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그리고 운길산 산행 2018. 3. 11 (일)
봄날 소풍 산행을 위해 1박 2일로 나섰다.
첫날은 원주 간현관광지에서 출렁다리를 건너서
소금산 산행을 한후 그곳에서 1박을 하였으며
둘째날, 서울 올라가는 길에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으로 코스를 정하였다.
운길산 등산은 보통 중앙선 전철로 운길산역까지 와서 바로 산행을 하는게 일반적인 코스이지만
송촌리(수종사 진입로 입구)에서 수종사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수종사를 둘러보고
운길산을 오르기도 한다.
수종사가 아담하고 경관이 좋기로 널리 얄려진터 수종사만 다녀가는 사람들도 더 많다.
차로 올라갈까, 걸어서 올라갈까 조금 망설였지만
오늘은 봄맞이 소풍 산행을 나선터라 진입로 초입에 주차를 하고서 도로따라서 걸어서 갔다.
(집에서 나설때 집사람이 왈, 맨날 텐트에서 뭉그작거려봤자 살 안빠지니 산에도 좀 가고~~
한 3키로 빼고 오라고 눈을 흘긴터라서.... ㅎㅎㅎ
집사람은 뱃살이라고 하지만 나는 낫살(나이살) 이라고 우긴다 ^&^)
수종사까지 쉬엄쉬엄 도로따라서 걸었다.
가파르고 비탈진 도로여서 은근히 숨이 찼다. 지나치는 차량을 보면서, 속으로
에고 걍 차타고 올라갈걸.... 후회도 났지만 이미 뒤돌아 가기엔 한참을 올라왔기에......
그렇게 한시간 반 걸쳐서 수종사에 당도한다.
오르막 차도 (상당히 가파르다)
아득하게 보일듯 말듯한 두물머리
예전에 못보았던 석불이 .....
드디어 경내에 들어섰다.
일주문 지나서 두번째 문인 불이문
불이문(不二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문의 하나로서
온갖 2분법의 분별과 대립과 언어를 떠난 부처의 경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오랫만에 들려보는 수종사
은근 슬쩍 설렌다.
수종사 (水鐘寺)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일찍이 서거정(徐居正)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한 명당으로도 이름이 높다.
창건설화
금강산에 다녀오던 길에 세조가 이수두(현재의 양수리)에서 1박을 하였는데,
한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오므로 날이 밝자 산으로 올라갔다. 한 암혈(巖穴) 속에서 16나한(羅漢)을
발견한 왕은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마치 종소리처럼 들려온 것임을 알고,
여기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라 하였다.
[Daum백과] 수종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운길산 수종사 전경 (수종사 홈피에서 퍼옴)
운길산 8부 능선쯤에 자리한 수종사는 마치 중세의 수도원 같은 느낌으로
속세와 단절된 산속의 은둔처 같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지만)
수종사의 명물^^ 삼정헌 (무료 다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삼정헌 다실 내부(아래사진)
사진 촬영 금지이므로 인터넷에서 퍼옴(문제 제기시 삭제하겠습니다)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삼정헌에서 차 한잔을 음미하며,크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전경은
가히 수종사의 심볼같다고나.....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포기함^^ 지난번에 들렸을때도 역시나.... 흘끔거리다가 감히
혼자서 다탁을 차지 하기에는 무례할것 같아서 ㅎㅎㅎ)
참, 무료이지만 그래도 마음에 닿는만큼의 시주를 하면 됩니다.
수종사 통유리창 너머로 맑은 향내음을 코끝으로 훔치어 지긋이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정갈해진다 하겠다.(언젠가엔 나도 꼭 저 자리에 앉아볼테야 라고 굳은 다짐을 ㅎㅎㅎㅎ
절마당(전망대)에서 내려본 남한강
" 몸을 데워 한바가지의 땀을 쏟은것쯤은 절마당에 이르러선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어느 스님의 말씀처럼 절마당에서 내려본 탁트인 시야속으로 두물머리의 전경이 촤악~ 펼져지매
아, 바로 이맛이고야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고 땀을 쏟아내어 올라온 보상에 환호하게 되네요^^
스모그가 끼고, 핸드폰사진이라서....선명치 못해 아쉬웠다.
