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합니다"
도보여행가 황안나씨 신혜정 기자 입력 2019.08.21.
800㎞ 국토종단 2회. 4,200㎞ 국내 해안일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
네팔, 홍콩, 몽골, 티베트,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여개국 도보여행.
100㎞ 울트라 걷기 대회 완주. 50㎞에 달하는 지리산 최장 코스인 화대 종주 10번.
이 어마어마한 기록의 주인공은 올해 만 79세의 황안나씨다.
신체 건강한 20대는 물론, 전문가들도 쉽지 않을 이 여정을 황씨는 남들이
다 ‘늙었다’고 하는 65세때부터 시작했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다.
그저 ‘먼 길 넘어 찾은 마을에 누가 살까’ 궁금했을 뿐이다. 그렇게 한발 한발 걷다 보니
어느새 ‘도보여행가’ ‘강사’ ‘여행작가’라는 제2, 제3의 직업까지 얻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황씨는 쉰 여덟의 어느 날 돌연 은퇴했다.
정년이 한참 남은 때였다.
이날의 결정은 그가 인생에서 오롯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내린 첫 선택이었다.
맏딸이었던 황씨는 동생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작가의 꿈을 접고 교사가 돼야 했다.
결혼 후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어려운 살림살이를 이끌어가느라 정작 자신은 뒷전이었다.
황씨가 길을 나서게 된 건 그로부터 약 7년 지난 65세때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 해남 땅끝마을이 나왔다. ‘땅끝’이라는 이름이 아련했다.
‘더 이상 길이 없다’는 막막한 그리움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마침 한비야씨가 쓴 책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즐겁게 읽은 참이었다.
‘국토 종주를 해봐야겠어.’ 황씨가 마음을 먹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은퇴 후 산악회 활동을 하며 이 산 저 산 경험해본 황씨였다.
정작 그 길을 같이했던 산악회 동료들이 먼저 말렸다.
“산악회 회장조차 나더러 ‘누님 너무 늦었어요’ 라는 거 있죠. 나이가 너무 많다는 거였죠.”
더 큰 난관은 가족이었다. 당시만 해도 도보여행은 물론
여성 혼자 여행하는 일도 드물던 시절이다.
남편에게 ‘혼자 40일간 국토종주를 하겠다’ 고 말하려니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친구들과 같이 간다’고 말해버렸다. “솔직히 그때 남편이 반대하길 내심 바랐어요.
혼자 여행가는 것도 처음인데다 그 먼 길을 걷자니 겁이 덜컥 났죠.” 하지만 남편은
흔쾌히 ‘잘 다녀오라’고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첫 도보여행이 시작됐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황씨는 혹시 길을 잃을까 걱정돼
한비야씨 책에 나온 모든 경로와 숙소를 고스란히 적어 떠났다.
하루 이틀 여행이 계속되자 남의 것만 같았던 길이 황씨의 것이 됐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12㎏짜리 등짐을 짊어지고 하루 40㎞씩 걸었다.
황씨 스스로도 ‘가위눌릴 것 같은 길’이라고 기억한다. 황당한 일도 겪었다.
배낭에 붙은 ‘도보여행중’ 이란 표시를 보더니 ‘나 같으면 서방 혼자 두고 떠나는
여자랑 이혼하겠다’는 황당한 악담을 퍼붓는 남정네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행을 계속한 건 걷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람들의 따뜻한 정 때문이었다.
응원의 뜻으로 건네 받은 과자와 음료수를 양손에 들고 걸은 적도 있었다.
숙소가 없어 신세 진 노인은 ‘하루 더 자고 가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씨가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 매일 쓴 블로그 글이 유명해지면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다.
통일전망대 가는 길목 민간인출입통제선은 차를 타고 가야 했지만, 당시 국방부의 배려로
헌병과 함께 걸어갈 수 있었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모든 만남이 새롭고 애틋했다.
황씨는 도보여행을 해온 15년을 ‘제2의 인생’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뿌듯한 건 학창시절 장래희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이룬 것이다.
2005년 국토종단 여행기를 담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출간한 이후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등 4권의 책을 펴냈다. “첫 책은 18쇄까지 나갔고 해외에서도 팔렸다.
