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를 떠나보내며....
아래글은 그동안 수년동안 타고다녔던 싼타모를 폐차하면서
제가 가입되어 있던 싼타모동호회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2014년 5월에 적은글)
(싼타모동호에에선 싼타라 부릅니다^^)
제목 : 1999년식 싼타모플러스.....떠나 보내는맘이....애석하네요(함께 애도해 주세요ㅠ.ㅠ)
폐차를 결정하고 맘이 좀 그래서 글을 올립니다.
도중에 중고차를 구입한 관계로 전 주인과 제가 만 15년을 탄 차입니다.
그간에 타고다닌 키로수가 합계 28만키로 ...... 물론 제가 탄 키로수가 훨 많네요.
정말 제겐 비포장도로나 현장 진흙탕길을 다니는데 그만이었지요.
싼타모는 7인승이므로 뒤 3열 의자를 접으면 적재 공간이 꽤나 넓어서 긴급히 현장에 부속등을 전달할때나
샘플을 싣고 다니면서 영업을 할적엔 참 유용하였네요.
또한 야영이나 오토캠핑 갈때면 각종 장비나 짐을 바리바리 싣고 다니는데는 그만이었지요.
최근 2-3년 동안은 수리도 참 알차게 했는데.....
헤드갈고, 뒤쪽 로어암도 무료로 갈고, 앞쪽은 때우고, 앞바퀴 베아링 갈고, 미미갈고....산소센소에
밧데리, 제네레이터, 기화기, 세루모터등등등....어지간한 호스도 갈고....
작년겨울엔 접촉사고로 전투범퍼 갈고 도색도 해서 새차 같고(광이 아직은 번쩍번쩍)
작년말엔 타이어갈면서 휠 얼라이먼트 보고 브레이크 라이닝갈고....
올초엔 타임밸트까지 올로 갈았는데.....당연 더 탈려구요
35만키로 목표로 ^&^
수리를 이래저래 한것은 회사에서 얼마간의 수리비를 지원을 해준 덕택에 걍 손보고 다녔지요.
(사실인즉은 ....수리를 요모조모 한것은 혹여 제가 다니던 직장에 언제 사직을 하게될지 모르는바
퇴직후에 그냥 계속 제가 타고 다니랴 싶어서지요)
그러던차에
회사에서 렌트카로 차를 내준다니.....안받는다고 하기도......
저는 싼타모가 맘에 딱 들어서 아직은 괜찮은데도 주위에서(현장이나 대리점 방문시)
아직도 그차를 타고 다니느냐고, 회사에서 차도 안내주냐고들....그 회사 너무 한다고......
그래서 새차로 (랜터카) 준다는것을 마다하기도 그래서 폐차를 결정했지요.
(5.10일경 새차 나옴. 소나타로 뽑아준다는것을 7인승인 올뉴카렌스로 해달라 했네요.
저는 뒤에 잠칸이 꼭 필요한지라 - 업무상 이런저런 부속도 몇개씩 실어야하고 또 캠핑 다니려면^^....)
그런데....
며칠전 대전 출장 다녀오는길에 마지막이다 하고 좀 밟았더니 (그간에 대체로 120키로 이상은 안밟았음)
그만 고속도에서 퍼졌습니다.(라지에이터 어느부분이 터짐) 그래서 휴게소에서 물채우고(물을 휴게소, 주유소마다
들려 보충하면서) 가까운 평택에 있는 대리점 마당에 세워둔체로 버스타고 올라왔네요.
이놈도 이제는 폐차하려는것을 알아차렸는지 정情 뗄려고 그랬나 싶다고 마누라가 많이 섭섭해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남의집 마당에 차를 두고 왔느냐며....속상해 합니다.
버려두고 온것같아 저도 맘이 영 착잡하더라구요.
옷과 소지품 도 고스란히 그대로 차안에 둔체로.....
맘이 좀 그래서 몇자 올립니다.
어느분은 소주한병 까서 뿌려주었다고도 하는데.....
진짜로....요놈이 그간에 정이 넘 들었는데
지가 정 뗄려고 그랬나 싶네요. 에구.....허전함 맘입니다.
며칠후면 ......폐차하고 새차 나옵니다,
그간에 수고한 저의 애마를 위해 함께 애도해주세요.
헛허허허
<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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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산타 같은 아기자기한 차 만나기힘들꺼예요
아마도
다시 싼타모 살거 같아요^&^
이만한 차 없지요. 뒤에 캠핑장비 싣고 고곳씽 하기엔 넘 좋은 차....디자인도 이만한 차 없어요^^
야무지고. 전 당당히 타고 다녔습니다.
평택이라서 여쭈어 봅니다.^^*
물론 산타 또 데려왔는데 정이안가네요
일주일째 수리점에서 치료중인데 살아날지 걱정이네여
수리비도 걱정이고요 여기까지 와서 안되면 바로 폐차가야 할것 같아요
티알 교체하니 전혀 이상 없더라구요...수리비도 몇만 안했던것 같아요
제차는싼타모플러스2000년3월식에33만키로인데
어제 * 반장님한테가서에어컨콤프,오무기어 등등수리비70정도에 고쳤는데 앞으로도
30만더타는목표로잘관리해서탈려구하네요
카스타로60만키로타는분도고치시러오신다하더라구요
철판도 나름 두꺼워서 염분만 주의하면 충분히 60만키로 돌파하실거예요^^
오래오래 아끼고 돌봐주셔서 오래오래 정들기를 바랍니다^^
이제 보내주려고하니.. 너무 안타깝고 아까워서..
앞 범퍼 좀 나갔고.. 계기판 지멋대로고..ㅋㅋ 에어콘도 그렇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기는 한데.. 정말 보내기가 너무 ..ㅠㅠ
지금의 와이프와 함께 데이트한 추억이 많은차라 그런가.. 더 그래요..ㅠㅠ
그래도 오래 아껴 타셨네요
무엇보담도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추억이 남아진터 많이 아쉬울거예요.
그동안 애썼다 하며 쓰다듬어 주세요.
한생애를 몸바쳐온 소중한 애마였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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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에 "싼타"와 같이한 길들을 떠올려봅니다.
빗속을 구름속을...안개길따라서,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길엔 삼팔선 무너진다~~ 하면서 ^^
만항재
문경새재
눈길에 살살 .... 서로 부둥켜 안고서
눈밭에서 밤새 추워서 같이 오들오들 떨기도.... 이포보에서
토닥거리는 빗소리 들으며....언제나 좋은 친구^^
청옥산산자연휴양림
(아래사진은 옛적 생각이 나서 뒤따라오는 싼타를 찍어본것임 ^^)
마치 내가 저 자리에 앉아서....마냥~~
회사에서 내어준 랜터카 - 올뉴카렌스(7인승)
오지길도 같이 무서워 하면서 부릉부릉~
봉화 우구치재를 넘으면서
노을길따라....해 저물면 저를 데려다주는라 애썼는데....
그간에 정들었던 싼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2014. 10. 5 까망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