사를 가름합니다.
음악은 사랑의 연가 카페에서 퍼옴
.
마지막 커피 한잔은 이곳 카페에서...낼 모레면 칼럼이 닫는다 합니다.그간에 한지붕아래 서로 의지하고, 정들었던 마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납니다.새해 인사는 미리 땡겨서 하시고들 계시네요.아쉬운 석별의 정은 다시 만나는 그날에 반가움으로 대체 하기로 하시지요.새해에는 좀더 나은 활기찬 가정이 되어지시기를 빕니다.그간에 격려 해주신 여러 친구님들께 감사 들리면서이만 인사를 가름합니다.

 

 

  • 음..
    좀 전에 들어왔다 나갓는데
    멜랑꼴리한 음악에 이끌려 또 다시..
    영상도 아름답고..

    짐 조카 컴이가 엄청서리 느려서..

    근데 칼럼이 낼 모래 닫나요?
    난 낼 부터 바뀌는걸로 아는데..
    칼럼 홈에서 봤걸랑요

    어떻게 변할지..
    난 별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암튼..
    얼마남지 않은 성탄절밤..
    해피하게 보내시고..
    블로그에서 씨유^^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2.25 23:55

    미류나무님...조용한 밤입니다.
    이제 어떤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설지 다소 떫떠름 한 마음입니다.

    몇몇분들은 이미 칼럼을 폐쇄 하신분도 계시네요.
    다시 올지는 미지수라는 말도 적혀진 칼럼도 있구요.
    안타깝고 아쉽웁네요.

    조용히 어둠속에 촛불을 켜고 기도합니다.

    모든 칼럼 친구둘을 다시금 좋은 맘으로 보아지도록....

    답글
  • joanne2004.12.26 01:52 신고


    감사했습니다.
    늘 여유로운 웃음으로
    따스한 마음 주셔서...
    한번친구는 영원한 친구지요 물론...ㅎㅎ
    자주 들르겠습니다.
    해피 뉴이어!

    답글
  • 문혜숙2004.12.26 03:51 신고

    밤늦게 오셨네요 늘 좋게 만났던 우리들모두가 참 분주해지는것도
    어쩜 소중함을 아는 계기도 되겠지요?
    블로그에서 더 열심히 자주 만나기를 바랍니다
    만사형통하시고 영육간에 강건하시고 모든꿈 다이루세요
    기쁨 축복을 백배로 빌어요샬롬~~~

    답글
  • 표주박2004.12.26 08:12 신고


    성탄 전야에 명동을 순례하셨군요.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나라를 위해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
    그 기도가 고스란히 전구되었을 겁니다
    덤으로 내려주시는 은총은
    몽땅 '까방'님 몫이지요.

    정겨운 마음결....새 터에서 다시 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0^

    답글
  • 어울림2004.12.26 09:22 신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마실(?)로 맞으셨습니다
    촛불 대신 꼬마전구의 반짝임앞에 겸허함이 ..

    찬기운이 가슴팍을 파고 들었을 듯 합니다
    뭔지 모를 후련함이 느껴졌을 수도..

    새해에는 까망님의 하시는 일에 보다 나은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답글
  • 상큼한 폴로2004.12.26 14:47 신고

    까망님!
    개성도 다녀오시고
    찾아 뵙고 인사는 못나눳지만
    보내주신 뉴스레터 잘 보고 있었습니다.

    님은 아주 인상이 좋고 잰틀한 분이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연말이라 바쁘실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은 하늘도 한번 보고
    그리고 가족들을 그리며,,마음의 여유를 찾으세요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답글
  • 인형의 섬2004.12.27 09:55 신고

    저는 일요일날 명동엘 다녀
    왔답니다. 작은 아이
    생일 선물로 옷을 사 주기 위해서지요.

