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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야영 - 태풍전망대.평화습지원외 (사진일기) 2023.3.18-19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3. 19.

봄 햇살 푸근한날, 

한탄강 으로 야영을 나선다.

겨우내 꽁꽁 알었던  강과 계곡에는 연두빛 새순이 얼핏설핏 보여진다.

아랫녁은 진즉에  매화, 산수유가 화사하게 피었는데 이곳은

어쩌면 북한에서 시도때도 없이 미사일과 탄도탄을 쏴대니

야산자락의 초목도 주눅이 들어서인지  땅 밑에서   눈치보고  있는듯.....

 

 

 

한탄강 야영장

좌우에 큰 텐트(장박 텐트로 보여짐) 의 호위를 받으며  하루 유(留) 하다.

 

 

 

이번  야영과 여행은 

둘레길 걷기를 쉬고   태풍전망대와 그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민통선 안쪽이라  검문초소에서 신고를 하고 들어가면  태풍전망대와

임진강평화습지원   그리고 두루미 생태관찰지를  두루 관람할수 있다.

( 지난번 다녀온 연강 나룻길의 상류쪽 임진강 길이다 )

 

 

<오늘의 연천 탐방 지도>

 

한탄강야영

연천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임진강두루미 생태관찰대

재인폭포

선사유적지

 

 

 

민통선 초소에서 신고후  신분증 맡기고 임시출입증 받음  

민통선 안은 사진촬영금지구역으로  차량 블랙박스도 작은 주머니로 가려야함

 

 

 

태풍전망대

 

 

 

태풍전망대  (1991년 12월 3일 개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는 264m이며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는 800m, 북한군 초소까지 1600m 떨어져 있어,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북한 농장이 내려다 보이며 맑은 날에는 개성부근까지 볼 수 있다.

전망대 외부에는 호주군 참전 기념비, UNㆍ태국군 참전 기념비 등 6.25 참전국가들의

전적비와 실향민들의 망향비 등이 자리한 안보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 붉은선이 휴전선(군사분계선임)

태풍전망대에서 군사분계선까지는  800m 거리밖에 안되므로

비무장 지대가  손바닥  보듯이 훤하게  노출되어 있다.

마치, 군사분계선과  철책, 그리고 초소들이  미니어처 처럼 보여진다.

 

건너편 북한측 초소에서 바라보는 남녘 또한   한가한 산너머 남촌일뿐인데

나른한 봄햇살에서조차  긴장감이 묻어난다.

 

 

 

연강 갤러리 ( 태풍전망대 입구  주차 관람 무료 )

예전 안보전시관을 개조하여 민통선 내에 최초로 개관한  문화예술 전시공간이다.

 

 

 

임진강 평화습지원

 

갤러리쪽엔 몇대의  차량들이  주차되어있지만  

이곳 평화습지원은  단 한대  나 뿐이다.

 

거참, 이 너른 습지원의 풍경을  혼자서  둘러보노라니  민망할 정도이지만

봄햇살 좋은날에  촉촉한 흙을 밟으며  한가한 여유로움을 만끽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두루미 조망대

 

 

 

그  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앉은뱅이 그네를 타는  주제에  

댕기를 휘날리며 창공을 차고 나는 그네를   (상상으로나마) 흉내를 내어본다  ㅎㅎㅎ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은 봄날의 자유함이러라

 

그나 저나....이 좋은날에   나  혼자뿐이라는게......  거참......

 

 

 

 

 

 

흙내음 풍겨나는..... 작은 물 웅덩이에 나뭇가지들이 촉촉하다

미로처럼 이어진 길따라 이리저리 배회하듯 돌아내는데  

이길,  저길,그길, 요길......갔던길  다시 지나도  반갑더라^^

 

 

계란말이 하나 김밥한줄에  칠성사이다  한병이면  봄소풍으로 족하였던

거기다   팥물을 얼린 아이스케키를  행여 녹을새라 살살 핥아  먹었던 그 단맛, 

그리고 때절은 양은통이 뱅글 뱅그르  돌때마다   부풀어지는  솜사탕은 요술 동화였다.

그 촌스런 추억이  콧궁기를 벌름거리게 한다.

