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나들이

2013.1월 이모저모.....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3. 2. 24.

 

2013.1월 이모저모......

 

2013.1.16  춘천 출장길에

 

김유정문학촌.김유정역

춘천 출장을 다녀 오면서 늘상 지나는 국도변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이다.

잠시 들려 머무르기에 알맞다하여  들려본다.

늦은시간이라 이미 관람시간은 지나서  담장 너머로  살펴본다.

 

 

 

 

생가와  전시관

 

 김유정문학제(매년 4월말에 열림)  행사기간중에 " 점순이" 선발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봄ㆍ봄>의 점순이와 <동백꽃>의 점순이를 따로 뽑는데,  

    선정된 여성에겐 상금과  캐리캐처가 선물로 주어집니다.

    소설 <봄ㆍ봄>의 주인공인 '나'는 점순이의 용모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점순이는 뭐, 그리 썩 예쁜 계집애는 못 된다. 그렇다구 또 개떡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꼭 내 아내가 돼야 할 만치 그저 툽툽하게 생긴 얼굴이다. 나보다 십년이 아래니까, 올해 열여섯인데

 몸은 남보다 두 살이나 덜 자랐다. 남은 잘도 원칠히들 크건만 이건 위아래가 뭉툭한 것이

 내 눈에는 헐없이 감참외 같다.  참외 중에는 감참외가 제일 맛좋고 예쁘니까 말이다.

 둥글고 커단 눈은 서글서글하니 좋고, 좀 지쳐 찢어졌지만 입은 밥술이나 톡톡히 먹음직하니 좋다.…"

 

 

김유정의 동백꽃

김유정 생가 마당에 동백꽃 소설속의 점순이가 닭싸움 시키는 장면

(점순이는 동백꽃에도 나오고 봄봄에도 나오는 처자 이름이다)

 

 

김유정의 봄봄

 

1930년대 강원도 산골마을에

의뭉하고 교활한 장인 봉필영감과 나(1인칭소설.머슴이자 장차 데릴사위) 의 티격태격한 이야기

봉필영감 딸 점순이가 (키가)자라야  혼례를 치러준다는데  점순이는  붙배기 키에 모로만 자라니 ㅎㅎㅎㅎ

김유정의 봄봄은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배경과  다소 과장된 사투리와 욕이 오히려 재미난 단편이라고나 할까^^

 

 

김유정동상

 

김유정동상 뒷모습쪽에 전시관이 있는데  김유정은 폐결핵으로 죽어서

유품을 다 태워 버린탓에  전시관엔 유품이 없고  작품에 대한 해설이 전시되어 있다.

마당은 너르지 않지만 잠시 걸터 앉아 닭싸움도 구경^^ 하면서 몇차례  쉬어가곤 했던곳이다.

 

<참고>

여기서 나오는 "동백꽃"과 소양강처녀에 나오는 "동백꽃"은  겨울에 피는 빨간 동백꽃이  아니라

춘천지방에선  봄에피는 노란 생강꽃을  동박꽃(동백꽃)이라 부르는 말이다.

 

 

김유정역

 

춘천가는 열차...경춘선을 타고서 김유정역에 내려 김유정문학관을 둘러봄도 알맞는 당일코스일듯 하다.

 

   

 

예전엔 못봤는데 담장을 김유정 작품(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2013.1.23  충주출장길에

충주 청용사지 (소재지/충북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충주 수안보에서 직장생활할때 원주 부론면을 간혹 들리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부론면 가기전에 사기막골이 있고  그 사기막골짜기 끝자락  아담한 찻집에 가끔은 차한잔의 여행(^^)을 하기도 했던터.

그리고 소태재 너머, (원주가는길) 양안치고개 고개마루에 또한 아담한 2층카페(주유소를 겸한) 가 있었던 기억이다.

그런데 정작 청용사지는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 출장길에 다녀오면서 네비게이션을

청용사지로 치니 소태면 고불고불한 길따라 여기까지  잘 찾아 들어온다.

 

청용사지는  이미 페사지이다.   부도와 비석이 몇점 남아져 있을뿐.......

일부러 목적을 가지고 들러가는 사람들 외엔 그저 한적하다. 오늘도 내내  덜렁 나 혼자뿐이다.

