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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3. 3. 1.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209

 

무섬마을 전경사진

(무섬마을 홈피에서 퍼온사진임 이의제기시 삭제 하겠슴)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소백산에서 발원한 서천(西川)과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乃城川)이
마을 뒤편에서 만나 350° 정도로
마을을 휘돌아나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한말(舊韓末)에는 120여가구에 주민 500명이 살았을 만큼 번성했지만,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주민들의 이농이 늘면서 마을의 규모가 점차 줄어 한때는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   정부가 시행한 ‘영남 북부 유교문화권사업 정책’으로

전통마을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동네 전경

 

인적이 드문한 마을이다.

상당수의 집들은 그냥 비어진 집으로 보여지네요

 

 

행랑채 같은 작고 아담한 초가집이 자꾸 눈에 이끌리어 맴돌아 보던.....

 

 

햇살좋은 툇마루(마을길에서 젤루 맘에드는 집^^)

 

햇살 넉넉한 툇마루 밑에 빼곡하게 쌓여진 장작이  넉넉하고 푸근한 마음이 드네요

걸터 앉으면   머무르고 싶은 .....졸음이 올듯한....그런곳....

너른 앞마당에  행랑채 한간 짓고  눌러 앉고픈  충동이 일렁입니다.

 

   

 

 

   

   

 

향토음식범(골동반 식당) 

식당은 성수기시즌 또는 주말에만 영업하는듯 안채는 잠궈져 있다.

   

 

골동반(骨董飯)은  옛날 궁중에서 먹던 비빔밥으로,

특히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하여 음력 12월 30일인 섣달그믐날 저녁에

 남은 음식을 모아 비벼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골동반에 대한 기록은 1800년대 말 문헌 ‘시의전서(是議全書)’에 한자로 골동반(骨董飯)이라 쓰고

한글로 ‘부븸밥’이라 적은 기록이 있다. 여기에 음식 이름이 붙여 19세기 이후 골동반이라 불렸다.

 

 

 

 

달집태우기(자료사진 - 무섬마을 홈피에서 퍼온사진)

 

영화촬영 장소로도 소개된......

 

추노 -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KBS드라마

 

무섬마을 다리 - 수도교

무섬마을에 총연장 180m, 폭 5.5m의 현대식 콘크리트 다리인 수도교가 놓인 것인 1983년이다. 

수도교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 350여 년간  외나무다리가  바깥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내성천

 

 

 

 

 

외나무다리

책보를 메고 학교 가는 아이, 장가가는 새신랑, 꽃가마 타고 시집오는 새색시,

황천길로 가는 상여도  어김없이 이 외나무다리를 건너야했다.그뿐만이랴......소박맞은 딸이 눈물훔치고 건너오고, 논팔아 서울간 아들녀석이  쫄딱 망해서 객지에서 비명횡사한  그 누구가.....이 외나무다리를  건너야하는 피할수 없음도 숙명적인듯 하다. 

 

그때 그시절....그리운 시절의 사진

아마도 개구장이  코흘리개 시절엔 장난질 치다가  빠지고 빠뜨리고 하였을  무섬다리.

이곳 무섬마을 아이들은    훗날에 나이가 들수록 고스란히 그 추억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을것이다.

 

 

(무섬마을 전시관 사진자료에서 퍼온사진) 

 

 

오가면서 마주오는이와 잠시 비껴갈수 있는 센스^^ 지금은 갈수기인 겨울이래서 그런대로 얕은 물인데 여름철엔  물이 나무다리에   찰랑거리면 은근히  어지러울것 같네요 (멀미)  ^^(여름철 큰물이 나면 떠내려 갈수도 있기에 그때는 미리  철거 한다는 말도 있던데.....?)