    미니스커트로 넘실거리는 명동 속에
    우뚝 서있는 명동성당...
    저는 그 곳으로 월요일마다 성서 공부를
    다니는데요. 요즘엔 방학이라 쉬고 있습니다. ㅎㅎ

    참...
    블로그에서 꼭 뵈어요...☆

    답글
  • 에린2004.12.27 23:18 신고

    까망 님

    명당성당엘 다녀오셨나봅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날은 어느 성당이나 복잡하지요
    예전에 서울 갔을 때 젤 먼저 들린 곳이 명동이었습니다^^
    님의 마음에서 울려퍼진 기도 - 성모마리아님은 들어셨을겁니다
    누구보다도 가난의 의미를 아시니....

    커피맛 괜찮았는지요^^
    블로그로 일주일 뒤로 개편된다고 합니다
    그때도 까망님의 따뜻한 글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밤 되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끝자락 행복 가득하세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2.28 00:20

    예쁘고...붉은 빛이 투명한 촛불이 聖스러워 퍼왔습지요.
    촛불은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같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깊어가는 시간에 커피 한잔의 다소곳한 여유는
    한해를 지나는 상념을 아릿하게 하네요.

    쉽지만은 않았노라며....지나진것들을 다시금 떠 올리지 않고파
    고개를 내젓지만 결코 떨구어 낼수는 없네요.

    다소곳이 겸허히 포용하고 삭히어야할 지난 반성입니다.

    칼럼이 며칠 연장 됐다합니다.
    마지막 인사들을 나누시다가 예의 없는 통보에 다소 머쓱해 합니다.
    마치 우리동네가 강제 이주되는 연해주의 동포들처럼....
    그런 느낌이라지요. 헛허허허


    다녀가신 여러 친구님들...
    미류나무님, 조앤님, 문헤숙님,표주박님, 어울림님, 상큼한 폴로님
    그리고 윤주송님, 향기로운 추억님....
    다녀가주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흔적 남기시지는 않으셨지만 다녀가신 여러 모든분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새로운 블로그에 이주 되더라도 의연하게
    우리는 다시 뵈올것입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12.28 01:23 신고

    에공!~
    이렇게 다들 인사 나누었는디..
    연장이라네요.ㅎㅎ
    약속어기는 사람 젤로 싫던데 ..츠암나!~
    그래도 인사는 해야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하 늘2004.12.28 08:43 신고

    세월이 멈추어 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또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새해...

    건강하시고
    소원 모두 이루시길 바람니다

    안 녕...

    답글
  • 수수꽃다리2004.12.28 08:54 신고

    인사 나눈게 멋적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그래도 연장이 되어서 전 좋아요..
    이렇게 좋은님들과 며칠이지만 다시 뵐수 있어 좋거든요..
    까망님의 헛허허허 웃음소리도 다시 들을수 있어 좋구여..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福 많이 받으세요 ~~

    답글
  • 문혜숙2004.12.28 10:44 신고

    다음 측이 왜이리 정상이 아니고도 공식메일도 보내지 않고 그냥 넘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않되네요 제가 어제 새벽30시10분에 칼럼을 열어보니 분명 열리지 않던데 또 무슨기술이 않되는것 같네요 이번에 많이 다음 측에 실망 또 실망이네요 그덕에 어설츠게 다시만나고는 있지만요 ㅎㅎㅎㅎ
    기쁨 축복을 빌어요 샬롬~~~

    답글
  • 모닝커피 웬쑤 갚으러 왔슴당^^
    울 원아엄마가 글쎄 아파트장터에서
    홍합이란 녀석을 잔뜩 사가지고 오셨지모예요
    난 그녀석 포장마차에서나 봤지 직접은 한번도..
    알켜준대로 했더니 정말로 끝내주는 홍합이..
    한그릇 퍼왔답니다
    드시고 모자르시면 또 말씀하시어요..ㅎㅎ

    연기됐다지요..
    덕분에 송구영신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네요
    젤루 하고픈애기가 많을때인데..그쵸?
    문닫는다고 급히 올린글이 쬠 무색하긴하지만요

