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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야영-연강둘레길걷기 2023.1.25-26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3. 5.

봄날입니다

봄햇살이 좋은날 한탄강으로 야영을 나섭니다.

 

봄햇살이 니긋나긋..... 새순이 나올락말락, 삐죽삐죽~

부러, 평소  다니던  큰 도로  ( 의정부, 동두천을 경유하는 국도및 자동차전용 도로)를 벗어나 

포천  - 신북면 -  연천 청산면 - 한탄강관광지 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산고개 길 넘어  시골길로 달렸습니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시간이 뭐 대수랴, 마실가는 주제에  ㅎㅎㅎㅎ

 

 

가을볕과 봄볕은 얼핏 비슷하지만  속내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가을볕은  거두며, 마무리 짓듯  내려놓는  마음이라면 

봄볕은  새로 시작하는 흥분에  작은 희열이  햇살에 부시다고나 할까요?

 

 

 

 

연천 전곡 입구  고인돌 아치

 

 

 

봄햇살 나긋한  한탄강 야영장 

지난번  들렸을때는 아무래도 추운 날이어서  강변이 휑하였는데

이제  햇살이 푸근 해지니  제법 텐트들이 들어차 있다.

 

 

 

강가에   잉징스런 작은 오두막 ^^

아무렇게나  들려도  작은 틈새에 끼여들수 있는 작은 텐트라서  고민이 없는 오두막이다 ㅎㅎㅎ

 

 

 

 

 

 

 

연강 둘레길 걷기

 

텐트를 치고서  

연강나룻길 (임진강 둘레길)로 나선다.

임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굽어보며 걷는 연강나룻길은

연천 군남면 선곡리 두루미마을에서 연천군 중면 삼곶리 돌무지무덤과

태풍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연강이란 북한에서 시작하여 남한까지 물줄기가 이어지는

임진강의 예전 이름이며  강을 굽어보며 걷는 이 길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근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연강은 겸제 정선의 산수화에도 등장하는데 그는 《연강임술첩》이라는

그립집에 임진강을 풍경을 담았다.(소개글 옮김)

 

둘레길 코스

로하스파크 -  옥녀봉 그리팅맨  -  개안나루 - 여울길 - 능선전망대 - 두루미파크 (군남댐)   왕복

군남면 옥계리의 로하스파크에서  둘레길을 시작함

(붉은색 길이 오늘 걸은 둘레길 코스임   왕복  약  9.5 Km  약 4시간 소요됨 )

 

 

 

 

 

로하스파크  (세라비 한옥펜션및 테마파크)

장엄하리만치 열병식을 하듯 늘어선 장독대가 장관입니다

한옥 펜션과  찻집 그리고 카페도 겸한 쉼터입니다.

 

 

 

로하스파크 주차장(주차비 무료) 에  주차하고  둘레길 출발

 

 

 

옥녀봉 그리팅맨 가는고갯길에서 

저만치 보여지는 군남댐과 두루미 테마공원을 내려봄

(상당히 먼 거리인데 줌으로 땡겨서 찍음)

 

 

 

 

그 리 팅 맨

 

 

 

연천그리팅맨 은 북녘을 바라보고  15도 정도 숙이며 인사하는  조형물입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화해, 평화를 기원하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 우영호 작가 작품으로  세계 여러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함 )

 

 

 

 

그리팅맨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휘어감는 강줄기 라는 말이  실감나듯한 

유구한 세월을 품고 있는 임진강의 겨울 풍경입니다.

강 오른쪽에 까만점으로 남아져 있는 교각이 보이는데요

그 부근에  두루미는 물론 독수리 기러기등 철새를 탐조 할수 있는 생태습지공원이 있습니다.

(생태습지공원 출입은 민통선 초소에 신고후 출입할수 있음)

 

 

포근한 봄햇살.....산들한 바람...영락없는 봄바람이네요^^

 

 

 

연강 나룻길 예찬 

 

 

 

 

개안나루 전망대

 

 

전망대에 걸려진 정선의 "웅연계람" 산수화 

정선은 우화정에서 배를 타는 장면은 ‘우화등선(羽化登船)’,

웅연에 다다랐을 때의 모습은 ‘웅연계람(熊淵繫纜)’ 이라는 제목으로 그려서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엮었다고함

기록화지만 실경을 똑같이 그리지는 않았다고 한다.(아래 작품)

 

 

 

겨울 연강 (임진강)  풍경

 

 

아래사진은 여름철 연강9임진강) 풍경 (퍼온사진임)

 

 

 

하류쪽  - 하얗게 얼어붙은 강이 장관이다

 

 

 

 

 

 

상류쪽 

자꾸 뒤돌아 보게하는 하얗게 얼어붙은 연강입니다.

