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선비촌 (봉화, 영주 여행 - 2일차)
1일차에 다소 과하여 2일차는 (처음 계획했던) 청량산 산행을 미루고
편안한 마음으로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산보 하였습니다.
소 수 서 원
소수서원 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151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旣廢之學 紹而修之)"는 뜻을 담은 '소수'로 지었다고함
숙수사지 당간지주
원래 신라시대 숙수사 절터에 세워진 서원이기에
절에서 새워진 당간지주이다 (보물 제 59호)
소수서원
소수서원의 입구에는 경렴정이란 정자가 있다.
이 정자는 소수서원 정문앞 동편에 정자 건물로 유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던 공간이다.
주세붕 선생이 백운동서원을 건립하면서 이 정자를 지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정자 중의 하나이다.
강학당(명륜당)
강학당 내부
명종5년(1543)에는 풍기군수 이황(퇴계)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고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게 되었다. 뒤에 소수서원 현판은 명종임금의 친필임
일신제
직방제
지락제
학구제
영정각
회헌영정 (좌측영정) 국보111호, 주세붕영정(가운데 영정)보물 717호
좌측 일영대 : 맑은날 상부석재위에 꽂은 막대의 그림자가 하부석재위의 12 간지에 드리워져 시간을 재던곳
장서각
소수서원에서 선비촌으로 가는 숲길
선비촌으로 넘어가는 다리
선 비 촌
선비촌입구 장승과 표지석
입구 조형물
12 지신상
나의 수호신 말馬와 어깨동무
선비촌 체험장
소달구지 체험
새끼 꼬기
선비촌 마을
누구 누구댁이고 어떤 집이라는것보다는 당시의 양반과 서민들의 거주지와 생할상을
넌즈시 상상으로 유추해보며 거닐어 본다
추노 스틸
居無求安의 공간에서는 명상과 풍류를 즐기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지 않고
현실의 잘잘못을 비판한 영주 선비의 굳은 기개를 엿볼수 있도록 하였다.(위 안내글에서)
바래진 문살과 툇마루에서 비록 세월 풍상에 낡았지만 의연함을 엿보이게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배울 수 있으며,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쉬어가는 곳으로 제격이다.
민박이 가능하므로 하루쯤 묵어가는 낭만도 좋을것 같다.
구조가 개방적인 편이라고나 할까...기와집이나 초가집이나간에
툇마루가 있어서 편하고 여유있어 보인다.툇마루에 앉아서, 오는계절도 마다않고 가는 계절도 붙잡지 않는그리고 추적추적 나리는 빗소리도, 소리없이 매달린 고드름도 더불어 살아간다.우리네 선조들의 생활속에 지혜와 슬기는언제봐도 과학이자 웰빙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상여집
별도 담장 밖으로 인접한 선비문화수련원
선비가 갖춰야 할 덕목 및 행동가짐을 체험하는 수련원이다
2층 누각은 조양루라 한다
다시 선비촌을 나와서 소수서원 후원으로
운치가 있는 나무 다리이다.
가운데 부분에 심자형으로 돌풀된 관망대의 멋이 있는.....
연못
거닐으는것만으로도 힐링을....
소수서원옆에 흐르는 죽계천 백운동白雲洞 " 경敬자 바위 "
경(敬)자바위, 세조3년(1457)에
이곳순흥에서 금성대군과 의사들의 단종복위거사 계획이 탄로나면서 당시세조가보낸 관군들에 의해
순흥도호부가 혁파되었다,당시의 난으로 숙수사도 불타버리고 백운담 소에는 그때휘생된 의사들의
시신이많이 수장되었으며, 의사들의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가 죽계계곡을 타고10여리흘러 멎은곳은
지금도 피끝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뜻을이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이들의 혼이 밤만되면 울기를
90년뒤인 중종37년(1542년)서원 창건후 까지 이어졌다, 주신재 선생이 돌에 경(敬)을 각하시고
그원혼을 위로하고자 붉은글씨로 덧칠한 후로는 영혼들의 울음이 그치고 편히잠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새겨진 '경'자는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창건하고 쓴 글씨이다. '경'은 성리학에서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수양론의 핵심으로, 선비들의 지침이 되었다. 퇴계는 풍기군수로 있을 당시 이곳에 송백과 죽을 심어 취한대(翠寒臺)라고 이름짓고, 또 '경'자 위에 '백운동' 석 자를 써서 음각하고 이곳의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경자바위에서 우켠으로 조금 떨어진곳에 자리한 취한대(翠寒臺)
소수서원 입구마당에서 죽계천 너머로 바라보면 경자바위와 취한대가 내려 보인다.
취한대와 경자바위로 건너가는 죽계천의 돌다리 (사실은 시멘트이지만)
취한대(翠寒臺)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라는 뜻에서 취한대로 이름지었다 한다
돌다리에서 바라본 "취한대"의 고즈넉한 자태에 반해서.....
대개 소수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죽계천 건너로 그냥 건너보고 지나치고 만다.
나름....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본후 이곳에서 잠시 쉼을 가진다면 좋으련만....
이번 여행중 가장 호사한 쉼을 가진 정자 "취한대" (翠寒臺)
(취 자는 술취할醉 로 알았는데 물총새 翠자이다)
경敬자바위의 敬과 가장 가까이에서 불량스레도 두다리를 쭈욱 뻗어본 정자이다.
단청을 하지않아 맨살 그대로인 것이 오히려 지긋한 맘이다.
이제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터라 뭐, 까짓 늘어지더라도 바쁠거 없다^^
딱 이대목에서 뭔가 한수 읊조린다면 좋으련만.....
헛허허허...취
醉 한다,
" 靜中動 하고 動中靜 하라 "
정靜숙(고요)한 가운데서도 움직임(활動)을 멈추지 말고
움직이는 (활動) 가운데서도 조용함(靜)을 잃지 말아라.(나대지 말아라) 는 뜻으로
아주 오래전 수업중에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말씀이다.
動하면 靜 하지 못하고 또 너무 靜에 치우치면 動하지 못할수도 있는데,
동중(動中)에도 정()靜이 있고 정중(靜中)에도 동(動)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
격자로 짜여진 마루에 손가락으로 찬찬히 적어본 다짐이다.
되돌아 나오면서
소수서원 앞 휴게 쉼터에서 목을 축이며
해가 많이 짧아졌구나.....
2013.10. 26.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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