    햇살고운 오후..
    또 커피한잔 주면 안자바묵지요 ㅎㅎ
    해피틱한 오후되시어요^*^

    답글
  • 영주띠기2004.12.28 16:00 신고

    이마음 그마음이라
    하늘빛이 우울하네요
    해일에 잃은 가엾은 아웃들...
    그저
    그저
    답답만 할뿐...
    그래도 우린 날을 묶어 보내고 받고
    이름표를 달아 바쁘기만 하네요
    어느새 퇴근시간이 다 되어 옵니다
    커피 한잔 타서 마주 앉은
    이 시간이 참으로 감사 하고

    명동성당 성모님께 드린 마음
    24년 전
    절박했던 때 그 날이 생각납니다
    .
    .
    .

    답글
  • paula2004.12.28 17:53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제 한숨 소리가 들리시나요?????
    휴~~~다행이다...ㅋㅋ
    여행을 다녔습니다.
    칼럼문을 여는데 그 날 열리지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변덕스런.다음 덕을 본다고 생각 해 보는 어제..^^
    까망가방하양필통님께 들려 늦은 인사라도 드릴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마실~
    상상력을 동원해 그림그렸습니다.
    명동성당에서 웅장히 울려 퍼졌을 설교는 그릴 수 없었지만....

    까망가방하양필통님~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 하시고....
    무엇보다 소망 가득찬 새해 맞이 하시길 소망합니다.
    누군가 이야기 했든...
    지난 해에 감사를...
    새로 오는 해에 순응을...
    그것이 도전이 없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 것이겠지요? ^^
    헛허허허...^^

    답글
  • sirius2004.12.28 22:17 신고


    그리움을 스케치합니다.

    외로움에 허허로움을 덧입혀
    그렇게 물감삼아 그리움을 덧칠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얼기 설기 엉켜버린
    헤쳐 나오지 못할 미로속으로 빠지고 맙니다.

    미로같은 가슴속에서
    켜켜이 포개지고 쌓아지는 그림들..

    눈길조차 주지 않고 마음조차 닫아 걸으면
    세월속에 묵묵히 삭히어져 갈런지요?

    한점씩 그 그림 나누어 주면
    그 그림속의 마음들 이 여자 마음에서 삭혀 질런지요?

    한 점 이 여자 마음 드려도 되겠는지요?
    진정 덜어 주실런지요?.. ^^*..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2.29 00:46

    깊숙한 맘....
    차분하고 또렷한 밤이네요.
    늦은 밤의 정적은 어떤 비어짐속에 몸뚱아리가
    둥실 하고 무중력을 느끼게도 합니다.

    하얀 모니터속에 흡입되듯 그 속에서 유영을 하듯
    슬로우비디오로 보여지는 마실길이 착각되기도 하지요.


    하루중 젤루 맑아진 정적속에 이곳 친구들을 떠 올려봄은
    그 또한 훈훈한 情이라지요.


    다녀가신, 다정한 마음을 촛불하나 세워놓고 가듯
    친구들이 다녀가셨네요.


    저녁노을님, 하늘님,수수꽃다리님, 문혜숙님, 미류나무님,
    그리고 영주띠기님, 파울라님, 시리우스님....
    또한 방문하여주신 여러 모든님들에게 감사드리며
    한햇동안의 우의를 새로운 칼럼에서도 꾸준히 서로를
    위안하면서 지내기를 바램합니다.

    답글
  • 문혜숙2004.12.29 08:11 신고

    간밤에 다녀가셨네요 이노래 참좋네요
    명동 성당에서 감명깊게 느끼시기를 바래봅니다
    우리의 이웃의 신음소리를 우리는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는 않나?
    저부터서도 회개합니다 까망님! 늘 반갑습니다
    새해에도 좋은글많이 주시구요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고 새소망을
    다 이루소서 기쁨축복을 빌어요 여호와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