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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 차박. 도감포( 한탄강,임진강 합수머리) 둘레길 2023.11.25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11. 30.

오랫만에 한탄강을 갔다.

여름, 가을철  시즌에 비해  다소 헐렁하지만 

초겨울 임에도  은근히  자리를 메꾸고 있다.

 

" 왔노라 " 하여   자박거리는  강 자갈 따라  한바퀴 돌아내며

비로서  발바닥에서  저며지는  내안에  흥분이 짜릿함을  느낀다.

헤벌쭉한 마음 이지만  짐짓 안그런척   표정 관리를  한다 . ㅎㅎㅎ

 

그냥  좋은건  좋은 것 이다^^

 

 

야영장 전경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니  바로  둘레길로 향한다.

둘레길 초입,  무궁화동산을 지나   동네다리를 건너서

본격  한탄강 GO 트레킹길로  접어든다.

 

오랫만에  다시 걷는 한탄강 둘레길

예전에 없던 안내판과 리본이 매달려 있어서 

예전보다  둘레길 다운 면모가  더 돋보여 진다.

리본에는  한탄강 GO트레킹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이라고  씌어 있다.

 

"도감포"라고  가르키는  방향으로 거슬러 오르면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류되는 도감포(합수머리) 에 이르는데

강변따라 걸으며  주상절리와  철새도  탐사할수 있는 천혜의  둘레길이다.

이만한 경관을 갖춘   둘레길이  흔치 않은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편이어서

사유하는 마음으로  느릿하게 걷는다면  힐링이 되어진다 하겠다.

 

 

 

 

 

은대리성을 지나며 되돌아봄 

 

 

 

 

초겨울        /      김용택

 

나는 초겨울이

젤로 좋다.

강물을 만나러

혼자 들 끝까지

갈 수 있다.

 

 

나도, 나도 초겨울이 좋다.

푸른 강물을 만나러   혼자 들 끝까지  가면서

씻기운 시린 마음이 바람에 투명해지기에

맨날 같은 길을 걸어도  또 다른  길 맛이다.

 

 

 

 

 

 

 

 

한참을 걷노라면  눈앞에  동이대교 탑이 보인다.

동이대교 탑은  줄곧 걷는 길에  이정표 내지는 거리 비교를 하기에 제격이다.

 

 

(아래사진)  앞에 보이는 물줄기는 한탄강이며   

저만치 건너편  동이대교  아래로는  임진강이  흘러 오고 있다.

계속 하류쪽으로   강변따라  걸어  내려 가면  징검다리가 나온다.

그  징검다리를 건너   조금   더 내려 가면  한탄강 하류의  도감포에  이르는데

여기서  한탄강은  임진강에  합류 되어져   한탄강은 끝이 난다.

 

 

 

 

 

 

 

 

철새 오리떼들이 꽥꽥 ~~

제집  만난양  들떠 보인다 ^^

벌써 한해의 끄트머리에 가까와 감을 느낀다.

 

 

 

 

 

 

 

다리 교각 잔해

이 오지 골짜기에  시멘트 교각의  육중한 다리가 있을리가 만무한데 

어쩌면  여기는  해방후  38선 이북 이었으며   6.25때  북한군이

이 다리로  탱트를 앞세워   남침을 해왔을  것이라는  심증이  든다.

 

현재는 데크길 다리로 연결 되어 있음

 

 

 

백로  한마리.....

(핸폰으로  당겨서 찍은터라  흐릿하다)

 

강변 바위 ^^

올빼미나 부엉이  삭구  같기도  (왼쪽 사진)

물을 마시고 되돌아가는  고대 산양,또는 숫사자   같기도 (오른쪽 사진)

목을 길게 빼고서 물을 마시려는   독수리 같기도 ( 아래사진)

 

똑같은 바윗돌  임에도  그날의  기분 (각도, 그림자) 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

오늘은  너네나  나나 모두 해맑은 기분이구나^^

 

 

앙상한 가지에  마른 넝쿨이  뒤덮여있다.

마치  면사포를 쓰고 있는듯한 겨울 나무들.....

 

겨울로 가는 나무

이제 푸르름은 다 지고  단풍도 다지고   앙상한  가지가  파란 하늘에  뻗쳐 있는데

잔가지를 바라볼수 있는 지금의 계절의 나무 풍경은  오히려 더 좋다.