 

 

 

 

 

 

물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

 

 

 

두루미 느린 우체통

두루미 모양의 느린우체통이 있어 이곳에 엽서를 넣으면

1년 후에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한다^^

 

 

 

 

 

 

비치된  그림엽서에  간략한 春情을 적어서리.....

쪼매 남사스럽고 간지럽기도 하지만  암도 보는 사람이 없어서 ㅎㅎㅎㅎ

 

내 딴엔 큼맘먹고 "이랬노라고" 마누라한테   카톡으로 생색을 내었는데

"이 아저씨가 눈치 코치도 없이  그걸  안보여줘야지 

기다리면서 별별 생각에 콩닥거릴텐데..... "

 

아뿔사,  날라오는 핀잔이  따끔따끔  하다.ㅎㅎㅎ

 

 

 

 

 

(민통선안) 두루미 관찰대   (연천군 군남면 삼곶리)

 

\

 

이곳  (임진강)  빙애여울은  매년 겨울이면 귀한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600여 마리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는  생태 관광지라 한다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의 최대 월동지다.

이곳은 군사분계선에서 3㎞ 정도 거리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지역이다.

 

 

앞서 관찰하고 떠나신분께서   조금전까지  두루미가    건너편  여울에   떼지어 있었는데

크다란 황 매  2마리가  공중에서   빙빙 맴돌자   저  숲속으로   모조리 숨어 들었다고 한다.

유감스레 두루미는 관찰하지 못하고  망원경으로  백로와  오리떼는 보았다.

 

 

 

전시된 사진을 찍은것임

 

 

 

 

 

 

 

재인폭포

 

한탄강 야영장으로 돌아가는길에 잠시  재인폭포를 들려봄

하얗게 얼어붙은 빙폭은 다 녹았지만  봄철 갈수기여서  폭포 수량이 많지 않다

 

 

 

 

 

 

 주상절리  계곡

 

 

 

선녀탕 (폭포 윗쪽)

에메랄드 빛이  맑고 투명하다

 

 

 

 

선사 유적지 (연천 전곡리 유적)  박물관

 

야영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선사 유적지이다.

오래전에 들려보았지만 산책 하기에 딱 좋은 곳이어서  다시 들려본다.

 

전곡 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관한 포스팅은  자료를 수합하고  더 공부를 해서   

   다음 기회에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전곡 선사유적지 안내도 

( 유적지를 감싸고 흐르는 강이 한탄강이며  우측 강변이 한탄강 관강지.야영장이다) 

 

 

 

 

 

주먹도끼

1978년 미군 병사 그렉보웬이 한탄강 유원지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구석기 전문가인 프랑스 보르도 교수에게 알리고 김원용 교수를 중심으로 

조사단이 구성되어  전곡리 유적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먹도끼문화는 전곡리의 구석기문화이다.

 

 

야외전시장

 

 

 

 

야영장의 밤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제밥 텐트들이 많다.

 

물끄러미......  그리고 그냥 저냥  떠오르는대로  노래도 부르고

예전에 보았던 영화가  아직 넷북에 지워지지 않았길래

"프로포즈"라는 영화 한편 보았다.

산드라블록, 버트레이놀  주연 영화...로맨틱한 코미디 영화이다.

 

 

 

"고호" (자화상)  스럽다  ㅎㅎㅎ

 

 

 

 

 

 

"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웬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 " 

 

딱 이대목에서 한개피  깊숙하게 사루어낸  고뇌에찬  쐬한맛이

오글거려진다.ㅠ.ㅠ 

 

 

모닥불 불 멍을 하는동안  침 밋밋하고 맹숭하였다

간이 안된  싱거운 반찬같은 ....  그런 기분.....좀 시큰둥하다

그래도 한개피 태우고픈 충동을 꾸욱  억누르며 참았다.

 

 

 

 

아침햇  살좋은날^^

 

 

 

 

이번 여행은 꽤 여러곳을 탐방하고 둘러본것 같다.

부러 여러곳을 계획 잡은것은 아니고   태풍전망대  다녀 오면서

지나는 주변따라  구경을 하였으며 해 떨어질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듯  경유하였던것 같다.

 

흙내음 맡으며 봄소풍 잘 다녀왔다 ^^

 

2023. 3.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