특히 황씨는 첫 책이 출간됐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내 이름 석자가 적힌 책이 서점 책꽂이에
진열된 모습을 보는 것.’ 단발머리 중학생 때부터 꿈꿔온 일이다.
그런 일이 예순이 넘어서야 이뤄졌으니 뿌듯함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책이 출간된 날 서울의 대형 서점에 갔는데 한 남성분이 제 책을 보다가
두 권을 집어 계산대로 가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쫓아가서 내가 계산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 그러면서도 황씨는 자신을 ‘작가’라고 부르는 건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작가가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이는지 알기에 그 이름이 부담스럽다는 겸손이다.
대중 강연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걷기가 준 선물이다.
황씨의 모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 해 수십 차례씩 강연을 다닌다.
황씨의 강연에는 ‘도보여행 꿀팁’ 같은 실용정보는 없다.
그저 그가 살아온 인생을 담담히 이야기 할 뿐이다. “나처럼 하얗게 늙은 할머니도
여행하고 도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단에 섭니다.
여든이 다된 할머니 강연자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 중 한 사람만이라도
‘나도 늦지 않았다’ 라고 느끼면 좋겠습니다”라고 황씨는 말했다.
무료강연 등 봉사활동에도 자주 참여한다.
재능이 있고 쓰임이 있을 때 가능한 많이 나눈다는 철학이다.
황씨는 올해 우리 나이로 여든이 됐다.
황씨는 “60~70대와 달리 80대는 정리가 필요한 시간” 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제주에 있는 수 많은 오름 중 20군데밖에 가보지 않았기에 더 많은 곳을 탐방하고 싶다.
볼리비아의 우유니사막에 가서 유리알 같은 경치를 즐기고 싶다.
80대에도 지리산 종주가 가능한지 스스로를 시험하기 위해 당장 올 가을에도
지리산 화대종주를 갈 생각이다. 하지만 베테랑 여행가 황씨의 계획조차 ‘노욕(老慾)’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앞서는 문화 탓이다.
황씨는 이를 “몸보다 마음이 더 늙어버린 사회” 라고 말했다.
시니어의 도전이 쉽지 않은 이유다. 황씨는 “매번 여행을 나설 때마다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멈추지 않았다”며 “남들이 늦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포기해서는 안 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구상 시인의 시 ‘꽃자리’의 한 구절처럼,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이고, 살아있는
그 나이가 바로 생애 가장 젊은 날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도보여행을, 도전을 꿈꾸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이들에게 황씨는
‘완벽함을 추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밤을 지새워 100㎞를 걷는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했을 때
제가 바란 건 완주가 아니었어요. ‘내가 얼마나 걷고 기권하려나’ 궁금해서 참여했죠.
아예 안 해본 사람보다, 단 10㎞, 50㎞라도 걸어본 사람이 낫습니다.”
신혜정 기자 2019.8.20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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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기사를 읽어보면서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래 내용은 2004년 황안나님께서 최초로 전국일주 도보여행을 떠나던 즈음에
함께 하였던 들꽃풍경 카페에 올려진 글과 사진등을 간추려 덧붙여봅니다.
벌써 십수년전의 지난 추억입니다^^
안나님이 들꽃풍경 카페에 올리신글| 2005.05.19. 00:48
http://cafe.daum.net/DLFLScenery/2MJq/9354
안나님이 들꽃풍경 카페에 올리신글(두번째 국토종주-해안일주를 떠나시면서)
2006년3월 1일날 기다리던 해안 일주를 떠납니다.
기간은 3월 1일부터 6월말까지로 잡고 있습니다만 꼭 목표 지점까지 해내야만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기간 동안 해안을 따라 통일전망대부터 동해안을 거쳐
남해로, 남해에서 서해까지 걸어 보고 싶습니다만 그 거리가 자그만치 9,300리 길이라
두고 두고 걸을 생각입니다. 포구마다 들려 보고 그중 맘에 드는 포구에서는 하룻밤 더
묵기도 하면서 낯선 고장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떠나려니 여건이 그리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우선 모시 고 있는 시어머님을 몇 달 동안 막내 시누이한테 가 계시게 했습니다.
