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 옛고갯길넘어 희방폭포, 사인암 (2021.5.1)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속에 잿빛 구름이 드리워진 소백산을 넘는다
꽤 오랫만에 죽령 옛고갯길을 오르는것 같다.
터널이 뚫리기 훨씬 전부터 다녔던 고갯길이기에 추억이 늘어지는 죽령이다.
출장 마치고 올라올때는 부러 옛고갯길을 택하여 널널한 마음으로
구름따라, 바람따라 해찰하면서 넘나들었던 그 고갯길이다.
이제 가보지 못하면 언제나 또 가볼까보냐 하여 비구름사이로 죽령고개를 오른다.
죽령 옛고갯길
양지녁에 철쭉 -소백산은 5월 말쯤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부득이 소백산 철쭉제를 비대면으로 한다고 함)
죽령 오름길에 희방폭포에 들리다.
초입에 입장권 받는데서 머뭇대며 쭈뼉거린 내 모습을 보더니
"우대자" 이신가요? 하며 신분증을 보자 하여 얼른 보여주었더니 그냥 통과 하라고 한다.
"우대자" 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날이다. 헛허허허
연화봉(희방폭포) 가는길
산숲 따라서 찬찬히 뚜벅뚜벅..... 비가 나린때문인지 등산객이 안보인다.
촉촉하고 청량한 숲향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홀로걷는 호젓함.....
(입장료도 내지 않고 올라온것이 미안할정도로....^^)
솜털이 오글거릴만치 소름이 돋는 청량감에
잔비를 맞으면서도 두팔벌려 큰숨을 들이쉬면서 잠시 쉰다.
신록예찬(이양하) 중에서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여기 그 숲향에 도취되어진 신록예찬이 방점을 찍는다
희 방 폭 포
말이 필요없는....
산중계곡에 아담하고 조신하기조차한 희방폭포에 이르다
연,초록 신록이 바야흐로 짙어지는 오월의 첫날에....
한여름날엔 비가 많이 나리면 계곡에 물이 불고 흙탕물이 범벅이고,
가을, 겨울철 갈수기에는 가녀릴정도로 물줄기가 옅어서 애타게 적시지만
오월의 연두빛 신록속에 하얀 물얀 물살의 폭포는 엄지 척을 아니할수 없다. ㅎㅎㅎ
지게를 내팽겨치고 눈알을 굴리며 언저리를 연신 살펴보는 응큼함 ㅎㅎㅎ
행여, 혹시나, 어쩌면, 정말?, 혹여, 그래도... 이럴수가, 실수로? 자칫, 옴메, 이런날이.....
벼라별 심뽀로 다 둘러보건데 벗어놓은 선녀옷은 없었음 ㅋㅋㅋㅋ
(산숲에서 걸터앉아 잠시 쉴적에 때로는 해괴한 상상속에 즐겁고 재밌다 ㅎㅎㅎㅎ)
너무 오랫만이라 인증샷을^^
30여년전쯤에 연화봉가는길에
그때는 폭포 아래까지 접근할수 있었기에 폭포 아래서 올려보며 스케치를 한것 같다.
폭포에 물이 쫄쫄 흘러서 저으기 아쉬웠던 맘이었는데 .....
희 방 사
비나리는 죽령
죽령 고개마루
희방폭포를 뒤로하고 죽령 고개마루로 오르다
(영주와 단양의 경계가 된다)
죽령 옛날 길과 죽령루
『죽령 옛길』은 <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아달라왕 5년에 죽죽이 죽령길을 개척하다 지쳐서 순사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고 전해지는 오랜 역사의 옛길이다.
죽령 지역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영토 분쟁한 지역으로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영주와 단양을 연결하던 옛길로 옛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길게 늘어져 있는 수목 터널이
소백산 주요 능선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명승지이다.
영남에서 한양 왕래는 모두 죽령을 거쳐 다녔으며,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 공무를 띈 고을수령, 온갖 물산을유통하는 장사꾼들이
이 고갯길을 넘나들면서 주막거리와 마방, 짚신장수 등이 길가에 즐비하였다고 한다.
(출 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죽령루 우측 아래로 죽령옛길이 숲속으로 이어진다
죽령옛길 안내판과 죽령 옛길
아래 사진 2점은 2014.9월에 찍은 사진 참조함
죽령고개 주막 - 세련되게 보수하였다.
그래도 허수룩한 예전 그 주막이 더 정겨웁게 떠올려진다.