 

이번 둘레길에서   겨울로 가는 나무들을  여러장 찍어본다.

실핏줄까지  다 내어 보이는  벌거벗은 모습에  부끄러워 할까나?

어쩌면   가녀린 잔가지까지   모처럼  햇살을  받을수 있어서  좋아라 할지도.....

한햇동안 내내  영치기 영차 하였던  그 수고함을   다 내려놓고  위안받는  휴식중이다

 

 

 

 

 

 

 

한탄강 하류 징검다리

 

 

 

 

 

 

지난 여름에 몇차례 이곳까지 왔다가 물이 넘쳐서 건너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말끔해진 징검다리를 건너  오랫만에 도감포까지  가볼수 있을것 같아 

설레임속에  맥동이 빨라지는것을 느낀다.

 

강변 모래길  따라  도감포(합수머리)까지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초겨울 갈수기 이후 봄까지는  가물어서  강변따라 걸을수 있다.

(지난번  도감포  방문할때는  도로로  남계대교까지  갔었음)

 

 

 

 

 

징검다리 건너며 다리에서 상류쪽 을 바라봄 

 

 

 

 

 

 

 

 

 

 

 

 

 

 

 

징검다리  건너서   도감포 가는길 

 

 

 

 

 

 

 

 

 

도감포 입구  표식  안내판 

 

도감포를   강길로 걷는것은 늦가을에서 겨울철 한때  가능

평상시에는 물이 차서 걷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걸을수 있었다.

물이 차서 걷지 못할때는 남계리 마을로 경유 하여 남계대교에서   합수머리 (도감포)를   볼수 있다.

 

 

아래 다리는 한탄강 하류 끝부분에 있는 남계대교임 

 

 

 

남계대교 주상절리

 

 

 

 

도감포

 

왼쪽줄기로 내려온 한탄강이   오른쪽  임진강 줄기에   합류된다

갈수기인  초겨울부터는    물이 줄어들어  강 바닥이 드러나 있다

 

이곳까지 오기에는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아래사진)

2022년 6월 남계대교 교각  아래서 바라본 합수머리 (도감포)

전면 동이대교를 거쳐 흘러온 임진강에 아래쪽 한탄강 하류가 합류된다.

남계대교 아래가 한탄강의 끝지점이라 하겠다.

 

동이대교  우측  마을은 군남면 남계리 이며   좌측  마을은  마산면 동이리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오랫만에 도감포를 ,

그것도 강변 모래밭 자갈길 따라 다녀오기가 여간 쉽지 않은터라서

 

 

 

 

야영장 

언젠가부터는   겨울철에도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텐트나 비품들이  상상 이상으로  고가품으로 변하고 

폼도 나고  사용도 편리하게   캠핑멋을  한껏 돋구는것 같다.

 

저는  초간편, 간단, 초소형, 초,초,초  ......  ㅎㅎㅎㅎ

 

 

 

 

 

 

 

 

 

 

집사람에게  둘레길 사진과 모닥불 사진을  몇장 카톡으로 보냈다.

답장은  시크하게  " 맨날 그게 그거네......"

"그렁께 어쨌다고"  하는 표정이 카톡으로 빤히 보여집니다.
맨날 혼자서 잘 노는게 심드렁 했나 봅니다 ㅋㅋㅋ
인천까지  먼거리 손주 봐주러 다니는데 데려다 주지는 않고.....
옆에 있었으면  어쩌면  꼬집혔을거 같아요 ㅎㅎ

 

 

맨날 같은곳(한탄강) 에  맨날 그 둘레길에 그 표정이라 하겠다.

어쩌면  "그 나물에 그 밥"  이라 하여도

하늘 바람과  물빛과  햇살이  다르고,  혼자 노는  숨소리도  매번  다르기에  

텐션(기분) 과  설레임은  늘  새로웁다 하겠다.

 

 

 

 

 

 

 

아침 햇살은 없지만 

초겨울의 삭막한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침잠되어지는 기분에  젖어든다.

초겨울의 또 다른 맛이다.

 

근래들어  이야기와 사진이 주절거려지고 많아진것은 

그 찰나의  상태와 기분을 조금 더 내안에  간수 하고픈  마음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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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푸른물빛에  도감포까지 강변길을 거닐고

파란 하늘에 앙상한 잔가지들이  마음에 와닿아서

사진을 많이 찍은 사진여행입니다.

 

2023.  11.  3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