(개인나루에서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서 )

 

 

 

이정표

 

 

 

개안마루 지나 작은 동산을 넘어 내리막에서 

구름다리(작은아치교)를 건너서  한그루 심터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화전(?) 으로 개간 한듯한 야산 구릉밭 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그리도 반갑네요^^

비록 지금은 앙상한 가지로 남아진 나목이지만  여름철엔 제법 

그늘과 바람을 건네주는 귀엽고 착한 나무일것입니다.^^

 

 

 

 

 

 

산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군남댐

 

 

 

 

 

 

 

군남댐 

 

사업효과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 임진강 유역의 근원적 홍수피해방지와

북측댐에 의한  하류 하천의 불규칙한 물호를 개선 "

 

2009년 9월 6일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연천 임진강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기에

언제든 예고 없이 방류 된다면  남측은 홍수 피해가 우랴되기에 군남댐을 건설한듯 합니다.

 

 

 

 

 

 

군남댐 주변이 두루미 서식지이자  테마파크입니다.

 

 

 

 

 

 

생각치 못한 반가운 만남^^

 

두루미 서식활동은 물론 조류를  관찰하고자 방문하신   팀(모임)의 

여러분들이  촬영도 하시고 맘원경으로 탐조도 하시고 계셨는데

그곳에서  오래전  들꽃풍경 카페 활동을 함께 한  지인을  뜻밖에 만나뵈었습니다.

세상에나, 어찌나 반가운지..... 얼싸않고(물론 마음으로만)   방가방가~~  ㅎㅎㅎㅎ

 

여행중에  전혀 생각치 않게 만나는 반가움은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와 재두루미(203), 흑두루미(228)
매년  
이곳 임진강 변에서 겨울을 나는 곳입니다.

세계의 두루미는 15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찰된 두루미는 7,
전 세계 통틀어 2,900여 마리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보호조  라고 합니다.

 

 

 

 

 

군남댐 두루미 테마파크를  종착점으로 출발 했던곳으로 되돌아 가는길

산 능선 꼭대기에 아스라이  그리팅맨이 보인다.

 

 

 

 

되돌아 오는 오솔길에 바스락이는 낙엽소리도 들으며

여유스레 그림자 놀이도 해봅니다.

 

 

문득 

 "내옆에 서주세요"( 마음의 행로님 )  라는 

"그림자"에 관한 시 끝부분이 떠올려져서 빙긋 웃습니다^^

 

" 아, 참 하나 더 있습니다
내가 걸을 때 내 옆에 서서 걸어주세요
함께요
앞에 서면 그림자라
당신을 매 번 밟고 싶지 않아서요 "

 

 

나란히 어깨동무 못하고   앞세워 그림자를 밟고 가게되어 미안하네요.^^

그래서 폼잡게 하여 사진도 한장  찍어줍니다 ㅎㅎㅎㅎ

 

 

 

 

불  멍

 

 

 

 

 

4시간여의  연강 둘레길이  강변따라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걸어서 나름 빡세었는지

종아리도  뻐근하고 몸도 지칩니다. 기운도 빠지니.....물끄러미..... 모닥불만 바라봅니다.

 

 

한참을 그렇게.....우두커니.....모닥불을 응시합니다.

팔짱을 껸체 느릿하게  내쉬는 숨따라  배불뚝만 오르락 내리락......

 

늘 그랬듯이 이런 저런 사색과 상념으로 갸우뚱 자우뚱~

이날따라   어둑한 침묵이  조금 침울하고 어색하기도합니다.

 

 

딱 요럴때만  한개피 사루면 안될까?

적막한 모닥불 앞에서 서서이 침잠하는  마음속에 가녀린 외침이.....

하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담배를  끊고나서부터

모닥불을 피우고서  까만 밤을 지새는 소곤소곤함이

반은 뭉툭  잘려나간듯 한  밍밍함입니다. ㅎㅎㅎㅎ

 

 

 

 

굳~  오눌도 무사이, 안녕히, 좋은맘^^

이제는 한결 따사한 햇살에 봄 기운을  느낍니다.

이미 우수가 지난지 한참이니 머잖아 경칩이네요

 

 

 

타협중 / 열무김치님

(부분 발췌함을 양해 바랍니다)

 

" 당신이 따뜻한 이불속에서 하품이나 하고 있을때

기나긴 겨울밤 차가운 별빛아래 

난 죽을힘을 다해서 봄주머니를 준비했지

그런데 말이야

아기 손 같은 연두색 잎을  그냥 보여줄수 없잖아  "

 

블로거 열무김치님의  詩 속에서  버들개지가  그랬답니다.^^

아무렴 그렇고 말고  ( 옳소, 옳소~~ ) 합니다. ㅎㅎㅎㅎ

 

 

 

 

2023. 3. 5.   까망가방하양핑통입니다.

 

 

 

P.S

지난  3월  2일 금요일에 

시집간 딸 아이가  아들을 낳았답니다.

제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