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발해 1300호 제 7주기 추모제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1. 21. 01:08

 

 

 -   渤海 1300호 魂靈들이시여  -

 


발해 해상항로 학술뗏목탐사대 발해1300호
당당한 동해바다의 주인으로서 우리땅 독도를 가슴에 안고
24일간의 겨울 동해바다를 뗏목에 이상과 희망을실고서
내나라 내바다의 당당한 발걸음을 동해바다에 묻어버린
대장 장철수, 선장 이덕영, 대원 이용호, 임현규
나라사랑으로 거친바다에 뗏목위에
민족의 희망과 꿈을 실고서 그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였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무관심 할 수 없었다.
산자들의 작은 양심은 더이상 그들을 멀리 둘 수 없기에
그들의 추모제를 준비한다
 


제 목  :   渤海 1300호 제 7 주기  추모제 
일 시  :   2005년  1월  23일  오후 1시 (일)
장 소  :  인사동  야외공연장
내 용  :  발해 1300호 7주기 추모대제를 엽니다



**  많이들 오셔서 헌화를 해 주세요  **

 

 

  (2004년  광화문에서의 추모행사 사진)

 

-  渤海 1300호 魂靈들이시여 -

독도할미꽃


渤海 1300호 魂靈들이시여들리어옵니다
발해 1300호 뗏목탐사대 그대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는
우리들의 가슴 속을 쿵쿵 울리며 들리어옵니다.

아! 발해 1300호여!
그렇게도 다부지게 바다걱정을 하더니그토록 간절하게 우리 어부를 걱정하더니
정녕 살아서는 그 원대한 뜻을 펼칠 수가 없었습니까?
역사를 왜곡했던 강도같은 일본이
반드시 바다로부터 재침략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그대들의 모습이
어제의 일처럼 남았는데
그대들은 지금 보이지가 않습니다.

독도사랑운동은 반외세 자주운동이라면서
한국의 기상을 드높혔던 그대들은
우리 민족의 자랑인 것을이제야 깨닫게 되니
진정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지금 그대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애절한 눈동자를 그대들은 보고 있습니까?

따뜻한 눈매로 나라사랑과 바다사랑 정신을 이야기할 때에
그대들은 우리 역사의 지표였습니다.

바다는 인류평화 공동의 장이며 인류의 마지막 자원이며
해양력이 국력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쥘 때에
그대들은 위대한 거인들이었습니다.

 

   (2004년  광화문에서의 추모행사 사진)

 

 

지난 1988년
장철수 대장이 감행하였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뗏목항해는
독도사랑에 불을 당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푸른 독도 가꾸기와 우리들꽃의 널브러진 세상을 꿈꾸며
생명을 기를 줄 아는 마음, 농부의 마음, 농부의 냄새를 가지셨던 이덕영 선장님!
청년문화 꽃 피워 보자며 푸른 기상 그리시던 이용호 대원이여!
아름답게 살자하며 온 누리를 누비시던 임현규 대원이여!
백두산에서 나무베어 뗏목타고 내려오고, 한라산에서 나무베어 뗏목타고 올라와
우리 독도에서 만나자던 그대들의 통일노래가 지금도 쟁쟁하게 들리어 옵니다.

그렇습니다.
갈라짐이 없는 바닷물은 한반도 어디에 가도 닿지 않는 곳이 없는
통일의 바다인 것입니다.
물고기들의 자유로움처럼 단절 없는 조국을 갈망했던 그대들은
용기 그 자체였습니다.

아!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조국통일의 호연지기를 듬뿍 안고 해동성국의 복원을 이루고야 말겠다던
그대들은 이 세상에 없으니
꿈이길 바라고 생시가 아니길 간구하여도
그대들은 우리들의 곁에 함께 하지 못하는 구료.

발해 1300호여! 듣고 있습니까?
그 옛날 고구려의 장군들은 잘 있더이까?
왜놈들이 부지런히 조공을 바치러 왔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은 후련하더이까?
260년간의 발해 왕조사는 찬란하더이까?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본 독도는 여전히 그대들의 사랑이 남아있더이까?
물고기들은 통일을 이야기 하더이까?

 

     (2004년  광화문에서의 추모행사 사진)


아! 발해 1300호여!