막내 시누이가 걱정 말고 다녀 오라며 모셔 갔습니다. 그런 시누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니까 (첫번째) 국토 종단때는 산악회 회원들과 같이 간다고 해서 남편이 안심했었는데
이번엔 흔쾌히 다녀 오라면서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군요.
남편은 통일 전망대까지 데려다 주고 어떻게 당신을 떼어 놓고 혼자서 돌아 오냐,
강릉까지만 같이 걷겠다, 매주 주말마다 찾아 오겠다는둥 벼라별 말을 다 합니다.
그런 남편이 안스러워서 코허리가 시큰해집니다.
마누라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면 뭐든 다 최선을 다해서 도와 주는 남편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별 이상한 마누라 만나서 노인네가 몇 달 동안 혼자 있게 되는 것만도 안됐습니다.
생각해 보면 여행은 돌아 오기 위해 떠난다고 하는데 전 집에서 간절히 기다려 주는 남편이
없다면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는 집에 돌아 오기 싫어서 여행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워뒀던 집에 돌아 오는 그 마음이 생각만해도 서럽습니다.
저도 고생길이 훤한데 두려움이 왜 없겠습니까만 누가 등떠다미는 것도 아니련만
가슴이 뛰는 걸 어쩝니까. 떠나는 수 밖에...
오랫동안 카페에 들리지 못하겠지만 간혹 PC방이 눈에 띄면 들리겠습니다.
가끔 소식 올리겠습니다.
아지랭이 가물거리는 산모롱이를 돌거나 진달래가 아우성치며 산자락을 다투어 물들일때
여러님들이 너무 그리워서 길위에서 소매자락으로 눈물을 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저를 추켜 세우진 마세요.ㅎㅎㅎ
그럼 전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쓰러져도 걸을지 모르니까요.
그냥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돌아 올지도 모르거든요.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 해안일주를 떠나면서 황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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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외 가족 트레킹시 찍은 사진
(왼쪽은 자제분이고 오른쪽은 안나님夫君 )
오늘 아침, 남창 관광 모텔을 출발해서 7시간 동안 32킬로를 걸어서 이 곳 강진에 닿았습니다. 이른 시각이어서 모텔에 들기도 싫고해서 여길 들어왔어요. 여러분들의 격려 글을 읽으니까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더워집니다. 뭐라 고마움을 표해야할지... 괜히 유난 떠는 것같아서 좀 민망하긴하지만 그래도 여간 고맙지 않습니다. 동행해 주신다면 몸둘바를 모를겁니다. 이렇게 격려글 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찬걸요.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가 계속 따라붙어서 고민입니다. 이게 뭔 인연인지... 제가 먹으려고 준비한 치즈가 강아지 먹이가 됐어요. ^^ 엊저녁에 영감이 전화해서 "여보, 사랑해!"하더군요. 다른때 같았으면 웃었을텐데 어젠 눈물이 핑돌더군요. 그런 소리 전혀 하지 않던 영감이거든요. ^^ (길떠나 볼만도 합니다.ㅋㅋ) 이제 나가서 숙소 정하고 내일은 또 어디까지 갈런지 ... 여러 아우님들 고마워요. 가다가 피시방 있음 또 들릴게요.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 안나 - |
들꽃풍경 이런저런사진^^
들꽃풍경 정모에서 재미난 강의를 해주신 안나님

안나님 강의는 천연덕스러워서 다들 배꼽잡다가 까무러침 ㅎㅎㅎㅎ

케익 자르시고 한보따리 풀어놓으셔야지요 ㅎㅎㅎㅎ


2006.12.9 (빨간색옷 입으신분이 안나님)

들꽃풍경 "들풍(카페쥔장)"님 야생화조경 출판기념일에
(우측 끝이 안나님 그 옆에 신광철 작가)

들꽃풍경카페
까망가방, 안나님, 신광철작가님, 들풍님

