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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유달산 안개속에....(2)...헤맴의 美학....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4. 25.
 
 

유달산 안개속에... 

 

 

 사진은 목포시청 홈피에서 옮겨옴

 

 


2)
목포 시가지를 배회하듯 기웃댑니다.
11시 반 쯤인데두 비가와서 그런지 인적은 거의 없고 차량도 뜨문합니다.
물창을 튀기며 물보라속을 연신 돌아냅니다.

초행이라 길머리를 알턱이 없지만요 그냥 대충갑니다.
그러다 보면 짐작대로 거의 근처에 이르거든요.
실인즉...대충 짐작대로 씩씩하게(?) 가는 그 버릇 쉬이 안고쳐집디다.
어차피 길가는 맘은 밉지 않으니까요...글고 믿질것도 없지요.

낯선 길거리를 눈요기껏 배회하듯 헤메는 여유 또한....
"헤맴의 美學"이라캅니다^^

자칭 타칭.."선천성쏘다님 증세에 후천적 못말림 증후군"을
"헤맴의 美學"이라 둘러 붙이고선 큰 발견이나한양 스스로 대견해 합니다.
그맛에 또 혼자 좋아라 합니다.
헛허허허허...

숙소인 모텔에 당도하여 차를 파킹하고선
그래도 이맘 그대로 묻어내기가 좀 그래서 가까운 피시방엘 들렸답니다.
주절 주절....끌적거리듯 한참을 토닥입니다.
두시가 다 되었네요...낼 일을 위해선 일찍 자야 하는데두....
뭔가가 비어진 그런맘에 피시방에서 컵라면을 훌훌하면서 마냥 토닥거립니다.
언젠가도 궤변처럼 변명했듯이
적어도 깨알깨알 적어내릴때만큼은 착해진 착각에 혼자 좋아라 합니다.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컴을 토닥거리면서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어떤 情에 이끌림은
숨길수 없다네요.

그 맘따라
하루내 지쳐진 맘일랑 어루며 그리운 좋은 님들을 그려봅니다.
오늘의 작은 여행....
유달산 노적봉 길녁의 하얀카페에서 헤즐럿 커피향에 하얀 여백을 메꾸고
추적추적 나리는 낯선 밤거리에 두 팔을 활짝 벌려봅니다.

그리고
가진것 작고 미천 하더라도 내 맘속에 좋은 친구들 담뿍하매
그아니 좋다 하더라...하니
오날도 좋은 맘입니다.

목포엘 들르면 그리운 옛노래 하나...불러 드립니다.

"꽃피는 유달산아 꽃을따는 처녀야
달뜨는 영산강아 노래하는 총각아
그리움을 못잊어서 천리길을 왔건만
님들은 어딜가고 다 어딜갔나
유달산아 말해다오 말좀 해 다오~~"

 


4. 25  02:30
목포 출장중...어느 피시방에서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