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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야영. 차탄천 주상절리 트레킹 2023. 4. 8 - 9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4. 15.

4월   /  김주대

 

못다 한 말 있어

바람 속에

꽃 피고

꽃 지거든

다녀간 줄 알아라

 

 

4월의  봄은 그렇게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

하여   봄바람따라 노란햇살 담긴  한탄강으로  야영을  나선다.

 

 

 

  한 탄 강 야 영  

이곳 야영장은 자연발생적인  노지 야영장이다

 

 

노란 햇살 머금은  노랑뼝아리  오리배^^

그냥 뒹굴어 부등켜 안고픈  나른한 봄날이다.

 


 

 

 

 

 날씨가  많이 풀려진 봄날이어서

제법 많은 캠핑객들이  강변에 빼곡하다.

텐트의 모양과 색깔과 크기도 다 다른.....

낯선 사람들끼리도 이렇게 한 공간에서 

아는듯 모르는듯 인연으로 만남을 갖는다.

 

 

 

 모처럼 황동버너를 지펴서  커피물도  끓아고....

작은 주둥이에서 슉슉 내뿜은  허연 증기가  밤을 가른다.

붉은 홍염의 모닥불을  멀뚱하게  응시하며 

내안의 소곤거림을 사유하는  밤의 정적이다.

 

 

 딱, 한개피  사루고픈  멀미나는  충동이 없지 않지만

인위적으로 견디는 억지 보다도  그냥 안그런척 하는 맘이  더  커진것 같다.

이제  넉달이지만  이제부터는  개념을 두지 않아도 될것 같다.^^

 

 

 오랫만에  하얀 여백을 깨알 깨알 메꾸어본다.

그리고  "유브갓 메일" 영화를 보면서   졸다마다 잠들었다.

맥라이언, 톰헹크스 주연의  "유브갓 메일"이나,  "씨애틀의 잠못이루는밤"은

몇번을 봐도 상큼하고 달달하여   몽롱한 꿈자리로 들게한다 ㅎㅎㅎ

 

 

 

 

아침 햇살

 

푸른 창공으로 튕겨나고픈......  

눈 비비고  마주한 첫 마음은 뽀송하기 그지없다.

맨날 똑 같아도  맨날 기분이  헬렐레 한걸  어쩌랴...ㅎㅎㅎㅎ

 

 

 

 

  차탄천 주상절리  트레킹 (답사)  

 

차탄천 주상절리는 아는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다만  알면 알수록 " 어허~ 이런데가 있었네~ " 하며  매력에  이끌릴것같다.

그동안에  간헐적으로 지나치며 보았던  차탄천을  이번에 작정을 하고  

 이틀간에 걸쳐서  트레킹겸  탐사를 하였다.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 코스

 

첫째날   :   차탄교 ~ 왕림리가마소~차탄천 주상절리~해동양수장 ( 왕복  약 10km )

둘째날   :   은대리주상절리~장진교주상절리~ 은대리성  ( 왕복  약 10km )

               

 

 

차탄천 소개글  (연천군 홈페이지에서 옮김)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차탄천은 철원 금학산

독서당리 계곡에서 발원하여 총연장 36.8km를 흐르는 지방하천으로

전곡(은대리성)에서 한탄강과 합류한다.

 

차탄천 주상절리길은  차탄교에서  은대리성까지  약 9.9km에 이르는  구간으로

깨끗한 물과  함께  용암 협곡의  주상절리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차탄천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선캠브리안기의  화강편마암에서부터

백악기의  습곡운동,  신생대 초기의 하천 운동으로  퇴적된 자갈퇴적층(백의리층),

신생대 말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계곡 초입  (상류쪽 차탄교 부근)

 

 

 

용소

 

 

 

 

 

 

 

 

차탄천은  계곡따라  탐사겸 답사를 하듯 걷는  코스인데

돌다리와 징검다리가  왔다리 갔다리 건나가는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를 더한다  ㅎㅎㅎ

여름철에는 강에 물이 불어서 탐사하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여기 돌다리는   발목까지 넘쳐서  맨발로 건넜다.