1차 국토종주후기를 담은 저서 - "내나이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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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님과 통화 오늘은 문득 안나님이 보고 싶어서 저녁 나절에 전화를 드렸지요. "여보세요? " ...거기서도 " 여보세요?....." 순간 호흡이 멈추듯 잠시....긴장감이 흐르고 나는 얼른 돋보기를 끼고선 수첩에 적힌 깨알같은 전화번호와 핸드폰에 찍힌 전화번호를두리번 거리듯 재삼 확인 하는데.... "누구세요?...." 라고 재차 되물으니.... 더욱...난감하고....(난 속으로 순간 안나님한테 전화한다는게 칠칠맞게 다른사람에게 전화를 잘못건줄로만....) 진짜루 안나님 목소리가 카랑하고, 낭랑하고, 앳띤 새댁 목소리 같아서요 전화 들고선 수초 동안에 386 컴퓨터 머리를 요모조모 굴렸다는거 아닙니까^^ 안나님도 순간 제 목소리가 넘 젊게 들려 모호한 기분이셨대나 어쨌대나....ㅎㅎㅎㅎ 대천에 도착, 이제 막 한화콘도에 여정을 풀으셨다는 얼마전에 새만금 방조제를 "세계 최초"로 걸어서간 안나님이신데 이제 대천에서 숙박후 태안반도로 진입 하신다 합니다. 태안반도...거 심각한 곳이지요. 꼬부랑 해안길에 저 아랫녁 끝까지 ....장장.... (아시죠? 태안반도가.... 아그들 누런 코 흘린것 같이 길다랗게 코빠진 반도) 거기를 U 자로 죄다 돌아내신다 하시네요. 부디 화이팅 하시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얼굴도 발갛게 익으셨을텐데....오시면 지가 물티슈로 팩 해드릴께요...ㅎㅎㅎㅎ 가진게 ...주유 하면서 받은 물티슈밖에요....) |
안나님.....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 종두를 하시고 "내 나이가 어때서" 라고 반박하시듯 여행 수기와 질펀한 맛깔나는 살아내는 얘기를 책으로 발간 하셨드랬지요. 또한 안나님의 어머님이신 "황할머니"의 늦깍이로 한글을 깨우친 아릿한 시와 일기글에 대한 사연도 여러분들의 가슴에 아직 남아 있을겝니다. (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돤 감동 다큐) 안나님의 이번 국토 해안일주길 입니다. 동해안길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정동진 영덕을 거쳐 부산까지 파란 드넓은 망망한 바다에 살아온 질곡에 젖은 맘일랑 훠이 훠이 날리시었겠지요. 남해안길 남해,거제,진도...땅끝마을 을 거쳐 목포까지 꼬부랑 해안길과 섬길을 하염없이 걸으시면서 스스로의 고행길에서 살아온 흔적을 더듬으셨겠지요. 서해안길 법성포, 부안,변산반도에서 새만금방조제를 걸어서 태안반도,강화도까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길 나그네길..." 노랫가사처럼 걸으셨네요 (퍼온글) "올해 3월 1일 동해안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동해~남해~서해로 이어진 해안길 1만리(4000㎞, 서울~부산을 4회 왕복한 거리라고 한 회원이 계산했다)를 역시 도보로 일주하는 3개월 18일간의 대장정은 6월 18일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마무리됐다. 이 같은 기획을 두고 아는 사람들까지 한결같이 “미쳤다. 무모하다. 무식하다. 미련하다. 멍청하다”라는 말로 애정과 우려를 표현했다. 안나님은 “생각해보니 다 맞는 표현이더라”며 또 빙그레다."(시티 21 심민자 기자의 "자유는 용기있는자의 몫"에서 발췌함) (아래사진) 임진각에서 108일간의 해안일주를 마치고 부군과의 상봉에서 마침네 복바친 마음을 오열로 토하시고 마는.... (시티 21 기사에서 퍼옴) ![]() 임진각 평화의 종각 옆 (시티 21 기사에서 퍼온 사진) 안나님의 해안일주 를 축하 하는 각종 축하 메세지와 와 프래카드 앞에서 ![]() 안나님과 김포 들꽃풍경 서해안의 끝머리 강화섬을 돌아 임진각으로 가시는 도중 김포를 통과하시는 시점에서 들꽃풍경 회원들께서 조촐한 만남속에 성원을 드렸습니다. 6.13 강화를 거쳐 임진긱으로 향하는 막바지도보길에서 (파아란님과 함께 밤을 지샌후 아침에 헤어지시면서) ![]() 임진각(최종지점) 가기 버로전에 김포지나면서 김포 들꽃풍경 갤러리 "자미원" 에서 담소 나누시는 안나님 2006 . 6. 15 ![]() 저녁을 함께 나누며 "산전수전" 일만리길의 뭉큼한 감동적 얘기를 ...