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 차박하면서.... 2021.4.30-5.1
회사 업무차 대전을 경유하여 경북 영주로 출장을 나섰다.
당일 출장으로 다녀오기에는 좀 무리여서,
내친김에 영주 무섬마을을 들려보고 거기서 1박(차박)을 한후
다음날 천천히 올라오고자 부러 금요일을 출장일로 잡았다.
영주 무섬마을과 외나무다리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와 같이
마을의 3면이 물로 둘러 쌓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로서
마치 섬처럼 육지속의 섬마을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강변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곳에 350여년간 무섬 마을과 강건너를 연결시켜준
외나무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관관명물로도 널리 알려진 다리이다.
무 섬 마 을
(위 사진은 5.8일 KBS ' 동네한바퀴 라는 프로에서 무섬마을 소개에서 찍은사진임^^)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시집올때 꽃가마타고 들어왔다가
죽어서나 꽃상여타고 나간다는 애잔한 사연이 깃든 다리이기도 하다.
(* 위 사진 2점은 무섬마을 카다로그및 축제행사 사진을 인용하였음 )
영주에서 출장 업무를 마친후 늦은 오후에 무섬마을로 향하였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꽤나 오래전에 몇번, 출장길에 잠시 쉬었다가곤
했던곳인데 이번엔 아예 이곳 외나무다리에서 차박을 하면서
편안하게, 여유로이 하룻밤을 지냈다.
무섬마을 골목 돌담길따라 옛 고택과 오래된 풍물도 둘러보고
너른 백사장에 외줄타기같이 질러진 외나무다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내안에 묵은 마음일랑 강물에 쬐끔씩 흘려 보내며
한참을 그렇게 물멍을 하였다.
그리고, 외나무다리건너 아담한 정자옆에서 차박을 하였다.
무섬마을 돌아보기
가끔은 이런 옛마을에서 시대를 거슬러가는 착각속에
그냥 한바퀴 느린걸음으로 돌아봄만으로도 좋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뚝 끊긴탓인지 가판 임시매장은 아예 문닫은지 오래인듯 .
방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마을과 외나무다리는 썰렁하지만
오히려 북적거리지 않아 호젓하여 힐링이 된다.
일탈을 꿈꾸며.....
한참을 모래밭에 앉아서 외나무다리를 바라보며 세월을 보듬듯한 뒷모습....
(속으로 멋진 추억 여행 되시기를....)
(뒷모습이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안하였음. 이의제기시 삭제하겠습니다)
강 건너편에서본 외나무다리와 무섬마을
강변에 시를 적은 나무판이 곳곳에 있어서 산책길을 詩心을 더해준다.
위, 박노해님의 詩, "너의 하늘을 보아"
"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때는
가만히 네 마음이 가장 깊은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끝부분에 이대목에서, 괜시리 내맘 한켠에 시름의 궤적이 보여지기도....
외나무다리를 건너 강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데크길)도 거닐다.
전망대와 누각
물멍 때리다^^
해거름을 보면서 오도카니 ....
차츰 차츰 어둑해지는 강가에서
행여 저 외나무다리를 뉘라서
사뿐사뿐 외씨버선발로 건네는
낭자가 있을까보냐.....
뜬금없이,
오마지 않는 소복한 낭자(구천을 헤매는 혼령)를
혹시나 하여 기다려보는 적막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잠시 지나는길에 들려서 한두시간 쉬었다가는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해거름따라 짙푸르게 정적이 감도는 외나무다리에서
하수상한 마음일랑 살그머니 강물에 흘려보낸다.
떫고 시금털털한 것들이 행여 강을 오염시키지나 않을지.....
헛허허허
적막감이 감도는 어둠의 고요를 사유하는 밤이다.
옛날에 이길은 꽃가마 타고
말탄님 따라서 시집가던길
여기던가 저기련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던길
저무는 황혼길에 노을이 섦구나
나즉하게 웅얼거리듯 "아씨" 연속극 노래를 불러 보면서
함참을 그렇게 걸터앉아 바라보다.
외나무다리 건너서(무섬마을 맞은편) 정자 옆에 차를 세우고서
정자마루에 걸터앉아 저녁을 먹는다.
혼밥이라는게 ....좀 거시기 하지만 ,
어쨌든 간편하게 냉동식품을 데워먹는정도로....
솔직이....좀 궁상스러웁게 보여짐을 숨길수 없지만
이 역마살같은 배회를 나 또한 어찌할수 없음이.....
