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노지캠핑 2018.3.31-4.1 (1)
봄햇살 좋은날.
봄맞이 소풍을 나선다.
딱히 미리 어느곳을 계획하였던건 아니고
봄바람이 푸근한 너른 강변 어디쯤이면 좋겠다하여
노란 개나리길 따라서 예전에 들렸던 여주 캠핑장으로 향하였다.
지도 한장.....
돋보기를 써야 보일락말락한 잔 글씨들이지만 (안보인들 어떠랴)
지도를 펼쳐 훑어 보는것만으로 설렘속에 두근거린다. 약간의 중독증세다.
길따라 가는 손가락 끝에서 이틀동안 여정이 대충 짚어진다.
오늘은 ....여주박물관 - 신륵사 - 캠핑장
내일은.... 강천보 - 여주보- 소나기마을(황순원문학촌) - 서울.....
이번엔 많이 걸어보자^^
여주박물관
야외전시장 : 이규보선생 문학비 여주 고달사지 승탑 (국보 4호) (모형임)
여주박물관 소개
구석기시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여주의 역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의 역사및 특징, 분포에 대한 설명, 그리고
조선시대 태조~숙종까지의 역대 임금들이 지은 시문을 모은
『열성어제어필』등 전시되어있으며
남한강 수석전시실, 류주현 문학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있음
남한강 수석 전시
보물 제6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의 비신(碑身) 전시(실물 원형)
그리고 " 여강미회 " 시와 산수화에서 방점을 찍는다.
(여주를 가로지르는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강미회 / 목은(牧隱) 이색(李穡)
(驪江迷懷; 여강에서 어지러운 회포를 풀다)
天地無涯生有涯 浩然歸志欲何之
천지무애생유애 호연귀지욕하지
驪江一曲山如畵 半似丹靑半似詩
려강일곡산여화 반사단청반사시
천지는 무궁하나 인생은 끝이 있으니
초연히 돌아갈 뜻 그 어디로 가야하나
여강 한 굽이에 산은 그림 같은데
절반은 단청 같고 절반은 시와 같다네
참 절묘한 한시이다. 몇번을 보고 또 읊조려보는.....
여여하게 흐르는 여강..... 깊은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여강의 산수화
신 륵 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1379년 많은 전각을 신축하고 중수했으며,
1382년 대장각 안에 이색과 나옹의 제자들이 발원해 만든 대장경을 봉안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671, 1792, 1858년에 각각 중수되었다.
현재 금당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여주 신륵사 조사당, ·명부전·적묵당·
노전·칠성각·종각·구룡루·시왕전 등이 있다.
일주문 불이문
불이문(不二門)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하며 진리는 곧 하나임을 의미한다.
이 문을 본당에 들어서는 곳에 세운 것은 이곳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생과 사,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은 모두 하나이다.
이같은 불이(不二)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할 수 있으므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근세에 세워진듯한 쉼터 (누각)
신륵사 전경
극락보전과 다층석탑 ( 보물 225호)
구룡루
조사당( 보물 180호 )과 향나무
아마도 망자의 유품을 태우는곳 같다.
명부전 입구의 장군^^까불었다간 한대 쥐어박히기 십상이다.
보제존자석종( 나옹스님 부도)(보물228호) 와 석등(보물 231호)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 스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보제존자(나옹스님)석종비(보물229호)
대장각기비(보물230호)
높이 1.33m. 신륵사에는 원래 극락보전(極樂寶殿) 서쪽 언덕에 대장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고려 말의 이색(李穡)과 승려 나옹(懶翁)의 문도들이 발원하여
『경률론(經律論)』을 인출(印出)·수장하던 집이었고,
이 비는 대장각의 조성에 따른 여러 가지를 기록한 석비이다.
풍경과 어처구니
(위 어처구니 사진은 퍼온사진임)
그러고보니 신륵사는 의외로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절이다.
신륵사다층전탑(보물 226호)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전탑
(위)높이 940cm. 한강변에 있는 암벽 위에 건립된 것으로,
지대석 위에 화강석으로 된 7층의 기단이 있고 그 위에 높은 6층의 탑신부가 있다.
기단 위에 탑신부의 받침을 마련한 것은 신라시대의 전탑 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탑 북쪽에 있는 이 탑의 수리비에 "崇禎紀元之再丙午仲秋日立"
(숭정기원지재병오중추일립)이라고
씌어 있어서 1726년(영조 2)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강월헌에서 내려본 여강(남한강)
여주 신륵사(驪州 神勒寺) 는
경기도 여주시 봉미산(鳳尾山) 남쪽 기슭, 남한강 지류인 여강(驪江)의 물줄기와
드넓은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이다
신륵사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그동안에 그냥 지나치며 사진만 찍었던 유물 사적들에 대하여
검색을 하여 뜻과 유래, 사연들을 다시 접하는것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여행후 후기를 적으면서 새로운 설렘을 가져본다.