은근 스릴을 느끼면서.... 그런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건너지 마자 주물르고  햇볕을  쬐어 주었다 

 

 

 

 

 

 

수직으로 솟구친 절리와 평평하게 굳어진  바닥절리가  특이하다

 

 

 

해동 양수장 

 

 

 

 

 

 

 

 

(아래사진)   오늘은 여기까지^^

해동 양수장에서 아랫쪽 (하류)  은대리 주상절리와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일부 물에 잠겨서  부득이 이곳에서  차탄교로 되돌아 갔다

(다음날  은대리에서  거꾸로 여기까지 다시 왕복을 함)

 

 

 

 

이튿날 ( 4월  9일  일요일 )  

야영장에서  하루 지내고  다음날 

은대리성에서    장진교주상절리를  경유하여   은대리주상절리  까지  답사를 하였다.

 

 

다른 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용암대지의 평원, 곡류(습곡),

주상절리,  판상절리,   협곡,  폭포,  수직단애,  백의리층 등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들이   차탄천  도처에 산재하고 있다.

특히  은대리 주상절리  구간에서  더욱 잘 발달되어져 있다

 

 

 

  은대리 주상절리   

 

은대리 주상절리 안내판과  습곡바위(습곡구조)

 

 

 

습곡 (곡류)  -  용암이  뱀이 똬리를 틀듯 곡선으로 휘감아진 현상

아래 사진 - 제가 찍은것은  그늘지고 흐릿하여  연천군  홈페이지에서 옮김

 

 

 

 

 

 

 

 

 

(아래사진)  왕림교 아래  붉은 황토색부분이  대표적 판상절리 임

 

 

 

 

 

 

은대리 판상절리

 

 

 

 

 

 

백의리층. 부정합층이 구성된  은대리 주상절리 

 

 

 

부정합층

 

 

 

 

(아래사진은 연천군청 홈페이지에서  옮긴 사진임)

 

 

 

 

 

 

 

 

 

 

 

 

 

 

 

왜가리 한마리.....  좀 외롭다

좀 가까와지면 또 날아가고  또 가까와지면 또 날아가고 ㅎㅎㅎ

마치 술래놀이를 하듯.... 앞서 나르는 왜가리가 정겹다.

니도 혼자 나도 혼자......니만 내 다알고  내맘 니 다 알테지 ㅎㅎㅎㅎ

 

 

 

장진교 주상절리

( 차탄천이 한탄강과 합류하는 은대리성에 가까와짐)

 

 

 

 

 

 

은대리성쪽에서 바라본  차탄천 하류 (끝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장진교임) 

 

 

 

차탄천 트레킹코스 종착지  -  은대리성  

 

 

 

은대리성 (왼쪽 높은 절벽)

 

차탄천이   은대리성  아랫쪽에서  한탄강과 합류하며

여기 차탄천 하류에  세개의 바위가  솟아있는데  3형제 봉이라 부른다

 

 

 

앞세우고,  팔짱끼고, 때론 손잡아 이끌어주면서 

이툴간에 걸쳐 그림자와 함께  봄나들이 차탄천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어절씨고~~"  ㅎㅎㅎㅎ

 

 

 

 

현무암과 주상절리, 판상절리,  습곡구조.

그리고  희귀석층등 을 관찰할수 있는  차탄천  주상절리는 

암석 지질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중간 중간에  징검다리가 잠겨서   일관성 있게   계곡 탐사를 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왕복하다보니   배로 걸었던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하얀 얼음따라   차탄천  계곡 종주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벌써 부터 기다려 지네요^^

 

 

 

2023.4. 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차탄천의 유래 (옮긴글)


  수레가 여울에 빠지기 전까지 원래 이 개천의 이름은 <장진천>이었답니다.
  <고대산>과 <금학산>에서부터 발원하여 <연천군>을 관통하며 흘러 
  은대리성  한탄강 합수부까지 흐르는 '36.8km' 길이의 개천이랍니다.
  "차탄천 車灘川"이라는 이름은 <수레여울>에서 유래했답니다. 


  <조선> 초기에 후일 <조선 태종>으로 즉위하게 되는 <이방원>이 

이 <장지천>을 건너게 되었는데  조선의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 李陽昭>를 만나기 위해 오는 도중  이 여울을 건너다가 수레가 빠졌는데,

이 일화를 계기로 '수레'가 ‘여울’에 빠졌다는 의미의  <수레여울>을 한자로 옮기면서

<수레 차車> <여울 탄灘> <내 천川>을 사용하는 <차탄천>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