그리고 커피 한잔 ㅎㅎㅎ
믹스커피의 달달한 향이 하루내 지쳐진 맘을 어루어준다^^
오늘은 새벽에 포천을 출발하여 대전에서 업무(대리점 방문)보고
영주에 와서 일(관계회사 방문) 을 마치니 모처럼 운전을 오래해서인지
저으기 피곤하여 정자에 기대어 강물에 어리는 불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빗방울이 묻어나는 촉촉한 아침에 모닝커피^^ 한잔,
그리고 아침 산책을....
오늘도 무사이, 오늘도 좋은맘^^
개운하게 잘 잤다^^
정자옆에 텐트를 칠수도 있었지만 빗방울이 들쳐서 차박을 하였다.
2열 3열을 접으면 혼자는 충분하게 누울수 있다.ㅎㅎ
언젠가엔 이곳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 나올때면 항상 그런 여운이 남아진다.
2021.5. 1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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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무섬마을입니다
답글
몇번을 갔던 그곳의 정취 가득했던 추억을 되새겨보네요
고즈녘한 마을 무섬다리 저는 저 다리를 중간까지 가보고
건너진 못했는데... 무섬 건너편에서 보는 저물녁의 시간도
괜찮치 싶어 다음 기회가 되면 건너보고 싶네요
요즘은 어딜 떠나보고 싶어도 날씨가 따라주지 않네요
미세먼지 가득하여 몸을 매어두는 요즘 안타까움 가득합니다
건강도 지키시며 늘 다니시는 길에서 행복하시길요... 까망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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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박의 맛을 정말 사랑하시는군요
답글
참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초가라도 있어야 잠을 이루든데
분위기는 야박 수준으로 하면서요
ㅎㅎ
동네 아름답고 서정이 멋진 곳입니다 -
-
오랫만에 보는 풍경입니다.
답글
이 차박 하는 모습을 보며 .... 이렇게 하는것이 원안일것 같으네요~~~
배꼽다리 보다는 훨씬 좋으네요~~~
주행거리가 있겠지마는 ... 여행하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니까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엄동설한 보다는 마음 편하실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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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ㅎ~
답글
이 방에 오면 저도 따라 힐링을 하게 됩니다.
불멍..하늘멍..노을멍..물멍..
멍 때리다 보면 세상 시름이야..
훨훨~~그렇게 날아가버릴 듯 합니다.
완전 부럽습니다..^^* -
-
우리는 두 마음을 품고
답글
살아갑니다
사랑,정
이것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기에, 정이 있기에,
우리가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운인연으로 이어진
우리들의 행복한 인연
사랑합니다~~~♡ -
-
안녕 하시지요
답글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이렇게 마을 곳곳을 보긴 첨 입니다
꽃상여 꽃가마가 어떻게 저길을 가는 지 오늘 알았어요
아씨 노래 잘 부르십니다 ~ 짝 짝 짝
편안한 밤 되십시요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 -
-
담벼락 비집고 올라오는 새 순 앞에서
답글
봄이 왔음을 느낀지 얼마전인 데,
입하가 지나고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름다운 봄 날 안에 머물며
봄 날을 만끽합니다.
고운님!
안녕하세요?
행운과 불행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동전의 앞 뒷면 처럼 함께 있지않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신의 은총으로
마르지 않는 축복의 물줄기에 젖으시길 빕니다.
정성으로 올리신 작품 님의 마음을 보는 듯 합니다.
가내가 늘 평화 안에 머무시길 ~~~~~
사랑합니다
시인 한문용 -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답글
아. 그렇군요.
옛날 사극 영화에서나 보던 서민의 삶 자락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네요.
외나무다리.. 영화도 있었죠?
ㅎㅎㅎ
늘 건전한 삶을 펼쳐주시니 저도 힐링이 됩니다.
냉동 식사마저도 멋져부렸네요.
ㅎㅎㅎ
건강한 글은 건강한 삶에서 출발하지요~
좋은 글 늘 감사드립니다. -
blondjenny2021.05.15 08:48 신고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는 어머니와 함께 건너다 어머니가 빠지실 뻔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답글
요즘 코로나 시대에는 저희도 차박을 가끔 합니다. 운치 있고 좋아요. 공감 더합니다. -
ㅎㅎㅎ
답글
이 다리가 전에는 더욱 좁았다고 하니
그곳에 사는 분들은 곡예사 증명서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부모의 마음,
가정의 달을 맞아 클라라와 아버지의 마음을
올려봅니다.