여여하게 흐르는 여강....깊은물은 소리없이 흐른다는.....
강월헌 - 추노 촬영지이기도 하다
강월헌에서 바라본 건너편 금은모래캠핑장
목련이 흐드러지다.
만우절을 앞두고 거짓말처럼 환하게 피었다.
4월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졌다
문득 김주대님의 시가 생각나는 목련꽃이다.
투명한 목련꽃이 곱디 고와서 핸드폰이지만 마구 찍어본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마음은 우유빛처럼 맑아지고,
유순해지는 그런 착각을......ㅎㅎㅎ
전통 장작가마
금은모래 캠핑
신륵사를 나와서 건너편 금은모래 캠핑장으로.....
예전에 두번 캠핑한적이 있는 경관이 좋은 캠핑장이다.
(이곳은 여주시에서 운영하므로 깨끗하고 사용료도 저렴하다. 단 예약은 데크자리는 어렵다)
강변따라 캠핑장이 이어진다.(주차장에서 짐을 리어카로 옮겨야 하는게 .... 머리 아프다^^)
강 아래쪽 뚝방 위쪽(데크자리)
캠핑장 자체가 금은모래공원과 바로 이어져서 산책을 겸하여 좋은곳이다
다만..... 예약도 없이 불쑥 왔으니 가까운 데크자리는 없고 저 아래 강변에 칠수 있을곳이 꽤 된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저기까지(꽤나 멀다) 짊을 리어카로 실어나른다는게.....
더구나, 혼밥, 혼술, 혼족, 혼캠하는터 괜히 기죽을것 같아서리(^^) 캠핑장을 둘러본후
다시 건너편 신륵사노지캠핑장으로 이동하였다.
노을이 좋은 여강미세먼지 아니었더면 더 불타는 노을을 볼수 있는데.....
금은모래캠핑장은 주차장에서부터 캠핑장까지 한참을 리어카를 끌고서
짐을 옮겨야하므로강 건너편 신륵사 노지 캠핑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곳은 캐러반 캠핑으로 소문난곳이다. 텐트 치는곳에
바로 주차를 할수 있어서(오토캠핑) 편하고 쉽다.
야심한 밤
야간 혼책(혼자산책 ㅎㅎㅎ)
혼자 영화보는것은 또 뭐라 할까나 ㅎㅎㅎㅎ
지난번 조선명탐정 3편을 재밌게 보았던터..... 이번엔 1편, 2편을 다운받아서 왔기에
혼자서 큭큭, 풉풉~ 대면서 영화 두편을 다 봤다.
영화속에 감동과 심취 하면서 보는 영화가 아니고 그냥 장면마다 코믹함으로
유쾌하게 보는영화다^^ 일종의 블랙코미디라 할수있겠다.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노비)의 딸
자객들에게 쫓겨 간신히 기생방 이불속에 숨어든 주제에.....
그 틈새에 손자죽 (태죽) 남긴....ㅎㅎㅎ
인광이 묻은 손으로 만진탓에 불을 끄고나니 저리 흔적이....
쿠쿡쿡.... 어디까지나 코미디영화이니까
이 장면에서 혼자서 쿡쿡 웃었다 ㅎㅎㅎㅎ
이연희주연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 한지민주연
탑차를 개조한 캠핑카 (눈여겨봄)
언젠가엔 저차를 타고서 방방곡곡,~~~ 상상을 해본다^^
아침기상
이른 아침부터 루어낚시 동호회에서 차량이 한 20여대가 몰려드는바람에 왁자지껄,
할수 없이 일찍 텐트를 걷었다. 덕분에 일찍 기상함. 그래도 잘 잤다^^
종아리가 얼얼하다.
평상시에 운동부족인지라 오늘 딴엔 많이 걸었나보다 ㅎㅎㅎ
하루 지내고 이튿날,
이제 한강따라 강천보, 여주보를 경유하여 양평 서종면에 있는 (황순원 문학촌) " 소나기마을 " 관람하고
서울로 올라갈 참이다.