팔각오층석탑(南陽州 水鐘寺 五層石塔)(2013년 보물 1808호로 지정됨) 은
고려 시대 팔각 석탑의 전통을 이어 조선 시대에 건립된 석탑이다.(오른쪽 석탑)
왼쪽 부도는 태종의 다섯번째딸 정의옹주의 부도임
아래 사진은 해탈문을 통해 바라본 은행나무 사진이다.
(예전 사진임. 현재 해탈문은 철거되어졌다)
(아래사진)
2008년도 방문시 찍었던 해탈문- 지금은 철거되어 있어서 허전 하였다
어쩌면 절 중창하느라 화물차 통행을 위해 허물었을수도..... 나중에 다시 건립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고 보니 수종사에 들린지가 10년이 지났나 싶다.
세조께서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가 의연하게 서있다.
높이 35m, 가슴높이 둘레 6.5m에 이르는 만큼 수많은 가지가 두 팔을 벌리고 북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해탈문은 철거되고 종각이 새로 세워지고.....
땀깨나 흘려 올라온터.... 봄볕에 그을려 얼굴이 벌겋네요
송촌리에서 11시에 출발해서 수종사에 12시 반에 도착,
아침에 사발면 한개 먹은것밖에 없어서 허기진터 공양실로 부리나케 갔습니다.
공양시간이 꽤나 지났을터인데....에고 어떡허나...하면서.ㅠ.ㅠ
다행히도 ㅎㅎㅎㅎ 새봄맞이 휴일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때문에 배식을 다하지 못하고서 밥이 떨어져서
다시 밥을 짓는관계로 아직 공양실엔 몇사람이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ㅎㅎㅎㅎ
염치 불구하고 틈바구니에 끼어 앉았습니다 ^^
공양실에 걸려있는 액자
공양실
시장한터라서 나물비빔밥 공양 한그릇 우걱우걱 맛나게 먹었네요^^
절에서의 점심 공양은 몇번 기억이 납니다. 산행길에 때만 잘 맞추면,,,,
항상 감사하고 고맙지요.
운길산 산행
점심 공양후 수종사 경내를 돌아보고서 운길산을 올랐습니다..
수종사 갈림길 팻말엔 800 m 로 표기되어 있어서 별거 아니다 싶지만 은근히 가파라서 만만치 않은 오름길 입니다.
보통 40여분이면 오르는 코스인데 저는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봄햇살이 넘 좋아서.....
헬기장
정상전망대
정상석에서 ^^
새봄맞이 소풍같은 산행이었네요^^
낙엽이 수북한 햇살받은 산길따라 한발자국, 두발자국....
어젠 소금산, 오늘은 운길산..... 행여 오랫만에 산행이라서 종아리가 알배겨서 절뚝댈까봐서
시간은 좀더 소요되었지만 무리하게 기를쓰고 오르지 않고 쉬어 가면서 올랐읍니다
가파른길을 내려올때는 뒷걸음질로 ㅎㅎㅎㅎ
그래도.....예전 같지않아서 헉헉대는 숨소리가 애처러웠습니다 ㅎㅎㅎㅎ
1박 2일 봄맞이 소풍 유람이었습니다.
2018. 3. 17 도서실에서 정리^^
토요일 당직근무(순번) 날입니다. 도서실에 나온듯 비어진 사무실이 편안하고 조용하여 좋습니다.
여기 포천은 공기 맑아서 봄햇살이 투명하네요. 커피 한잔 홀짝이면서 밀려진것들을 정리해봅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산행 참고지도
-
와 대단하십니다
답글
가보지 못한 수종사 언젠가는 꼭 가보렵니다
물론 운길산 산행은 무리일테니까요 ㅎ
해탈문 없어졌다니 많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그 사진이 넘 좋거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정보 알아 감사드립니다 ^^* -
-
수종사 오름길의 경사가 대단하지요
답글
열심히 오른 후 삼정헌에서의 차맛과 눈 아래로 펼쳐지는
북한강의 전경은 등산의 땀을 한방에 씻어주기 충분하지요
멋진 풍경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산 정약용 선생닝이 즐겨 찾으신 절이지묘
답글
차 문화를 세우신 초의 선사와 강진에서 만나
친구가 되셨고
여기서 오랜 우정을 깊이 쌓으셨던 곳
이곳에서의 차 한 잔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
여행의 즐거움에 다양한 정보로
기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리고요
연 이은 등산이라는 체력에
감복합니다 -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답글
내주 중반에도 비가 한번 더 내리고
날씨도 잠시 쌀쌀해 진다지요?