 

 

외나무 다리로 상여나 가마가 어떻게 지나나?  의아해 했는데....^^

요렇케 지나는군요 ^^

 

무섬문화제

일시 : 2012년 10.13(토) ~14(일)
장소 : 영주시 문수면 무섬전통마을 일대

 

축제행사
  정일품 품바 남미희공연,  경북도립국악단, 길놀이, 국악, 예천통명농요공연
  외나무다리 행렬 및 전통혼례 재현,  전통상여행렬 재연
체험행사 
  천연염색 퍼포먼스, 전통다도 시연 및 체험, 민속놀이체험, 

  외나무다리 건너기, 소달구지 타기 체험, 전통생활체험 (새끼꼬기, 다듬이질 등)

(올해도 위와 비슷한 행사를 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무섬에 와서 보니...〉 -최대봉-

무섬에 와서보니 알겠네
메마른 눈짓이었을 뿐이었노라 떠나보낸 시간들이
여기 켜켜이 모래로 쌓이고
물길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는것을

둘 데도 놓을 데도 없이 정처 없는 마음자리일 때
하도 외로운 발길이 하릴없이 물가로 향할 때
여기
그리움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백년의 별빛이 해우당 지붕에 와송으로 피어나고
천년의 달빛이 물 위에 안개다리를 짓는
그 아득한 적멸 속에서도
나는 너의 웃음에 눈 감고
너의 눈물을 가두었다네

그러나, 오늘, 나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저물녘이면 강물도 모래와 더운 숨결로 몸을 섞고
밤새도 더러는 물을 건너 숲으로 가 뒤척인다는 것을

떠날 때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다짐하지만
덧없이 흐르는 이 물가에 앉으면
그 눈빛 글썽이며 다시 돌아 와
너를 생각하네
오늘, 무섬 이 모래 둔덕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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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에 와서보니.....알겠네요.

저물녘이면 강물도 모래와 더운 숨결로  몸을 섞고,

시린 겨울이면 하얀 얼음으로  한데 엉켜  포옹을하고서

밤새鳥도  더러는 물을 건너 숲으로 가 뒤척인다는것을.....

떠날때는 정녕 돌아오지 않을것을 다짐하건만

덧없이 흐르는 이 물가,  몽근 모래둔덕에 덜썩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인다는것을..... 

 

무섬에 살았던 사람들은 그나마도 회귀回歸할수있는 고향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는것도 행복일진데.....살던마을이 통째로 수몰되거나, 없어져버린 사람들은 참 황망할게야.....

 

외나무 다리를 건너며  괜시리 헛헛하여지는 마음도 숨길수 없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혼자서 시린바람을 쐬며

외나무 를 건너 갔다 오는데  때마침 노을이 비칠때  두사람의 모델이   무섬다리를 건너네요.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사람의 씰루엣만으로도  한껏 고무되어 사진을 찍습니다^^

 

누구라도 이곳에 들려   무섬마을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과  

오랜풍상의 古家   툇마루에 걸터 앉아 쉬면서   골동반 한그릇  맛나게  먹는다면....

그리고  노을비껴가는 석양에   폭이 한뼘 남짓한   좁다란 외나무다리를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건넌다면  

눙쳐진 스트레스가   싸악 가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몹시 찬바람이 불어 얼굴이 얼얼 하지만  오히려 청량한 기분이네요.누구라서 같이  다시 들려보고픈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입니다.

 

 

 

소백산 죽령을 바라보며.....서울 가는길

 

 

 

2013.1. 17.  영주 출장길에 올라오면서 들려본 무심마을과 외나무다리 이야기를 정리함

 

 

  • 나비2013.03.01 21:48 신고

    아름다운 사진을 잘 보았습니다.
    그곳은 외롭기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내요....

    답글
  • 담화린2013.03.02 12:27 신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그 곳이네요...
    (드라마 사랑비를 참 열심히 챙겨보았답니다.^^)
    저 다리는 어쩐지 사람이 있어야 풍경이 더 예쁘던데
    때마침 석양까지 비추어 환상적으로 완성되었어요.

    책가방 들고 가는 옛사진을 보니
    저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이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답글
  • 대청봉2013.03.02 22:07 신고

    에구! 요즘 왜 저런집이 자꾸 좋아지는지
    아마 갈때가 다 되가는갑요.ㅋㅋ

    무섬마을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건강하시고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 수선화2013.03.03 11:26 신고

    노을비낀 외나무다리에 어른거리는 실루엣!
    예술입니다.