단양방향 죽령 고개마루
고개를 넘으면 단양쪽으로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연화봉및 천문대 오르는 길이 있다
오래전 휴게소와 토산품장터 는 헐려지고 최신식 휴게소를 건축하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예전 난장 모습이 더 만만하고 정스러운데.....
예전 휴게소(지금은 헐려짐) 전경
충북 단양 대강면 "사인암"
사인암은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석벽이다.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가 거대한 단애를 이루고
암벽의 정수리에는 늘 푸른 창송이 꼿꼿이 자라고 있다.
사인암은 기품이 넘치는 장엄하고 우뚝한 자태를 자랑한다.
바둑판 모양이 선연한 암벽의 격자무늬와 푸른 노송의 어우러짐은
기묘한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운계천의 맑은 물이
푸르고 영롱한 옥색 여울이 되어 기암절벽을 안고 도는 운선구곡의 하나다.
이러한 운계천의 절정을 이루는 사인암은 마치 속세를 떠난 듯하다.(퍼온글)
김홍도의 〈사인암도(舍人岩圖)〉
사인암을 찾은 김홍도가 그림을 미처 그리지 못해 이곳에서 10여 일을 머물며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인증샷 하나는 남기면서^^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 차박을 하고서 포천으로 올라오는길에
죽령을 넘으면서 희방폭포도 들러보고 죽령을 내려와서는 사인암에도 들려보았다.
다녀온후 사진을 정리하면서 궁금한것은 검색을 해보면서
공부도 하고 또 오래 기억에 남아지도록 새겨보았답니다^^
촉촉한 잔비가 추적추적 나리는 오전나절의 작은여행이었습니다.
2021. 5. 1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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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내리는 일요일의 하루도 깊어져가는 시간에
님의 작품을 접하니 허름한집 순대국밥이 그리워지고
다쓰러져가는듯한 산길가의 찻집이 그리워 지네요?
지금은 모두다 신건물로 지어져 가슴에 그려진 작품처럼
뒷켠에 세워져있다가 흡사한 모습을보게되면 발길을
옮겨가는 여행길의 작품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답글 -
그옛날 선비들이 과거 시험 보러 오가던 길 맞죠
답글
저도 그때 그길 걸어 과거시험 봤거든요 (필통님 선녀옷 생각하는데 저라고 못할소냐...)
근데 자세히 좀 둘러보시지요 선녀옷 있을낀데 ㅎㅎ
희방폭포, 희망이 넘쳐보여요
아담하니 이뿌고 산천초목은 연두에서 초록으로 돌아섰구요
제가 좋아하는 영주 외나무다리 동네에서 차박 하셨군요
나도 언제 거기서 차박해야지 ㅎㅎ
잘 다녀오셨어요
언제나 인증샷이 최고예요 -
오랜만에 죽령길을 보며
답글
옛일을 기억해냈으며 기억속에 빠져 있었네요
그날 친구들과 걸었던길들 ᆢ
나눴던 이야기들 ᆢ
예쁜 사진들 ᆢ
덕분에 좋은시간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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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시지요
답글
희방폭포 사인암 잘봤습니다
사인암은 오래전에 가본 곳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 -
지나고 보면 옛것이 더욱 운치있고 좋다는...
답글
희방폭포에서 두리번 거리시며 선녀의 옷을 찾으셨다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
비온후라 물줄기가 기분 좋게 만드네요
그러고 보면 오늘쯤은 폭포를 가면
홍룡폭포 물줄기 좋을듯 하네요
갈까 말까 생각이 교차하네요
아직도 안개비 내리니 말입니다
계곡물의 청량함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나라 참 곳곳이 아름다운 곳 많은데...
사인암도 다시 가보고 싶어지구요...
오월도 벌써 중순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
까망가방하양필통2021.05.17 21:57
그렇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옛것이 더 눈에 익어서 반갑고 운치도 있구요^^
비가 나린탓인지 폭포에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이리 저리 둘러보았네요,
전설따라 삼천리 흉내 내면서요 ㅎㅎㅎ
홍룡폭포도 갈수기에 들려본적 있었는데 역시 폭포는 물줄기가 시원하여야...
길이 미끄러운것 빼고는 잔비 나리는날엔 비좀 맞으면서,
숲이 이제는 초록녹음으로 상큼해졌습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은근히 (거창하지는 않아도) 아기저기한 멋진 절경들이 많지요.
