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헌날....커피 한잔의 주절거림....
1.*
허구헌날,
커피 한잔의 주절거림......
어둠이 스물스물 묻어져 나올라치면
한 오래기 삐져 나오는 그 어떤것,
감추거나, 눌러 대어도
주체하지 못하는 그 어떤것 -
방황인가... 배회이련가....
겉매무새는 빠득빠득 하건만
속내음은 축축이 젖어 나는더라
휑하게 거슬러 가는 길, 그냥 그뿐인것을
허구 헌날, 가는길 또 가는 맘
이짓거리도, 그나마 감사할 따름이져
아직은 이마마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 본다함이.
물뜨러 약숫터에 갔다오마 했더라만
커피 한모금에 주절거리다
빈통 달랑이어 가더라......
나는 야단 들어도 싸...... 하하하하하
2*
늦어진 시간
매양 다니고, 오가는 길 이더라만,
어귀 전봇대, 흐릿한 외등하나 무심하나니
이밤사 웬지 낯설어 보이누나.
전봇대 지나다......
괜한맘 못내 떨구어 내지 못하고
기다란 그림자 하나 끄질르어 되돌아 헤맴은
어허라
바람불어 좋은 날
1998. 2.
그땐 그런 맘이었남?
쫌은 우습고......뭐가 그리도 홀려내었을까?
누구나 간혹은 그런 홀림에 헤메거나 배회하였던
작은 추억이 있을겝니다. 그렇쵸?
2001. 3. 18일 옮겨적음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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