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길상사에서 ( 2014.10.11 사진일기 )
격주로 출근하는 토요근무는 보통 3시쯤에 마친다.한주간에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을 사장님과 마주하여 보고와 함께 얘기를 나눈다.근래들어 전년대비 매출이 부진하여 다소 침통한 분위기다.
퇴근길에 이차저차한 마음에 길상사를 들렸다.
길상사 정문
맑고 향기롭게그랬으면 하는 바램으로 찬찬히 읽어 본다.
욕심을 내지말고/ 화내지 말고/ 더불어서 사는....나누고/양보하고/ 칭찬하면서....아끼며/ 가꾸며/ 덜쓰고 덜 버리는....
극락전 - 길상사의 대표적 전殿
길상사 관음보살상성모상을 닮았다하여 유명해진 보살상임(천주교신자인 서울대명예교수이신 최종태교수가 종교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조각하였다고함)
작은 연못
지장전 과 찻집(휴게쉼터)
길상헌 (법정스님의 거처이기도한)
시주 길상화 공덕비
걸터 앉는 그것만으로도 수행이 되는듯한 명상 수행터 설령 명상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길상사는 오밀조밀한 사잇길 따라 산책하듯 걸으면서
아무데나 걸터 앉을수 있어서 혼자라도, 둘이라도 도란 도란 거닐수 있다.
스님들의 거처이자 수행처
진영각 - 법정스님 기념관
예전 들렸을적엔 출입이 통제 되었는데 아마도 영정과 소장품 전시를 준비하느라 그랬나보다.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일상과 생애를 일부나마 접할수 있었다.
밀짚모자와 부채 하나....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소탈하신 평소의 모습을 반영하듯..... 조촐하지만 단정한 유품들을 대하면서 겸허해지는마음을 숨길수 없다.
법정스님의 남기는글(유서)
말년 강원도 어느 수행처에서 앉으셨던 의자 언젠가 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던 모습을 본적있다.
침묵의 집
긴혹 길상사에 들르면 이곳에서 무언의 침묵으로 마음을 가라 앉히기도 한다.어둑하지만 봉창으로 햇살이 들어서 더욱 명암이 엇갈린다.비어진 공간에서 어떤 엄습함을 받아들이며 이차저차한 맘을 뱉어낸다.
추秋색이 물들여 지는 단풍.... 아직은 본격단풍이 들지 않았다.
한바퀴 돌아보고서.... 한바퀴 돌아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위가 되는듯한 길상사이다.
퇴근길에 길상사에서....
2014.11.1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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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인가...길상사를 처음으로 찾았을때...
답글
이 길상사의 연유를 전해듣고 자료를 찾아 제 블로그에 게시물을 하나 만들었는데...
참으로 감동했습니다.
3공시절에 김영한이라는 여인이 대원각을 운영하며 크게 부를 쌓았지요.
대원각은 ..삼청각..청운각과 함께 3대 요정이었고 권력실세의 중앙무대였으니까요~~
그후~~~84세때 미국에서 살았는데...이 대원각 전체를 법정스님을 통하여 시주를 했다지요.
당시 싯가로 1,000억...
결국 빈손으로 가서 한줌 흙이 되는 것이니...
인생은 참으로 무상한가 봅니다.
길상사 구석구석을 돌면서 아마도 같은 생각을 하셨을것 같습니다.
절 뒷편의 방갈로 같은 것들이 기녀들 데리고 술먹고 노래하던 곳인데...
지금은 스님들의 수도장이 되었으니...
다시 길상사를 찾아간듯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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