 

 

청용사지 입구 주차장

 

임도길 - 맘은 부릉부릉한데,,,,눈길이라 감히^^

   

 

청용사위전비/충북문화재자료 제242호숙종 18년(1692년)에 청룡사 중창 및 경영 등에 관련한 경비를 충당하는데 신도들이 전답을 기증한 내용을 적은 비석

 

 

청용사 석종형부도

 

 

 

                                                         

 

(가운데)    보각국사 정혜원륭탑(靑龍寺普覺國師定慧圓融塔)   국보 제197호(좌측 탑)   보각국사 정혜원륭탑비(靑龍寺普覺國師定慧圓融塔碑)  보물 제658호(우측 등)   보각국사 정혜원륭탑전 사자석등(靑龍寺普覺國師定慧圓融塔前獅子石燈) 보물 제656호

 

 

(위사진)

좌측에 보각국사정혜원융탑의 탑비는

조선 태조 3년(1394년) 문인 선사(禪師)인 희달(希達)이 왕명을 받아 세웠다고함.

권근이 비문을 짓고, 승려 천택이 글씨를 썼다.

 

가운데는 고려 말의 승려 보각국사 부도  정혜원륭탑보각국사(1320∼1392)는 고려 후기의 승려로, 12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이후 불교의 경전을 두루 연구하여 높은 명성을 떨치었다. 평면이 팔각으로 기본적인 형태가 신라 말 고려 초에 유행했던 부도의 형식을 따르고 있음.  

탑신의 몸돌은 각 면마다 무기를 들고 서 있는 신장상(神將像)을 정교하게 새겨 놓았으며,

그 사이마다 새겨진 기둥에는 위로 날아오르는 이무기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하였다.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에서 높이 들려있는데 마치 목조건축의 아름다운 지붕 곡선이 살아난 듯하다.

 우측에 석등은 기단의 하대석에 사자를 새겼기 때문에 사자석등이라 한다. 석등받침에 사자를 새긴 예는 많지만 하대석에 엎드린 형태의 사자를 조각한 예는 이 석등이 거의 유일한 예라고함.

 

 

겨울의 잡목숲은 정적속에  마른 낙엽을 걷는 소리가  좋다.

 

작은 돌한개 얹고^^

   

 

소태지나 목계 강변에 이르러 ....

 

 

2013.1.30  안성출장길에

 

덕봉서원(德峰書院)

 

 

 

 

 

 

 

 

  

 

서원은 어디에 있든지간에 큰서원이나 작은서원이나간에 단정함과 조신함이 있어서 좋다.

찬찬히 뒷짐지듯 거닐어도 보고  툇마루에 걸터 앉아 노란햇살을 쬐기도 하고.....  그냥 앉아 있다는 정도

그냥.... 거기에 여백이 있어서....

특히 유명한 서원이 아닌  덜 알려진 작은 서원은  더더욱 텅빈 적요가 어떤 은둔의 맛을 준다고나 할까

 

   

 

봄내음을 유리창 너머로 킁~킁~ ^^

 

늦어진 오후....늦게나마 점심을 어디서 할까나 두리번 하다가 

샛길로 약간 들어서니 아담하고 깔끔한 돈까스 레스또랑이 있다.(안성시 양지면)

 

   

 

 

 

 

돈까스 나오기전에 주절주절, 깨알깨알~~

 

길따라 가는길에/ 아담하고 정갈한/

차 한잔의휴식과 / 식사를  할수있는곳을 /알고 있다는것

그것만으로도/작은행복이다^^

.......................................................

 

양지녁 햇살에 잠시쉬어/창밖 풍경 너머로

아직은 이른 봄 흙내음을 / 반기는 바램이....

 

어덴가로 불연

모르스 부호를 똑, 또각,똑똑.....보내고 싶다.

나 예까지 혼자 왔노라며/ 뉘라서 함께 하였더면.....

"얼른, 와줄래? "

 

밑도 끝도 없는 낙서를,  헛허허허

   

 

 

1월중 출장길에 잠시 쉬어 머무른 이곳 저곳들을 정리함

 

2013. 2.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수수꽃다리2013.02.24 11:03 신고

    출장 길은 늘 여행을 두고 있고..
    필통님은 움직임이 둔해진 노년이 와도
    마음을 글과 사진속에 담그고 추억 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 50에 이르러 바라보는 인생은 얼마나 자유롭고 아름다운가?
    "중년이 행복해지는 여섯가지의 비결"이라는 책을 겯에 두고 있습니다.

