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참 좋은 열글짜....그리고 컴 친구
자주 가는 쳇방 게시판에 젊은 내기가 용케도 올려놓은걸 베껴 본다.
"참 잘도 갖다 붙였다" 하는 상큼함과 더불어
은근히 내맘에 스물스물 적셔드는것 같아 괜히 둘레를 둘러보기도,
역시 설렘은 좋은 맘^^
1. 세상에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열글짜..........항상 내곁에 있어 줬으면
2. 세상 모든것이 달라져도 달라지지 않을 여덟글짜..........항상 너를 향한 마음,
3.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있을때 해줄 일곱글짜..........항상 널 지켜줄께,
4. 세상 모든것중 가장 아름다운 여섯글짜........... 너의 밝은 미소,
5. 세상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섯글짜........... 너를 위해서,
6. 세상에서 너에게만 들려줄 세글짜...........사랑해
7. 세상 끝날때까지 우리에게 없을 두글짜...........이별
8.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글짜...................너
이제 나이가 조금은 들어선 탓일까......세상에서 그래도 어우러져 같이 가고픈말
두글짜를 만들어 본다면......."우리"......그리고 힘들때 기대여준 "친구"라고나 할까?
친구........
친구라면, 깨벅쟁이 꼬맹이적 친구도 친구,
직장따라 다니면서, 교회에서, 또는 학교에서
우리 라 하여 함께 만나고,,,또 시간감에 헤어지기도 하는....
그리고,
이곳 컴친구.....후후후후
얼굴없는 친구들.....종적도 묘연,,,,,형체는 제맘껏 상상이고,
남자건,여자간, 나이가 많기도, 적기도, 적다못해 어리기까지한 우리라 하는 친구들.
이해다툼이나 자존심을 내세울 그런 실체성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좋은 맘이, 그냥 좋은 그런 친구라 하겠다.
언제부턴가 여기 컴마을에서 나와 호형호제하는 유령같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니터화면을 통해 친해지기 시작했다.
첨 엔....정말 호기심반, 설렘 반.....혹 어떤거라도 있나하구.....
근데,,,,,생각보담, 어떤(?) 기대는 벗어났지만 생각을 넘어선 한세상 - 아기자기한
소인왕국에 온 느낌과 그리고 의외로 진솔하고 아낌이 있다는것 - 이 거기 있더라 하여.....
이젠 어느정도 익숙히 나름껏 좋은맘으로 함께하고 애쓰는 바다.
벗어나진 새로움이 아예 더큰 자리가 되어진것은 여기 친구들이 그만큼 좋다는 것일게다.
오후나절, 커피 한잔의 여유스럼에 살며시 혼자 웃어보곤 컴친구들을 떠올려본다
2001. 2. 8 목동에서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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