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산재로 잃은 어머니들의 절규.....(기사내용 발췌)
< 예고된 산재, 삼성 에어컨 수리 기사의 죽음 >
김연희 기자 입력 2016.07.13
6월23일 아침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 서울 성북센터 수리기사인 진 아무개씨(44)는
아침 회의가 끝나자마자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는 주차장 대신 서비스센터 앞에 차를 세워놓곤 했다.
서둘러 출발해 최대한 빨리 수리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동료 박제호씨는 진씨를 보며 ‘커피를 한잔하든지, 담배라도 한 대 피우지
또 바쁘게 나가네’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박씨가 기억하는 진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날 오후 2시30분, 진씨는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도중 빌라 3층에서 추락했다.
진씨는 실외기를 고치기 위해 의자를 받쳐놓고 창 바깥으로 몸을 굽혔다.
낡은 난간은 무게를 버티지 못했다.
난간이 통째로 뜯겨 나가면서 그는 실외기와 함께 9m 아래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간이 심하게 파열돼 의사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진씨는 23년차 베테랑 수리기사였다.
수리기사들은 한 달에 기본급으로 130만원을 받는다.
건당 수수료 제도로 월 60건 이상 수리를 해야 그 이후부터 한 건당 수당이 붙는다.
진씨와 16년을 같이 일한 박제호씨는 '정말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제사에도 번번이 늦었다한다.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수리가 있으면 그 집에 들러서 후배를 도와주고
자기 업무를 보러 갔다.
진씨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지도 않았다.
박씨는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친구일 거다'라고 말했다.
우수 직원의 죽음 앞에 삼성전자서비스 성북센터는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안전교육을
시행했다’라며 책임 소재에 대한 선을 그었다. 유일한 대책은 이동식 발판을 갖춘
스카이차를 이용해 외부에서 작업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안전이냐 생계냐 양자택일이 되는 거다'
사망한 진 아무개씨의 자녀들이 포스트잇에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았다(왼쪽).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은 마지막 유품이 되었다.
회사의 독촉이 외부에서 오는 구속이었다면, 건당 수수료 제도는 수리기사
스스로를 옭아매게 만들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무리해서라도 콜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질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안전이냐 생계냐 양자택일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 줌 재로 돌아온 아들 앞에서 진씨의 어머니는 넋두리처럼 말했다.
'불쌍한 내 새끼. 평생 종노릇만 하다 갔다.'
김연희 기자 / uni@sisain.co.kr
원 기사 주소 - http://v.media.daum.net/v/20160713160159033?f=o
위 기사는 2016.07.13 에 인터넷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가 돌아가신 그분의 명복을 빌면서 그 가족을 글로서나마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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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19세) 사망사고 >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 19세) 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이다.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반투명 위령표
" 너의 잘못이 아니야 "
" 너는 나다 "
8월 26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앞.
지난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19세 청년 노동자 김모군을 추모하는 위령표 제막식이 열렸다.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반투명 위령표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야…너는 나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구의역 사고가 “김군 개인의 잘못이 아닌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발생했음을 지적하고, ‘너는 나다’를 통해 김군에 대한 수많은 비정규직
청년들의 공감을 표현했다.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는
김군을 추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을 모아 이날 위령표 제막식을 열었다.
위령표 앞에 설치한 책상 위에는 붉은색의 컵라면 용기와 나무젓가락이 놓여 있었다.
가방에 컵라면을 넣고 다녔지만 끼니를 때울 여유도 없이 정비 작업에 내몰렸던
김군의 생전 어려움을 기리는 표식이었다.
추모 포스트잇
월급 144만원을 받아 100만원을 저축하였던 그 청년.....
2인 1조 안전수칙을 안지켰다고 본인과실로 내몰리기도 했던...그 19세 청년
"우리 아이가 죽는 날 나도 죽었다" 고 절규하신 그 어머니의 억장무너지는 가슴.....
그 마음을 감히 어찌 동감하고 위로하리요.....
위 기사 2건을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에 어머니의 넋두리와 절규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뭉클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불쌍한 내 새끼. 평생 종노릇만 하다 갔다.'
"우리 아이가 죽는 날 나도 죽었다"
이말을 듣는 순간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안스러운 표정이 떠올려집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꽤나,, 끊임없이 하였는데..... 이른아침에 간신 간신 출근하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이 뇌리에 싸하게 스쳐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체질적인지....아침형인간이 아니고 저녁형인간 인것 같아요
밤 늦도록 잠이 안와 쌩쌩하다가도 아침에 출근하려 하면 , 5분만 5분만....또 5분만
하면서 밍기적거리다 겨우겨우 세수만 한체 부랴부랴 출근을 합니다.
(국민학교 꼬맹이시절엔 학교가라고 깨어놓으면 마당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세숫대야
앞에다 놓고 조을조을 하다가 등짝을 찰싹 소리나게 여러번 맞은기억도 납니다 ㅠ.ㅠ)
그래서 직장생활 하는중에서도 아침은 거의 못먹고 출근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선 간단히 토스트와 우유, 죽으로 대신하지만 )
언젠가.....출근길을 지긋지긋하게도 보아오신 어머니께서 출근하는 제 뒷모습에 대고
" 없는놈이 있는놈 보태주러 다니느라 애쓴다...." 라고 말꼬리를 흐리시더라구요.
부모님, 특히나 어머니의 눈에 비친 자식새끼는 에이듯한 안스러움이 언제나 이지요.
모든 어머님들의 똑같은 마음일겝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 다큰 아그들을 보는 마음도 이제 비슷해지려하네요....ㅠ.ㅠ
그나마도 보태주러 다니는 직장이 있는것만도 참 감사하다 아니할수 없네요.
위 기사를 읽으면서 찡한마음에 불연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려져서
스크랩 해두었던것을 이제 정리해봅니다.
우리세대는 그렇더라도
요즘 청소년들의 자조적인 말들 ( 헬조선, 흙수저, 노오력, 장미족 (장기미취업자),
이태백(이십 대 절반이 백수), 극혐, 열폭, .... 3포세대,
그리고 최근 순실시대에 또 만들어진 "부모 잘만난것도 능력", 등등....) 에서
씁쓰레한 마음을 숨길수 없네요.ㅠ.ㅠ
그렇다는겝니다. 헛허허허
에고 또 새벽 세시가 넘네요....
2016.11.2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기사양이 너무 길어서 조금 줄여서 옮겨봅니다. 문제 제기시 즉시 삭제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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