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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낙엽.....어느날 당신이 내 그늘아래 쉬었을때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2. 10.

낙엽.....어느날 당신이 내 그늘아래 쉬었을때

 

 

 

낙 엽

당신 생각만 했어요
당신께만 할 이야기가 많았지요
당신만 기다리다 말았지요
초록색 몸차림을 하고 단장을 하고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당신 생각만 했지요
어느날 당신이 내 그늘 아래 쉬었을때
그때 내 마지막 그말을 당신에게
주는걸 그랬어요
헤어진다는 것은 영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헤어진다는 것은 아주 잊어 버린다는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 생각만 했어요
당신께만 할말이 많았어요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도 먼 이자리에서
당신만 기다리다 말았어요.....

조 병화님 詩

 

 



"어느날 당신이 내 그늘아래 쉬었을때".......

나는 이 한줄의 글거리에서
까뮈나, 스땅달이나, 푸쉬킨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토속적이고, 흙내음이 물씬한......
그리고 그늘 아래서의 드러누움이 그리도 情스럽습니다.

나라도 좋고, 뉘라서 좋습니다. 그네 라면 더 좋을터이지요
그맘을 그리어 쳇방에서 간혹은 "느티나무" 란 아뒤를 써봅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엉터리 같은 제목으로 삼은 시집이 꽤나 많이 팔렸다 하는
류시화 시인의 辯대로

적어도
내게 있어선 당신이라는 그네......소중한 마음입니다.

2001. 2. 9 까망가방하양필통



(간혹은 여린맘으로 싯귀 한귀절에 설렘도 가져봄은
그리도 좋습니다.
내맘 어디선가 잠재된 수줍음에 차라리 얼굴이 붉어집니다)