시간이 더 남아진다면 더 구석구석 돌아보고픈 맘입니다 ^^
출사하실때 여벌옷 챙겨다니시구요, 건강한 사진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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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글
지금도 많은 사람이 병원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퇴원의
그날을 희망하며 성성입니다
좋아하는 여행을하며 보고 느끼고
평화롭게 사는것은 축복입니다 -
저도 관비 여행을 좀 했었습니다
답글
출장가서 서둘러 일을 마치면 5시
젭싸게 차를 몰고 근처 사찰과 유적지를
순식간에 돌아보았습니다
여름에는 시간이 좀되니 가능하더라고요
옛길을 찾으셔서 정말 잘 하셨습니다
나뭇꾼이 요즘 성립이 아니되는 것은
핸드폰 때문이라는 전갈이 오네요
동영상 찍히면 끝이라고요
ㅎㅎ
희방사와 폭포 몆 십 년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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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가장 아름다운 오월에
답글
하얀 물살의 폭포를 마주하다니
가장 아름다운 신랑과 신부를
보고 오셨군요.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
희방사 희방폭포~~
답글
많이 낮익다했는데 소백산이네요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곳...
저는 현충일에 갔는데도 철쭉이 아주 예뻤던 기억요
내려와서 택시안에서 기절했다요
넘 힘들어서리 ㅎ
추억이네요~~~ -
-
답글
강을 스케이팅하는 달비가 사는 갈잎 속에 /
달비 내리는 밤
긴칼 끄집어내 달을 벤다
뽀얀 피멍
소곤대는 입술
신록의 계절 숲속에서 속삭이는 새와
봄꽃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공감 + -
blondjenny2021.05.18 06:46 신고
저도 사인암은 몇 번 다녀온 곳입니다. 1박을 하기도 했고요. 공감 더합니다.
답글
오늘은 일찍 외출할 일이 있어 일찍 들렸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
가랑비 내리는 날 연두의 풍경이 참으로 깨끗하고 신선하네요
답글
꼭 기억하였다가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사색하고 싶은 봄 풍경이 추가되네요 ㅎ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어제보니까
본인게시물의 댓글란은 정상이고
상대방의 댓글란에 자꾸 오류가 생겨 글을 쓸수가 없던데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고객란에 문의를 할까 하다가 시간지나면 시정되겠지 싶어 냅두고
메모장을 열어 컨드럴 시 컨트럴 브이 하여 봅니다.^^* ㅋ -
아주 오래전 생각이 납니다.
답글
한창 등산을 할때죠~~~산악회에 가입하여 매주 산행을 했을때가 있었는데 ...
그때 희방산 산행을 했었죠~~~철쭉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인암은 사진 출사를 갔던 생각이구요~~~
저의 추억을 소환해 주시네요~~~~
우리나라의 명산이고 ... 명소가 분명 합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
-
안녕하세요~
답글
가슴뛰는 행복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속깊은 한마디에
가슴 따뜻해지고
작은 정성에
가슴가득 설레이고
토닥토닥 손길에
맘까지 따스해집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요.
고르지 못한 날씨에
울칭구님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
계절의 여왕 5월도 중순으로~~~~늘 하는 말
답글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슬픈 뉴스에 때론 지친 삶 편린으로 억장은 비 되어 내리는 듯
비가 잦은 5월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맑은 하늘이 우리네 心도 맑게 해주겠지요.
오늘도,
지울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을 담는 일상이 되시길 빕니다.
정성 담으신 작품에 발길 멈춰봅니다.
불 벗님들을 뵈온 듯 ~~~~~
이어지는 인연에 감사드리며,
시인 늘봉드림 -
정말, 점점 짙어지는 초록의 산야를 보면서 가진것 없어도
답글
다 가진듯~풍족해지는 느낌이 맞는것 같습니다.ㅎ
그리고
옛길 죽령고개-저도 그런 아련함이 있어
한번이라도 더 가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나니...ㅎㅎ
암튼,올해는 철쭉이 만개할때 쯤 다시 소백산을 찿고 싶어지는데
실현이 가능할지~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만"
까망가방님게서도 무섬 외나무다리에서 차박을 하시고 가셨군요~ㅎ
한편,그림솜씨와 글 솜씨는 작가와 화가수준이십니다.
올만에 눈맛이 다 시원한 소백산자락에 아름다운 풍경들 올려주셔서 감사한 맘 전해봅니다.
이제 백신도 예약해 두셨으리라 믿으며~
건강하신 한 주 보내세요~!! -
-
요즘들어 비가 자주 오네요.
답글
비오는날의 여행도 나름 분위기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 우리 남편이 출장갈 때 데리고 가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 여행이라도 떠나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행했던 시절 아련하네요.
금요일, 즐거운 주말 되시길요. -
I appreciate your great posting in your blog.
답글
Next time when I visit Korea I love to go there.
