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해맞이 (강화 동막해변 야영)
2011.12.31.토 - 2012.1.1. 일
들꽃풍경
해맞이길 강화 가는길에 김포 고촌에 있는 들꽃풍경을 들렸다.
지금 신축건물 이전에 들꽃풍경의 차실과 주전머리를 곧잘 하던 옛적 건물(현재는 서각교실로 이용) 주위를
싸복싸복 거닐어 잠시 지난 시간속에 머물던 감회에 젖는다.
지기님이신 들풍님과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러 저런 이야기들을....
한 십년이 이리 지났나 싶어 인제 우리도 나이 먹었나 봐요.....이러쿵 저러쿵, 그러게요.....
그랬습니다.
뜻밖의 낙화에
정말 가슴 떨렸고
나는 금방
털갈이를 시작한 새처럼
혀 짧은 소리로
거절을 합니다.
강화도 사찰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하나인 보문사,
벌거벗은 여인이 대웅전 처마를 떠 받치고 있는 전등사,
수백년 묶은 괴목들로 둘러쌓인 대웅전이 아름다운 정수사,
전망이 가장 뛰어나고 해넘이의 풍광이 으뜸인 이곳 적석사 등.
그중에 적석사는 고려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로서.
시야가 확 트여 전망이 좋고, 낙조대에서 바라본 노을은 가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고려산 적석사
인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산 74번지
유래 : 고구려 장수왕4(서기416)年 천축조사가 고려산 정상 오련지에 임하시어 다섯송이의 연화를 공중에 날리시고
그 중 적연이 떨어진 낙조봉아래 터를 잡아 적연사를 창건하시니 오늘날 적석사의 옛이 름이다.
조선 숙종때 세워진 적석사 사적비와 구한말에 제작된 전등본말사지 및 강도지에 의하면 고려시대에는 장경도감이 설치
된 선원사에서 판각된 장경판을 옮겨 보관하기도 했으며 조선 선조 임금의 첫째따님이신 정명공주가 폭군 광해를 피하여
이곳에 머물기도 했고 적석사 소유의 전답이 강화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 던 점으로 보아 사세가 융성 했었음을 짐작케
한다. 일제시대에 적성사는 거의 훼철되어 명맥만 근근히 이어오다 1980년대에 중창을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한다.
종루
전통찻집 염화미소(拈花미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확트인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벽면에 투명유리를 설치한 점, 질감좋은 통나무를 켜서 만든 티-테이블
찻탁보의 정갈스러움과 반듯하고 포근한 방석, 전통찻잔세트의 질박감, 벽면을 장식한 목판화의 포근함과 묵향의 선화(禪畵), 전통 무늬한지를 바른 천정과 벽면의 조화로움, 황토색 조명 불빛의 안락한 느낌
차 닳이는 향긋한 냄새, 깔끔한 주방과 감색 개량 한복을 입은 보살의 해맑은 미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과 파아란 잎새들의 생동감이 있다는 어느분의 글을 인용함^^
종루에서 내려본 전경 (사진 우측하단에 별채가 "염화미소"찻집임)
약수터와 주지스님 처소
대웅전
소원등 - 소원을 크다란 등에 직접 쓰다.
가족과...아이들과....이웃과 "우리"라 할수 있는 모두위 안위를 빌면서....
새건물 답지 않게 풍미함과 웅장함이 솟구친 느낌의 대웅전
해질녁의 어둑함에 더욱 기개 있어 보인다.
한해의 끝, 마지막 낙조와 새해 해맞이로 신도및 일반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서
공양보시를 위해 크다란 가마솥을 건 아궁이마다 풀 가동^^이다.
홍염을 널름거리며 안간힘을 쓰는 아궁이의 장작을 보며 속으로 "느그들도 덩달아 애쓴다"고 격려하다.
마음 같아선 쓰다듬어 주고픈 마음이.....헛허허허
타종
고려산 적석사를 뒤로하고..... 외포리선착장길로
시골 교회치고는 넘 의아할정도로 웅장하고 멋있어서....
강화 내가 교회 11시 30분에 송구영신 에배를 드린다고함
석모도 가는 연락선^^ - 외포리 선착장
밤 7시 30분까지 운행...... 여름철엔 밤 9시 까지 연장 운행 한다고함.
이밤에 들어가는 차량은 아마도 새해를 맞아 석모도 해명산 해맞이 하러 가는사람일듯....