1300년 전 고구려 장수 대조영이 건국했던 발해를 꿈꾸며
고독하게 뗏목을 저어오던 그대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대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검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더이다.
“동부여사의 550여년을 포함하는 고대사 영역을 되찾아야 한다.”
“남북조시대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발해왕조 260년을 우리 민족사로 복원해야한다.”
“이 모든 나의 고난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어 진실을 알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니라 우리 땅 독도이다.”
“일본도 한일 어업협정을 준수하라.”


발해1300호여!
한 알의 불씨가 온 광야를 불사르듯 그대들의 죽음이 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의 귀감이 된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우리를 용서하소서.
그대죽음을 두고 영웅적 모험주의라 감히 말하는 자 그 누구인가!
우리는 이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대들의 험난한 여정은 위대하였다고,
그대들의 아니 우리들의 발해 1300호는
역사의 바다에 힘차게 내리꽂은 깃발이라고.


발해 1300호여!
그대들의 죽음으로 우리들의 정신세계가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대들의 고귀한 죽음으로 우리는 한 가닥 희망의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대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랑, 나라사랑, 겨레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아! 그대들이여!

망망대해 동해바다 검푸른 물결 속에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폭풍혹한의 추위 속에 작은 몸뚱이 하나 묶어두고
뗏목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부서져 나갔던 당신들의 삶
생명보다 소중했던 당신들의 참 삶에 삼가 머리 숙입니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 가물거리던 두 눈으로 보았던
사랑하는 독도, 조국의 푸른 바다
몸뚱이가 동강나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청년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고 싶다”
“우리땅 독도다.  바다는 생명이다


아! 발해 1300호여!
장철수대장님, 이덕영선장님, 이용호,임현규대원
분단이 없는 곳, 다툼이 없는 곳에서
그대 사랑했던 독도를 지키소서
그대 사랑했던 바다를 지키소서
그대 사랑했던 우리 땅을 지키소서
그리고 이제는 평안히 잠드소서

 

   (2004년  광화문에서의 추모행사 사진)
 
http://www.pulnury.com/balhae1300/music/solomoon044.wma" loop="infinite">

 

김포 들꽃풍경(http://cafe.daum.net/DLFLScenery
제    목 : -  渤海 해상항로 학술뗏목탐사대 발해1300호 제 7주기  추모제  -


함께 카페 활동을 하는 독도할미꽃님이 행사진행을 도맡아 하시지요.
지금은 영양 일월산 심산유곡에서 야생 들꽃을 특화하느라 흙속에 묻혀있던참에
渤海(발해) 1300호 제 7 주기  추모제 행사차 오셨다네요.


일요일이면....오랫만에들 반가이 만나볼 그네들이 거기 있어서....
은연중에 기다려지네요.

해마다 요맘때, 춥은 맨땅에서의 한서린 씻김굿같은 추모제 행사라서
더불어 시린 목언저리에 허공에 흩뿌려진 영령들의 스침을 눈감아 묵념한다지요.

 

블로그의  새 날을
발해 1300호 뱃길을 따르는 맘으로 엽니다.

2005. 1. 2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1.21 01:32

    엊그젠 고창, 용인을 다녀왔고,
    이밤 새벽엔 쉬엄하여 강릉길 채비합니다.
    밤길은 다소 촉촉한 음습함이 아스팔트에 젖어나지만
    낮게 깔려진 어떤 기운을 봅니다.

    그것은 정갈함과 씨달픔이 혼연된 저의 길이기도 하지요.
    또한 길따라 하염없는 "작은 여행"이기도 하구요


    낯설지만 새로운 블로그에서 살림을 폅니다.
    도배도 하고, 커텐도 빨고, 구석구석 먼지도 훔칩니다.

    방문 손잡이에 묻어진 그간에 친구들의 손자죽은
    언제나 좋은 맘을 함박 안겨주지요.

    보고싶고.....

    답글
  • joanne2005.01.21 04:30 신고



    동분서주 이시군요.
    바쁜 중에도 집안 꾸미시구요.
    새집인데도 새집의 먼지 있겠지요?
    공사중에 생긴...^^
    출장 잘 다녀오십시오~


    답글
  • 수수꽃다리2005.01.21 09:33 신고

    까망님 !!~
    이제 자리 잡으셨네여..
    도배하시고 장판 새로깔고..커텐달고..