ㅎㅎㅎㅎㅎㅎ " 안나님 별명이 마른대추라면서요??? ㅎㅎㅎㅎ" ![]() 안나님 별명은 " 마른대추 " ㅎㅎㅎㅎ " 아 글케요,~ 요맨한 마른대추가 세월간다고 썩는거 봤수~~~?" 첫번째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주때 들꽃풍경 회원을 만나 하신 말씀 이지요. "사과는 깍아 놓으면 금새 변하고 상하는데...마른대추는 아무리 오래 놔둬도 고냥 고대로 변치 않는다" 는 우스개 얘기에서 안나님의 별명은 "마른대추"로 통하고 불려지기 시작했지요. ![]() 진심으로 마지막 남은 여정까지 무사하게 마무리 하시기를 빌었습니다. 김포 들꽃풍경 회원들과 의 기념 사진 "ㅁ" 자로 시작하는 말치고 하나같이...좀....하여 안나님과 여럿이서 손을 꼽으며 헤아려 보았답니다. "미련하다" "미쳤다" "무모하다" " 멍청하다" "무식하다"..... 그리고 제가 하나 더 덧붙였네요....."못말린다" 헛허허허 67세의 나이로 국토 대 장정인 전국 해안 일주를 무사히 마치신 안나님께 축하드리오며 안나님의 극한 도전의 성공은 우리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불러 일으켜 주었답니다. 감사합니다. 2006. 6.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들꽃풍경 카페에 올린 글) 길따라 가는맘....(안나님 2004년도 1차 국토종단 종주를 축하드리오며....) 까망가방 | 2004.05.17. 20:48 http://cafe.daum.net/DLFLScenery/2MJq/7908 아고, 부끄러워라! 그래도 고맙고 기뻐요.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근데 제가 넘은 구룔령길이 바로 저랬습니다, 꼬불 꼬불 이어져서 다른 길인가하다 보면 내가 걸어야 할 길이더군요. 길 길따라 가는맘은 살아내온 아득함을 거기 떨구고, 묻어진 그리운 연민을 삭히우고.... 한걸음 한걸음 부릅튼 발가락의 쓰라림은 한겹 벗기우는 일탈의 마음이었을테지요. 살아내옴과 사는것과 살아가야할 것들이 그리도 애잔하더라 하여 스스로를 길 한자락에 던지우듯 묵묵히 가는 그길엔 한가슴 적셔나는 후즐근한 땀배임에 애증으로 점철된 누덕마음이 씻겨 나더이다. 땅끝마을에서....금강산 자락까지 긴 여정의 종지부엔 거듭나는 새빛이 거기 있지요. 길가는맘.... 가는길 하염없고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그길에 혼자라서 외롭지 않음은 우리라 하여 함께 가는것인것을.... 함께 감사함이지요. 들꽃풍경 모든 식구님들과 함께 무사한 종주에 감사드리며.... 까망가방 올립니다 |
안나 2019.08.25. 15:03
여전한 모습 뵈니 반갑고 기쁩니다.
저는 이제 백발의 여든 할머니가 됐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뵈얄텐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80세..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합니다"
2019. 8. 2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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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신분이네요
답글
도전이란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황안나님의 열정에
그저 감탄을 금할길 없네요
시작도 하기 전에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도 못하는
미련함이 부끄럽기만 하구요
많은 깨움침을 받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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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겨울이 싫어 애타게 기다리 던 봄
답글
그 봄바람이 불어 내 얼굴 스칠 때
연분홍꽃에 취해 살아 있음에 감사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세월은 굴렁쇠 처럼 굴러 여름이 지나 가을을 맞으니 웬지
쓸쓸해짐은 왜일까요?
고운님!
안녕하세요?
이곳 산골의 들판은 벼이삭이 고개를 내밀고
밭에선 들깨들이 노오~ 란 저고리를입으려 합니다.