    일요일 출근을 했거든요
    짬짬이 오늘 보려고 자료실에서 아침에 가져 왔습니다 알찬하루 행복하게 만들어 가고 싶어서리~

    휴일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어요.

    답글
  • 나비2013.02.24 14:44 신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게잡는 님이 부럽네요. ..ㅋㅋㅋ

    답글
  • 살구꽃2013.02.24 19:32 신고

    올 봄 김유정역
    찜이요~~~~
    점순이 저도 나이만 적었으면
    함 나가보겄구만여 ㅋ

    벌써 기차에 올라 탄 듯 한 기분입니다.
    봄날 기차여행..
    그림이 그려집니다

    답글
  • 최고야2013.02.24 20:18 신고

    모르긴 해도
    봄이 주춤거리는 오늘밤에는
    님이 계신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밝은 보름달이 떠 오를것만 같습니다.

    답글
  • 몽몽2013.02.25 10:09 신고

    언제나 봄봄'처럼 生氣' 넘치시기를.

    언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사람은 드물지요.마치 고흐의 그림처럼.
    참 귀한 분입니다. 김유정님은.

    답글
  • 비후2013.02.25 17:41 신고

    아주 어릴적 부터
    책을 참 많이 읽었던 편이고
    이미 한국 단편들은 줄 줄 꽤고 있었는데
    김유정의 책들이 아련하게 생각이 납니다.
    장닭도
    동백도
    황토색도
    절집아래 가난한 마을도..
    김유정역도 있지요^^*

    "오늘도 덜렁 내내 나 혼자 뿐이다"
    그래서 필통님이 더 멋진분이십니다.
    꼬불한 사람들이 잘 가지 않지만
    삶의 귀퉁이처럼
    찿아 드는 여행객으로...
    저도 공부해 봅니다.

    답글
  • epika2013.02.25 19:52 신고

    김유정 마을.
    아무리 그래도
    님은 이미 가고 없는걸.....
    바람만 남아 휘돌고 있겠지요.

    우리 문인들은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참 어렵게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일제 치하의 아픔도 그렇게 녹아 있나 봅니다.

    답글
  • 김영래2013.02.26 11:28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답글
  • 엘가2013.02.26 18:53 신고


    울타리도 인상적이고
    돈까스 기다리며 적으신 글귀도 ~!!

    반질반질 한 길하며 ~!
    올겨울 내내 도로 사정이 하 반질하니
    사정없이 바퀴 돌아가기 일쑤이고 ...
    그럴때마다 식은땀 나던 시간들...ㅎㅎ

    아직도 산비탈 응달 어딘가엔 채 눈이 녹지 않고
    진달래 꽃눈이 수줍은듯 숨어 있는 봄날~
    고즈녘하고 소박한 여행길 ~잠시 동행이 되여
    봅니다.

    답글
  • 콩이와 나타샤2013.02.28 08:55 신고

    김유정 문학관 저도 다녀온적있습니다
    필통님 감사합니다 다시 그장소를 보니 다시금 찿고싶어지네요 ~~금정산이 옆에있어
    산행도 했엇거든요~공기좋은곳 ~맑은공기가 전해지는듯합니다 ~방긋

    답글
  • 큰애기2013.03.04 19:47 신고

    선생님 3월의 아름다운 계절이 왔습니다. 늘 건승과 건필기원드립니다.

    답글
  • 소리샘2013.03.10 00:32 신고

    정초부터 많이도 다니셨니더!
    저도 그 다음주던가..춘천에 다녀왔네라^^
    그 모르스신호를..진작 보내셨음 좋았지요? ㅎㅎ

    전..탑이나 등...이런거엔 거의 상무식인지라..이렇게 안알려주시면 보물이거나 국보거나 이런건 정말 모르겠구요,
    아! 그냥 낡은 비...구나! 하고 지나칠거에요 ㅎ

    그리구 낙서.
    여자글씨같아요..ㅎ 외모와 완전 반전^^
    웃고갑니다~
    담에 꼭...미리신호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