이른 봄철에 고르지 못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럴 때는 공기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한 주 되세요.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
수종사 ... 작년에 잠간 들려본것 같은데 ....
답글
여기 수종사도 많은 변화를 보았습니다.
사찰의 불사 .. 어딜가나 ... 참 많이도 하더군요~~~
산행 코스를 보니 ... 차타고 운길산 다녀 온것 같습니다. ㅎ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좋아서 산행도 즐거웠겠습니다. -
수종사 가는길이 참 고즈넉하고 숲속에 쌓여있는 모습이 아름답군요
답글
통유리로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에 잠시나마 시름을 잃겠지요
남한강 도 아름답고 그곳에서 두불머리 도 보이는군요 -
은행잎 노란 날
답글
딱 한번 다녀왔어요
끝까지 차타고 좀 걸어 올라서
찻집 저 자리
저도 꼭 한 번 앉아보고 싶은
앉은 사람이 안 일어날 것 같아요 근데 ㅎㅎ
운길산까지 산행
가까이 있는 운길산 아직 한 번 못가보고
예봉산 만 한 번 ㅎ
늘 마음과 몸 건강하게 사시는 하양필통님
제가 안 지 십년이 넘어가는데
사진은 맨날 십년 전 사진 같으셔요
맨날 봄날 -
봄맞이 산행을 산뜻하게 하셨습니다.
답글
절간에서의 공양을 못 해본지 참 오래 되었어요.^^
공양실에 달려있는 액자와 글이 참 좋습니다. -
-산천의 봄, 세상의 봄-
답글
산천의 봄은 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옵니다.
얼음이 박힌 흙살을 헤치로 제 힘으로 일어서는
들풀들의 합창 속에서 옵니다.
세상의 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박힌 불신이 사라지고
갇혀 있던 역량들이 해방될 때 세상의 봄은 옵니다.
산천의 봄과 마찬가지로
무성한 들풀들의 아우성 속에서 옵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포용하면서
어김없이 옵니다>>>
오늘도 봄빛 새싹처름.새로운 행복이
가득한 3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불변의흙- -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는 무척 중요합니다만,
답글
진정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막연함을 넘어서
거의 답을 내지 못합니다.
왜 사는지를 알면 어디서 왔는지도 알게되고, 어디
서 왔는지를 알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도 알텐데.....
막연하고 답이 없는 삶은 결국을 고통하게 만드는
악으로 남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마냥 막연하게 살다
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는군요.
다녀갑니다.
아름다운 봄을 찬양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라 해도 될만한 많은 것들이
숨어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의 바탕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진정한 교육, 학문과 스펙을 쌓는 반면에 진정한
자연의 섭리를 배울 수 있다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얻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이 아름다운 봄에 봄의 의미를 마음으로 배운다면
그것 또한 세로운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
수종사 두 번쯤 간 기억인데요.
답글
억울해지네요...ㅎㅎ...
차 마시는 곳이 범상치 않아서 비싼 줄 알고 싸갖고 간 커피 은행나무 앞에서 홀짝 마셨는데요,
그러니까 무료인가요?
허허허~~~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그만인데 그 것을 몰랐네요.
올라가는 곳 폭이 좀 넓어졌을지요.
경사가 급하고 시멘트 바닥이 멋스럽지 않았어요.
절에 비해서...^^* -
운길산에서 바라본 수종사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답글
꼭 산에 올라봐야짐....
운길산 한번 산행하고싶다 햇거든요
계절따라 가보고 싶은 수종사네요
두물머리와 함께~~-
까망가방하양필통2018.03.28 20:29
운길산 산행과 수종사 삼정헌 찻집에서 차한잔....강추하고 싶네요.
미류나무님과 조용한 찻집 분위가 좋을듯 합니다. 우아하게~
올라가실때 일주문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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