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속에 소복한 눈밭에 이르면
더욱 짜릿한 설레임과 희열이 느껴집니다.
봄 부터 가을까지를 워밍업 이라고 한다면
귓볼이 시린 하얀 겨울의 야영은
비로서 깃발을 꽂는 정점으로 마무리가 되어집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입춘(立春) (2025.2.3) 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스레 폭설과 한파가 막바지까지 몰아칩니다.
물론 겨울은 겨울 다워야지요.
하얗게 소복한 장독대는 그 자체로 정안수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새봄까지 눈이 녹아져서 봄농사도 촉촉할거구요.
어쩌면 이번 야영이
눈이 녹기전 동절기 마지막 야영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
며칠전 딴산유원지를 다녀 왔지만 이어서 한탄강으로 향하였습니다.
한탄강 야영장 . 오리배 카페
강도 많이 녹았고 눈도 대부분 녹은 상태이지만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아직 눈이 고스란히 남아져 있기에
하얀 눈길따라주상절리길로 향합니다.
주상절리길따라
강을 건너고 은대리성을 지나며
겨울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풍경
겨울이 가고 따뜻한 해가 웃으며 떠 오면.....
다행히 징검다리는 강물이 넘치치 않아서
오랫만에 징.검.징.검 하면서 건너봅니다.
이곳에서 1km남짓 내려가면 한탄강이 임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도감포 입니다. 보통은 여기 징검다리에서 되돌아 갑니다.
징검다리 중간에서 상류쪽을 바라본 평온한 풍경입니다.
되돌아 오면서
처음 건넜던 시멘트다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 트레킹은 헤차례 하면서 왕복 3시간 반 정도
약 12키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야영장에서
불 멍
잠들기전엔 모닥불과 함께 하고
잠자리에 들고나면 호야등이 불을 밝혀주네요
그리고 잔망루피는 그냥 미소짓게 해주는 덤 입니다 ㅎㅎㅎ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 지난 2025.1.18일 야영시 적은글 )
그러고 보니
야영을 나와서 몇글자 적어보던 때가
무려 2년여가 지난것 같습니다.
담배를 끊은지도 2년이 되어지고.....
담배를 끊은후 한때 공황증후 비슷한 현상으로
한줄의 이야기를 잇지 못한것 같습니다.
한. 줄. 의 이.야.기.
꽤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하얀 여백의 감촉
빼꼼한 별들에게 자랑하고 싶네요 ^^
엄동설한에 난장에서 밤새워 보초를 서준 호야등이 고맙네요
이른 아침 고요한 풍경
한탄강에서 하얀 겨울맘을 보듬어본 야영입니다
2025. 2. 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은 별도 보관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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