    블로그도 이젠 어느정도 자리잡아 가는거 같아요..
    아직 손볼거야 많겠지만 그건 차츰 나아지겠지요..

    강능으로 출장 가시는군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답글
  • sirius2005.01.21 10:57 신고


    다 바꾸고 갈아도
    손때묻은 방문 손잡이만큼은 갈지 마세요
    그곳엔 시리우스 손때 아주 많이 배어있는걸요..

    왠지 마음이
    소리없이 마음가에 닿아오는
    겨울바람 같아지네요..

    일요일 인사동에 가면
    숨바꼭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출장길 조심해 다녀오세요.
    시리우스 다녀갑니다.. ^^*..

    답글
  • 어울림2005.01.23 12:48 신고

    반갑습니다 ..
    독도 지킴이
    발해 탐사대
    이 모두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한서린 씻김굿이 주는 메세지가 강열합니다
    조국을 사랑하라고....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1.23 18:42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번거로와 보이고
    아직은 운용하는 기술도 습득이 덜된 상태라서 정상 써비스까지
    눈치 보는중입니다.

    좋은 맘으로 다시 뵙게 되어 많이 반갑습니다.

    블로그 주소를 바꿀수 있다해서
    http://blog.daum.net/piltong 으로 바꾸었지요.
    통하기를 하는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잘 안되네요.
    관리하기 항목도 말을 잘 안듣구요.

    아무려나 만나뵈어 반갑습니다.
    님들의 블로그도 좋은 마음으로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1.25 08:09 신고

    축하드리옵니다.ㅎㅎㅎ
    영원히 발전하시는 님되세요.
    아무리 우겨도 우리것은 우리것이여!~~

    답글
  • 영원2005.01.25 08:48 신고

    안녕하세요 ....
    입성을 축하드리며 ... 멋진공간 꾸며가시길 빕니다...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글
  • 별꽃앵초2005.01.26 21:23 신고


    이제는 희미해지는 나라사랑의 단어들,
    전 한때 구 소련과 무역을 하며 니호트카에서 시작한 철길을 타고
    광개토대왕의 말발굽소리를 꼭 다시 들어야 한다는 가슴속 다짐을
    하던 때가 있었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잠시 피가 역류하는 기분입니다.
    아름다운 이나라 이땅을 후손들에게 잘 쓰고 물려줘야겠다는 생각 늘 가집니다.

    좋은글 감사드리며 발전하는 불로그 되시길....^^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1.28 10:50 신고

    좋은 날, 행복한 날 되세요.ㅎㅎ

    답글
  • 문혜숙2005.01.28 11:38 신고

    주마등집에서 님의 이름을 보고 반가워서 금방 왔어요
    왜그리 무심하게 한번도 오시지 않으셨나요 저는
    이상하게 오는님들의 방만 갈수있어서 갇혀있는듯하여
    블로그가 대개 무섭습니다 오늘 통화하여 대강 말했습니다
    그런일이 너무 가슴에 아프지요 그나마 님 같은분들이 계시기에 그들의
    비운을 기억하며 추모하는것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축복을빌어요 건강하세요 샬롬~~~

    답글
  • 행사가 애기는 들었지만
    어수선한 탓에 눈길주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들여다보게 되네요
    한참 늦었지만 추모제에 마음을 함께하며..

    새집에서 도배도 하고, 커텐도 빨고,
    구석구석 먼지도 훔치고 그러시는구나..
    안착이라뇨..
    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왠지..왠지..마음이 좀 그러네요

    오늘 생일잔치가 있었어요
    출장길에 오르신 까망가방님 출출하실까바
    잔뜩 싸들고 왔는데..
    우선 모카향 커피부터 따르고~~
    케익에 치킨에 김밥 귤 바나나 사탕 과자 떡..
    제가 조아하는 순서라하네요 ㅎㅎ
    마음껏 드시고 모자라면 더 말씀하시어요

    날씨가 아주 포근하네요
    눈다운 눈도 구경 못했는데 안돼!!!하다가도
    그냥 이렇게 봄이 와도 좋겟다..모 그런마음..

    잘 다녀오시구요^^

    참..
    벌써 다녀오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