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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소백산 희방폭포. 연화봉 등산 2023.10.28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11. 9.

 가을 햇살   /   오광수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는 마음에 뒤돌아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 햇살이

아슴아슴 남아있는 그 사람 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간밤에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에서  차박을 하고서  

올라가는길에  죽령을 넘어  희방폭포를 구경하고  연화봉 ( 1,394m ) 을  올랐습니다.

간만에 먼길 뛴터라  그냉  쌩~~  하고  고속도로 따라  올라가기엔  아쉬워서요^^

 

노란햇살담긴  길가 단풍도 곱고  갈볕 또한 따사롭네요^^

 

소백산은   수려함 보다는 무던하고  푸근하게  여겨집니다.

 

 

 

죽령을 지나며 -  멀리 제2연화봉 기상관측대가 보입니다.

 

 

 

 

 

  소백산  연화봉  등산   

 

예전에 매표소가 있었던  주차장에  주차하고서 

간단한  간식꺼리와  물을 챙겨  탐방 안내소를 통과하니   12시 이다.

 

 

 

 

소백산 등산 안내도및  연화봉 가는길  

 

희방폭포는 몇번 들렸던 기억이지만 연화봉은 작정하고 오르기는 처음인듯 하다

 

 

 

희 방 폭 포

 

 

 

높이 28m로 영남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라 한다.

 

 

 

1984년쯤으로 기억되는  희방폭포  스케치

당시에는 디카나 핸드폰이 없었고  삐삐 차고 다니던 때로 기억된다.

여행이나 산행시에  멋진 경관을 마주하면  간혹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다.

 

 

 

 

 

 

희방폭포에서 희방사 오르는 구간 초입에 있는 쉼터

거의  머무는  사람이 드물다. 고적하여 잠시 쉼을 가지기에 좋은곳이다

 

 

 

 

희방사 계곡

 

 

희방사

643년 선덕여왕 때 두운조사가 창건한 곳이라 한다.

1850년에 불타 다시 짓고, 한국 전쟁 때 불타 1954년 다시 재건된 역사 깊은 곳이다.

 

 

 

 

깔딱고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백산)  깔딱고개^^

이름만 들어도 숨이 깔딱 깔딱 할만큼  된비알의  오름길이다.

희방폭포에서 연화봉을 오르는 코스에서   깔딱고개 구간을 넘어서면 

비로서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위안이 되어진다  ㅎㅎㅎ

 

 

 

 

 

 

 

 

 

깔딱고개  이정표

깔딱고개 까지  경사가  쎈 오름길이며  깔딱고게 지나서도  여전히 오름길은 오름길이다^^

 

 

 

 

현위치 깔딱고개^^

 

 

 

 

 

 

 

 

단풍, 그리고 전망대   14: 00

 

파란 하늘, 흰구름, 마른가지, 맑은 바람, 노란햇살.....

그리고  단풍과 낙엽내음까지.....

이마에 땀을 훔치며  가쁜 숨을 내쉬지만  가을의 정취에 호사를 한다.

 

 

연화봉 정상   등산로 표지판  14: 30 

 

 

 

연화봉 정상석 

(정상석 치고는  단정하고  곱상하다 )

 

소백산은  1987년 세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1,439m 비로봉 정상의 넓은 초지가 사시사철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알프스를 연상케 하며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6월 초면 소백산과 단양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축제인 철쭉향기 그윽한

소백산 철쭉제가 성대히 개최되고 있다. 

 

소백산에는 국망봉(1,420m) 과 비로봉(1,439m), 연화봉(1,394m),

신선봉, 형제봉 등의 봉우리가 있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강우레이다관측소(제2연화봉) 와  소백산천문대

 

 

 

 

연화봉에 자리한 천체관측소는 1974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다.

첨성대 모양의  별 관측소가   유난히 눈에 띈다.

 

 

 

 

높은산에 오르면

먼산 준령의 장엄함을 볼수 있어서 설레임속에 가슴이 툭 틔인다.

그래서 땀을 흘리며 산을 찾아 오르는가 보다.

어쩌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수 있는 뿌듯한 실화이다.

오늘 내가 그런 맘이다^^

 

 

 

 

제1연화봉,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반적으로  희방폭포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은  연화봉을 지나 능선따라

비로봉까지 종주를 하고서  하산하는경우가 많다.

 

 

산행시간을 다소 길게 잡아서  정상에 오르고 나니  여유시간이  넉넉하고

일몰시간에도  저촉되지 않으므로   편안하게  간식으로 요기를 하면서 휴식하였다.

 

희방사  안내소(예전 매표소)  에서 12시에 출발, 연화봉에   2시 30분에 도착 함

보통 2시간 코스(안내판에 시간기준)  인데   30분 정도 더 소요된것 같다.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라 하겠다

 

 

 

 

 

 

뒤에 보이는 둥그런 원구는  지구를 형상화한 조형물임

 

 

 

맨날 셀카로 찍었지만  이번엔  등산객에게 부탁을 하여서  찍음^^

정상에 올랐다고 집사람에게  인증샷을  카톡을 보냈더니   나보고 키가 컸다고  함 ㅎㅎㅎㅎ

( 앞으로는 그렇게 찍으라고 한다ㅎㅎㅎ   핸폰은 세로로 찍으면  웬지 키가 커보인다 )

 

 

 

 

 

 

 

 

 

14:  50   하산    16:  50  희방폭포

하산길에    희방사에 들려 목도 축이고    희방폭포  에 당도하다.

올라 갈때는 숨이차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는데   

하산길에는  여유롭게  쉬면서 내려왔다.

 

지난번 운악산  등산시   (일몰)  시간이 촉박하여   혼쭐났던  경험을 살려 

이번 연화봉은  넉넉하게 산행시간을 잡아  다녀오니  한결 개운하고  쥐도 나지 않았다.

 

 

함께  하산한  등산객이  찍어줌^^

(역시 핸폰을 세워 찍으니  키가 커보임 ㅎㅎㅎ)

 

 

 

 

 

 

 

 

소백산을 뒤로하고 죽령을 내려오다

뉘엿뉘엿 지는   노을이  곱다.

죽령을 넘어서 단양으로 내려와  중앙고속도롤 타고서 귀경길에 오르다.

 

 

 

 

 

 

 

1박2일 로  영추 출장을 다녀오면서 

더불어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  차박을 하고서  

다음날  소백산  희방폭포를 경유 연화봉을 다녀 왔습니다.

 

 

간밤에  달빛 따라 흐르는 외나무 다리에서 

절로 사유되는 가을心 에   취하여   호롱불을 껴안고서  잠들었던게

오래 오래  맘 한켠에  남아 질것 같습니다.

 

연화봉 오르면서  햇살 머금은  단풍이 곱고 아름다와

가을산  풍경에  흠뻑  빠졌습니다.^^

오르다  숨차 주저  앉을때면  햇살과  단풍이  주물러 주네요 ㅎㅎㅎㅎ
힘들었지만  다녀와서  글을  올리면서도  뿌듯  하였습니다.

 

 

“가을은  자연의 계절 이기 보다는  영혼의 계절임을 나는  알았다”  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곱씹어 보면서.....

 

 

오랫만에  먼길 뛰면서  이정도면  본전  뽑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영주 다녀오면서  소백산 연화봉 등정일기 

2023. 11.  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