우리는 가족간에도 마음의 빈틈이 많아서 언제나
미안함과 서운함을 감추고 마음을 닫고 살라 갑
니다. 그럴 때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클라라의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이 촉촉해지는 것을 어쩌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아니 사랑할 수 밖에 없
는 마음속의 진정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마
음속의 진정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되기를 마음으
로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산 언덕 구릉지대를 지나 /
답글
들녘을 횡단하는 어둠의 아늑함이었다
자유로 풍금치는 마을 풍차가 돌아가는 임진강 고달픈 노랫소리 어부의 등이 휜다
강이 잠에서 깨어 지느러미를 쪼개기 시작한 물고기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공항철도 간판에 기대어서서 바라보는 달과 푸라타너스 머리카락 밖으로 삐져가는 솔비
강을 스케이팅하는 달비가 사는 갈잎 속에
내리는 달비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공감 + 8 -
전 맨날 생각해요
답글
무섬마을은 왜 무섬마을이라고 했을까?
분명 듣고 또 들었을텐데..왜 인지 ㅎㅎㅎ
무섬마을에서 차박을 해도 무서울것 같은 ㅎㅎㅎ
늘 생각하는 거지만 참 멋지게 사세요. -
안녕하세요~
답글
자연이 주는
꽃향기처럼 미소속에
행복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날
향기 가득한날이
되셨으면합니다!
요즈음 큰 일교차와 더위에
건강관리에 유의 하시구요
즐건 휴일 보내세요^^* -
-
-
9
답글
멋지십니다
조금은 추워도 겨울처럼
무자비하지는 않겠지요 ㅎ
무섬다리에
걸맞는 아씨노래가 적격입니다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길 저무는 노을이 ᆢ
저 좁은 다리길을
팔자걸음에 두팔 허우적 거리며
다가오는 잡스런 양반을
피하여 얼음물로 뛰어들어
머리를 조아렸을 민초들
속마음엔 천불이 올라왔겠지요
좁은길도 우측통행을
기본으로 생각하면
절대 부딪침도 없을겁니다 -
-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반갑습니다.
답글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아침입니다.
올려주신 무섬 마을의 외나무 다리
위에 올라 앉아서 잠시 비내리는
풍경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햐~~~~
답글
멋지십니다...ㅎㅎ
무섬마을 가보고 싶던데요,
고즈넉한 것이 보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동네 한 바퀴도 좋고요, 다리를 왔다 갔다...
연애 하시는 분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밤에도 운치가 있을 듯 합니다.
한편, 노래에 절제미가 있으시며 떨지도 않으십니다, 그려~~~~^^
그렇게 볼일 보시고 하룻밤 여행도 하시며...
'삶이란 이런 변화도 있어야지!' 하셨지요?
즐기시는 모습, 배우고 싶어요...^^*-
까망가방하양필통2021.05.16 17:21
무섬마을은 영주지방 (부석사나,소수서원) 여행시 잠시 경유하면 괜찮은듯 합니다.
저도 몇번 들렸던 곳이지만 잠깐 산책 삼아 둘러보고 갔었는데요
이번엔 아예 잠자리를 여기로 정하고서 저녁 해거름즈음까지
강가에 걸터앉아 널널하게 물멍도 하고 노래도 불러보면서 보냈습니다.
외나무 다리를 보니 그냥 아씨 노래가 연상되어져서 잠깐 웅얼거렸네요 ㅎㅎㅎ
데이트하러 외나무 다리 건너는 젊은이들.... 눈에 간간이 띄네요.
손잡아주기에 딱 좋은 코스...ㅎㅎㅎ
예전엔 출장을 자주 다닐땐 더불어 산천경개 구경하였는데
요즘은 거의 장거리 출장은 안가는 편이라서 이번에 오랫만에'
출장과 여행을 겸하였네요 ㅎㅎㅎ
" 삶이란 이런 (소소하고 작더라도) 변화를 가져봄이 제겐 활력이 되어지네요.
함께 동행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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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글
지난 4일간<12일(수)~15일(토)> 서해의 백령도, 대청도,
그리고 백두대간의 점봉산 자락 곰배령에 다녀오느라 인사가 늦었습니다.
오늘처럼 추적주척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삶의 원형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그들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재생, 회생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경쟁력을 기원합니다.
정의로운 세상으로 한걸음 나가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 꾹!~눌러 공감과 사랑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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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안녕하세요?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 624돌이었습니다.
세종대왕 유적 관리소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에서 숭모제전
(崇慕祭典)을 봉행했습니다.
15일은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뜻으로 세종대왕
영릉(英陵)과 효종대왕 영릉(寧陵)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했답니다.
◀선조들의 숨결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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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답글
아주 특별한 곳 이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찾아보고 싶은 마을 입니다.
정자를 통채로 사용하시고 차박으로 여유로운 자유로움이 부럽습니다.
감사와 공감을 올립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2021.05.22 21:27
작은 외나무다리이지만
오랜세월 무섬마을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지요.
무섬마을 건너편에 정자와 둘레길, 그리고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어서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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