It shows such beautiful views of nature provide.
I have feeling that once travel there I could never forget
such great scenery.. -
샬롬!
답글
주말화창한날씨가
산책이나 나들이
하기에참좋은날
입니다
코로나로멀리갈수
없기에아파트산책도
좋은날입니다
자연의아름다움이
우리를상쾌한 ❤ 으로
만들어줍니다
멋진주말되세요 -
-
답글
안녕하세요?
┃▶◀상전벽해 (桑田碧海)...사람 대접을 못 받는 사람들이 살던 여의도┃▶◀
◀ 조선 시대, 여의도에 사람이 살았다. 당시는 천민들이 살던 곳이었다.'이들은 사람
축에 끼일 수가 없어 일반 양인들이 사는 부성이나 마을 안은 물론이요, 그 언저리에서도
감히 살지 못하고, 저만큼 물러나 귀빠진 곳에 저희끼리 웅크리며 어깨를 비비고 살았다.
◀명종실록에 따르면 여의도엔 짐승을 키우고 잡아 납품하는 관노[典僕]들이 살았다.
'그 섬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일가끼리 혼인하여 사촌이나 오촌도 피하지 않는가 하면
홀아비나 과부가 있으면 가까운 친척이라도 마음대로 같이 살면서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여의도는 사람 살 곳이 못 되었다. 모래땅으로 논농사는 불가하고 목축이나 땅콩 농사에나
걸맞은 땅이었다. 섬이라 바람이 세었다. '저희들끼리 웅크리며 어깨를 비비며 살아야' 했고,
강 건너 절두산에서 목을 치던 이들이 살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한 나라의 부귀와 권력이 넘치는 땅으로 변모했다. 글자그대로 상전벽해 (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됐다.
◀선조들의 숨결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
연둣빛 숲이 일단 아름답고요,
답글
희방폭포에 눈이 갑니다.
아~~~
예전에 국토순례를 하면서 10일이 넘어 처음 희방폭포 같은 모양의 골짜기에서
목욕을 했지요.
막다른 골목이라 남학생들은 아래에서 했고요,
포수가 볼까봐 피곤함 속에서도 숲을 올려다보며 누가 볼까 노심초사...ㅎㅎ
노곤노곤함에 희뿌연하게 보였는데 마치 천사들이 씻는 것 같았습니다.
여인인 제가 봐도 그랬어요....ㅎㅎ
글을 읽으며 소백산도 생각 나고 영주의 문화재들도 지나갑니다.
단양의 사인암 앞 너럭바위에서는 청춘시절 답사 가서 막걸리를 마셨었지요.
죽령을 넘어 보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힘드니 요번에 토커야에서는 상주에 3명씩 3번 모집하더라고요,
인원이 적어 신청하지 않았네요...^^*-
까망가방하양필통2021.05.23 14:41
아하~ 국토순례를 하셨군요.
코스따라 대장정을 하셨군요. 열흘돼서야 겨우 골짜기 목욕을.....
그 풋풋한 시절의 소중하고 값진 추억을 두고두고 간직하실듯....
계곡에서 시원함속에 홀가분함과 더불어 찬사들의 원초적인 광경 ^^
아마도 포수가 있었다면 되려 옷 다 뺏기고 줄행랑 쳤을수도 ㅋㅋㅋㅋ
사인암 앞 너럭바위에서 막걸리 한사발 하셨다면 풋풋한 애기 신선들이셨네요.
지금에 다시 그 자리 그시절로 감히 돌아갈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십니다.
지금은 그런 맛이 절대 날수 없고요 ㅎㅎㅎ
토커야는 인원수가 통제되기에 꼭 가시고 싶은분들 다녀오시도록 ^^
코로나가 말끔히 가셔지기를 간곡히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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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사생화를 그리는 미술시간 같고 미술도감을 펼쳐놓고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이같은 심정이 됩니다.
답글
곳 곳 마다 사연이 서려있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그림일기를 매번 공짜로 봅니다.
이렇게 어딘가를 다니며 업무를 본다는 것은 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까망가방하양필통2021.06.21 23:46
에고 과찬의 말씀입니다.^^
언젠가부터 기억이 애매해지면서 사진을 일기처럼 나열하게 되어지더라구요.
다녀온길을 정리 하면서 예전 기억과 추억도 오버랩되고.....
그랬었지....하면서 정리를 하면서 혼자 좋아라 합니다.
영업출장을 많이 다녔기에 되돌아보니 그덕에 산천경개를
덤으로 즐겼던것이 복이라 여겨집니다 ㅎㅎㅎ
공감해 주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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