해안길 따라.....
선수 선착장 경유
강화 펜션 야경 - 장화리
해맞이길 여행길
서울- 올림픽대로-김포-강화대교-강화읍-고려산 적석사-내가교회(내가 저수지)-외포리선착장
선수선착장- 장화리-동막해수욕장-분오리돈대-정수사-함허동천야영장-동검도-초지대교-서울
동막 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 솔밭 캠핑장
백사장에서 불꽃놀이 구경
야심한 밤에....ㅎㅎㅎㅎ
촛불을 켜고서....예의 그 불장난을...^^
오면서 들렸던 들꽃풍경에서 들풍님이 부러 챙겨서 건네준 시집 두권
한권은 詩냇물 동인지인 "적막이 울고있다" 시집과 류재희 시인의 시집 "소금창고"
함민복시인의 "모기날개"
당당한
모기소리
새겨들어보면 크다
함민복 시인의 모기날개를 읽으며 뭔가 시사하는바가 어렴풋이 느껴진다.
이땅에 모기떼로 여겨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리...소리들....
시집제목("적막이 울고있다")을 빌어 한해의 소회를 책 뒤켠에 낙서하다.
차마 내비칠수 없는것들.... 한대 꼬나물고서 잠시 묵상을.....
오늘도 하루가.....아니 한해가 지난다.
보초^^를 세우고서....이제 취침....
이번 해맞이 여행은 진즉 혼자서 다녀올 계획하였는데 출발전에 집사람이 불쑥 따라 나선다.
왜? ..... 고독하지 말라고?
허긴 밤새 간간이 버너 불피워서 텐트안을 뎁히느라 (혼자 야영할때보다) 열배는^^
고독은 커녕...부산하고 어수선 하였슴. 헛허허허허
문득....쫄병시절에 이런 군가를 불렀던 생각이나서 .....헤죽헤죽 ^^
실제 군가는.....
전투와 전투속에 맺어진 전우야 산봉우리에 해뜨고 해가질적에 우왓,둘!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에 들었다^^ 우왓,둘, 세에네에~
그런데 행군간에 군가는 이렇게 불렀다사랑과 애정속에 맺어진 부부야 산봉우리에 해뜨고 해가질적에 우왓,둘! 나에 마누라 나를 믿고 단잠에 빠졌다 우왓,둘, 세에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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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012년의 새해가 이제 열린다.
강화 갯벌
솟대
해맞이하러 분오리 돈대로 오르는 사람들
돈대의 성곽에서 비집고 해가 솟는것을 기다리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끝내 해는 떠오르지 않음.(안 떠 오른것은 아닌데^^)
기대...그리고 기다림....
수평선 너머로....뿌옇기만....끝내 새해 해맞이는....ㅠ.ㅠ
기대했던 해맞이는 보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이른 아침의 공기가 촉촉하고 상쾌하였다.
예전에 야영하였던 그곳....^^
2009년 1월 2-3일 신정 연휴에 야영을 했던 돈대 바로 밑 밭두렁(아래사진)그땐 밭 끄트머리쪽에서.....밭이 기울어져서 텐트 한쪽이 붕 떴던 기억이 새로워 씨익 웃었다^^밤새 돈대 지기를 하면서 동막 해변의 네온을 바라보았던 기억이다.
저 만한때가 있었는데.....ㅎㅎㅎㅎㅎ
해돋이 인파가 다 빠져 나간뒤.....
강화나들길
텐트를 걷으며....
다행히 간밤엔 바람이 다소 불긴 하였어도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텐트를 걷어 나오는 터에 비로서....해가 낮은 하늘에 새해 첫 햇살을 맞다.
나름 미안해 하는양....수줍어 자꾸 뒤로 내뺀다^^
썰매장
정수사 가는길
정수사
옛글자가 각인되어 있으나....그 뜻은 잘 모르겠다.....
정수사 淨水寺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639년(선덕왕 8) 회정대사(懷正大師)가 마니산의 참성단(塹星壇)을 참배한 다음 이곳의 지세가
불제자의 삼매정수(三昧精修)에 적당하다고 판단되어 정수사(精修寺)를 창건했다.
1426년(세종 8) 함허(涵虛)가 중창한 다음, 법당 서쪽에서 맑은 샘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절이름을 정수사(淨水寺)로 바꾸었다.