    이태전 저도 이 마을에 들렀다가
    그만 눌러앉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봄햇살 퍼지는 날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답글
  • 하늘호수2013.03.03 19:26 신고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외다무 다리에서의 풍경~

    감상 잘 하고 갔니다^^

    답글
  • 살구꽃2013.03.04 07:49 신고

    꼭 가보고 싶은 무섬이에요
    연인을 담은 풍경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저 위 행랑채 곁에 집을 짓고 살고 싶으시단..
    그 옆집 터 나면 제게도 알려주셔요

    답글
  • 표주박2013.03.04 10:01 신고

    아득한 기억속에나 존재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꺼내 보는 듯 합니다.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다리...'
    최무룡이 불렀던 '외나무 다리'도 떠오르네요.

    영주 무섬... 언젠가는 한번 까방님 처럼....
    느껴보고 싶습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3.03.04 16:15 신고

    TO : 춘삼월 새봄맞이하는 기분이 활짝 피어나는
    월요일 첫 출발했습니다.

    무엇이든 잘 될것만 같은 좋은 날......!!

    겨울동안 쌓였던 기분이 홀가분하게 풀리는 듯 하네요.
    상쾨한 기분 설레움 안고 인사드립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아주 좋은 날되시와여......ㄳㄳ

    답글
  • 콩이와 나타샤2013.03.04 17:48 신고

    외나무 다리
    다시 걷고 싶어지네요 ..

    느낌좋은 사진입니다 감사히 잘봤습니다...

    답글
  • 실암2013.03.05 14:47 신고

    영주에 댐이 들어서면 이곳도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말인지 아쉽습니다.
    전 한 여름에 다녀 와서 그늘에 있다 왔습니다.
    참 정겨운 곳입니다.

    답글
  • epika2013.03.05 20:23 신고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아름다운 곳이군요.^^

    행사로 조금 바빳습니다.
    이젠 봄이 완연 하군요.^^
    좋은날 되시길 빕니다.

    답글
  • 수수꽃다리2013.03.06 11:36 신고

    필통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늘 그렇듯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마을 길에서 젤로 맘에 드는 집..
    그 느끼는 소박한 글 속에 한참을 머무르며 양미간이 저절로 넓어집니다.
    혼자서 시린 바람 쐬시며 담으신 멋진 사진 보기에 좋습니다.

    답글
  • 오로라2013.03.07 09:58 신고

    요렇게 전국 방방곡곡 다니시다보면 책도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듯 한데 어떠신지
    "구석구석 볼꺼리"라고...

    답글
  • 白夜(백야)2013.03.08 14:59 신고

    마치 고향의 옛모습을 보는것같아 아련한 향수를느끼게 합니다.
    즐겁고 복된 주말 되시길 빕니다.

    답글
  • 푸른들2013.03.09 05:54 신고

    막차에서 돌아온차는 다음을 위해 정비를..
    우리의 삶도 내일을 위한 휴식이 필요 하지요..
    주말의 시간들이 삶을 즐겁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답글
  • epika2013.03.09 14:12 신고

    어떻게 이리도
    가고 싶은 곳만 골라서 다녀 오실까? ㅎㅎㅎ

    너무 좋아서 마음은 이미 달려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소리샘2013.03.10 00:21 신고

    전 처음에
    무섬마을이...무서운동네라서 그런가보다했더니..ㅎㅎ
    그렇게 깊은뜻이^^
    봄이..
    온듯하지요?
    오늘..
    어디든 나갔어야했는데~ ㅎㅎ

    답글
  • 비후2013.03.18 12:51 신고

    외나무 다리 중간의 작은 두 사람이
    노란빛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이예요
    영주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군요
    영주 마라톤 가서 구경하다 올까 하는
    유혹이 생겼습니다.

    외나무다리 ...

    답글
  • 한국의산천2013.03.19 06:43 신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저도 가봐야 할곳이 또 한군데 늘었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 백합항기2013.03.28 00:41 신고

    소개가 잘되어 퍼갑니다 다음달에 이곳으로 나들이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013.  2.   2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