시인들은 이 낭만의 계절 가을을 노래하겠죠?
우린,
그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또 가을을 즐기겠지요.
정성 담으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사랑합니다.
늘 평강안에 머무시길 빕니다.
초희드림 -
화대, 대화 지리 종주........
답글
13번을 하고 더 이상 기록을 올리지 못한 지가 십 수년.........
올 겨울엔 저도 다시 기록을 갱신해봐야겠습니다.
빗소리가 가을의 문턱에서 정겨운 시간입니다!^^ -
옴마나..........
답글
저의 미래인가요??? ㅎㅎㅎㅋ
무엇보다 안나님 곁에 계신
새신랑처럼 젊어보이시는 필통님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들의 기록입니다...
주인공도 필통님도요.^^* -
가을은
답글
독서와 여행, 결합의 계절로
지성과 감성으로 안목을 넓히는
계기로 덕망있고 풍성한 삶이 되시기바라며
80세의 지리산 종주 도전기/와~~할말없이 파이팅입니다
멋진 포스팅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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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했습니다
답글
천리가 아니라몇 만 만리 길이 됬네요
인간 의지가 먼저 아닐른지
80에 도전 대단하게 보입니다 -
20여일 중국 심포지엄에 다녀와 어제 문안인사차 안나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답글
이렇게 안나님의 기사를 읽게 되니 지난 추억들이 새삼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제가 중국 칭다오에서 초대전이 있어 준비하느라 온통 정신을 쓰고 있었는데
안나님께서 이런 계획이 있으셨군요. 제게 말씀이 없으셨어서 몰랐었네요.
까방님도. 필통님도 더위에 잘 지내셨지요?
얼마 전 안개마을님괴 함께 보견심님을 찾아뵙고 왔는데 까방님의 근황을 궁금해 하시더군요.
잘 지내고 계셨습니다.
이렇게나마 가을맞이 인사를 드립니다.
10월 중국 전시가 끝나면 11월 이후는 조금 여유로워질듯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
소나기가 지나가는 저녁입니다
답글
선선한 들녘에 알곡이 여물어갑니다
보람차고 즐거운 소중한 시간되시고
행복이 가득한 자리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가을비 촉촉히 산과들을 적시며
답글
꽃나무들은 왕성한 성장으로 뻗어나갑니다
오늘도 대기불안정으로 비내리는 지역이 많답니다
시설물 살피시고 활기찬 불금되시고
오늘도 80세,지리산 종주 도전에 응원하고갑니다^^ -
와아~ 젊은이들도 힘든데 혼자 65세에
답글
시작하셨으니 정말 대단하신분입니다.
‘나도 늦지 않았다’ 라는 말씀에 감동받고
저도 용기와 희망을 더 내서 생활해야겠습니다.
멋진 포스팅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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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울리는 알람소리 못 들은 척
답글
커피 향에 내 몸을 일으키고 싶지만...커피는 없고
대신,
창틈을 비집는 바람은 진한 가을 향내를 안겨주기에
몸을 일으키 게 됩니다.
고운님!
안녕하세요?
울 벗님네들은 어떻게 하루를 여시는지요?
기적처럼 받은 하루를 알차게 가꾸시길 빕니다.
올려주신 작품 앞에 서봅니다.
작품 앞에서 불벗님을 뵈온 듯~~~~반갑구요.
늘 가내의 평강을 빕니다.
늘봉드림 -
구월 둘째날에 첫날처럼 인사를 드리며 시작 합니다.
답글
이젠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멋진 가을 소식이 올거라 좋고요..
세상속 거닐며 즐기는 삶의 여정도 한결 여유로움을 느끼며 지날 겁니다.. -
*
답글
가을은 계절에 승리하는 방법과 천리를 알고 있듯이 멈추고 쉬어야 할 때를 알고 있을까
*
가을비 / 가을 그 하늘 높은 곳에 코발트빛 구름 비치는 하얀 달이
마실을 나온 창밖에 앉아 있습니다
이 세상 나뭇잎들을 익숙한 솜씨로 물들이는 가을비
성큼 다가와 손을 내미는
언제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 하얀 달빛.