2018. 4. 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은 자연인 처럼 느껴집니다
답글
자연과 더불어 텐트하나 개나리 봇짐에 울러메고 이곳저곳
유랑하시는 선달님 냄새가 납니다
최고로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탑차를 개조해서 만든 캠핑카도 좋지만
한국에 있는 우리 큰딸은 중간크기의 학교스쿨버스를
경매로 낙찰받아 캠핑카로 개조를 했는데 너무 멋저보였습니다
예전에 미국방문때 우리 캠핑카를 요모조모
모양새를 기록하고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더니
응용을 했는가 봅니다
온갖꽃들이 가득한 요즘입니다
좋은시간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덕분에 앉아서 팔도 유람 잘 합니다. 여행 행선지 선정에도 많은도움을 받습니다. 여유롭게 훌쩍 떠나심이 무척이나 부러웁고요. 봄기운만큼 사람살이나 세상살이도 활짝 개였으면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답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답글
즐거운 주말되시며
행복한 발길되시며
꽃샘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답글
바람이 엄청불며 추워요.
어제와 오늘 오전 봄비 내리고 오후는 맑네요,
낼 +2도 , 일요일 +1도의 최저기온으로 조심하세요.
흐드러지던 벚꽃도 꽃비되어 날립니다,
한식인 오늘 꽃샘추위조심하시고,
평안한 밤 되세요^^ -
여주는 제 내자의 고향이고 .. 지금도 당시의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어 ..
답글
덩달아 저도 비교적 자주 가는 편이어서 ...
반갑게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저 윗부분 목련밑에 있는 물래 ...
생뚱맞게 방아는 없고 물래만 설치를 했군요...
너무 안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수돗물을 끌어서리 ~~~ ㅎ
여담이구요...
여주의 이곳 저곳 사진들 감사히 보았습니다. -
멋지게 자연과 함께 즐기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네요
답글
여주 신륵사를 여행 다녀온 기분이 드네요!
상세한 설명 덕분에요~^^ -
-
알 수 없는 사용자2018.04.07 10:52 신고
세상에서 가장 소득없고
답글
무의미한게 바로 걱정입니다.
걱정한다고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눈에 보이는 것과 싸우기도 힘든 세상에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느라
괜히 힘 빼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면
그게 답이고 해결책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아니 씽씽~에구 추워라 ^_^
감기조심 하시면서 여유로운 주말 보내세요. -
답글
반은 단청이고 절반이 시 같단 대목
신륵사 오래전 처음 갔을 때 느낌 아직도 여전해요
강가에 서있는 절이
그리고 바위 위에 서있는 몽탁한 석탑
목련꽃이 마치 손수건을 접어 놓은 듯
까망님 얼굴에도 만만찮게 봄은 피고
신륵사에도 캠핑장이 있군요
캠핑은 이곳에 와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산다는
그러니까 하양님께선
마구마구 캠핑을 다니셔야 한다는 .. ㅋㅋ -
반갑습니다.
답글
4월의 눈발이 내리던 하루의 바람과 햇살은 옷깃을 여미게하는
봄날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요.
변함없이 올려주시는 정겨운 작품을 접하며 수고로움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가면서 감기조심 하시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
혼자 가시는 것이 좋으신가요?
답글
아니면 사모님과 함께 하시는 것이 좋으신가요.
남편이 이 정도로 캠핑을 좋아한다면 물어보고 뜻에 따르겠어요.
혼자서가 마음 가볍고 좋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주고 싶습니다...ㅎ...
실륵사는 강가에 있어서 ...
그 자체로 멋스러웠습니다.
가끔 황토돗단배가 지나가 심심치 않았고요,
역사공부도 좋은데 처음이어서 그냥 머릿속은 채우지 않고 왔었네요.
혼자서 노시는 달인이십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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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신륵사만 다녀왓는데
답글
주변에 볼거리가 꽤잇네요
담에는 두루두루 살펴아겟어요
강가의 노지캠핑장~~
야경 최고네요
혼책도 아주 멋져보이구요
나두 혼책해야짐ㅎㅎ -
어디를 가기전에 그 곳의 이력을 알고 가면 눈에 들어오는데
답글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돌아와서도 기억에 없습니다.
신륵사는 볼때마다 '참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남한강으로 야유회 가서 남자 직원들이 저를 들어 물속에 풍덩!!!
게임이었는데...봐줄줄 알았는데... 인정사정없이 던져서 얼마나 서운했던지요. ㅠ
절 위에는 수목장이 많아 큰 나무아래 국화와 젯상음식이 있어 조금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2018.05.12 12:27
이제서 보았네요.^^
그런데 저 강물에 남정네들이 아씨를 풍덩~~ 하였단 말인가요? ㅎㅎㅎㅎ
그것도 인정사정없이 ㅎㅎㅎㅎ 아마도 청람님이 넘 날씬 하셔서 그만 멀리 날아가신듯 합니다 ㅎㅎㅎㅎ
여행가기전 미리 정보를 알아보고 가면 매유 유익할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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