그뒤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1883년(고종 20) 근훈(根訓)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법당(보물 제161호)·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밖에 탱화 7점, 부도, 동종 등이 있다.
마니산 첨성단으로 새해맞이 산행을 하고 능선따라 정수사쪽으로 하산한 등산객들이 보인다.
함허스님 부도 (퍼온사진)
정수사와 함허동천의 유래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己和)가 마니산(摩尼山:469.4m) 정수사(精修寺)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堂號)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涵虛洞天'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정수사에서 함허동천야영장 (함허스님의 호를 딴 계곡에 있는 야영장) 을 지나쳐서
동검도로...이곳에서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듯 지나면 초지대교에 이른다
동검도 갯벌
갯벌.....그 이상도 이하도 설명이 곡이 필요치 않는 ......그냥 바라만 보아도 뻘속에 작지만 거친 숨소리를 듣는다.
새해를 맞는 ..... 아침의 고요를 갯벌에서 봅니다.
비록 낙조와 해맞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밤의 적막을 내내 함께한 작은 공간(텐트)에서
지난 한해를 반추해보며 이래저래한 심사를 삭히고 달래었네요.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중략)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ㅡ이 해 인 수녀님글ㅡ
"우리" 라 할수있는 모두와 함께
이 詩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까망님~
답글
새해를 강화도에서 맞이하셨군요.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맞이한 새해니까 좋을 일만 생기는 한해일 겁니다. 기운 팍팍!!ㅎㅎ 강화도는 몇 년전에 다녀왔는데, 까망님 족적을 따라가보니 저는 수박겉핥기만 했나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고...전등사 빼곤 가본 곳이 없는 것 같아요. 내년 새해 맞이는 고려산 적석사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꼭 기억해야겠어요.^^
그리고 까망님~
동해 바닷가에서 야영하셨군요.
밤새 무탈하신 게 놀랍습니다. 바닷가 겨울추위는 왠만한 캠핑용품 없이는 힘들다고 해서 저희도 엄두를 못냈었어요. 저흰 연말에 함양에서 캠핑했는데...밤새 넘 추웠어요.ㅠㅠ 까망님이야 원래 건강체질이라해도 사모님께선 괜찮으셨는지...몸살은 안나셨는지 염려가 됩니다.^^ 담에 캠핑할 때 우연이라도 만나면 참 즐거울 것 같아요.ㅎㅎ
지난 한해도 따뜻한 관심에 정말 감사했구요,
올해 까망님 댁내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어울림2012.01.03 18:24 신고
새해부터 좋은 곳 두루 다녀오셨으니
답글
한 해 시작의 기운이 좋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기전 적막을 둟고 들려오는 염불소리
홀연히 두 손 모으는 시간 함께 해 보지 않으면
그 숙연함 간절함 신성함 알 길이 없지요
사모님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어 좋으네요
인생 긴 여정에 든든해 보여 더욱 좋습니다
어지간히 긴 여행 짧은 여해 많이도 해봣지만
아직 강화도는 연이 닿질 않습니다
마니산의 천재단에 언제 한 번 올라야지 맘만 먹습니다
까망님의 우리라는 울타리에 한 발짝 들여놓으며
올 한 해 소리없는 응원군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십시오 -
부럽습니다. 두 분이 함께 텐트속에서 꼬옥 안고 주무셨다 그 말씀이지요...여간 부러운 것이 아닙니다.
답글
적석사.....다른 곳은 낯이 익은데 적석사는 처음입니다.
돈대도 참 오랜만에 접하는 글귀입니다. 잠시 돈대 앞에 도열한 우리 장병들을 떠올립니다.
이리저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함허동천...해돋이로나 일반 산행으로 마니산은 수차례 올랐답니다.
주로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함허동천에서 올라서 반대편 마니산 주차장으로 많이 내려오시지요.
저는 그냥 조용히 보냈습니다. 몸과 마음이 그냥 조용히 있으라 합니다.
올 한 해도 술술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0^)$
답글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m━m┓
┃. ┳ .┃내복받구
┃. ┃ .┃따뜻하게
┗. ┻. ┛보내시구요♨♡
∴∵날씨가춥다고
≥≤움츠리지말고
∨∨어깨쭉쭉펴고
⌒⌒환한웃음짓고
♬♬활기차게~♪~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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