강 위에 어둠을 한 주름씩 쌓여 걷어주는 찬바람만 남기고 떠나곤 하였다
*
/서리꽃피는나무 -
blondjenny2019.09.02 11:00 신고
대단하신 분이군요. 그 분의 행보에 용기를 얻은 사람이 많겠습니다.
답글
9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가을이 시작된 느낌이지요?
좋은 계절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한 주 시작하십시오. -
안녕하세요 정말 따라하기 힘든 대단한분이시죠
답글
몇해전까지는 우리집과 가까운 부평에 사일때는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곤했는데
송도로 이사가시며 뵙기가 어려워졌네요
꾸준한 발걸음이 늘놀지라울 다름입니다
필통님도 늘 건강하시고 알찬가을 맞으십시요 -
-
그냥...대단하신분이구나 하는 생각 뿐입니다.
답글
체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고...
제나이 또래의 친구들 중 국토종주는 고사하고 얕은 산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순전히 다리가 부실해서지요.
저정도면 다리건강은 타고나시거나 후천적이 노력이 대단하신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은퇴 후 저 분 발뒤꿈치만큼도 못하겠지만 목표로 한 국내걷기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오늘 올리신 글을 읽으니 용기가 더 생기네요.
필통님도 이에 못지 않으시리라. -
-
한마디로 대단하시네요
답글
내 나이 78 그동안 매일 두바퀴씩 걷던 석촌호수길이 이젠 힘이겨워 한 바퀴 반으로 줄일까하는데... 5km가 조금 넘는데도 힘겨워하는 나는 ... 부럽기만 합니다
하늘이 주신 은혜라 생각합니다 젊은 누님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리세요
까망가방하양필통님도 분발하시고...^^ -
** 마음이 따뜻한 사람 **
답글
삶이 힘 들거나 외로울 때
가슴으로 전해오는 인정어린 말보다
값지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눈물이 나고 슬플 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없이 꼭 잡아주는 손길보다
상실된 삶에 힘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돌멩이처럼 흩어져
각자의 삶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모두가 바람처럼 왔다가 지는 꽃잎과 같이
외로운 길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
서로에게 사랑을 전할때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도
세상과 이별할 줄 아는 지혜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열어 서로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의 천사가 되어야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불변의 흙-> -
큰 비가 온다지요? 태풍도 오고...
답글
잘 지은 농시 피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비정상으로 치닫는 상황인데
어려움 슬기롭게 잘 이기시기 바랍니다.
머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
참 대단한 기사를 이제야 접했습니다.
답글
대단한 기록들입니다. 고맙게 잘 봤습니다.
느낌이 와 닿았고요.멋짐을 얻어 고맙습니다.
9월이 시작되고 가을이라는 얘기가 어색하지
않으니 시간은 참 빠릅니다. 즐기며 건강하세요.
행복하시구요. -
** 일곱 색깔의 하루 **
답글
빨간색 띠는 내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들과 함께 행복하라고 재촉합니다.
주황색 띠는 내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니다.
오늘이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기다림으로
내일의 기쁨을 찾아가는 길목이라고 가르칩니다.
노란색 띠는 내 마음에 평화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화란 승리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이므로
평화를 얻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고 속삭입니다.
초록색 띠는 내 마음에 쉼터를 마련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보고 느끼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으라 합니다.
여유와 여백의 기쁨이고 쉼이 곧 힘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색 띠는 내 마음에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문득 허무할 때도 있지만
내일의 그림은 늘 밝고 아름답게 그리자고 합니다.
남색 띠는 내 마음에 겸손의 자리를 폅니다.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남을 섬기고 겸손해 지는 것은 즐겁고 안전하다며
낮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으라 합니다.
보라색 띠는 내 마음에 사랑의 단비를 내립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가진 것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랑의 빗줄기로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풍요로운 가을의 길목에서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드불어
행복한 시간 되 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 -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요.
답글
여든이라~ 이제 예순같이 보입니다.
건강은 본인이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
까망가방하양필통2019.09.19 23:26
65세에 늦었다할때 시작하신 그 행보가 감동적입니다.
배우고 뒤따라야 하겠다는 마음도..... 역시 게으름이 문제이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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