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나루터와 삼강주막 (2015.9.6 포항출장) (4)
회룡포와 더불어 옛 추억을 맛보고 싶다면 삼강주막을 빼놓을 수 없다.
회룡포를 돌아 나온 내성천과 문경에서 발원한 금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주막.
삼강은 원래 한양으로 가는 길목으로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또한 푯말만 덩그러니 남은 삼강나루터는
경남 김해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경북 안동까지 가는 길에 쉬어가는 곳이었다.
그러하기에 삼강주막은 과거객들에게, 삼강나루의 뱃사공들에게, 장사꾼들에게, 때론 시인묵객들의
허기를 면해주고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짐짓 어머니와 같았던 곳이었다.
언제부턴가 물길을 가로질러 마을에 삼강교가 놓이기 시작하면서 인적이 끊겼고
더 이상 나루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동시에 주막도 점점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거기다 듬성듬성 찾아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던 팔십 여덟의 나이의 주모가
2005년 세상을 등지면서 사공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마지막 주막은 흙벽이 스러질 듯
페허가 되다시피했다. 그러다 주민들이 주막 살리기에 나섰고, 이에 예천군에서
문화적 의의를 인정해 민속자료 제304호로 지정되면서 복원이 시작되었다.
(한국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손은덕 취재기자의 글에서 일부 발췌)
삼강나루터 자리
주막 한켠 느티나무 고목 아래 " 들돌" 이 있다.
삼강주막
수년전만 해도 단촐하게 두어채가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 정리와함께 7-8 채의 초가집으로 늘어났다.
삼강 나루터도 정비하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갖추어 놓았기에
회룡포를 다녀오면서 이곳에 들러 뜨끈한 장터 국밥에
배추전을 아주삼아 막걸리 한사발이면 회포를 풀기에 족하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단위 손님들과 단체 관광객이 어우러져 한마당 질펀할것 같다^^
사진 맨 오른쪽 싸리담장이 쳐진 주막이 원래 유옥연 할머니 주막임
아래 사진은 오래전 삼강주막 사진임
꽃다운 19살때부터 70 여년간 삼강나루터 주막을 지켜오신 유옥연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지금은 동네 부녀회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있던 주막은 보전하고 있음
낙서^^
이곳 메뉴는 장터국밥, 장터국수, 배추전, 해물파전,도토리묵등이 있으며
동네 부녀회에서 직접 운영하는데 아주머니들도 친절하시고 맛도 좋고 가격도 참 착하다^^
땅거미가 지는 삼강나루터, 주막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로 서울로 올라가는길만 남았다.
모처럼 집사람과 같이 나선 포항 출장길이다.
포항은 처가가 있어서 어쩌다지만 집사람과 함께 내려가곤 한다.
길따라서.... 가는 길마음,
언제까지나 일지는 모르지만 길따라 가는 길마음은 나의 체취이기도 하다.
9월말로 보직이 변경될것 같아서....어쩜, 이렇게 출장여행도 드물어지거나
못할것 같다는 추측에 이번 출장길은 더 사진을 많이 찍으며 이곳 저곳을 기웃대었나 보다.
2015.9.4-6일 포항 출장길 정리함
2015.10.24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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